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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곰의 재테크 불변의 법칙 - 전면 개정 리프레시
아기곰 지음 / 아라크네 / 2021년 6월
평점 :
현재 재테크 및 부동산 전문가들이 읽고 경제적 자유의 출발점이 되었다고 이야기 한 책이 바로 이 책의 초판 How to Make Big Money이라고 한다. 그 명성을 타고 최신 자료를 반영해서 개정해 나온 책이 바로 이 책이다. 개정판이 나오기 전에는 절판되어서 헌책이 새책의 두 배 이상의 가격으로 거래되기도 했다고 한다. 이런 일화들이 이 책의 후광을 받춰줘서 이 책에 대한 기대감이 들게 하였다.
크게 3장으로 나누어진 이 책은 재테크 성공을 위한 12가지 법칙을 1부에서 소개한다. 제목처럼 예나 지금이나 적용할 수 있는 기본적인 원칙과도 같은 조언이다.
세상에 마술은 없다는 저자의 이야기처럼 뭔가 쉽게 얻을 거라고 착각하거나 낚여선 안된다. 결과론적 홍보에 치우쳐 뭔가 큰거 한방을 주는 듯한 착각을 느끼게 만드는 것이 아닌, 재테크라는 것이 하루 아침에 짠 하면서 되는게 아니라는 기본적인 원칙을 강조하는 책이기에 현실적이고 신뢰가 간다. 오랫동안 스터디 셀러로서 변함없이 팔렸고 인정 받은 책이기도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검증이 되었다고 봐도 될것 같다.
부동산 투자로 100억 부자가 되었다는 결과로 비슷한 책을 여러권 내면서 유료 강의를 파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던가. 정말 투자로 돈을 버는지 강연으로 돈을 버는지 어찌 알겠는가. 실제로 10년 전쯤 39세 100억 부자라는 이름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많은 책을 출간하고 팔았던 이모씨는 사기죄로 실형선고를 받고 구속수감 되었다. 100억의 자산가라는 말은 거짓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베스트 셀러 작가 였던 그는 아마 부동산 보다는 책과 강연을 통해 더 많은 돈을 벌었을지도 모른다. 강연과 책 출간에 너무 열을 올리면 사실 투자 자체보다 그것이 더 목적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책도 베스트 셀러라고 해서 무조건 믿으면 안되는 시대다. 현혹하는 말들을 잘 가려낼 수 있으려면 그 분야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고 스스로 판단할 줄 알아야 하는 것 같다.
겉표지의 출판사 홍보문구야 책의 홍보를 위한 것이기에 그럭저럭 봐줄 수는 있지만, 괜찮은 책은 본문에서는 그런 소리를 하지 않는다. 읽었을 때도 황당무계한 내용이거나 얼버무리거나, 너무 쉽기만 하거나, 유치한 얘기만 강조하거나, 무슨 신비한 힘을 강조하는 내용이도 마찬가지다.

부동산 투자든 주식이든 뭐든 간에 너무 고수익을 추구하거나 현혹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하이리스크 하이 리턴이다. 잘하면 큰 수익을 얻지만 그 수익의 맛을 잊지 못해 대부분이 또 다른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을 찾아 헤메다가 결국에는 큰 손실을 보거나 운이 좋아도 안정적인 수익을 꾸준히 추구하는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 로또 당첨보다 낮은 확률로 가끔 큰 돈을 번 사람이 있을 수 있는데 그건 정말 희귀한 것이다. 로또에 내 월급을 모두 거는 것 만큼 무식한 일일 것이다.
스스로 부자지수 자산 지수를 평가해보는 방식을 소개하고 있는데, 나이와 습관이 정말 중요한 자산인것 같다. 내가 어릴 때는 왜 이런걸 몰랐는지 참 답답하지만 그리 생각해봐야 늦은 것이고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 내가 팔았던 주식이 두배로 오른 것을 후회해도 내 통장 잔고는 변동이 없다. 실제로 그런 주식이 있었으나 여러 재테크 책에서 조언하면서 멘탈을 다진 나는 동요하지 않았다. 내 지인은 그런 것을 못견뎌 더 큰 리스크에 투자를 했다가 더 큰 손해를 봤다. 그러나 나는 꾹 참고 지금은 꾸준히 연 10%~20%의 수익을 올릴 주식을 찾고 있는 중이다.

저자의 조언처럼 영원히 연속으로 이길 수 있는 투자처는 없다. 있다고 해도 내가 손댈 수 있는 단계가 아닌 것이다. 주식에만 관심이 많았는데 틈틈히 다른 투자처에도 관심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저자도 부동산으로 유명해졌지만 주식으로 투자를 시작했고 분산 투자를 실천하고 있다.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었지만 짚신 장수 우산 장수 두 아들을 둔 어머니의 걱정 우화가 새롭게 다가 왔다. 비올 때는 우산장사같은 투자처에서 수익을 얻고, 맑을 때는 짚신장사같은 투자처에서 수익을 얻으면 된다.
재테크가 쉽지 않음을, 안일한 마음으로 접근하면 안된다는 다소 따끔한 듯한 조언을 읽으니 조금 정신을 더 차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꾸준한 거북이가 결국 이긴다는 불변의 법칙이 과거나 현재 미래에도 어느정도 적용이 된다는 것을 이야기 한다. 그런 원칙을 누가 모르냐고? 실천하지 않는 것은 모르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 우리가 무엇을 기억하고 있지만 항상 그것을 의식속에 떠올리는 것이 아니듯 원칙들이 그러하다. 내가 알고 있던 것들이 정말 다른 성공한 사람들도 썼던 방법인 것이 확인이 되면 '뭐야 알던 거잖아' 가 아니라 '이 말이 진리였구나' 라는 것을 재확인 하면 되는 것이다. 세상사는 '이미 알고 있는 문제는 외우지 않던' 시험공부가 아니다.
개정판에서는 주식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보강되었다고 한다. 2장의 재테크 상식 부분에서는 경제학 서적을 보는 것처럼 다양한 지식들이 나온다. 원가구조, 산업구조의 변화, 확실성과 불확실성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가장 공감되고 좋았던 부분은 남의 지식을 자신의 지식이라고 착각하지 말라는 조언이다. 사실 나도 이런 적이 참 많은 것 같다. 어설프게 들은 지식으로 아는 사람들에게 내가 뭐냐 되는 양 떠들었던 것이다. 참 부끄럽지 않을 수 없는 과거다. 사기 당하기 딱 좋은 유형이었던 것이다.
마지막 장의 부동산 투자를 위한 지침은 비단 투자 뿐만 아니라 이사갈 집을 선택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좀 더 입지가 좋고 상승 가능성이 많은 지역을 비교 분석해서 보여주는데 지금 이사를 생각하고 있는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14년 전 이 책을 읽고 실천하여 현재 경제적 자유를 얻었던 사람들에게 재테크의 뼈대가 되어 다른 재테크 공부를 할 때도 하나의 뼈대가 될 수 있었듯이 나에게도 그렇게 되도록 이 책의 내용들을 틈틈히 되새겨서 좀 더 기본적인 원칙들을 지켜나가는 것에 중점을 두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과 콩나무 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고, 제 마음대로 쓴 글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