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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의 첫 부동산 공부 - 500만 원으로 50억 자산을 만든 소액 투자 비법
마중물 지음 / 체인지업 / 2021년 5월
평점 :
최근 아파트 값의 상승으로 내 집마련이 더욱 어려워진 시대가 되었다.
예전처럼 저축만 해서는 집하나 마련하기도 힘든 세상이 되었기 때문에, 내 집 마련이라도 하려면 부동산 지식을 갖추어야 되는 세상인 것이다.
전문가나 전문가를 칭하는 사람만을 믿고 맡기기에는 그들의 크고 작은 이득에 내가 이용당할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싫든 좋든 지식을 갖추어야 한다. 사람들의 과반수는 남을 이용하려 들지 않는다고 믿고 있지만, 영업이나 거래 판매 쪽에는 그런 사람들이 넘쳐나고 있다는 것을 경험상 알고 나니, 필요성이 더욱 느껴졌다. 어쩌면 열심히 월급을 위해 일을 하는 것보다 일은 대충하고 부동산 지식을 쌓는게 나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너도나도 부동산 지식을 갖추어서 저자처럼 돈을 벌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 방법을 써서 저자는 벌었겠지만 나도 그러리란 보장은 없고, 그러지 말란 보장 또한 없다만... 욕심 없이 기본적인 것들을 알기 위해 이 책을 접하게 된 것이다.

저자는 주식 투자를 실패하고 부동산 투자를 성공한 인물이라, 직접적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주식보다는 부동산이 안전 자산이라는 식으로 말하는데, 전체적으로 보면 부동산 상승률이나 주식 상승률이나 비슷하다고 한다.
그러나 어떤 종목을 선택 했느냐에 따라 차이가 나기 때문에,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볼줄 아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 상장 폐지를 겪은 저자처럼 확인도 되지 않은 주식을 산다면 모든 금액을 날리게 되겠지만, 부동산은 사기 계약이 아니라면 그럴일은 별로 없다. 주식은 필수가 아니지만 부동산은 내가 사는 공간이 월세든 전세든 내집이든 반드시 있으므로 주식보다는 더 알아야 되는 것은 맞다고 본다.
부동산 지식을 쌓아야 겠다는 생각은 이미 십년전부터 한 것 같지만... 그때도 이미 오를 만큼 올랐고, 큰 돈을 벌게 되는 시대는 지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는 미분양이 넘쳐나고 분양가보다 입주금액이 더 떨어지는 바람에 분양가 상한제라는 제도를 갖춘 아파트까지 분양을 하곤 했었다. 물론 서울권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경기권이었는데, 그때 나는 그것으로 손해를 본 사람이다. 그래서 부동산의 '부' 자도 보기 싫었던 것도 있다.
그러나 현재의 시점으로 보면.... 말 할 필요가 없다.
이미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빠른거라는 말이 맞았다. 이 책을 읽으니 부동산은 정말 어렵지 않으면서도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주식 못지 않은 분석이 필요하며, 여러 방면으로 두루 살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이 책을 읽는다면 저자처럼 50억 자산가 반열에 들 수 있다!! 라는 말은 못하겠다. 그건 이 책 하나만 읽어서 되는 것이 아니다. 더 많은 공부를 수반해야 하고 실전 투자 감각을 익혀야 할 것이지만, 그래도 적어도 이 책을 읽고나서 큰 손해는 보지 않을 감각이 생긴것 같다. 사실 기분으로는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긴 한다. 그정도로 쉽고 설득력 있고 잘 쓰여진 책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귀가 얇은 사람이었던 기간이 더 길기 때문에 더욱 신중해야 하는 사람이라서 이렇게 말할 수 밖에 없다.

주식처럼 부동산도 경기 흐름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 이 책에는 과거 경기 변동폭이 심했던 시기와 흐름이 어떻게 바뀌고, 언제 상승하고 내려갔는지 정체가 되었는지 쉽고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다. 그리고 지금이 중요한 시기라는 말을 저자는 하고 있다. 굉장히 그럴듯한 근거를 들어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사실 내가 그동안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나 투자를 꺼려했던 것은 그놈의 베이비붐 세대 이론 때문이었다.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를 하면서 수요가 줄기 때문에 부동산 하락이 있을 거라는 말을 들었던게 08년 쯤이다. 그때 살짝 주춤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아직 건재하며 더 상승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저평가 아파트를 찾는 방법이나 자료를 직접 찾아보고 보는 방법을 설명한 부분이 제일 좋았다. 이런 지식은 아는 사람들에게는 별게 아니겠지만 나처럼 부린이가 확실한 사람들에게는 사소하지만 아주 좋은 팁이다. 어떤 목적이 있을지 모르는 남에 말에 혹해서 이용당하지 않는 방법은 아는 것이다. 내가 지식이 있다면 이 사람이 터무니 없는 소리를 하는지, 맞는 소리를 하는지 알 수 있다. 다만 어설픈 지식을 가지고 그걸 판단하면 안된다. 내가 당했던 것이 이런 경우였다. 어설픈 지식과 단편적인 정보로 판단했기 때문에 실패를 맛보았고, 부동산에 대한 외면으로 이어졌던 것 같다.
아는 것이 힘이지만 어설프거나 잘못된 지식은 모르는 것만 못하다.
부동산의 예측은 한가지 지표를 보고 예상될만큼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주식 시장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이 나처럼 단면만 보고 판단을 하지 말길 바래서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좋게 보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좀 더 신중하고 여러 면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선 기초 지식과 동향을 알아야 하고 이 책이 나처럼 부린이에게는 좋은 선택이 되리라 생각된다.
여러가지로 꼼꼼한 조언을 해주기 때문에 꼭 수도권이 아니더라도 지역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현재 살고 있는 집에서 이사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책을 읽은 것이 개인적으로도 잘한 선택인 것 같다. 이제는 아는 것이 힘이 아닌 모르는 것이 죄가 되는 현상이 많은 분야에서 일어날 것이라 생각된다. 벌써 시작된것은 아닌지.
[네이버 북뉴스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