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지키는 심리학 - 매일 자책하는 당신을 위한 마음 수업
조장원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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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에는 좋은 직장에 취직을 하면 돈도 벌고 연애도 하고 결혼을 할 수도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공부를 해서 취직을 하면 뛸듯이 기쁘지만 기쁜것도 잠시, 과도한 업무와 야근, 직장상사의 눈치보기, 동료들과의 갈등, 부하직원 다루기 등 대학 때보다 더 힘들다. 취업만 잘하면 끝날것처럼 여겼던 시절이 사실 제일 편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직장인을 위한 심리상담을 담고 있다. 제목만 보고 직장인이 아닌데 이 책을 구입했다면 당황할 수도 있다. 물론 책 뒷표지에 언급이 되어있긴 하지만. 정신과 전문의인 저자는 수많은 상담과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직장 남녀를 위한 칼럼을 인기리에 연재를 했고, 이 책은 그 글들을 모아서 엮은 것이기 때문에 순전히 직장인에 관한이야기만 들어있다. 직장에 취업을 준비하거나 입사 예정인 사람이 미리 대처하기 위해서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회사만 가면 우울해지는 사람이 많다. 학교가 끝나기만을 기다렸던 마음 이상으로 회사가 끝나기만을 기다리다가 퇴근을 하면 기분이 나아지지만 다시 출근을 하기 위해 아침에 일어나면 괜히 더 피곤하고 직장에 너무 가기가 싫다. 억지로 몸을 일으키고 출근을 하는 것 자체도 스트레스 인데 업무와 직장 상사는 힘들기만하다. 출근을 하면 점심시간만 기다리고 점심시간이 지나면 퇴근 시간만을 기다리는 것. 퇴근하기 위해서 출근하는 것이 직장이 되버린다.

이렇게 회사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의 공통점은 자기 자신, 자신의 세계, 미래 이 세가지 인지요소에 대해 부정적이고 비관적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한다. 그것을 인지하고 힘든 사람에게는 적절한 위로, 정신적 해답, 관점의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 이 책의 요지가 아닐까 한다.

얼마전에 읽은 강해질 권리와 이 책은 같은 정신과 전문의가 쓴 책이지만 내용은 많이 다르다. 자존감에 대해 부정적인 전자는 기대지 말고 강한 의지를 키우라고 강하게 권하고 있다. 이 책은 강한 의지를 강조하기 보단 자신에 대한 위로와 자존감을 세우는 것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고 있다. 왜 같은 정신과 의사인데 이렇게 다를까?

 

둘 다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

그게 무슨 말같지도 않은 소리냐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상황에 따라서 처방은 달라져야 한다. 모든 사람에게 맞는 처방은 없다. 계처럼 일괄적인 처방을 내릴 순 없다. 심지어 기계도 버전이나 증상에 따라 다르게 고쳐야 하는 법이다.

초한지의 이야기었는지 제갈량의 이야기었는지 잘 기억은 안나지만, 백성들에 대한 규율을 엄하게 하는 군사에게 신하가 너무 가혹하다며 선대의 예를 들어 좀 풀어줄 것을 요청했으나, 군사는 아직 천하가 평정되지 않았고 상황이 다르므로 그럴 수 없다고 말하며 여전히 규율을 엄히 다스렸다는 사례가 있다.

 

예를 들면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지만 지친 직장인에게는 위로가 필요할 것이고, 어릴적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하고 어른이 되서도 부모 원망만 하는 사람에게는 다소 직설적인 충고가 필요할 것이다. 똑같이 힘들어 하더라도 나약한 사람에게는 채찍을, 지친 사람에게는 위로를 상황에 맞게 해주는 것이다. 남의 눈치만 보는 사람에게는 좀 더 나 자신을 생각하고 해야 할 것이고, 자신만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다른 사람을 좀 더 생각하라고 말할 수 밖에 없듯이. 독서를 한다면 적어도 자신의 상황에 뭐가 맞는지 정도는 분별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비슷한 상황이라고 해도 의사마다 상반된 이야기를 할 수 있다. 무엇을 받아들이는가 역시 독자의 몫일 것이다.

직장에는 정말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이 있다. 일만 시키고 잘못은 부하직원 탓이고 잘되면 자신의 공로로 치하해버리는 얄미운 상사부터 함께 어울리기 힘든 동료, 신경질적이거나 건방진 부하 직원 등.

직장 인간관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나머지 도대체 어떻게 대처 대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생기기 마련이다.

 

너무 힘들어 회사를 옮겨보기도 하지만 다른 회사에 가도 문제는 생기기 마련이다. 이럴 때는 나의 대처법이 잘못된 것이 아닌지 한 번 생각해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한다. 그리고 내가 화를 잘 내는 타입이 아닌지도 생각해봐야 한다.

저자는 그런 상황에서 글을 써보거나 분노의 상황 및 분노의 대상과의 관계를 명확하게 이해해보라고 조언하고 있다. 상대방의 의도는 말만으로 이해하기 힘들다. 그럴때 내 마음대로 해석을 해버리는 것이 갈등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특히 덧글 몇마디로 많은 것을 추측해야 하는 인터넷에서는 그런 갈등이 참 많지 않던가? 문제는 쉽게 상대방의 의도를 판단하고 내 식대로 재단하는 것에 있을 수 있다. 서로 동시에 같은 이야기를 하면서도 딴소리를 하면서 서로 상대방을 탓하게 된다. 그럴땐 침착하고 분명하게 내 감정을 잘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내가 그렇게 싫어했던 직장상사의 폭언을 내가 상사가 되어서 똑같이 하는 경우, 혹은 그 직장상사를 따라하며 가족에게 까지 화를 내는 경우가 있다. 알콜 중독자 아버지를 둔 아들이 알콜중독자가 되고, 부모의 부부 싸움을 겪은 자녀가 똑같이 부부싸움을 하게 되는 경우 처럼.

이런 행동을 하는 이유는 자신이 더 이상 피공격자가 아닌 공격자의 위치에 올라서려는 심리라고 저자는 말한다. 피 공격자의 위치에 있을 때 느껴지는 두려움이나 분노의 감정을 또 다른 상대에게 전가 시키고, 자신은 이런 감정으로 부터 자유러워지기 위한 미성숙한 방어기제라는 것이다. 그런 현상을 피하는 방법은 공격자에 대한 정당화를 하지 않는 것이다. 무섭다고 생각하는 존재를 미워하는 것은 어렵고, 내 자존감은 지키고 싶은 마음에 마음속에서 일종의 합의를 봐버리게 되는 것이다. 나를 이렇게 막 대하다니 당신은 대단한 사람이야 라는 식으로.

 

사람은 누구나 공격자가 될 수도 있고, 피해자가 될 수도 잇다. 내가 피해자인 것 같지만, 한 편에서는 또다른 공격자로 살아갈 수도 있다. 이런 양면성을 충분히 이해하면서 공격자와 자신을 동일시 하지 않고, 자신이 다른 사람의 공격자가 되지 않도록 주의하며 사는 것이 삶의 지혜다. - 106p 중-

 

사실 회사에서 생기는 대부분의 원인은 인간의 감정 문제이다.

나를 탓하는 상사의 감정, 그것을 받아 괴로운 나의 감정, 무엇때문에 화가 났는지 필요 이상으로 화를 내는 고객 등등 모두 감정의 문제이다. 이런 감정이 일어나는 것은 나도 모르게 급격하게 저절로 자동으로 일어난다. 그런 감정이 왜 일어나는 것인지 잘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 직장에서 겪을 수 있는, 나와 조금은 다른 상황일 수 있지만 비슷해서 공감이 가는 상황들에 대한 감정의 대처법을 담고 있는 것이다.

 

억압과 억제, 두 방어기제의 차이를 인식해야 한다. 내 감정의 원인을 모르고 참는 억압은 조절하기도 힘들고 원인 불명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억제는 내가 감정을 의식한체 억누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억압에 비해 조금 더 성숙한 방어기제이다. 그 감정일 바르게 인지하고 인정하며 불안과 두려움으로부터 마음을 안정적으로 다스리는 것이 어느정도의 해결책이 될 것 같다.

 

글로써 읽으니 정말 직장생활이란 끔찍한 거구나 싶기도 했다. 허나 분명 좋은 점도 있을 것이다. 직장생활에서 일어나는 갈등의 감정을 잘 다루는 현실적인 방법을 다루고 있는 이 책은 회사가 너무 힘들어 지친 직장인이라면 반드시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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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이를 위한 친절한 주식공부 - 당장 써먹는 주식투자 실천 가이드
곽상빈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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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식 열풍이 일면서 주식에 관한 책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 특히 초보자들을 위한 책이 많은데, 그만큼 코로나 이후 새로이 주식시장에 뒤어든 개미가 많기 때문에, 그런 수요를 위한 공급일 것이다. 많은 주식 책들 중에서 새로이 초보자들을 위한 서적에 출사표를 던진 이가 있었으니 바로 저자 곽상빈이다.

 

저자의 이력은 조금은 독특하다.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변호사를 취득한 저자는 뿐만아니라 공인 회계사. 증권 분석사, 감정 평가사, 손해사정사, 경영지도사등 전문직 자격증 30여개를 소지하고 있다고 한다. 주식투자에 열정이 많은 저자는 어린 시절 IMF에 아버지가 부도를 겪고 20억원의 빚을 떠안게 된 사건으로 인해 어린나이에 강한 마음을 먹은 듯하다. 16살에 벤처기업을 차린 경험이 있다니 참 말로만 들었던 그런 인물인 것이다. 하지만 만만치 않다는 것을 느끼고 경제학과에 입학한 후에 돈에 대한 많은 공부를 했고, 주식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다.

 

지금은 개미들이 참 많아졌지만 아직도 우리나라는 개인투자자가 적은 편에 속한다고 한다. 그래서 코로나로 인한 개미들의 진출에 긍정적인 저자는 제대로만 한다면 아직 좋은 기회가 있다고 말한다. 요행 없이 단계별 투자 학습 방법은 손해보는 일 없는 투자를 지향한다. 변호사이지만 증권 분석사이자 회계사이기도 한 저자이기에 좋은 종목을 고르는 원칙부터 재무분석 방법까지 이 책에 담았다.

역시 이 책도 장기투자를 권유한다. 초보자를 위한 책은 그게 맞는 것 같다. 좋은 방법이 있어도 초보자는 실수 할 수 있거나 부분만 보고 판단할 수 있기에 섣부른 단기 매매의 권유는 저자의 명성을 망치기도 할 것이고, 안정적인 투자야 말로 도박이 아닌 재테크로 가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물론 테마주는 단타매매를 하라고 하고 있지만 테마주는 확실히 큰 상승으로 이어져 돈을 벌 수 있지만 반대로 더 크게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달콤한 상승의 맛을 보고 그걸 잊지못하는 초보자의 투자 성향이 어떻게 될지는 불보듯 뻔하다. 주식을 꽤 오래 한 사람도 이런 함정에 빠지면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

 

주식은 회사의 지분을 소유하는 일이다. 어떻게 보면 내 사업을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지분이 크나 작으나 내 귀한 돈을 투자를 하는데 그 회사를 모르고 한다는 것이 얼마나 이상한지를 새삼 느낀다.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회사에 투자를 하고 그 회사의 미래를 보고 토자하는 기본 원칙이야 말로 이상적인 투자라는 것을 다시금 이 책을 통해 깨달았다. 그것이 가치투자의 기본원리이다. 주식이 많이 올랐다고 주주가 돈을 모두 버는 것은 아니다. 끈기 있게 가치를 보고 버틴 사람만이 오른 주식에서 수익을 얻는다.

이 책은 은근히 범위가 넓다.

주식의 용어나 개념 설명부터 주식 투자의 자세와 마인드, 그리고 실전 투자와 가치투자와 리츠 투자, 재무제표 분석까지 많은 내용을 담았다. 차트 분석 및 주식투자 시물레이션과 주식 어플 사용 팁도 담고 있다. 이것을 기초로 이제 한 단계 더 나아가서 공부를 하게 된다면 조금씩 실력이 늘어날 것이다. 그런 전망까지 담아주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초보자는 한 부분을 깊게 보는 것보다 처음에는 얕지만 넓게 볼 수 있고 주식시장의 구성과 변수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 수 있는지 알아두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깊게 공부하지 않고 장기적인 실전 투자를 해보고 싶은 사람에게도 유용할 것이다.

주식시장에 대해서 알아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를 이 책을 통해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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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질 권리 - 나약한 삶에서 단단한 삶으로
김민후 지음 / 프롬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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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없고 현실적인 진짜 약이 되는 조언을 담았다. 책을 팔기 위한 달콤한 조언들은 가라~ 읽기 싫었지만 읽어야 한다고 느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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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질 권리 - 나약한 삶에서 단단한 삶으로
김민후 지음 / 프롬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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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많은 학설이 있고 저마다 그럴듯한 주장이 있다. 저마다 상반되는 이야기를 하면서도 그럴듯하게 들리기 때문에 그럴 때는 그 주장을 뒷받침 할 수 있는 근거가 있는지를 유심히 살펴야 된다. 기존의 학설을 뒤집기 위해서는 근거와 입증이 필요한데, 오랫동안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있고, 새로운 가설이 증명이 되어 바뀌는 경우가 있다. 특히 정보가 넘쳐나는 최근에는 근거가 있느냐 없느냐가 아주 중요한 관건이 되겠다.

 

최근 자존감이라는 용어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나 또한 자존감이라는 용어를 알게 되고 이것에 대한 책도 찾아보고 자존감이 중요하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저자는 이 자존감이라는 용어를 정면으로 반박한다. 심리학은 주로 서구권에서 연구하는 학문이기 때문에 현재 우리가 쓰는 말은 번역어인 경우가 많은데, '자존감'이라는 언어는 자아 존중감의 약어로, 영어의 self-esteem 을 번역한 용어라는 것이다. '존중'이라는 단어는 최근 힙합에서 많이 쓰이는 단어인 Respect 라고 볼 수 있고 esteem 은 어떤 분야의 성취나 능력, 자질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 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자존감'이 아닌 '자기 평가감', '자평감'이라고 불러야 옳다. 잘못된 번역인 것이다.

 

자기를 너무 높게 평가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의 비웃음을 사기 마련이다. 그거에 상관하지 않고 계속 그럴 수는 있겠지만 남들에게 인정받기는 어렵다. 남의 눈치를 볼 필요는 없지만 아예 신경쓰지 않고 살수는 없다. 자기 만의 도취에 빠져서 살며 남을 신경쓰지 않는 사람은 정말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런 척 하는 것일 수도 있다. 후자라면 방식만 다르게 아주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내 생각엔 자존감을 강조하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자기에 대한 평가가 너무 낮으면 문제가 된다. 할 수 있는 일도 자기가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좌절하고 우울하게 만든다. 자기평가를 높임으로서 여기에서 벗어나는데 도움이 된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

그러나 적당히 해야 한다. 늘 극단적인 것이 문제다. 자기 평가가 너무 높으면 남들을 무시하거나 오만해지거나 자기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자신은 면죄를 받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등 어이없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 저자의 뜻도 이것을 경계하라는 것일 것이다. 나를 사랑할 뿐만 아니라 동일한 조건으로 남도 사랑받아야 하는 존재임을 알아야 한다. 함께 사는 사회에 남에게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아도 문제 너무 신경써도 문제이다. 항상 적당히가 중요한 것인데, 이분법에 길들여진 우리는 항상 극단적이기 쉽다.

 

또한 저자의 말처럼 반작용에 주의 해야 한다. 자존감이라는 것에 너무 치우치다 보면 자존감을 갖지 못하는 나 자신에 대해 더 좌절할 수도 있다. 자존감에 신경쓰다가 작은 자극에도 내 자존감이 무너질까봐 전전긍긍하다 보면 그게 더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고.

자기애에 대한 것도 나약하고 게으른 내 모습 그대를 사랑하다가 더욱 빠져들 수 있다. 하고 싶은 게임을 정말 마음껏 하다가 폐인이 된것도 모잘라 목숨까지 잃었다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나를 사랑하는 것은 나태한 나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어느 정도 이상적인 나를 사랑하는 것일 것이다. 그렇다고 현실적이지 못한 이상을 세우는 것도 문제일 것이다. 나를 사랑하라는 메세지를 자기 유리하고 하고 싶은 쪽으로만 해석해서는 안된다. 무조건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어떤 의미인지, 맹점은 없는지를 잘 판단해야 할 것이다.

 

남에게 과시하거나 드러내는 것은 항상 남들에게 꼴불견이라는 소리를 듣게 된다. 내가 돈이 많다고 남에게 과시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그렇다.

사실 과시를 하고 싶으면 큰 댓가를 지불하고 그것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해야 하는데, 그렇지도 않은 사람들에게 과시를 해대는 것은 범죄와 다름 없다. 댓가를 지불한다고 해도 그러면 안되는 것인데.... 돈도 안주면서 무료로 과시를 하는 것은 꼴불견인 민폐이고, 댓가 없이 기분을 공짜로 사려는 도둑질일 수 있다. 물론 이것도 돈받고 당신의 과시를 참아내겠소라고 허락한 사람들에게만 해야 옳은 것이다. 그것도 상당히 큰 돈을 지불해야 하지 않을가? 나라면 시간당 몇백만원은 받아야 당해줄것 같다. 난 사실 남이 돈이 많던 말던 내가 알바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남이 돈이 많다고 나에게 무슨 이득이 되겠는가? 나보다 돈 많은 사람은 빌게이츠 워렌버핏 부터 시작해서 세상천지에 널렸다. 그 사람들을 다 배아퍼하다간 죽을때까지 배만 아플 것이다.

 

공감에 대한 이야기도 저자의 말에 참 공감이 갔다. 엉뚱한데서 뺨맞고 와서 나에게 공감을 빚쟁이처럼 받아내려고 드는 사람들은 그저 진상일 뿐일지도 모른다. 공감을 쉽게 해주는 것은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이 대충 별 생각없이 받아들일 때 자주 쓰이기도 한다. 무슨 일에 대해 속은 그렇지 않지만 좋게 생각하는 척 좋게 평가하는 척 아부를 해야 하는 직장상사에게나, 안 친한 사이에 엮이고 싶지 않아서 겉치례의 형식적인 말을 던질 때 주로 쓰는데, 이것을 안해준다고 가까운 사람들을 괴롭히는 것은 못할 짓이다. 적당히 듣기 좋은 말을 해주는 것은 고객센터의 상담원과 나 처럼 친하지 않은 사이에나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너무 또 안해주면 안될것이다. 뭐든 '적당히'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나 같은 경우엔 일단 가까운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어 감정을 풀어주고, 또 너무 심하게 감정이 폭발할 때는 적당한 공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달콤한 사탕은 적당히 먹어야 하는 것처럼 적당히 해주어야 한다.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하는 것은 좋다. 하지만 그것이 동물에 가까운 단순한 본능적 욕구의 해소일 뿐인지, 진화한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어떤 목표를 성취하는 것 등인지를 따져봐야 함을 지적하고 있다.

사실 나는 애착이론에 대한 관심이 많다. 어릴 적의 트라우마가 현재 어른이 된 나에게 악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맞다고 본다. 부모의 무심코 한 행동이 그럴 수 있고, 학교 선생이나 다른 어른, 혹은 또래 친구가 원인일 수 있다. 근데 이 이론에서 중요한 것은 그 사실 자체가 아니다. 그것을 인지함으로서 원망을 하자는 것이 이 이론의 취지가 아니고 원인을 파악하고 극복하기 위함인 것이다. 원인을 알아야 내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하고 인지를 해야 의식적으로 그런 행동을 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를 원망하기 위함이 아니다. 어차피 평범한 사람이라면 과학자도 아닌데 그런 이해관계를 어찌 배우지도 않았는데 터득하고 자녀에게 적용하겠는가? 심한 물리적 성적 학대가 있었다면 지탄받아야 마땅하지만, 그렇지 않고서야 어른이 다 되서도 부모탓을 어른이 되서도 어린아이처럼 징징 대면서 하는 것은 꼴불견이다. 그러라고 이 이론을 연구한 것이 아니다. 꼭 앞뒤 다 짤라내고 필요한 것만 편향적으로 보는 시선이 문제다. 그런 사람들은 책 한권 읽지도 않았으면서 단지 한 줄의 결과만 답인줄 알고 자기 마음대로 받아들이는 바보일 뿐이다. 답에 길들여져있는 우리지만 인생은 더이상 어린시절의 시험문제가 아니다. 답보다는 그 문제가 왜 일어났는지 과정이나 맥락을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 책에서 강조하고 있는 것은 제목대로 의존하지 않고 강한 의지를 키워나가는 사람이 되라는 것이다. 즉, '어른이면 어른 답게 행동하라' 라는 메세지라도 봐도 무방할 것이다.

나이만 먹었다고 어른일까? 아니다. 그저 늙은 것일 뿐이다. 사실 어른이 되지 못한 어른이 천지에 널려 있지만 아무도 그 사실을 인지하지도 못하고 절대 인정하지도 않으려 들것이다. 나이가 들었다고 대우만 받으려 들고 어른 다운 행동은 전혀 하지 않고 늙은 가죽을 뒤집어쓴 어린아이처럼 징징대는 것만큼 꼴불견인 것도 없다.

그런 사람들은 더더욱 이런 책을 읽을 생각조차 하지 않을 것이다.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지 한 사람만이 그것을 바로 잡으려고 책을 읽을 것이고, 그것만으로도 좋은 신호라 하겠다. 그러나 자세히 읽어봐야 한다. 전체적인 맥락을 반드시 이해하고 과하게 치우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절대 아큐정전에 나오는 아Q의 '정신승리법' 처럼 현실을 왜곡하고 자기 합리화를 하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5장 '무엇이 정신을 강하게 하는가' 에서는 자유의지를 통한 자기극복을 강조한다. 스스로를 동정하지 않고 변명하지 않는다. 신체를 단련하는 것은 정신단련에도 도움이 되고 반대도 마찬가지이다.

소설은 허구이지만 사람의 인생을 반영한다. 소설에서 주인공은 절대적으로 항상 위기에 처한다. 위기에 처하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이야기는 듣도보도 못했을 것이고 있다해도 아무도 읽지 않을 것이다. 주인공이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이야기, 다 극복하지 못했다 해도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이야기가 소설이다. 사람의 인생도 우여곡절이 있다. 힘든 것을 참아내야만 행복을 맛볼 수 있다. 넷플릭스의 미드 '굿플레이스' 에서는 마지막 부분에서 여러가지 우여곡절을 겪은 주인공들이 영원히 좋은 일만 있는 천국같은 장소, 굿플레이스에 마침내 도달한다. 그러나 굿플레이스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주인공들은 너무도 허무해지고, 영원한 소멸을 택하는 사람이 하나 둘 늘어난다. 참 인상 깊은 결말이었다. 나 같으면 안그럴 것 같은데 싶으면서도 공감을 할 수 있었다.

 

책의 조언들은 따끔한 주사와도 같다. 주사는 아프지만 질병을 치료하거나 예방을 해주기도 한다. 단지 부작용에 주의 해야 하니 적절히 잘 들을 필요가 있다. 사람들의 극단적이면서 감정적인 성향을 잘 아는 저자는 따끔한 주사같은 이야기를 한다. 그렇다고 너무 위축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적절하게 저자의 조언을 잘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듯하다. 겉핥기 식의 인터넷에 떠도는 앞뒤 자른 조언보다는 저자의 조언이 피가 되고 살이 될것으로 보인다. 사실 나에게도 도움이 된다. 그동안 안일하게 생각하거나 나태해졌던 나 자신에 대한 좋은 채찍질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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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쓰는 출판 창업 - 1인출판, 1인크리에이터로 성공하기 위한 A to Z
한기호 지음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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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가 1인 미디어 시대를 연 지금, 유명인들도 너도 나도 유튜브를 할 정도로 증가를 하고 있다. 출판 업계에도 이런 바람이 불고 있다고 한다. 소비자는 코로나로 인해 증가한 것 말고는 크게 증가하지는 않았지만 창작자는 점점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 글쓰기에 관한 책이 계속 나오고 인기가 있는 것도 이를 반증하는 듯하다. 글을 읽는 것만큼 쓰는 것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내 후배중에 전업작가를 꿈꾸는 사람이 있다. 여러 곳의 출판사에 원고를 보내 최근에 계약에 성공을 했지만, 그 과정이 길고 고생스러웠었는지 1인 출판을 생각하기도 했었다. 그런 일을 계기로 나도 출판에 관한 관심을 가져보게 되었다. 책을 좋아하기도 하고 글 쓰기도 좋아하는 편이라 언젠가는 나도 막연하지만 출판을 할 때가 올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이다. 그렇지 못하더라도 지인들 중에 글을 쓰는 친구들이 있어서 관심이 갔기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저자는 출판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이다. 유명한 창비에서 오래 일하다가 독립을 해서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를 차리고, 플로베르, 요다 등의 출판사를 운영하며 20여권의 출간을 한 작가이기도 하다.

출판의 중심은 문학시장이었다. 책을 보는 사람이 많지 않지만 수요는 꾸준히 있다. 비록 작품성 논란이 될만한 가벼운 책들이 많이 나가고 있으나, 오랜 논쟁이 있었던 문학성과 장르문학에 대한 논쟁은 좋은 작품성을 가진 장르문학가들의 등장과, 정통문학 작가들도 장르 문학의 특성을 수용하기도 하는 등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로 제작이 되기도 한 보건교사 안은영으로 유명한 정세랑 작가등이 그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황정은 김사과 등의 젊은 소설가들과 적지만 젊은 층을 중심으로 꾸준히 팔리고 있는 시집 등 정통 문학에 대한 수요도 무시할 수 없다.

장르 문학이든 정통 문학이든 간에, 결국 좋은 작품이냐 아니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물론 마케팅의 힘도 무시할 수 없다. 나는 개인적으로 오래 전부터 베스트 셀러 목록을 전혀 참고하지 않는 독자이지만,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참고하고 있다.

 

시집의 경우에는 젊은층 노년층을 가리지 않고 창작자의 수요가 많은 분야이기도 하다. 작품성 있는 시인들은 꾸준한 수요가 있는 것은 물론인데, 이런 경우 말고 작품성은 솔직히 형편없지만 자비 출판의 형태로 자기 책을 출간하여 선물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노년층을 중심으로 굉장히 많이 있다. 이들 대부분은 창작자임과 동시에 소비자이다. 일반 대중들은 그런 작가들의 시집을 구매하지 않는다. 창작자 자신이 구매하여 자신이 시인이라는 것을 알리고 무료로 선물하면서 일종의 '나도 시인' 이라는 타이틀을 가지는 데서 만족과 보람을 느끼는 것이다. 아는 사람외에 거의 팔리지 않을 이 책들은 작자이자 소비자인 그들이 책을 내고 싶어하는 욕구를 충족시켜 준다. 이런 출판을 전문적으로 하는 출판사도 꽤 있는 것으로 안다.

 

출판 자체는 정말 쉬워 졌지만 유지하기는 훨씬 어렵기 때문에 등록된 출판사 가운데 80%가 넘는 출판사가 1년에 신간을 한 권도 펴내지 못하는 출판사라고 한다. 3년을 버티지 못하고 폐업하는 출판사가 대부분일 정도로 정말 힘든 업계이다. 이런 것을 보면 출판 창업에 도전을 하라는 건지 말라는 것인지 헷갈릴 정도다. 그러나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은 출판을 꿈꾼다면 정말 잘 준비하고 각오하고 시대의 흐름을 잘 읽어내고 대응하라는 조언이다.

저자의 말처럼 출판계에서 살아남는 것은 쉽지가 않다. 기존의 경력자들도 두 손 두 발 들고 물러나는 곳이 출판계라고 한다. 그렇지만 시대가 점점 변모하고 있다는 것을 감지한 저자는 출판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자신의 오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꿀같은 조언들을 이 책에서 아낌없이 내놓고 있다.

우리보다 시장이 큰 일본 출판 시장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등장한다. 우리와 비슷하면서도 많이 다른 일본 출판계는 만화책이 주류이다. 그 만화시장은 최근에 전자책 시장이 종이책 시장을 넘어섰다고 한다. 그래도 몇백만부가 팔리는 종이책 작품이 존재하는 곳이니 생각만 해도 어마어마하다.

사실 일본의 서적들은 다 그런 것은 물론 아니지만 실용서 부분에서 참 다양하지만 깊이는 없는 책들도 많이 있다. 그저 지식을 가볍게 요약하고 근거나 출처를 분명히 밝히지 않고 그냥 주장만 써있는 자기계발서들도 많이 봐왔다. 우리 국민들이 책을 일본인들 보다 훨씬 안읽는다고는 하지만 이런 책들 위주의 독서라면 크게 부러워할 일은 아닐 정도로. 그렇지만서도 출판시장의 규모가 크다는 것은 확실히 한국보다 우위에 있다는 것이다.

 

1인 출판물들과 미래 산업이라 할 수 있는 전자잉크 전자책 단말기 시장에 대한 투자도 필요하다고 생각 된다. 사실 이 부분에 있어서 한국은 리디 북스와 교보 샘 카르타 시리즈를 만드는 3곳의 회사 외엔 전무하며 그 회사들도 좀 빈약한 편이다. 부품은 거의 중국산이고 이름만 붙여서 파는 수준이다. 그래도 마니아 층을 중심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니 앞으로의 가능성을 기대해보는 것도 좋으리라.

 

작가나 편집자를 꿈꾸거나 출판물에 대한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이 책이 좋은 지침서가 될 것 같다. 출판 창업의 준비과정과 기획 집필 마케팅 뿐만 아니라 시대가 변함으로서 현재 및 미래의 새로운 출판형태의 방향도 들여다 볼 수 있다. 또한 한국 출판이 걸어온 길 또한 엿볼 수 있어서 특정 장르가 아닌 책 자체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재밌는 에세이로서 봐도 괜찮을 것이다.

 

[본 서평은 리엔프리 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고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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