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신작 다큐 국가 기밀 UFO 프로젝트는 미확인 비행물체(UFO)가 많이 목격된 세계 2차대전 때의 이야기를 한다.
백악관 상공에 나타났던 미확인 비행물체의 정체는 무엇인지 알 수 없다는 공식발표가 나왔다. 그게 외계에서 온거라는 것도 아니고, 그저 확인되지 않았다는 발표지만 세상을 뒤흔들어놓은 사건이었다. 외계인이 있다는 증거는 명확히 밝혀진게 없지만 가능성에대해서 많은 상상들을 하게 되었다. 정부가 음폐하려는 음모가 있다고 주장하는 음모론자들이 속출하고 목격담도 줄을 이었다고 한다. 외계인을 만났다는 사람들도 등장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주장을 하지만 증거는 없다.
누구나 드 넓은 우주에 우리 인간외에도 지적 생명체가 있을거라는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그러나 우주는 너무나 광할하고 그에 비해 인간은 한 줌 모래알보다 작은 존재다. 아마도 평생 수 십 년 수 백 년이 들러도 우주의 존재나 외계인의 존재는 밝혀지지 않을 것이다. 너무나 신비하고 광활한 거시적 존재에 우리는 숙연해지고 궁금증을 가지게 된다. 이 책은 그런 호기심을 어느정도 해소해주는, 쉽고 재미있는 우주의 역사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다.

어쩔 수 없이 우주의 역사는 지구의 역사이기도 하다. 지구에서 관측을 한 것을 토대로 수학적 계산이 더해진 예측일 것인데, 이것도 여러가지 주장이 나온다.
유럽을 통치했던 로마 제국은 카톨릭을 국교로 제정하며 모든 것을 종교 관점에서 생각하게 하는 종교의 시대를 낳았다. 종교론자들은 전혀 과학과 무관한 종교를 과학에 자꾸 접목을 하려고 했다. 그래서 책은 그리스의 우주관을 받아들여 우주에는 시작도 끝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종교인들은 그것에 불만을 가졌다. 왜냐하면 종교인들은 종교의 관점에서만 모든 것을 생각하고 설명하려 들기 때문에 종교 편향적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일신교는 편향적이지 않을 수 없다. 타 종교의 신과 비 종교인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합의는 없다.
교회는 갈릴레오 갈릴레이를 탄압해서 지구가 돌지 않는다고 말하게 했다. 성경에 적힌 '하나님의 나라는 요지부동' 이라는 구절을 지구가 돌지 않는다는 근거로 내세웠다. 신이 있다고 쳐도 성경이 오류가 없다는 증거는 되지 않는대도 (사실 프린스턴 대학 신학과에서는 성경의 수 많은 오류를 탐구하기도 한다- 그들이 물론 신은 믿지만 성경의 오류는 짚어내는 것이므로 성경이 한자도 틀림이 없다는 것은 모순이다. )
지금도 종교는 자꾸 과학이 되려 하는 움직임이 일부 있지만, 사실 과학과 가장 먼 것이 종교이다.
왜냐하면 종교는 추상적인 신을 섬기는 것이고, 과학의 사전적 의미는 이론적으로 납득이 되도록 증명이된 가설 혹은 증거가 명백한 지식을 일컫는 것이기 때문이다. 심리학도 증명이 된 부분이면 과학이라 할 수 있고 아닌 것은 과학이라 할 수 없다. 과학은 한 두 가지 과목을 일컫는게 아니라 증명된 지식을 아우르는 거시적 개념이다.
그렇다고 과학으로 증명된 것만이 사실이란 이야기는 아니다. 과학은 진실과 동의어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저 증명된 확실한 것들만 믿자는 것이다. 그리고 더 그럴듯하고 증거가 명확한 사실이 생기면 과학은 기존의 지식을 철회한다.
그렇다고 증명되지 않은 것들을 믿자니 너무나 거짓이 난무한다. 온갖 사기꾼들이 자기도 옳다고 떠들어 댈 것이다.
그래서 과학이라는게 만들어진 것이다. 종교는 추상적인 것이라 물리적으로 증명할 수가 없다. 그게 옳든 그르든.
로마 카톨릭은 과학을 퇴보시킨 집단이다. 그러나 지금의 과학자는 아무도 신을 믿지 않는다. 자연과학이나 생물 과학은 진화론이 많은 증거들을 토대로 진리라는 전제하에 연구를 하고 여러가지 학문에 접목하고 있는데 창조론을 믿는 사람이면 그런 연구 자체를 할 수 가 없다. 신을 믿는다고 쳐도 과학자라면 증명된 사실만을 토대로 연구를 해야 하므로 모순이 생긴다.
물론 한 발 양보해서 신이 있다고 치자. 그래도 종교는 과학이 될 수 없다. 편향적 합리화를 한 것들 말고는 증거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종교인도 학자는 될 수 있어도 과학자는 될 수 없다. 이 역시 과학은 진리와 동의어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여기서 종교가 틀렸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증명이 안됐으니 과학은 아니라는 말이다

책의 제목대로 우주의 역사를 참 이해가 잘 되도록 풀어서 설명하는 책이다.
질량을 가진 물체가 서로를 끌어당기는 힘, 증력의 힘과 전기력 자기력, 약한 상호작용, 강한 상호작용 이 네가지가 우주를 지배하는 근본적인 힘인데, 이것으로 원자력이나 우주의 생성과정을 풀어서 설명하고 있다. 다만 우주과학 용어 자체를 내가 모르는 것이 있어서 따로 사전을 찾아봐야 했다. 과학시간에 공부를 안한 탓인가....

우주를 본다는 것은 실은 그 우주의 과거를 보는 것이라고 한다. 드 넓은 우주는 우리가 볼 수 있는 영역은 469억광년인데 그 너머의 우주, 지평선이라고 부르는 너머에는 우주의 다른 부분이 있을 거라는 가설이 가능하다. 우리가 관측 가능한 것이 우주의 전부가 아니라 관측 가능한 기술의 한계이기 때문에 우주의 관점이 아닌 우리의 관점인거고 우리의 관점대로 우주가 형성되어있을리가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국립과천과학관,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서울시립과학관 등의 과학관과 학교등지에서 인기리에 진행된 강연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그래서 말로 설명해주는 듯한 문장으로 쓰여져 있다. 이게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좀 불편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뭐 나만 그럴 수도 있고.
무엇보다 이 책이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가 참 좋았다. 비단 우주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주의 탄생부터 지구, 진화의 역사 종교의 역사까지 아우르는 책이다. 우주라고 하면 저 지구밖 세상만을 생각할 수 있는데 사실 나도 우리집 강아지도 우리나라도 지구도 우주라는 거대한 울타리에 소속되어있는 모래알인 것이다.
우주를 공부하는 것은 뭔가 신성한, 닿을 수 없는 미지의 것들을 어떤 아득하면서도 경외하는 마음으로 보게 만들고, 나의 사소한 걱정이나 근심, 손해와 이득, 삶과 죽음까지 한 순간에 사소한 것으로 만들어 버리는 정신의 여행과도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