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래도 날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 어린 시절이 나에게 하는 말, 애착 심리학
우르술라 누버 지음, 손희주 옮김 / 생각의길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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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은 어린 시절 경험한 부모와의 애착 관계가 훗날 애정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한다. 안정적인 경험을 하지 못하면 관계 모델에 저장이 되고, 어른이 되서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여자 교도소에 수감된 인물간의 갈등관계를 다룬 넷플릭스 호주 드라마 웬트워스를 보면 주요인물들의 대부분이 어린시절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을 보여준다. 죄수들은 물론이고 교도소장과 간수들까지도. 자신도 모르게 어린 시절의 지배를 받으며 죄를 짓기도 하고 고통을 받으며 실수를 반복하는 인물들에게 공감이 많이 갔다. 할머니의 나이가 되어도 어린시절의 애착관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은 드라마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런 일들은 어디에서나 벌어지고 있다.

 

이 책의 인물들도 그러하다. 가명을 썼지만 실제 인물들의 이야기이다.

 

 

여태 경험한 관계의 역사가 성공과는 거리가 멀고, 지금까지 이를 개선하려고 한 모든 노력이 헛된 것처럼 보이면 ' 더 싶숙이 잠수를 하고' 현재 맺고 있는 관계의 정황을 새로운 관점에서 관찰하는 일이 중요하다.......

 

....... 자신이 경험한 첫 사랑, 다시 말해 부모에 대한 사랑과 현재 함께하는 사람과의 사이에 발생한 문제 간의 관련 여부를 알지 못하면 부부관계가 때로는 수수께끼와 문제로 밖에 인식되지 않는다. 그러면 우리는 치명적인 실수를 계속해서 반복하는 '선고를 받는다'

 

- 33p 중에서 -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 대해서 자신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관계에서 왜 문제들이 일어나는지, 왜 내가 그런 행동과 말을 했는지를 잘 모른다. 상대에게 원인이 있을 지도 모르지만 나에게도 분명 문제가 있을 수 있고, 상대도 나를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수도 있다. 잘 모른다면 모른다는 것이 바로 문제이다. 문제의 원인을 모르면 해결하기도 어렵기 마련이고.

 

이 책은 그런 감정이나 행동이 일어나는 원인을 어린시절에서 찾아 봄으로써, 관점의 변화를 통해 좀 더 자신에 대해서 알고 이해하고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기제를 찾는법을 배우는 데 목적이 있다. 독일 최고의 심리상담사 겸 부부치료 전문가라는 저자 우르술라 누버는 이런 분야에 전문가이다.

책 전반에 등장하는 러브스토리의 유형을 통해서 우리의 (각기 다를) 관계 유형에 대조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다.

애착대상은 아이에게 '항구'와 같다. 마음이 좋지 않을 때 보호받을 수 있는 항구가 있다는 경험은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어려운일이 생길 때마다 버틸 수 있는 기둥이 되어 주는데, 이런 기둥이 없거나 불안하거나 흔들리면 심리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부모가 제대로 항구가 되어주지 못하면 '불안'하다고 느끼는 경험을 하게 되고, 성인 이후의 애착 관계에서 '불안'을 피하기 위해 회피적 성향을 나타나게 되거나, 애착 상대의 잘못된 행동을 사랑이라고 잘못 해석하기도 한다.

 

공감이 많이 가는 이야기다. 사람은 어떤 상황에 맞닥뜨릴때 객관적 지표를 따르기 보다는 자신의 과거 경험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부모와의 관계도 그렇겠지만 과거 연인에게 상처를 받은 경험이 많은 사람은 경계심이 많고 남자 혹은 여자는 다 똑같다고 생각하기 쉽다. 경계를 하거나 더 애정을 갈구하는 유형으로 나뉘고 다시 상처를 받거나 그것을 방지하려고 들 것이다.

이성적 대상이 아닌 부모의 모델이 왜 이렇게 영향을 주느냐 하면 그것은 자신에게 가까운 사람이 어릴때는 부모이고, 커서는 연인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안정적이지 못한 애착관계를 형성하면 그 결핍욕구는 평생을 따라다닌다고 말한다. 책에는 나는 어떤 유형인지 체크해볼 수 있는 검사문항이 있다.

상대방이 나에게 의존하면 불편함을 느끼는 회피형, 의존형은 반대로 상대에게 집착하거나 애정을 심각하게 갈구할 것이다.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의존하거나 집착을 하거나 과한 애정을 강요하는 사람을 만나본 적이 있는가? 많은 사람들이 이 둘의 유형에 해당될 것이다.

회피적 요소와 불안감이 공존하는 유형은 양가성 유형이다. 자기 자신과 상대방을 가장 힘들게 할 유형일 것이다.

안정형은 안정된 감정을 바탕으로 자신감과 솔직함을 드러내곤 한다. 이런 유형도 주변에 있었기 마련일 것이다. 꺼리낌 없는 솔직하고 자신감 넘치는 성격 때문에 인기가 많은 스타일이다.

불안정 애착 유형과 회피적 애착 유형의 조합은 나르시시즘 형태의 관계 조합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자아도취 성향은 언듯보면 자신감으로 비춰질 수도 있지만 다양한 문제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

책에서는 애착관계, 즉 연인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중점으로 나오지만, 책을 읽고 나니 이런 어린시절의 애착 모델이 연인관계가 아닌 인간관계에도 반영이 된다고 보인다. 그만큼 어린시절의 애착관계형성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중요한 어린시절을 다시 경험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내 애착유형이 어떤 유형인지 인지하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에 가까울 것이다.

 

 

누구나 자신에게는 관심이 있다. 자신을 잘 돌보지 않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이 책은 나 자신에 대해서 들여다볼 수 있게 하기 때문에 소설을 읽는 것처럼 재미있었다.

 

350페이지가 넘는 책이 지루하지 않게 몰입이 되었다. 남이 쓴 남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지만 내 자신에 대한 이야기와 절로 대조해보게 만들기 때문이다. 결국 글쓰는 남의 얘기지만 읽고 떠오르는 생각은 내 얘기가 된다.


내 어린시절이나 과거와 현재 애착 관계를 들여다 볼 수 있게 하기 때문에 내 과거를 소재로 한 영화를 본 것처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자연스레 갖게 해주었다. 그것은 굉장히 뜻깊은 경험이다. 때로는 슬프고 때로는 애틋하고 때로는 감동적이었다. 그저 내 과거를 회상하는 것이 아닌, 탐구하고 온 것처럼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책을 빨리 읽는 편이지만 일부러 천천히 읽었다.


다만 번역 문장이 좀 이상한 감이 있었다. 원문을 알 수 없으니 정확한 것은 모르지만 문장자체로 봤을 때, 이게 무슨말이지? 싶은 문장들이 다소 있었다. 79페이지 부분1 을 보면 배우자가 자신의 감정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싶어 하면 빨리 성급해진다/ 관계를 형성하는 일보다 성과를 올리는 일이 중요하다/ 라는 문항이 있는데 일치한다고 생각 하는 부분에 체크를 하는 것이다. 그런데 대화를 나누고 싶어하면 성급해 진다는게 무슨 말인지 애매하다. 대화를 나누고 싶어할 때 거부감이 든다거나 성급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한다거나 성급하게 대화를 끝내고 싶다거나, 명확하지가 않다. 이 뿐만 아니라 문장이 너무 길거나 요점이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상당히 있어서 아쉬움이 든다.


이 책의 내용은 누구에게나 같지만 동시에 누구에게나 다르게 느껴질 것이다. 경험현실이 어떻게든 조금씩이라도 각기 다를 것이기 때문이다. 나 자신을 깊이 돌아보고, 앞으로의 내 삶과 애착 관계에 대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 줄 것이다. 사실 별 기대같은건 하지 않고 그냥 읽은 책이었는데, 감정적으로나 이성적으로도 뭔가 가득 채운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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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나절 회계기초
윤상철 지음 / 삼일인포마인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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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모르고 주식을 시작한지 1년이 넘은 뒤 주식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면서, 초보자를 위한 주식책들을 살펴보니, 종목을 선택할 때는 반드시 그 회사의 재무제표를 분석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공통적으로 나왔다. 하지만 회계는 나와는 너무나도 먼 학문이어서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나 막연했다. 주식 책에 나오는 간단한 설명만으로는 부족함을 느끼기도 했고. 그러던 찰나 초보자를 위한 회계기초를 이야기 하는 책이 나와주었다.

제목도 반나절 회계기초. 반나절이면 회계의 기초쯤은 이해할 수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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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2010년 부터 회계사로 일하며 CFO로 활동하고 있는, 여러 군데에서 강연도 하고 있는 전문가이다. 140페이지 남짓한 비교적 얇은 분량으로 쉽게 회계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다.

회사를 설립할 때 공동으로 투자를 해서 사업을 시작하는데, 그렇게 발생한 사업의 이익을 배분하려면 얼마의 이익이 발생하는지, 혹은 손실이 발생해 조금 더 투자를 해야 하는지 배분을 결정하게 되는데 회사의 사업성과와 재무현황을 보고하는 활동을 회계라고 부른다. 이렇듯 기초 개념부터 차근 차근 설명을 해주고 있어 초보자인 나도 잘 이해할 수 있었다. 회사의 주식의 개념과 역할, 공시제도의 역할, 채권자와 주주, 투자 조건과 투자기간의 차이등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도록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주식 서적보다 주식에 대한 기초개념을 더 깊이 이해한 느낌이다.

군더더기 없이 필요한 부분만을 잘 설명하고 있다. 1장에서의 회계개론, 회계의 개념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하고 나머지는 전부 재무제표의 이해에 할당하고 있다. 손익계산서 재무상태표의 구조와 관계, 재무제포 작성의 이론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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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회계의 신이 알려주는 주식 투자 생존법이라는 책을 보았다. 그 책도 회계사가 지은 책인데, 반나절 회계의 기초를 알아두고 실전 투자에 어떻게 회계를 적용하는지의 사례를 그 책과 함께 보니 상호 보완이 되는 듯했다. 두 책다 한 번씩 더 읽어두어 기초를 더 튼튼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더 이해가 잘 될 것 같다.

반나절이면 읽을 수 있을 정도의 분량이지만, 반나절에 다 이해할 수는 없었다. 허나 다른 회계책에서 잘 다루지 않는 기초부터 설명을 잘 하고 있어서 이해의 폭이 더 넓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대략 개념을 이해하고 실제 주식투자에서의 재무제표를 보고 분석을 해보는 실전연습을 한다면 충분히 투자결정을 하는데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재무제표와 회계를 기초나마 알아두려고 하는 목적이 바로 이것이다. 우량주 위주로 투자하고 있지만 우량주라도 재무제표는 반드시 봐야 한다는 전문가의 말을 받아들이고 필요성을 느껴서 실천하기 위해서이다.

기본적인 것도 모르고 투자를 해도 운이 좋다면 수익을 얻겠지만, 솔직히 좀 스스로가 바보같은 느낌이 들어서 그게 참 싫었다. 모르고 무엇을 한다는 것은 그렇다. 모르면 남의 조언에 의지를 해야 하고 내가 판단할 수 있는 힘이 없다.

스스로 판단을 한다고 해도 여러가지 측면을 생각해서 하는게 아니라 단순하고도 단편적인 정보로 판단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 내 경험상 그랬다.

시장이 좋을때는 수익이 생겼지만 코로나로 인한 특수한 상황은 자주 오지 않는다. 계속 시장이 좋더라도 잘 모르고 투자를 한다면 위험하다. 잘 알지도 못하는 회사에 여론에 휩싸여서 좌지우지 되는 투자를 해서 손해를 본 사람이 한 둘이 아니다. 실제로 장이 좋았던 작년 중순에 테마주에 투자를 했다가 손해를 본 사람은 수두룩 하다. 나도 전체 스코어에서는 수익을 보았지만 우량주에서 벌고 테마주에서 잃었다. 게다가 요즘은 우량주의 변동폭이 크지 않아 수익이 많지 않다. 장을 떠나서 기초를 알고 있어야 한다는 지표이다.

많은 주린이들이 투자를 조금 하고 나면 나와같은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그렇지 않고 투자를 한다면 그것은 투자가 아니라 도박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실전 투자에 반영을 해봐야 하겠지만 이 책을 읽고 확실히 내 이해도가 상승된 느낌이다. 앞으로도 회계분야에 더 관심을 가질 것이다. 꾸준히 경제와 회계에 대한 지식을 쌓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알아두면 세상을 보는 눈이 더 확대될 것이다. 나 같은 주린이들을 위한 회계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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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아픈 이유는 날씨 때문입니다
후쿠나가 아츠시 지음, 서희경 옮김 / 소보랩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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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년 전부터 목디스크와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고 병원치료를 꾸준히 다녔다. 종일 사무실에 앉아있고 같은 자세를 오래 유지 하다보니 허리와 목이 아프기 시작했는데, 이상하게 비가 올때면 더 통증이 심했다. 약을 먹어도 그때 뿐이고 비싼 시술이나 주사 도수치료를 받아도 오래 가지 못했다. 지금은 운동으로 조금이나마 극복했지만 요즘도 비가 올때면 특히 뒷목이 뻐근하기 일수다.

 

중과 농사군이 소내기를 하는 소나기 이야기에서 날씨와 관련된 통증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알게 된 이후로 막연하게 날씨와 통증이 연관이 있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왜인지는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이 책을 읽게 된 것이다.

저자의 직업은 특이하게 뇌신경외과 전문의와 동시에 기상예보사다. 이 책을 통해 날씨가 어떻게 질병과 연관이 있고, 어떻게 예방을 해야 되는지를 설득력 있게 이야기 하고 있다.


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이얘기도 맞고 저 얘기도 맞고, 이것이 좋았다가 안좋아지기도 하는 것이 도대체 뭐가 맞는 것인지 헷갈려서 에라 모르겠다 신경쓰지 말자라고 하던대로 신경을 안쓰고 살게 된다.

그러나 건강은 사실 한 두가지의 원인으로 파악하고 예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원래 복잡하고 복합적인 원인이 있는 것이다. 단순하게 생각한다고 생각대로 짠 하고 단순해 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고기가 좋다는 것은 단백질을 위주로한 영양의 중요성일테고, 채소가 좋다는 것은 자연 영양소와 음식의 수분 등이 원인일 것이고 고기를 많이 먹지 말라는 것은 많이 먹는 사람이 적용하면 될 것이고 채소만 너무 많이 먹지 말라는 것은 영향의 균형을 생각하라는 것으로 받아들이듯, 받아들이는 태도가 좀 더 다양한 관점일 필요가 있다. 그 관점에 날씨를 하나 더 추가시키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날씨에 따라 건강이 달라진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말도 안되는 소리인거 같기도 하지만 또 어떻게 보면 당연히 말이 된다. 우리가 매일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들이마시는 공기, 햇살, 춥고 더움 등이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가 없다. 환절기에 감기가 걸리기 쉽고 여름에 지치기가 쉽듯이 지구에 사는 한 영향을 받지 않을 수가 없는 거다. 난방이 너무 발달했기에 못느끼고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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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네 효소 기능을 위해 체온을 유지해야 하는데, 더울 때는 땀으로 기화열을 배출하고 추울때는 따듯한 혈액을 몸의 중심에 모은다. 코로나 펜데믹도 환경오염으로 인한 이상기온의 나비효과로 생겨난 환경병이라고 볼 수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온은 우리의 몸에 반영이 된다. 그렇기에 건강하려면 기상 정보를 잘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국내 3대 질병은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으로 질병 사망 원인 탑3에 항사이 자리하고 있는데, 환절기의 일교차 때문에 발병할 위험이 높아지는 뇌경색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온차가 큰 날에는 물을 더 많이 마시는 등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기온이 급격하게 바뀌는 것을 특히 조심해야 하는데, 수분을 잘 섭취하는 것을 기본으로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과학을 신봉하는 나는 자연히 진화론도 신뢰를 하고 있는데, 21세기 들어 중국의 급성장과 발맞추어 지구온난화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고, 의료기술이 발달했으나 암환자는 더 증가하고 있다. 암 환자의 연령은 점점 아래로 내려가기도 한다. 그것은 인간이 급격한 환경변화에 진화를 하는 과정일지도 모른다는 가능성도 있다. 그 가능성을 사실로 증명하는 것이 과학의 일이지만 미리 예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예방이란 환경과 날씨에 좀 더 신경을 쓰고 위험원인을 잘 파악하고 대처하는 것이다. 이 책에 그런 팁들이 자세히 나온다.

 

날씨는 자연히 온도와 관련이 있고, 체온을 조절하는 것과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사우나나 목욕을 할 때에 온도에도 주의를 해야 한다. 고령자나 질환자는 42도 이상의 고온 목욕을 삼가하는 것이 좋다. 욕조에서 갑자기 나오면 혈압이 크게 떨어질 수 있는데, 머리를 숙이고 나오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사우나를 무리하게 하다가 쓰러졌다는 전 개그맨의 이야기가 우연히 일어난 현상이 아닐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책에 나오는 생활습관 및 기상변화에 따른 주의점만 잘 알아두어도 큰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고 한다. 아직 고령이 아니더라도 고령인 가족이 있거나 지병이 있거나 하면 더욱 알아야 하고, 젊다고 해서 방심하다 사고가 날 수 있는 법이니 이 책에 나오는 두루두루 알아두면 좋은 건강상식들을 잘 알아 둔다면 나와 내 주변에 언젠가 큰 도움이 될 수도 있으리라.

 

 

[이 글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를 통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 받아 제 마음대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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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시크릿 - 어제보다 더 행복해지기 위한 56가지 마음 훈련법
류창장 지음, 정은지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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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벤 샤하르 교수의 하버드대 행복수업은 2002년에 긍정심리학 세미나로 시작했는데, 다음해에 정규과목으로 채택되어 하버드생의 20%가 듣는 인기강의가 되었다고 한다. 명문대에 다니며 미래가 보장된 것으로 보이는 엘리트들도 행복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는 근거일것이다.

행복은 상대평가도 절대평가 불가능하다.

남들이 보기에 행복할것같은 조건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 사람들이 왜 행복해하지 않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가? 나도 사실 그렇다.

그러나 반대로 나보다 열악한 환경에 있는 사람들은 내가 부러울지도 모른다.가끔 내가 부럽다는 지인들이 몇 명이 있었는데, 나는 별로 이해가 되질 않았다. 그사람이 부러워 하는 요소들은 내겐 당연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지인이 부러워하던 요소에 대해서 행복을 느끼기는 커녕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을 더 부러워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돈 많은 중년은 젊음이 부럽고, 젊은이는 중년의 돈이 부러울 수도 있다.

어린시절 풍족하게 자라지 못했다고 생각했는데, 필리핀 여행에서 구걸을 하는 수많은 아이들을 지켜보며 그래도 나는 상대적으로 풍족한거였구나라는 생각을 했지만, 행복이 찾아오지는 않았던 것처럼.

그렇다면 행복은 기준도 상대적 비교도 아니란 것인데, 행복이란 지역과 나이, 경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외적요소도 있고 자기 스스로 느끼는 내적 요소도 있는데, 외적 요소를 제외하면 자신이 스스로 얻은 기쁨의 결과이니 자신만이 느끼는 감정이란 것이다.

즉 특별히 외적인 감정에 의해서 행복할 수는 있지만 그것은 잠시 뿐이다. 복권에 당첨되면 큰 행복이 찾아오겠지만 근본적인 행복이지는 않을 것이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기 때문에 고마운 것도 잠시, 익숙해지면 당연한 것이 되어버린다.

박봉을 받던 일을 할 당시 월급이 200만원이 넘어봤으면 소원이 없겠다 싶었는데, 전직을 하고 영업일을 하면서 실적을 잘올려 한달에 원하던 월급의 세배 이상을 받았었다. 그것이 몇 년이 지속되자 당연한 것으로 여겨질 뿐, 그 자체로 기쁘지가 않았다. 오히려 불만이 찾아왔다. 연봉을 1억을 받는다 해도 서울에 아파트 하나 장만하려면 안쓰고 모은다고 해도 십수년이 걸린다는 것이 답답해진 것이다. 게다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일이었기 때문에 곧 한계가 다가오고 일을 그만두어야 했다. 남들은 왜 그 수익을 포기하는지 이해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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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느끼는 것도 훈련을 통해 단련할 수 있다. 사실 책에 나온 행복의 비밀은 몰랐던 것들도 있지만, 샤하르 교수도 동의하다시피 이미 알고 있었던 것들도 많다. 새로운 연구로 인한 것도 있지만 오래된 고전에서 하던 이야기도 있다.

흔히 자기계발서를 보면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를 하는걸 뭐하러 보느냐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맞는 말이면서도 틀리기도 하다. 맞는 것은 다 아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는 것이고 틀린 것은 '뭐하러' 이다. 이미 필요한 것은 유치원 때 배운다는 책도 있듯이 어릴때 배워서 안다고 다 하지는 않는다. 담배꽁초를 버리면 환경오염이 된다는 사실을 누가 모르는가? 하지만 전국 어딜가도 꽁초가 떨어져 있다. 아는 지식이라고 해서 항상 머리속에 떠오르고 인지할 수가 없기 때문에 지속으로 꺼내는 것이고, 그게 자동화가 되려면 습관화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고, 습관하 하려면 동기가 있어야 되고 동기를 갖게 하려면 왜 그런지 왜 필요한지를 논리적으로 따져봐야 하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다 무시하고 문제의 답만 찾는 사고 방식은 모르는 것과 다름 없다고 생각이 든다.

첫장에서는 긍정적인 요소를 찾는 법을 이야기 한다. 긍정적인 사고 방식이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그러나 앞서 이야기 했듯이 긍정이 좋다 라는 답보다는 좋은 이유를 찾아야 한다. 그 이유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긍정적 마음을 가지려 해도 쉽지 않다. 자꾸 부정적인 생각이 침투한다. 그래서 훈련이 필요하고 긍정적 정서가 부정적인 생각이 파고드는 것을 방지한다는 것을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

담배가 안좋다는 것은 다들 알지만 다들 끊지는 못한다. 금연을 시작하면 다시 피우고 싶은 이유가 자꾸 생각난다. 그것을 이기려면 다시 피워야 되는 이유보다는 끊어야 되는 이유를 강화를 해야 한다. 그 이유를 모르면 남에게 물어봐서라도 강화해야 한다. 행복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그동안 부정적인 생각들을 많이 해왔다면 담배처럼 끊기가 힘들다. 그럴땐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이유를 자꾸 강화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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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에서는 나의 현재 일상에서 행복을 찾는 이야기다. 이미 가진 요소들에서 당연한 것이 아닌 행복함을 찾는 것이다. 지금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지면 행복할 거라고 생각하며 늘 없는 것에서 행복의 이유를 찾게 되지만 그것을 가지고 나면 또 다른 것을 찾아나선다. 찾는 과정자체가 행복하다면 그래도 상관은 없지만 대게 갈증이 들 뿐이다.

세번째 장은 행복의 의미에 대해서 말한다. 행복을 가로 막는 것들이 어떤 것인지 인지 해야 한다.

돈보다 사람의 관계가 더 가치가 있다는 저자의 언급에 동의한다. 돈을 벌려고 아둥바둥 일에 매진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업무 스트레스 및 가족과의 오해와 갈등뿐이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자신은 가족을 위해서 그랬다고 생각해서 섭섭할 것이고, 가족은 일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가족에서 스트레스를 푸는 나에게 섭섭할 것이라.

마지막 장은 내가 가진 행복을 잘 지켜나갈 수 있는 심리적 관점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있다. 같은 현상을 보더라도 어떤식으로 해석하느냐가 중요하다. 내 관점이 자동적이고 고정적인 방식에 의해서 해석되고 있는지 돌아볼 일이다. 나는 항상 부정적인 사람이었기 때문에 자동으로 그런 생각과 해석들이 떠오르곤 했다. 조금씩 노력해서 조금은 달라졌지만 아직 더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 장을 통해 인지한다.

회의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은 이런 류의 이야기에 회의적일지 모른다. 나 또한 그런 편이었으나 읽어보면 또 새로운 것들을 자꾸 발견하고, 한 번 접했던 것들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탈 벤 샤하르가 쓴 해피어라는 책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이야기들을 또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 더 행복해지기 위한 강화를 멈추지 않아야겠다.

[책과 콩나무 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고, 제 마음대로 쓴 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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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쉬운 경제학 - 영화로 배우는 50가지 생존 경제 상식
강영연 외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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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는 인생이 반영되어있다. 실화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게 아니라 픽션이든 아니든 영화는 인생을 반영할 수 밖에 없다는 거다. 공감할 수 있는 주제와 소재를 다루어야 보는 사람들의 감정을 움직일 수 있다. 그래서 과장과 허구라도 인생이 반영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외계인을 소재로 한 영화도 휴머니즘을 다루는 것처럼.

경제학은 어렵지만 경제는 우리의 삶과 대면하고 있다.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그럴듯한 용어나 법칙으로 설명하ㅈ 못할 뿐이다. 모른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니니까. 이 책은 영화속에 숨어있는 경제 이야기에 촛점을 맞추어 경제학으로 풀어내는 책이다. 이것을 테마로 한 칼럼이 인기를 끌자 책으로 엮어낸 것이다. 그래서 저자가 여러명의 경제분야 기자들이다.

빈곤, 일자리와 복지, 사랑과 우정, 차별과 페미니즘, 마케팅과 경쟁, 기업 윤리, 정책실패와 경제위기, 기술 진보와 재난등 8가지 주제로 된 장에서 그에 걸맞는 다양한 영화들 속 경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아는 영화에서 미처 깨닫지 못한 관점으로 들여다 볼 수 있어 영화도 더욱 재미있게 되새겨 볼 수 있고 경제 개념에 대한 이해도 할 수 있었다. 몰랐던 영화는 영화 소개 프로그램을 본것처럼 보고 싶은 생각이 들게 만든다. 영화에 나오는 경제 이야기에 더 주의를 기울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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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경제가 소재이다 보니 자연스레 금융의 역사도 살펴볼 수 있었다. 그저 갱스터 영화라고 생각했던 <아이리시맨>이 미국의 경제역사의 흐름과 함께한 영화임을 알게 되니 재미가 배가 된다. 노동의 수요와 공급 곡선, 노조의 균형이 경제에 중요한 지표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에 한국의 경제 흐름에 대비해 볼 수 있는 지표가 될 것 같다.

<작전> 이후 10여 년 만에 증권가를 다룬 영화 <돈>에서는 실제 작전세력들이 충분이 존재할 수 있기에 개미들에 대한 우려를 표한다. 영화의 번호표를 필두로 한 작전세력들이 주식시장을 움직일 수 잇는 것은 정보의 비대칭성 때문이라고 한다. 기업의 장래 수익성을 평가하는 정보수준이 엄청난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개미들에게 불리한 시장이라는 것이다.

코로나 이후 주식시장에 뛰어든 수많은 개미들이 경험이 없고 정보 수준이 낮기 때문에 휘둘릴것이 우려된다는 금융당국의 말대로 징조가 많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 백신관련주를 중심으로한 롤러코스터로 희비가 교차한 사람이 참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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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갈비 통닭을 시켜먹고 싶게 하는 영화 <극한직업>의 완전 경쟁시장과 독점적 경쟁 시장을 이해하는 것은, 창업을 하려는 생각이 있는 사람에게는 중요한 이야기가 될 것이다. 과당경쟁이 즐비한 한국에서는 일자리의 만성 부족에 있다는 것을 알아두는 것도 중요하다. 퍼플오션 전략이란 용어를 알게 되니 소비자로서 제품을 살 때 그에 해당되는 제품인지 아닌지를 판단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영화를 소재로 경제학을 이야기 하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영화의 스포일러가 되버리는 경우가 있었다.

이 책에 나오는 영화의 4분의 1 정도는 본 영화였고, 나머지는 보지 못한 영화였는데, 개인적으로 반전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편이라 크게 상관은 없었다. 스토리 라인 자체보다 장면과 흐름, 주제와 어울러진 부가적인 요소들, 연기에 더 치중을 해서 감상을 하는 편이다. 원작 소설을 읽어서 알고있는 작품이나 본 영화 또 보는 것도 재미가 있듯이. 나는 결과만큼 과정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라 상관이 없었지만 스포일러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주의할 필요가 있겠다.

영화를 먼저 보고 각 파트를 읽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소개한 영화들이 반전이 핵심인 영화들도 아니기 때문에 판단은 각자 하는 것이지만, 개인적으론 감상에 지장을 주진 않는다. 오히려 더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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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경제학이 재미있는 영화와 합쳐지니 재미와 경제 개념 잡는데 시너지 효과가 된다. 도표나 경제학 용어가 낯선 것은 마찬가지지만 왠지 더 친숙하게 다가온다. 간접경험을 통한 체험효과가 되니 학습효과도 있고 무엇보다 경제학이 조금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든다. 쉽다기 보다 친근해진달까.

영화와 상식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이 글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를 통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 받아 제 마음대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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