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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시크릿 - 어제보다 더 행복해지기 위한 56가지 마음 훈련법
류창장 지음, 정은지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1년 6월
평점 :
탈 벤 샤하르 교수의 하버드대 행복수업은 2002년에 긍정심리학 세미나로 시작했는데, 다음해에 정규과목으로 채택되어 하버드생의 20%가 듣는 인기강의가 되었다고 한다. 명문대에 다니며 미래가 보장된 것으로 보이는 엘리트들도 행복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는 근거일것이다.
행복은 상대평가도 절대평가 불가능하다.
남들이 보기에 행복할것같은 조건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 사람들이 왜 행복해하지 않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가? 나도 사실 그렇다.
그러나 반대로 나보다 열악한 환경에 있는 사람들은 내가 부러울지도 모른다.가끔 내가 부럽다는 지인들이 몇 명이 있었는데, 나는 별로 이해가 되질 않았다. 그사람이 부러워 하는 요소들은 내겐 당연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지인이 부러워하던 요소에 대해서 행복을 느끼기는 커녕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을 더 부러워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돈 많은 중년은 젊음이 부럽고, 젊은이는 중년의 돈이 부러울 수도 있다.
어린시절 풍족하게 자라지 못했다고 생각했는데, 필리핀 여행에서 구걸을 하는 수많은 아이들을 지켜보며 그래도 나는 상대적으로 풍족한거였구나라는 생각을 했지만, 행복이 찾아오지는 않았던 것처럼.
그렇다면 행복은 기준도 상대적 비교도 아니란 것인데, 행복이란 지역과 나이, 경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외적요소도 있고 자기 스스로 느끼는 내적 요소도 있는데, 외적 요소를 제외하면 자신이 스스로 얻은 기쁨의 결과이니 자신만이 느끼는 감정이란 것이다.
즉 특별히 외적인 감정에 의해서 행복할 수는 있지만 그것은 잠시 뿐이다. 복권에 당첨되면 큰 행복이 찾아오겠지만 근본적인 행복이지는 않을 것이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기 때문에 고마운 것도 잠시, 익숙해지면 당연한 것이 되어버린다.
박봉을 받던 일을 할 당시 월급이 200만원이 넘어봤으면 소원이 없겠다 싶었는데, 전직을 하고 영업일을 하면서 실적을 잘올려 한달에 원하던 월급의 세배 이상을 받았었다. 그것이 몇 년이 지속되자 당연한 것으로 여겨질 뿐, 그 자체로 기쁘지가 않았다. 오히려 불만이 찾아왔다. 연봉을 1억을 받는다 해도 서울에 아파트 하나 장만하려면 안쓰고 모은다고 해도 십수년이 걸린다는 것이 답답해진 것이다. 게다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일이었기 때문에 곧 한계가 다가오고 일을 그만두어야 했다. 남들은 왜 그 수익을 포기하는지 이해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행복을 느끼는 것도 훈련을 통해 단련할 수 있다. 사실 책에 나온 행복의 비밀은 몰랐던 것들도 있지만, 샤하르 교수도 동의하다시피 이미 알고 있었던 것들도 많다. 새로운 연구로 인한 것도 있지만 오래된 고전에서 하던 이야기도 있다.
흔히 자기계발서를 보면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를 하는걸 뭐하러 보느냐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맞는 말이면서도 틀리기도 하다. 맞는 것은 다 아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는 것이고 틀린 것은 '뭐하러' 이다. 이미 필요한 것은 유치원 때 배운다는 책도 있듯이 어릴때 배워서 안다고 다 하지는 않는다. 담배꽁초를 버리면 환경오염이 된다는 사실을 누가 모르는가? 하지만 전국 어딜가도 꽁초가 떨어져 있다. 아는 지식이라고 해서 항상 머리속에 떠오르고 인지할 수가 없기 때문에 지속으로 꺼내는 것이고, 그게 자동화가 되려면 습관화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고, 습관하 하려면 동기가 있어야 되고 동기를 갖게 하려면 왜 그런지 왜 필요한지를 논리적으로 따져봐야 하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다 무시하고 문제의 답만 찾는 사고 방식은 모르는 것과 다름 없다고 생각이 든다.
첫장에서는 긍정적인 요소를 찾는 법을 이야기 한다. 긍정적인 사고 방식이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그러나 앞서 이야기 했듯이 긍정이 좋다 라는 답보다는 좋은 이유를 찾아야 한다. 그 이유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긍정적 마음을 가지려 해도 쉽지 않다. 자꾸 부정적인 생각이 침투한다. 그래서 훈련이 필요하고 긍정적 정서가 부정적인 생각이 파고드는 것을 방지한다는 것을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
담배가 안좋다는 것은 다들 알지만 다들 끊지는 못한다. 금연을 시작하면 다시 피우고 싶은 이유가 자꾸 생각난다. 그것을 이기려면 다시 피워야 되는 이유보다는 끊어야 되는 이유를 강화를 해야 한다. 그 이유를 모르면 남에게 물어봐서라도 강화해야 한다. 행복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그동안 부정적인 생각들을 많이 해왔다면 담배처럼 끊기가 힘들다. 그럴땐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이유를 자꾸 강화해야 하는 것이다.

2장에서는 나의 현재 일상에서 행복을 찾는 이야기다. 이미 가진 요소들에서 당연한 것이 아닌 행복함을 찾는 것이다. 지금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지면 행복할 거라고 생각하며 늘 없는 것에서 행복의 이유를 찾게 되지만 그것을 가지고 나면 또 다른 것을 찾아나선다. 찾는 과정자체가 행복하다면 그래도 상관은 없지만 대게 갈증이 들 뿐이다.
세번째 장은 행복의 의미에 대해서 말한다. 행복을 가로 막는 것들이 어떤 것인지 인지 해야 한다.
돈보다 사람의 관계가 더 가치가 있다는 저자의 언급에 동의한다. 돈을 벌려고 아둥바둥 일에 매진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업무 스트레스 및 가족과의 오해와 갈등뿐이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자신은 가족을 위해서 그랬다고 생각해서 섭섭할 것이고, 가족은 일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가족에서 스트레스를 푸는 나에게 섭섭할 것이라.
마지막 장은 내가 가진 행복을 잘 지켜나갈 수 있는 심리적 관점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있다. 같은 현상을 보더라도 어떤식으로 해석하느냐가 중요하다. 내 관점이 자동적이고 고정적인 방식에 의해서 해석되고 있는지 돌아볼 일이다. 나는 항상 부정적인 사람이었기 때문에 자동으로 그런 생각과 해석들이 떠오르곤 했다. 조금씩 노력해서 조금은 달라졌지만 아직 더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 장을 통해 인지한다.
회의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은 이런 류의 이야기에 회의적일지 모른다. 나 또한 그런 편이었으나 읽어보면 또 새로운 것들을 자꾸 발견하고, 한 번 접했던 것들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탈 벤 샤하르가 쓴 해피어라는 책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이야기들을 또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 더 행복해지기 위한 강화를 멈추지 않아야겠다.
[책과 콩나무 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고, 제 마음대로 쓴 글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