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역사는 되풀이된다 - 돈의 흐름을 읽는 눈
홍춘욱 지음 / 포르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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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수 많은 개미들이 생전 처음 주식시장에 뛰어들어 주린이가 되는 길을 선택했다.

이런 현상은 2000년 정보통신 붐이 일어날 때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성과는 어떨까? 장이 좋았던 작년에 왠만한 종목은 가만히 사놓기만 해도 오른다는 장일 대도 잦은 매매로 손실을 본 사람이 많다. 내 지인도 그랬고 나도 일부 종목을 손실을 보았는데, 요즘 같이 별 변동이 없는 시장이었다면 그 손실액은 더 컸을 것이다. 다행히 나는 마이너스가 아닌 플러스의 맛을 보았지만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고 아주 큰 수익이 나지도 않았다.

 

돈 공부를 하지 않고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아무 정보도 없이 사업을 시작하는 것처럼 무모한 것이라는 걸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돈 공부가 왜 필요한지, 어떤 사고 방식을 가져야 하는지 1장에서 지침을 주고 있다. 2장에 있는 투자전략은 흐름을 읽는 법을 알려준다. 금리가 떨어지면 가장 먼저 발생하는 것은 부동산 가격의 상승이기 때문이다. 고금리였던 90년대에는 누구나 은행에 예금을 넣어두라고 권했지만 현재는 아무도 그런 권유를 하지 않는다. 저금리 시대에는 다른 투자처에 집중을 해야 하는데, 앞으로 예전과 같은 고금리 시대는 돌아오지 않을 거라고 한다.

 

불황에 강한 나라인 미국 국채를 투자 하는 방법은 타이밍이 중요하다. 덜러에 대한 원화환율 변동을 잘 살피는 것으로 흐름을 읽을 수 있다. 그렇게 수익을 성공적으로 얻으면 그 자금을 또 흐름에 맞게 다른 투자처에 투자를 하는 것이다. 이렇듯 투자는 미래를 대비할 거의 유일한 방법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 흐름을 읽으려면 수 많은 공부가 필요한 것 같다. 단지 책 몇권 읽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지식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판단 경험을 쌓아나가야 할 것이다. 

 

주식 서적을 보면 같은 주식이라도 견해가 다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주목을 하는 삼성전자는 아직 시작도 안했기 때문에 매수를 하라고 권하는 쪽이 있는 반면에 삼성전자라고 해서 아무 생각없이 사지 말라는 조언을 하는 사람도 있다. 증권사의 권유를 보면 대부분 매수를 선택하고 있다. 허나 증권사의 예상가까지 도달하는 주식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 예상가만 믿고 투자했다가 좀처럼 오르지 않거나 오히려 떨어지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위험률이 적기 때문에 큰 손실은 보지 않겠지만 큰 수익이 있으라는 보장은 없다. 반대로 그렇지 말라는 보장도 없고. 스스로 잘 판단해야 할 일이다.

 

다만 10년전에 10대 우량주 중에 현재에도 남아있는 종목은 단 2종목이다. 5년 전만 봐도 아직까지 10대 기업에 남아있는 기업은 절반 뿐이다. 우량주라고 해서 보장이 되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좀 더 많은 면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삼성전자도 미래를 보장할 수는 없다. 아마존이나 애플 구글 등의 기업등에 비해 삼성은 설비에 투자하는 비용이 상당히 높다. 같은 매출을 보여도 수익에는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그렇다고 미래에 성장가치가 없다는 이야기는 결코 아니다. 그것은 모르는 일이며, 삼성은 끝임없이 변화를 하려고 시도하는 기업이기 때문이다. 판단은 개인의 몫이고 그런 면에서 이 책이 도움이 된다.

저자는 4장의 도입에서 자신의 간략한 투자 원칙을 말해주고 있다.

첫째, 종잣돈을 모으기 위해서는 미국 국채 등 안티프래질한 자산에 투자한다.

둘째, 08년이나 20년 처럼 환율이 급등하고 세계경제가 불황에 빠져들 때는 차익을 실현해 한국의 저평가된 자산에 투자한다. 흐름에 따른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인 것 같다.

 

장 사이에 있는 머니 토크도 유익하다.

인구감소나 자유경제 체제 등이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하는 응답등 경제에 중요할법한 응답을 사이 사이에 담아 놓았다. 무엇이든 이유가 중요하기 때문에 응답을 보면서 독자적으로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한 투자자의 말처럼 전체의 흐름을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성격에 걸맞는 나만의 투자 원칙이나 방식도 중요하다. 그런 것들을 갖추려면 먼저 기존 투자자들의 다양한 투자의견에 대해서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한국은 일본과 비교되고 있다.

지나온 경제역사를 돌아보면 비슷한 면이 있기 때문이다. 허나 일본과는 차이가 많이 있다고 한다. 일본과 같은 장기 불황으로 떨어질 거라고는 보기 힘들다. 오히려 한국경제에는 중국이 위협이 된다. 한국이 세계에서 강점인 분야를 중국이 많이 추월하거나 역전을 당하기도 했다. 반도체 시장은 한국이 잘 지켜왔지만 그렇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 일본이 누구도 따라갈 수 없을 만큼 전자제품 강국이었던 시절에는 지금의 시절을 생각도 못했을 것이다. 이제는 소수 종목을 제외하고 아무도 일제 전자제품을 사지 않는다. 마찬가지도 한국도 언제 다른 국가에게 밀려버릴지 모를 일이다. 그렇지 않기 위해서는 그럴 일이 없다라고 이야기 하는 것보다 그럴 수도 있다는 염려를 대비로 삼아야 할 것이다.

 

5장의 경제 위기를 미리 알 수 있는 신호들 부분은 아주 흥미로웠다. 다음장의 잃지 않는 매수 타이밍도 마찬가지다. 이 책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은 거시적 관점과 미시적 관점을 넘나들면서 돈의 흐름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에 설득력도 있고 흥미롭다.

분명 똑같은 시기는 돌아오지 않지만 비슷한 상황은 다시 반복되기 마련이고 그 상황에서 생기는 현상이 일치되는 것이 많이 있다. 그것을 지표로 삼아 투자에 대한 판단의 무기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좀 더 공부가 필요하겠지만 이 책이 앞으로 그런 흐름을 읽을 수 있는 것이 능력으로 갖춰지는 출발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 글은 네이버 카페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 받아 제 마음대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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