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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이를 위한 친절한 주식공부 - 당장 써먹는 주식투자 실천 가이드
곽상빈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2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최근 주식 열풍이 일면서 주식에 관한 책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 특히 초보자들을 위한 책이 많은데, 그만큼 코로나 이후 새로이 주식시장에 뒤어든 개미가 많기 때문에, 그런 수요를 위한 공급일 것이다. 많은 주식 책들 중에서 새로이 초보자들을 위한 서적에 출사표를 던진 이가 있었으니 바로 저자 곽상빈이다.
저자의 이력은 조금은 독특하다.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변호사를 취득한 저자는 뿐만아니라 공인 회계사. 증권 분석사, 감정 평가사, 손해사정사, 경영지도사등 전문직 자격증 30여개를 소지하고 있다고 한다. 주식투자에 열정이 많은 저자는 어린 시절 IMF에 아버지가 부도를 겪고 20억원의 빚을 떠안게 된 사건으로 인해 어린나이에 강한 마음을 먹은 듯하다. 16살에 벤처기업을 차린 경험이 있다니 참 말로만 들었던 그런 인물인 것이다. 하지만 만만치 않다는 것을 느끼고 경제학과에 입학한 후에 돈에 대한 많은 공부를 했고, 주식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다.
지금은 개미들이 참 많아졌지만 아직도 우리나라는 개인투자자가 적은 편에 속한다고 한다. 그래서 코로나로 인한 개미들의 진출에 긍정적인 저자는 제대로만 한다면 아직 좋은 기회가 있다고 말한다. 요행 없이 단계별 투자 학습 방법은 손해보는 일 없는 투자를 지향한다. 변호사이지만 증권 분석사이자 회계사이기도 한 저자이기에 좋은 종목을 고르는 원칙부터 재무분석 방법까지 이 책에 담았다.

역시 이 책도 장기투자를 권유한다. 초보자를 위한 책은 그게 맞는 것 같다. 좋은 방법이 있어도 초보자는 실수 할 수 있거나 부분만 보고 판단할 수 있기에 섣부른 단기 매매의 권유는 저자의 명성을 망치기도 할 것이고, 안정적인 투자야 말로 도박이 아닌 재테크로 가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물론 테마주는 단타매매를 하라고 하고 있지만 테마주는 확실히 큰 상승으로 이어져 돈을 벌 수 있지만 반대로 더 크게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달콤한 상승의 맛을 보고 그걸 잊지못하는 초보자의 투자 성향이 어떻게 될지는 불보듯 뻔하다. 주식을 꽤 오래 한 사람도 이런 함정에 빠지면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
주식은 회사의 지분을 소유하는 일이다. 어떻게 보면 내 사업을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지분이 크나 작으나 내 귀한 돈을 투자를 하는데 그 회사를 모르고 한다는 것이 얼마나 이상한지를 새삼 느낀다.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회사에 투자를 하고 그 회사의 미래를 보고 토자하는 기본 원칙이야 말로 이상적인 투자라는 것을 다시금 이 책을 통해 깨달았다. 그것이 가치투자의 기본원리이다. 주식이 많이 올랐다고 주주가 돈을 모두 버는 것은 아니다. 끈기 있게 가치를 보고 버틴 사람만이 오른 주식에서 수익을 얻는다.

이 책은 은근히 범위가 넓다.
주식의 용어나 개념 설명부터 주식 투자의 자세와 마인드, 그리고 실전 투자와 가치투자와 리츠 투자, 재무제표 분석까지 많은 내용을 담았다. 차트 분석 및 주식투자 시물레이션과 주식 어플 사용 팁도 담고 있다. 이것을 기초로 이제 한 단계 더 나아가서 공부를 하게 된다면 조금씩 실력이 늘어날 것이다. 그런 전망까지 담아주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초보자는 한 부분을 깊게 보는 것보다 처음에는 얕지만 넓게 볼 수 있고 주식시장의 구성과 변수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 수 있는지 알아두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깊게 공부하지 않고 장기적인 실전 투자를 해보고 싶은 사람에게도 유용할 것이다.
주식시장에 대해서 알아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를 이 책을 통해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