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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아픈 이유는 날씨 때문입니다
후쿠나가 아츠시 지음, 서희경 옮김 / 소보랩 / 2021년 5월
평점 :
약 5년 전부터 목디스크와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고 병원치료를 꾸준히 다녔다. 종일 사무실에 앉아있고 같은 자세를 오래 유지 하다보니 허리와 목이 아프기 시작했는데, 이상하게 비가 올때면 더 통증이 심했다. 약을 먹어도 그때 뿐이고 비싼 시술이나 주사 도수치료를 받아도 오래 가지 못했다. 지금은 운동으로 조금이나마 극복했지만 요즘도 비가 올때면 특히 뒷목이 뻐근하기 일수다.
중과 농사군이 소내기를 하는 소나기 이야기에서 날씨와 관련된 통증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알게 된 이후로 막연하게 날씨와 통증이 연관이 있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왜인지는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이 책을 읽게 된 것이다.
저자의 직업은 특이하게 뇌신경외과 전문의와 동시에 기상예보사다. 이 책을 통해 날씨가 어떻게 질병과 연관이 있고, 어떻게 예방을 해야 되는지를 설득력 있게 이야기 하고 있다.
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이얘기도 맞고 저 얘기도 맞고, 이것이 좋았다가 안좋아지기도 하는 것이 도대체 뭐가 맞는 것인지 헷갈려서 에라 모르겠다 신경쓰지 말자라고 하던대로 신경을 안쓰고 살게 된다.
그러나 건강은 사실 한 두가지의 원인으로 파악하고 예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원래 복잡하고 복합적인 원인이 있는 것이다. 단순하게 생각한다고 생각대로 짠 하고 단순해 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고기가 좋다는 것은 단백질을 위주로한 영양의 중요성일테고, 채소가 좋다는 것은 자연 영양소와 음식의 수분 등이 원인일 것이고 고기를 많이 먹지 말라는 것은 많이 먹는 사람이 적용하면 될 것이고 채소만 너무 많이 먹지 말라는 것은 영향의 균형을 생각하라는 것으로 받아들이듯, 받아들이는 태도가 좀 더 다양한 관점일 필요가 있다. 그 관점에 날씨를 하나 더 추가시키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날씨에 따라 건강이 달라진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말도 안되는 소리인거 같기도 하지만 또 어떻게 보면 당연히 말이 된다. 우리가 매일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들이마시는 공기, 햇살, 춥고 더움 등이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가 없다. 환절기에 감기가 걸리기 쉽고 여름에 지치기가 쉽듯이 지구에 사는 한 영향을 받지 않을 수가 없는 거다. 난방이 너무 발달했기에 못느끼고 있을 뿐.

체네 효소 기능을 위해 체온을 유지해야 하는데, 더울 때는 땀으로 기화열을 배출하고 추울때는 따듯한 혈액을 몸의 중심에 모은다. 코로나 펜데믹도 환경오염으로 인한 이상기온의 나비효과로 생겨난 환경병이라고 볼 수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온은 우리의 몸에 반영이 된다. 그렇기에 건강하려면 기상 정보를 잘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국내 3대 질병은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으로 질병 사망 원인 탑3에 항사이 자리하고 있는데, 환절기의 일교차 때문에 발병할 위험이 높아지는 뇌경색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온차가 큰 날에는 물을 더 많이 마시는 등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기온이 급격하게 바뀌는 것을 특히 조심해야 하는데, 수분을 잘 섭취하는 것을 기본으로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과학을 신봉하는 나는 자연히 진화론도 신뢰를 하고 있는데, 21세기 들어 중국의 급성장과 발맞추어 지구온난화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고, 의료기술이 발달했으나 암환자는 더 증가하고 있다. 암 환자의 연령은 점점 아래로 내려가기도 한다. 그것은 인간이 급격한 환경변화에 진화를 하는 과정일지도 모른다는 가능성도 있다. 그 가능성을 사실로 증명하는 것이 과학의 일이지만 미리 예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예방이란 환경과 날씨에 좀 더 신경을 쓰고 위험원인을 잘 파악하고 대처하는 것이다. 이 책에 그런 팁들이 자세히 나온다.
날씨는 자연히 온도와 관련이 있고, 체온을 조절하는 것과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사우나나 목욕을 할 때에 온도에도 주의를 해야 한다. 고령자나 질환자는 42도 이상의 고온 목욕을 삼가하는 것이 좋다. 욕조에서 갑자기 나오면 혈압이 크게 떨어질 수 있는데, 머리를 숙이고 나오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사우나를 무리하게 하다가 쓰러졌다는 전 개그맨의 이야기가 우연히 일어난 현상이 아닐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책에 나오는 생활습관 및 기상변화에 따른 주의점만 잘 알아두어도 큰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고 한다. 아직 고령이 아니더라도 고령인 가족이 있거나 지병이 있거나 하면 더욱 알아야 하고, 젊다고 해서 방심하다 사고가 날 수 있는 법이니 이 책에 나오는 두루두루 알아두면 좋은 건강상식들을 잘 알아 둔다면 나와 내 주변에 언젠가 큰 도움이 될 수도 있으리라.
[이 글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를 통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 받아 제 마음대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