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의 대답들 - 10가지 주제로 본 철학사
케빈 페리 지음, 이원석 옮김, 사이먼 크리츨리 서문 / 북캠퍼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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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분석철학과 정신 철학을 탐구한 인문학 교수이다.

다양한 서양 철학들은 물론 인도와 불교철학 등 동양 철학도 연구를 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에서 다루는 철학자들도 참 다양하다. 플라톤 니체 부터 하이데거 알랭드 보통 까지 80명이 넘는 철학자들의 철학을 삶, 인간/자아, 지식/앎, 언어, 예술, 시간, 자유의지, 사랑, 신, 죽음 이라는 10개의 테마로 소개하고 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한 번 이상 해볼 고민들을 유명한 철학자들의 철학을 통해 알아보는 것이다.

많은 철학자들을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이 책으로 철학사나 철학자의 특정 철학을 깊이 알아볼 수는 없지만 인간의 고민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그저 철학자의 소개나 나열에 그치지 않고 하나의 책으로서의 철학적 가치가 뚜렷하다.

이 책을 지은 철학자 케빈 페리의 철학이기도 할 것이다.

 

이 책은 철학서이지만 그다지 무겁지 않다. 장마다 간단하게 철학자들의 약력과 각 주제에 맞는 철학을 소개하기 때문에 길게 이야기 하지도 않는다. 이름을 듣거나 읽어 알게된 철학자들도 있지만 모르던 철학자들도 많이 있었다.

 

수 많은 저명한 철학자들 사이에 대중이 사랑하는 철학자 알랭 드 보통이 소개 된 것이 눈에 들어온다. 하버드 대학에서 박사과정 중, 글을 쓰는 것이 더 좋아 연구를 포기하기도 한 보통은 철학의 대중화에 중요한 기여를 했다.


철학의 현재 과제는 과학주의 비평에 참여하는 것이라는 저자의 말이 특히 와닿는다.

그럴듯하고 맞는 것처럼 보이지만 주술에 불과한 신비주의적 학문을 주의하고 거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늘 이야기 하는 것이지만 물론 과학으로 증명 되지 않았지만 진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진실같은 증명되지 못한 것들을 인정하는 순간 패키지 세트로 수많은 가짜들이 딸려들어온다. 뭐가 진실인지 구분할 기준이 모호해진다.

금전적 이득등을 취하기 위해 교묘하게 사람들을 현혹시키고 자기 목적을 숨기며 대의로 포장하는 가짜들이 너무나 많다. 다단계나 사이비 종교 집단에서 강의를 들으면 그 듣는 순간에는 동조효과와 그럴듯하게 갖춘 논리구조 때문에 굉장히 그럴듯하게 느껴진다. 그런 수법이 엉터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순간에는 현혹이 된다. 허나 조금만 넓은 관점에서 객관적으로 다시 되새겨 보면 수 많은 문제점을 감추고 진실속에 핵심적 거짓을 섞어 현혹시키는 사기술일 뿐이다.

 

작가들 중에서도 그런 가짜들이 많다는 것이 저절로 떠오른다.

사람들을 위하는 듯이 속이면서 과장된 희망을 품어주고 결국 자신의 책을 팔아 금전적 이득을 취하고자 하는 목적을 이룬다. '지성'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이'모씨는 인문학서를 읽으라고 권하지만 그 목적이 주술적이다. 과연 자신이 읽은 책을 이해하기나 한 것인지도 의심스러울 만큼 단순하고 달콤한 논리로 사람들을 현혹시키지만, 짜집기와 겉핥기에 불과하고 학문을 편향적으로 이용한 것에 불과하다. 자신도 유튜브에서나 책에서나 항상 단순 무식한 사고방식만 고수하면서 자기가 이야기 하는 책을 읽었는지도 의문스럽고, 추천 분류방식도 의구스럽다.

 

철학을 포함한 인문학은 지적인 즐거움이나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끝없는 질문, 답을 찾지만 답을 내놓지 않는 질문 자체에 대한 탐구이기도 한데 그것을 낯뜨거울 정도로 단순화 시켜 독자들에게 추상적인 실체없는 희망 - 똑똑해져서 부자가 될 수 있다 - 라는 미끼를 놓고, 그 가운데 자신의 책이라는 덫을 놓는다. 논어를 읽으면 생각의 기초공사와 뼈대가 완성된다는 무슨 노가다 십장적 사고관으로 철학을 이야기 하는 책이 베스트 셀러에 오른다는 자체가 참 우습기도 하다. 그런 엉터리 책들을 선택하는 사람들에게 이야기 해주고 싶지만 감정이 상할 것이고 오히려 반작용으로 더 맹신하게 되는 경우도 있어 조심스럽다.

 

왜 사람들은 전문가의 책을 읽지 않고 전문가도 아닌 짜집기 장사꾼의 책을 선호할까?

쉽고 친근하고 재미있게 쓰였기 때문에 접근하기 용이하다는 것에 부분적 포인트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책장사꾼의 책이 아닌 진짜 철학자의 철학서도 쉽고 재미있는 것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인기가 없다. 읽어보지도 않고 어려울거라 짐작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느정도는 어려워야 배울 것도 있는 법이다. 보통 아는 것 7 모르는 것 3이면 즐겁게 읽을 수 있다고 한다. 그 비율이 더 낮아지면 효율이 없을 것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3 이하의 책은 읽지 않으려고 한다. 차라리 아는 것 3 모르는 것 7이 되어 읽기가 어렵더라도 어려운 쪽을 택하는 것이 낫다고 본다.

 

사짜들의 책을 읽는 것은 몸이 아픈데 의사를 찾지 않고 주술이나 야매 치료에 의존하는 사람들과 다를 바 없는 것이다.

약은 약사에게 진료는 의사에게. 심리학 책은 심리학자, 철학책은 철학자의 책을 좀 읽자. 그럴듯한 입에 발린 달콤한 말만 뱉어대는 장사꾼의 목적이란 오직 자신의 이득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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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도티는 '세계의 어떤 사실과 연결되는 우리의 생각에 따라 진리를 생각한다면 이는 진리를 잘못 인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직관적이지만 잘못된 진리를 이야기 한다. 우리의 마음은 현실을 반영하는 거울이라는 은유가 갖는 문제는 마음을 통해 반사된 것이 현실과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철학자들의 생소한 철학이 어렵게 다가오기는 하지만 그것은 핵심이 아니다.

간단하게 넘어가도 좋을 것이다. 그런 것은 이 책의 곁가지에 불과하다. 이 책의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 철학자들의 이름을 알기 위해서 이 책을 읽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그것들을 인용해서 말하고자 하는 주제가 중요한 것이다. 철학자를 알게 되는 것은 그저 부가적인 보너스 같은 것이다. 책에서는 각 철학자들의 약력과 철학을 간단하게 소개하고 본론에 들어가는데 그 본론이 중요한 핵심이다.

 

내가 철학서적을 읽는 이유는 철학자들의 이름이나 철학을 외우는 것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고 그저 생각의 도구로서 활용을 하기 위함이다. 깊은 사고에 천착했던 그들을 따라갈 수는 없겠지만 내 나름대로 사고를 해봄으로서 사고방식의 폭이 넓에지는데 도움이 된다. 그것은 일상생활에도 분별력이나 깊은 생각을 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철학에 대해서 깊이 알면 좋겠지만 전공자가 아닌 이상 그저 도구로서 활용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누구나 고민을 해보게 되는 10가지 주제에 대해서 철학자들의 말을 빌려 생각해보게 하는 이 책은 괜찮은 도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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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에는 낯선 사람이 산다 - 심리학 거장들과 함께하는 마음 수업
강현식 지음 / 스몰빅인사이트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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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나도 몰라"

 

마음이 복잡한 여성이 두 남자를 사이에 두고 갈팡질팡할 때나 쓰는 줄 알았던 대사가 실은 모두에게 보편적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내 마음은 나니까 당연히 잘 알고, 때론 남의 마음도 마음대로 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심하면 당사자가 부인을 해도 믿고 싶은 것을 믿기도 한다.

 

자기도 모르게 발현되는 이상한 기제들과 행동들이 왜 그럴까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그걸 계기로 심리학에 관심을 가지고, 자신이 모름을 어느 정도 받아들인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전자와 후자의 차이는 무엇일까? 사실 뭐가 나은지는 잘 모르겠다. 과거를 생각하면 그저 착각 속에서 별 생각 없이 사는 것도 괜찮은 것 같고, 어떻게 보면 그때의 고민이 지금으로서는 문제가 아니라서 그렇게 느껴지는 것일 수도 있다.

 

선택을 하라면 단연코 전자이다. 모르는 것을 안다고 착각하는 것보다 모르는 것을 모르는지 아는 것이 낫기 때문에.

심리학을 공부한 저자는 현재 누다심 심리상담센터를 운영하며 심리학의 대중화를 선도하는 사람이라고 하는데, 그의 저서는 처음이다. 주로 외국의 심리학자나 정신과 의사의 책을 읽었기 때문이다.

 

이 책의 특징은 주제에 충실하다는 것이다. 유명한 심리학자 10인이 등장하고 그 심리학자들이 누구인지 대략적으로 설명하고 있지만, 그 저명한 학자들의 이론에서 '자신도 모르는 나' 라는 주제에 부합되는 부분만 발췌를 해서 엮었다. 그래서 집중도 잘 되고 읽기도 좋다. 방대한 학자들의 이론을 다 담으려면 한명의 학자만 해도 한 권으로 부족할테니 어설프게 끌고 가는 것보다 좋은 선택인것 같다.

 

프로이트에게 '성' 이라는 주제는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사람들이 익히 알듯이 그것이 그 행위를 일컫는 것이 아닌 좀 더 포괄적인 본능적 욕구에 가까운데, 행복을 추구하는 것, 성공 추구, 사람들에게 인정받고자 하고 아름답고자 하는 등의 애착과 열의의 욕구를 성적 추동, 에로스라고 일컫는다고 한다. 무의식의 특성은 의식의 아래 수면위에 가라앉아 있는 부분인데, 프로이트 이전에는 무의식의 위치가 그러했다. 그것을 학문적으로 다루고 끌어올린 사람이 프로이트이다. 지금은 심리학에서 보편적으로 쓰이는 개념이다. 무의식을 이야기 한 사람은 많았지만 본격적인 학문으로 다룬 사람이 그이기에 무의식의 아버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마음이 힘들고 어려운 이유는 마음을 돌보라는 무의식의 신호일 수 있다. 저자는 마음 안에서 세사람이 싸우고 있다는 주제를 통해 무의식이 대략 어떤 것인지, 우리가 왜 마음 속에서 갈등이 일어나고 그것이 몸의 이상으로까지 나타나는 지를 재미있게 풀어냈다.

 

 

싫어하는 사람의 유형이 있는가?

큰 잘못을 하지 않았지만 괜히 싫은 동성이나 이성이 있다면 그것은 내가 억압하고 있는 나의 싫은 모습을 상대에게서 봤기 때문이다. 싫어하는 사람과 화해를 하는 것은 곧 나와 화해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말이 굉장히 그럴듯한게 나는 특정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미운 경우가 있다. 그것은 내가 해왔던 감추고 싶은 어리석음 일지도 모르겠다.

처음 불을 보았을 때는 신기해서 손을 갖다 대는 식으로 불을 자각하고 느껴보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엄청난 통증을 느끼게 되면 나중에는 불을 보았을 때, 자각하려고 하기 보다는 위험하다는 판단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런 판단이 우리의 삶을 채워갈 수록 우리는 황경을 경험하기보다 생각이라는 감옥에 갇히고 만다. 그래서 보고 있으나 보지 못하고, 듣고 있지만 듣지 못하며, 먹고 있지만 맛을 느끼지 못하고, 행동했으나 기억하지 못한다.

 

80-92 p 중에서 -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게슈탈트에 관한 이론이었다.

한 번 쯤은 가스불을 끄지 않은거 같아서 집으로 돌아와보면 잘 꺼져있던 경험이 있었을 것이다.

자신이 한 행동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치매아닌가 걱정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치매환자는 자신이 치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다. 가스불을 껐는지 아닌지 기억 자체를 못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기억력과는 상관이 없다. 기억이 나지 않는 이유는 그 순간에 다른 생각에 사로 잡혀 현재를 자각하지 못해서라고 한다. 해소되지 못한 게슈탈트가 쌓인 것이 원인이라고 한다.

 

게슈탈트는 '지금 순간에 느끼는 자신의 행동 동기'를 뜻한다. 예를 들어 목이 마르다는 욕구가 들 때 하고 싶은 행동은 '물을 마시고 싶다' 이다. 목이 마른 것이 욕구이고 그 욕구 때문에 지금 어떤 행동을 하고 싶은지 이해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 나이가 들면서 게슈탈트를 해결하지 못하게 되는 일이 쌓이면 그 미해결 과제가 많을 수록 마음이 제 기능을 잃고 게슈탈트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해소를 하지 못한다고 한다. 특히 심리적 게슈탈트를 해소하지 못하면 과거에 일어난 일에 대한 후회나 미래에 벌어질 일에 대한 걱정을 자주 하며 현재를 살아가지 못한다.

불교의 명상에서도 지금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게 별거 아닌 것 같으면서 굉장히 중요한 개념이다. 게슈탈트를 해소하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면 감정을 억압하게 되고 심하면 우울과 불안 증세에 시달리게 된다고 하니 무서운 일이다.

게슈탈트는 욕구와는 다른 개념이며 좀 더 본능적인 것이다. 누군가를 찌르고 싶다는 행동 동기가 무엇인지 살펴보면 누군가를 해치고 싶은 것이 자연스러운 게슈탈트가 아니기 때문에 그 전에 미해결된 게슈탈트가 많이 있었을 것이라고 한다. 이 개념은 다소 어렵기도 하다. 이 책을 보고 여기에 대해서 더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게슈탈트는 내가 원하는 것과 해야 하는 것에 대해 고민이 많은 사람이 알아 두면 좋을 개념이다.

 

어떤 학문이 과학이냐 비과학이냐를 구분하는 것은 학문의 내용이나 대상이 아니라, 연구 방법과 절차에 달려 있다고 한다. 즉 가설을 세우고, 수집한 자료에 근거하여 결론을 내린다면 과학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심리학도 사람의 마음을 이런 식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당연히 과학이라고 주장한다.

- 94p 중에서 -

우리는 다른 사람의 행동의 원인을 마음에서 찾는 경향이 있다.

귀인오류라고 부르는데 남의 마음을 넘겨 짚고 판단하는 것이다. 자신의 경험에 근거해서 남을 판단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것이다.

이런 사례는 굳이 찾지 않아도 여기저기 널려있다. 남의 마음을 섣불리 판단하려는 것보다는, 마음이 아닌 행동에 주목했던 스키너의 행동연구가 개인적으로도 신뢰가 간다. 마음연구는 피험자가 거짓말을 하거나 자신도 모르는 무엇의 영향을 받아 말할 수도 있는 답변을 근거로 연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과학적이지 못하지만, 행동연구는 과학적이면서도 관찰과 반응을 통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르 찾을 수 있다. 강화와 처벌 그리고 소거라는 행동 수정의 기본 원리는 사람의 행동을 통제하고 있다. 이 원리를 아는 것 만으로도 삶에 도움이 될 것이다.

 

심리학 대가들의 이론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래서 이책을 읽고 나니 읽고 싶은 책이 더 많아졌다. 스키너의 자유와 존엄을 넘어서도 그 중 하나이다. 긍정 심리학으로 유명한 마틴 셀리그만과 장피아제의 발생적 인식론도 마찬가지다. 마틴 셀리그만의 긍정심리학은 얼마전에 구입해놓은 책인데 아직 읽지는 못했다. 책에서 언급된 책은 실패확률이 매우 적기 때문에 장피아제의 발생적 인식론도 구매할 것 같다.

 

이런 류의 책은 잘못하면 심리학자가 심리학 이론들을 그저 소개만 하는 것이 될 수 있는데, 내 안의 다른 나라는 주제로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에 은근히 깊이가 있고 재미도 있었다. 마음이 혼란한 사람, 심리학에 관심이 있어 좋은 책을 찾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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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사례로 배우는 재무제표 분석 30분 완성 - 재무제표로 꿰뚫어 보는 ‘주식투자 인사이트!’
김대욱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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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재무제표의 기초를 익혀 주식에 적용을 해보았지만 익숙치 않아서 그런지 오래 걸리고 어려웠다.

내 목적은 주식 투자를 위한 재무제표의 분석이기 때문에 거기에 맞는 재무제표 보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 책이 거기에 걸맞는 책이라 꼭 보고 싶었다.

 

저자는 30분 안에 기업 재무 제표를 분석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고 그것을 파트 1에서 담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이렇게 서서히 주식에 대해서 알아가면서 내 실력도 같이 업그레이드 될거란 기대를 사실 많이 하고 있다. 하지만 항상 겸손한 자세로 해야 한다는 것을 고수분들이 강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익지는 않은 벼지만 고개를 알아서 숙이게 되기도 한다.

 

다만 재무제표를 너무 맹신하지 말라고 말한다. 이건 좀 의외의 이야기었는데, 이론식 재무제표 분석을 하면 크게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도 않다. 재무제표 분석의 전문가인 저자가 하는 말이 '경험상 재무제표 분석으로 수익을 내거나 기업의 미래 이익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방법은 절대 없다' 라는 말을 한다. 어, 주식에 대해선 대략 알았고 이제 재무제표 분석만 배우면 되는줄 알았는데 아니었어? 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사실 나도 많이는 아니지만 약간은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렇지만 이미 재무제표 분석을 할줄 아는 투자자는 널렸다. 그게 무슨 사법고시도 아닐 뿐더러 그냥 주식 투자의 기본 중 하나인 것이다. 이제야 기본을 좀 하려고 하네 정도로 생각하는게 정신 건강에 좋을 것 같다. 투자의 길은 참 멀고도 험한 것 같다.

다양한 변수로 인해서 영업이익의 직접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어떤 투자 지표이든 이익과 연결되고 그것을 재무제표에서 힌트를 얻느냐 하는 것이 관건이다. 다른 여러 지표도 함께 살펴야 함은 물론일 것이다.

 

누군가 필자에게 주식의 고수가 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무엇이냐고 질문한다면, 주저하지 않고 전자공시시스템 실적보고서에서 찾을 수 있는 사업의 내용을 열심히 읽고 또 읽으라 말할 것이다 -27p-

 

사업의 업종이나 내용, 영업.산업 특성 등에 대한 이해도가 동반된 재무제표 분석을 해야 올바른 방향의 분석이 된다고 말한다. 이게 참 별거 아닌거 같으면서도 중요한 포인트인것 같다. 사업보고서는 용어가 딱딱하고 왠지 읽기 싫어서 열어본 적은 있지만 대충 넘겼었는데, 참 중요한 것이라는 걸 알았다. 남들 다 볼 수 있는 정보기 때문에 다들 볼거라고, 그래서 별로 중요하지 않은 정보일거라고 마음대로 생각했던 것이다. 다들 나같이 생각해서 안 볼지도 모르지만, 뭐가 됐든 기초에 해당하는 것을 안 보고 투자를 한다는 자체가 안일한 행동인 것 같다.

 

 



 

1장과 2장에서 재무제표 분석의 중요한 내용들과 실제 투자에서의 재무제표를 어떻게 파악하고 이해해야 하는 것을 배운다면 3장에서는 잘못 알려준 투자지표 제대로 이해하기라는 제목처럼 우리가 익히 알고 있거나 애널리스트들의 잘못된 분석사례를 가르쳐 준다. 물적 분할은 기업에는 자본을 확보하는 이득이 되지만 주주들에게는 가치 훼손이 될 수 있다. LG화학은 대표 우량주로서 물적분할을 하고서도 80만원의 주가를 유지하고 있는데 저자는 그것을 유지할 수 없다고 본다. 다른 애널리스트들과 좀 다른 방향이지만 상당히 근거와 논리가 정연하다. 물론 항상 그렇듯이 이 말을 따를 것인지 아닌지는 투자자 개인의 몫일 수 밖에 없다.

 

EBITDA 지표는 많은 전문가들이 기업의 적정가치 평가 지표로 사용하고 있는데,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다고 한다. 진정한 가치는 역시 얼마나 많은 현금을 벌어들이냐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영업활동현금흐름을 지표로 삼을 것을 권유한다.

 

다른 주식 책처럼 멘탈에 관한 부분이나 특정 기업의 전망등을 살피지는 않지만 재무제표를 올바르게 분석하는 방법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책과 차별화되는 장점을 충분히 가지고 있는 책이다. 책의 특성상 표를 많이 보여주는데 익숙하지 않아서 더듬거리면서 읽느라 읽기 쉽지는 않았으나 대략의 전체적인 개념을 본다고 생각하며 읽어 보았다.

 

이런 책은 1번만 읽는다면 별 소용이 없는 것 같다.

전체적인 책의 개요를 먼저 대략 파악 했으니 컴퓨터 프로그램을 가르쳐 주는 책처럼 하나 하나 대조해가면서 투자 실전 분석을 해보는 연습을 많이 해야 될 것같다. 주식 투자 철학을 다루고 있는 책도 좋지만 실무에는 이런 책이 더 유용할 것이다. 고기를 잡아 주는 것이 아닌 낚는 방법을 배우는 것처럼 직접 투자에 도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이루어야 할 재무제표 정복에 이 책이 도움이 많이 될거라 기대한다.

 

 

[이 글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를 통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 받아 제 마음대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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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곰의 재테크 불변의 법칙 - 전면 개정 리프레시
아기곰 지음 / 아라크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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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재테크 및 부동산 전문가들이 읽고 경제적 자유의 출발점이 되었다고 이야기 한 책이 바로 이 책의 초판 How to Make Big Money이라고 한다. 그 명성을 타고 최신 자료를 반영해서 개정해 나온 책이 바로 이 책이다. 개정판이 나오기 전에는 절판되어서 헌책이 새책의 두 배 이상의 가격으로 거래되기도 했다고 한다. 이런 일화들이 이 책의 후광을 받춰줘서 이 책에 대한 기대감이 들게 하였다.

 

크게 3장으로 나누어진 이 책은 재테크 성공을 위한 12가지 법칙을 1부에서 소개한다. 제목처럼 예나 지금이나 적용할 수 있는 기본적인 원칙과도 같은 조언이다.

세상에 마술은 없다는 저자의 이야기처럼 뭔가 쉽게 얻을 거라고 착각하거나 낚여선 안된다. 결과론적 홍보에 치우쳐 뭔가 큰거 한방을 주는 듯한 착각을 느끼게 만드는 것이 아닌, 재테크라는 것이 하루 아침에 짠 하면서 되는게 아니라는 기본적인 원칙을 강조하는 책이기에 현실적이고 신뢰가 간다. 오랫동안 스터디 셀러로서 변함없이 팔렸고 인정 받은 책이기도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검증이 되었다고 봐도 될것 같다.

 

부동산 투자로 100억 부자가 되었다는 결과로 비슷한 책을 여러권 내면서 유료 강의를 파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던가. 정말 투자로 돈을 버는지 강연으로 돈을 버는지 어찌 알겠는가. 실제로 10년 전쯤 39세 100억 부자라는 이름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많은 책을 출간하고 팔았던 이모씨는 사기죄로 실형선고를 받고 구속수감 되었다. 100억의 자산가라는 말은 거짓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베스트 셀러 작가 였던 그는 아마 부동산 보다는 책과 강연을 통해 더 많은 돈을 벌었을지도 모른다. 강연과 책 출간에 너무 열을 올리면 사실 투자 자체보다 그것이 더 목적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책도 베스트 셀러라고 해서 무조건 믿으면 안되는 시대다. 현혹하는 말들을 잘 가려낼 수 있으려면 그 분야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고 스스로 판단할 줄 알아야 하는 것 같다.

겉표지의 출판사 홍보문구야 책의 홍보를 위한 것이기에 그럭저럭 봐줄 수는 있지만, 괜찮은 책은 본문에서는 그런 소리를 하지 않는다. 읽었을 때도 황당무계한 내용이거나 얼버무리거나, 너무 쉽기만 하거나, 유치한 얘기만 강조하거나, 무슨 신비한 힘을 강조하는 내용이도 마찬가지다.

부동산 투자든 주식이든 뭐든 간에 너무 고수익을 추구하거나 현혹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하이리스크 하이 리턴이다. 잘하면 큰 수익을 얻지만 그 수익의 맛을 잊지 못해 대부분이 또 다른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을 찾아 헤메다가 결국에는 큰 손실을 보거나 운이 좋아도 안정적인 수익을 꾸준히 추구하는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 로또 당첨보다 낮은 확률로 가끔 큰 돈을 번 사람이 있을 수 있는데 그건 정말 희귀한 것이다. 로또에 내 월급을 모두 거는 것 만큼 무식한 일일 것이다.

 

스스로 부자지수 자산 지수를 평가해보는 방식을 소개하고 있는데, 나이와 습관이 정말 중요한 자산인것 같다. 내가 어릴 때는 왜 이런걸 몰랐는지 참 답답하지만 그리 생각해봐야 늦은 것이고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 내가 팔았던 주식이 두배로 오른 것을 후회해도 내 통장 잔고는 변동이 없다. 실제로 그런 주식이 있었으나 여러 재테크 책에서 조언하면서 멘탈을 다진 나는 동요하지 않았다. 내 지인은 그런 것을 못견뎌 더 큰 리스크에 투자를 했다가 더 큰 손해를 봤다. 그러나 나는 꾹 참고 지금은 꾸준히 연 10%~20%의 수익을 올릴 주식을 찾고 있는 중이다.


저자의 조언처럼 영원히 연속으로 이길 수 있는 투자처는 없다. 있다고 해도 내가 손댈 수 있는 단계가 아닌 것이다. 주식에만 관심이 많았는데 틈틈히 다른 투자처에도 관심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저자도 부동산으로 유명해졌지만 주식으로 투자를 시작했고 분산 투자를 실천하고 있다.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었지만 짚신 장수 우산 장수 두 아들을 둔 어머니의 걱정 우화가 새롭게 다가 왔다. 비올 때는 우산장사같은 투자처에서 수익을 얻고, 맑을 때는 짚신장사같은 투자처에서 수익을 얻으면 된다.

 

재테크가 쉽지 않음을, 안일한 마음으로 접근하면 안된다는 다소 따끔한 듯한 조언을 읽으니 조금 정신을 더 차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꾸준한 거북이가 결국 이긴다는 불변의 법칙이 과거나 현재 미래에도 어느정도 적용이 된다는 것을 이야기 한다. 그런 원칙을 누가 모르냐고? 실천하지 않는 것은 모르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 우리가 무엇을 기억하고 있지만 항상 그것을 의식속에 떠올리는 것이 아니듯 원칙들이 그러하다. 내가 알고 있던 것들이 정말 다른 성공한 사람들도 썼던 방법인 것이 확인이 되면 '뭐야 알던 거잖아' 가 아니라 '이 말이 진리였구나' 라는 것을 재확인 하면 되는 것이다. 세상사는 '이미 알고 있는 문제는 외우지 않던' 시험공부가 아니다.

 

개정판에서는 주식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보강되었다고 한다. 2장의 재테크 상식 부분에서는 경제학 서적을 보는 것처럼 다양한 지식들이 나온다. 원가구조, 산업구조의 변화, 확실성과 불확실성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가장 공감되고 좋았던 부분은 남의 지식을 자신의 지식이라고 착각하지 말라는 조언이다. 사실 나도 이런 적이 참 많은 것 같다. 어설프게 들은 지식으로 아는 사람들에게 내가 뭐냐 되는 양 떠들었던 것이다. 참 부끄럽지 않을 수 없는 과거다. 사기 당하기 딱 좋은 유형이었던 것이다.

 

마지막 장의 부동산 투자를 위한 지침은 비단 투자 뿐만 아니라 이사갈 집을 선택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좀 더 입지가 좋고 상승 가능성이 많은 지역을 비교 분석해서 보여주는데 지금 이사를 생각하고 있는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14년 전 이 책을 읽고 실천하여 현재 경제적 자유를 얻었던 사람들에게 재테크의 뼈대가 되어 다른 재테크 공부를 할 때도 하나의 뼈대가 될 수 있었듯이 나에게도 그렇게 되도록 이 책의 내용들을 틈틈히 되새겨서 좀 더 기본적인 원칙들을 지켜나가는 것에 중점을 두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과 콩나무 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고, 제 마음대로 쓴 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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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역사는 되풀이된다 - 돈의 흐름을 읽는 눈
홍춘욱 지음 / 포르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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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수 많은 개미들이 생전 처음 주식시장에 뛰어들어 주린이가 되는 길을 선택했다.

이런 현상은 2000년 정보통신 붐이 일어날 때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성과는 어떨까? 장이 좋았던 작년에 왠만한 종목은 가만히 사놓기만 해도 오른다는 장일 대도 잦은 매매로 손실을 본 사람이 많다. 내 지인도 그랬고 나도 일부 종목을 손실을 보았는데, 요즘 같이 별 변동이 없는 시장이었다면 그 손실액은 더 컸을 것이다. 다행히 나는 마이너스가 아닌 플러스의 맛을 보았지만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고 아주 큰 수익이 나지도 않았다.

 

돈 공부를 하지 않고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아무 정보도 없이 사업을 시작하는 것처럼 무모한 것이라는 걸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돈 공부가 왜 필요한지, 어떤 사고 방식을 가져야 하는지 1장에서 지침을 주고 있다. 2장에 있는 투자전략은 흐름을 읽는 법을 알려준다. 금리가 떨어지면 가장 먼저 발생하는 것은 부동산 가격의 상승이기 때문이다. 고금리였던 90년대에는 누구나 은행에 예금을 넣어두라고 권했지만 현재는 아무도 그런 권유를 하지 않는다. 저금리 시대에는 다른 투자처에 집중을 해야 하는데, 앞으로 예전과 같은 고금리 시대는 돌아오지 않을 거라고 한다.

 

불황에 강한 나라인 미국 국채를 투자 하는 방법은 타이밍이 중요하다. 덜러에 대한 원화환율 변동을 잘 살피는 것으로 흐름을 읽을 수 있다. 그렇게 수익을 성공적으로 얻으면 그 자금을 또 흐름에 맞게 다른 투자처에 투자를 하는 것이다. 이렇듯 투자는 미래를 대비할 거의 유일한 방법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 흐름을 읽으려면 수 많은 공부가 필요한 것 같다. 단지 책 몇권 읽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지식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판단 경험을 쌓아나가야 할 것이다. 

 

주식 서적을 보면 같은 주식이라도 견해가 다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주목을 하는 삼성전자는 아직 시작도 안했기 때문에 매수를 하라고 권하는 쪽이 있는 반면에 삼성전자라고 해서 아무 생각없이 사지 말라는 조언을 하는 사람도 있다. 증권사의 권유를 보면 대부분 매수를 선택하고 있다. 허나 증권사의 예상가까지 도달하는 주식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 예상가만 믿고 투자했다가 좀처럼 오르지 않거나 오히려 떨어지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위험률이 적기 때문에 큰 손실은 보지 않겠지만 큰 수익이 있으라는 보장은 없다. 반대로 그렇지 말라는 보장도 없고. 스스로 잘 판단해야 할 일이다.

 

다만 10년전에 10대 우량주 중에 현재에도 남아있는 종목은 단 2종목이다. 5년 전만 봐도 아직까지 10대 기업에 남아있는 기업은 절반 뿐이다. 우량주라고 해서 보장이 되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좀 더 많은 면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삼성전자도 미래를 보장할 수는 없다. 아마존이나 애플 구글 등의 기업등에 비해 삼성은 설비에 투자하는 비용이 상당히 높다. 같은 매출을 보여도 수익에는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그렇다고 미래에 성장가치가 없다는 이야기는 결코 아니다. 그것은 모르는 일이며, 삼성은 끝임없이 변화를 하려고 시도하는 기업이기 때문이다. 판단은 개인의 몫이고 그런 면에서 이 책이 도움이 된다.

저자는 4장의 도입에서 자신의 간략한 투자 원칙을 말해주고 있다.

첫째, 종잣돈을 모으기 위해서는 미국 국채 등 안티프래질한 자산에 투자한다.

둘째, 08년이나 20년 처럼 환율이 급등하고 세계경제가 불황에 빠져들 때는 차익을 실현해 한국의 저평가된 자산에 투자한다. 흐름에 따른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인 것 같다.

 

장 사이에 있는 머니 토크도 유익하다.

인구감소나 자유경제 체제 등이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하는 응답등 경제에 중요할법한 응답을 사이 사이에 담아 놓았다. 무엇이든 이유가 중요하기 때문에 응답을 보면서 독자적으로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한 투자자의 말처럼 전체의 흐름을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성격에 걸맞는 나만의 투자 원칙이나 방식도 중요하다. 그런 것들을 갖추려면 먼저 기존 투자자들의 다양한 투자의견에 대해서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한국은 일본과 비교되고 있다.

지나온 경제역사를 돌아보면 비슷한 면이 있기 때문이다. 허나 일본과는 차이가 많이 있다고 한다. 일본과 같은 장기 불황으로 떨어질 거라고는 보기 힘들다. 오히려 한국경제에는 중국이 위협이 된다. 한국이 세계에서 강점인 분야를 중국이 많이 추월하거나 역전을 당하기도 했다. 반도체 시장은 한국이 잘 지켜왔지만 그렇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 일본이 누구도 따라갈 수 없을 만큼 전자제품 강국이었던 시절에는 지금의 시절을 생각도 못했을 것이다. 이제는 소수 종목을 제외하고 아무도 일제 전자제품을 사지 않는다. 마찬가지도 한국도 언제 다른 국가에게 밀려버릴지 모를 일이다. 그렇지 않기 위해서는 그럴 일이 없다라고 이야기 하는 것보다 그럴 수도 있다는 염려를 대비로 삼아야 할 것이다.

 

5장의 경제 위기를 미리 알 수 있는 신호들 부분은 아주 흥미로웠다. 다음장의 잃지 않는 매수 타이밍도 마찬가지다. 이 책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은 거시적 관점과 미시적 관점을 넘나들면서 돈의 흐름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에 설득력도 있고 흥미롭다.

분명 똑같은 시기는 돌아오지 않지만 비슷한 상황은 다시 반복되기 마련이고 그 상황에서 생기는 현상이 일치되는 것이 많이 있다. 그것을 지표로 삼아 투자에 대한 판단의 무기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좀 더 공부가 필요하겠지만 이 책이 앞으로 그런 흐름을 읽을 수 있는 것이 능력으로 갖춰지는 출발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 글은 네이버 카페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 받아 제 마음대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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