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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IN 디지털 노마드 창업 - 대학교 2학년, 월 1,000만 원 순수익을 낸 진짜 노하우
류희은 지음 / 라온북 / 2021년 7월
평점 :
4,50대가 되어도 바쁜 생활을 유지하며 건강과 스트레스와 노화를 몸으로 체득하고 있는 사람들이 다수인 가운데, 20대의 젊은 나이에 경제적 시간적 자유를 누리게 된 사람이 있다.
심지어 대학 졸업을 마치지도 못했고 사회경험도 별로 없다. 정말 상식을 벗어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기에, 그런 노하우는 접어두고라도 어떻게 그렇게 되었는지가 궁금해서 이 책을 읽고 싶었다.
대학 때 배운 UX디자인이라는 것으로 그것을 창출했다고 하는데, 처음 듣는 생소한 용어였다. 그것이 쌓이다 보니 어느새 직원도 생기고 파트너들이 생겼다고 한다. 업무방식도 독특하게 에어비앤비로 주말에 임대를 해서 월세를 모두 충당을 하였고, 회의도 노트북 화상회의로 직원들과 대화를 한다고 하니 정말 획기적이다.
아침에 일어나 자기 점검의 시간을 갖는다는 저자, 과거의 일기를 읽거나, 꿈꾸는 미래를 자유롭게 그려나가기도 하는데, 과거의 고민과 생각들이 해결되었는지 방향이 바뀌었는지 등을 연결시키며 피드백을 한다고 한다. 그 과정을 반복하다 보니 바라던 일들이 대부분 이루어져 있었다고 하니 놀라운 일이다. 그걸 습관으로 만들어 적용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저자의 디지털 노마드 방식은 두가지의 원칙이 있다.
1. 자본금 없이 시작한다.
2. 다른 일을 병행하며 창업한다.
무리하게 시작하거나 회사를 관두고 올인하는 것은 큰 리스크를 부를 수 있기 때문에 처음엔 가볍게 시작하고 잘 풀리면 전업을 해도 좋을 것이다. 이것은 최근에 디지털 노마드나 N잡러로 불리는 사람들이 권유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가치관이라고 생각한다. 저자같은 사람들은 하나 같이 개성이 있고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는 특징이 있었다. 생각이 트여있지 않은 사람이 새롭게 시작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이런 새로운 사업도 남들만 따라하다 보면 놓치는 것이 있을 것이다. 그들 스스로도 모르는 성공의 요인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시작은 해보되 가볍게 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저자는 현재 첫 번째 창업에 실패하고 두 번째 창업은 혼자 시작해서 지금은 하루에 1~2시간만 집중해서 업무를 보면 일과가 끝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한다. 미니 은퇴라고 칭하는 그것은 통장에 얽매이지 않고 기존에 알고 있던 고정관념 가치관등의 틀을 깨부수는 형태의 새롭고 놀라운 것이었다. 주말 임대로 월세 만들기, 옷을 팔아 옷을 구입하기 등 중간에 자산이라는 과정을 거쳐 생산성을 만들고 지출을 하는 구조이다.

노력을 좋아하던 저자는 전교 2등을 해오자 부모가 1등을 쫓아가는 삶이 아닌 너 자신의 삶을 살라고 조언해주었다고 한다. 전교 1등을 했을 때도 공부만 잘하면 남밑에서 일한다라는 말을 해주었다고 하니 놀라운 일이다. 콩심은데 콩나는 것이다. 인간이라면 그것이 재산같은게 아닌 정신적 지침이 될 것이다. 좋은 가치관을 심어준 부모에게 망나니 자식이 나올수는 없다. 잠시 방황하더라도 부모가 굳건하다면 자녀도 돌아온다. 자녀를 잘 가르치려고 들게 아니라 부모가 먼저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
나도 부모가 아이에게 물려줄 것은 올바른 가치관이지 재산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성인이 되고 40대 50대가 다 되어도 부모의 그늘에서 어린아이처럼 살고 있는 사촌이 있다. 나보다 나이가 많지만 나는 그 사촌을 볼 때마다 동생같은 느낌이 든다. 그런 어른이 되게끔 만드는 것이 부모의 역할일까? 절대 아니라고 본다.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도 그런 사람들이 자꾸 양산되어서는 안되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꿈꾸는 것 같다.

20대에 성공한 저자가 똑똑하다거나 운이 좋다거나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10년 정도 준비기간을 거쳐서 그렇게 된것이라고 한다. 10대와 20대를 걸쳐 공부와 함께 독서토론에 시간을 썼다고 한다. 글쓰기와 말하기 훈련은 디자인을 할 때도 큰 도움이 되었다는 것이다. 쓰고 읽는 기본적인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는 대목이다.
내 생각에 독서능력은 일상에서도 업무를 해석하거나 이해하는 능력과 연관이 있고, 쓰는 능력은 머릿속에 정리를 담당할 것이다. 주제와 소재, 핵심을 파악하고 어떻게 쓸 것인지 계획하는 능력은 일상에도 깊은 관련이 있다고 본다.
사진등으로 기록을 남기는 습관도 현재 업무에 도움이 됐다고 한다. 자녀에서 성적보다 저자의 부모처럼 인생을 길게 보고 준비를 스스로 해나갈 수 있는 관점을 기르도록 유도해주는 교육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저자를 통해 새삼 깨달았다. 어릴때부터 공부를 하라는 부모의 잔소리는 전혀 없었던 저자는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이루는 것에 중점을 맞추었고, 그렇게 범상치 않은 습관을 어릴 때부터 했기 때문에 젊은 나이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무엇이든 이유없는 결과는 없는 것 같다.
다양한 툴을 이해하는 능력과 그냥 도전해 보는 능력도 저자가 꼽는 요인이다. 대학교에서 두렵다고 느끼는 것에 도전을 해보는 수업이 효과를 많이 보았다고 한다. 스스로 두려워 하는 것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다만 무리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해야할 것이다.

자기만의 정답을 찾아라는 저자의 말에 무척 동의하는 바이다. 다양한 부분에 대해 신경을 쓰고 능력을 키우는 것이 학교 공부 하나만 잘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 현재도 그렇지만 미래에는 더더욱 똑같은 생각과 똑같은 교육은 쓸모가 없어질 것이다. 물론 모두가 창의적이고 새로운 것을 습득할 수는 없다. 세상의 많은 것들을 배우고 갈고 닦으며 자신만의 조합을 잘 만들라는 의미일 것이다.
남말을 듣다가 사기를 여러번 당한 귀가 얇은 사람이었던 나는 그 경험으로 무엇이든 자신이 판단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큰 희생을 통해 깨달은 교훈이었는데 저자도 어떤 경험이나 부모님의 교육 등으로 일찌감치 그런 마인드를 가지게 된 것이 아닐까.
저자의 색다른 사고방식이 참 좋았던 책이다. 내가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사고 방식을 엿보는 것은 늘 기분이 좋다. 디지털 노마드를 추구하지 않더라도 그것만으로 읽어볼 가치가 있었다. 그것이 쉬운 길은 아니지만 불가능 한것만도 아니라는 것은 읽는 이에게 어떤 의욕을 솓구치게 해준다. 한참 젊은 저자이지만 참 배울 것이 많다. 역시 현명한 사람은 나이와는 별 관계가 없다는 것을 확인시켜 준다. 어린아이에게도 배울점을 배우는 사람이 되도록 해야겠다.
[본 서평은 리엔프리 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고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