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본능 - 세계가 변해도 결코 변하지 않는
토니 로빈스.피터 멀록 지음, 박슬라 옮김, 정철진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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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로빈스는 앤서니 라빈스라는 이름으로 국내에 소개되었던 '네 안의 잠든 거인을 깨워라' 라는 책으로 만났다.

두께와 표지에 몰몬교 교도 같은 모습의 표지 사진을 보고 별로 읽고 싶진 않았는데, 이 책의 존재를 알고 약 7년 후에 NLP에 관심이 생겨 읽게 되었는데, 정말 좋은 책이었다.

진작에 읽을걸 하고 후회를 했었던 이유는 이 책을 읽고 나면 다른 자기계발서들은 왠만하면 시시해지기도 하고, 여기에서 거의 다룬 이야기들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 이후로 자기계발서를 읽을 때는 뇌 과학자나 심리학자등 전문가의 책이 아니면 읽지 않았다. 무한능력과 거인 시리즈를 따라 잡을 책이 없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비교적 최근에 그가 토니 라빈스로 출간한 머니, 흔들리지 않는 돈의 법칙등도 접하게 되었다. 거인 시리즈가 오래된 책이고 이름도 약간 다르게 표기 되어 닮은 사람이거나 형제가 아닌가 하는 의혹이 아주 잠시 들기도 했던 기억이 있다.

아무튼 그의 신간이 나왔다고 하니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냥 읽고 싶었다. 공저자인 피터 멀록에 대해선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투자자문회사의 CEO및 유명 작가이고 이미 흔들리지 않는 돈의 법칙의 저술에 참여한 바 있다.

아인슈타인이 인류 최대의 발명이라고 했던 복리의 효과로 시작하는 이 책은 그 답게 거시적인 관점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고 흔들리지 않는 돈의 법칙에서 말했듯이 포트폴리오를 강조하고 있다. 재정적 자유를 위한 긴 걸음을 설계하고 걸어가야 함을 강조하는데, 여기서 재정적 자유란, 그저 돈을 많이 버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돈에 얽매이지 않으면서도 자유롭게 삶을 즐길 수 있는 여유를 이야기 하고 있다. 나 또한 그런 재정적 자유를 꿈꾸는 사람이다.

 

주식에만 투자를 해오다가 앤서니 라빈스의 조언대로 포트폴리오를 계획을 하고 있는데 아직 구체적으로 실행하지는 못했다. 경제에 대해서 더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것이나 자꾸 시간은 가는데 읽고 싶고 읽어야 할 책은 많고 실천은 하지 못한다. 그것을 반성하며 이 책을 읽은 것을 계기로 이달 안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로 했다. 묶에 있던 주식을 일부 매도하고 실천을 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한 것이다.

원칙과 계획은 항상 나오는 말이지만 그만큼 중요하고, 또 실천하기 어렵다. 순 자산 명세서를 작성하고 재무 계획 설계, 예측 모델 평가를 하고, 목표를 조금씩 현실에 맞게 수정해가면서 검토를 하고, 나의 목표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작성하는 것이 성공 투자의 법칙이다.

매년 조금씩의 주식의 조정장이 있다고 한다. 그럴 때 많은 투자자들이 심리적으로 흔들리게 되는데, 거시적 시점으로 봐야할 것이다. 어떤 주식을 선택해야 하는 것에 흔들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포트폴리오가 필요한 것이다.

유튜브를 운영하는 어떤 유튜브도 토니로빈스의 조언대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난 뒤 경제적으로 크고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했다고 했다. 나 또한 기술했듯이 그럴 것이고.

 

저자가 밝힌 대로 전작에서 이야기한 내용들에서 익숙한 것들도 있다. 그렇지만 새로운 부분도 상당히 많고, 좀 더 구체적이며, 그만큼 복습이 필요한 중요한 내용들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최소한 두 번 이상은 반복해서 읽을 필요가 있는 책이다. 그의 책을 읽고 있으면 큰 힘이 나고 의욕이 솟는다. 그것도 시간이 지나면 퇴색되긴 하지만 그것은 내 문제지 그의 문제가 아니다. 반복학습이 필요한 이유기도 하다. 아무튼 이전에 영업생활을 할 때 특히 토니 라빈스의 거인시리즈와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책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사실 이 두 저자의 책이라면 일단은 신뢰가 간다.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비슷한 책이 너무 많다는게 단점이긴 하지만. 마찬가지로 복습의 효과도 있고, 조금씩 다르긴 하다.

 

그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은 그저 원칙이지만 그렇다고 고집같은 원칙은 아니다. 시장의 변화에도 주목을 하라고 한다. 단지 일시적인 조정장에 흔들리거나 좌지우지 되는 것을 경고하는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 이 책에서 나오는 비율로 분산 투자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해외 주식이나 채권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 지난 1년간의 내 투자를 돌아보면 상승장이어서 돈을 벌었던 것 뿐이었다. 운이 좋았던 것이고 이제는 정말 명확하고 목표에 걸맞는 포트폴리오를 작성해야 겠다는 확신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한다.

이 책을 사회 초년생일 때 읽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물론 그때는 나오지도 않았고 책도 전혀 읽지 않던 시기이지만, 최근에라도 알게 된 것이 다행인 것이다. 젊은 시절에 이 문제에 생각하고 스스로 책을 읽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사회라는 어지로운 곳에 적응하기도 바쁘다. 투자를 생각할 여유도 없다. 그러나 그럴수록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청년이라고 하기엔 애매한 나이지만 아직도 기회는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물려받는 재산이 아니면 중산층에도 포함되기 어렵다는 한국의 인식을 깨고 비교 우위적 부자가 아닌 경제적 자유를 얻는 것을 목표로 꾸준한 원칙을 지켜나가야겠다.

 

자기 계발서는 너무나 많기 때문에 무엇을 읽어야 될지 모른다면 저자의 거인시리즈를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 책은 자기계발서라기 보다는 투자에 관한 책이기 때문에 분야가 다르지만, 그의 시원 시원함과 거시적 관점, 시대를 통찰하는 감각은 탁월하다. 이 책 역시 그의 명성에 걸맞는 좋은 책이다.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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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역사,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누구나 교양 시리즈 9
박재용 지음 / 이화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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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신작 다큐 국가 기밀 UFO 프로젝트는 미확인 비행물체(UFO)가 많이 목격된 세계 2차대전 때의 이야기를 한다.

백악관 상공에 나타났던 미확인 비행물체의 정체는 무엇인지 알 수 없다는 공식발표가 나왔다. 그게 외계에서 온거라는 것도 아니고, 그저 확인되지 않았다는 발표지만 세상을 뒤흔들어놓은 사건이었다. 외계인이 있다는 증거는 명확히 밝혀진게 없지만 가능성에대해서 많은 상상들을 하게 되었다. 정부가 음폐하려는 음모가 있다고 주장하는 음모론자들이 속출하고 목격담도 줄을 이었다고 한다. 외계인을 만났다는 사람들도 등장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주장을 하지만 증거는 없다.

 

누구나 드 넓은 우주에 우리 인간외에도 지적 생명체가 있을거라는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그러나 우주는 너무나 광할하고 그에 비해 인간은 한 줌 모래알보다 작은 존재다. 아마도 평생 수 십 년 수 백 년이 들러도 우주의 존재나 외계인의 존재는 밝혀지지 않을 것이다. 너무나 신비하고 광활한 거시적 존재에 우리는 숙연해지고 궁금증을 가지게 된다. 이 책은 그런 호기심을 어느정도 해소해주는, 쉽고 재미있는 우주의 역사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다.


 

어쩔 수 없이 우주의 역사는 지구의 역사이기도 하다. 지구에서 관측을 한 것을 토대로 수학적 계산이 더해진 예측일 것인데, 이것도 여러가지 주장이 나온다.

 

유럽을 통치했던 로마 제국은 카톨릭을 국교로 제정하며 모든 것을 종교 관점에서 생각하게 하는 종교의 시대를 낳았다. 종교론자들은 전혀 과학과 무관한 종교를 과학에 자꾸 접목을 하려고 했다. 그래서 책은 그리스의 우주관을 받아들여 우주에는 시작도 끝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종교인들은 그것에 불만을 가졌다. 왜냐하면 종교인들은 종교의 관점에서만 모든 것을 생각하고 설명하려 들기 때문에 종교 편향적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일신교는 편향적이지 않을 수 없다. 타 종교의 신과 비 종교인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합의는 없다.

 

교회는 갈릴레오 갈릴레이를 탄압해서 지구가 돌지 않는다고 말하게 했다. 성경에 적힌 '하나님의 나라는 요지부동' 이라는 구절을 지구가 돌지 않는다는 근거로 내세웠다. 신이 있다고 쳐도 성경이 오류가 없다는 증거는 되지 않는대도 (사실 프린스턴 대학 신학과에서는 성경의 수 많은 오류를 탐구하기도 한다- 그들이 물론 신은 믿지만 성경의 오류는 짚어내는 것이므로 성경이 한자도 틀림이 없다는 것은 모순이다. )

 

지금도 종교는 자꾸 과학이 되려 하는 움직임이 일부 있지만, 사실 과학과 가장 먼 것이 종교이다.

왜냐하면 종교는 추상적인 신을 섬기는 것이고, 과학의 사전적 의미는 이론적으로 납득이 되도록 증명이된 가설 혹은 증거가 명백한 지식을 일컫는 것이기 때문이다. 심리학도 증명이 된 부분이면 과학이라 할 수 있고 아닌 것은 과학이라 할 수 없다. 과학은 한 두 가지 과목을 일컫는게 아니라 증명된 지식을 아우르는 거시적 개념이다.

그렇다고 과학으로 증명된 것만이 사실이란 이야기는 아니다. 과학은 진실과 동의어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저 증명된 확실한 것들만 믿자는 것이다. 그리고 더 그럴듯하고 증거가 명확한 사실이 생기면 과학은 기존의 지식을 철회한다.

그렇다고 증명되지 않은 것들을 믿자니 너무나 거짓이 난무한다. 온갖 사기꾼들이 자기도 옳다고 떠들어 댈 것이다.

그래서 과학이라는게 만들어진 것이다. 종교는 추상적인 것이라 물리적으로 증명할 수가 없다. 그게 옳든 그르든.

 

로마 카톨릭은 과학을 퇴보시킨 집단이다. 그러나 지금의 과학자는 아무도 신을 믿지 않는다. 자연과학이나 생물 과학은 진화론이 많은 증거들을 토대로 진리라는 전제하에 연구를 하고 여러가지 학문에 접목하고 있는데 창조론을 믿는 사람이면 그런 연구 자체를 할 수 가 없다. 신을 믿는다고 쳐도 과학자라면 증명된 사실만을 토대로 연구를 해야 하므로 모순이 생긴다.

물론 한 발 양보해서 신이 있다고 치자. 그래도 종교는 과학이 될 수 없다. 편향적 합리화를 한 것들 말고는 증거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종교인도 학자는 될 수 있어도 과학자는 될 수 없다. 이 역시 과학은 진리와 동의어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여기서 종교가 틀렸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증명이 안됐으니 과학은 아니라는 말이다

책의 제목대로 우주의 역사를 참 이해가 잘 되도록 풀어서 설명하는 책이다.

질량을 가진 물체가 서로를 끌어당기는 힘, 증력의 힘과 전기력 자기력, 약한 상호작용, 강한 상호작용 이 네가지가 우주를 지배하는 근본적인 힘인데, 이것으로 원자력이나 우주의 생성과정을 풀어서 설명하고 있다. 다만 우주과학 용어 자체를 내가 모르는 것이 있어서 따로 사전을 찾아봐야 했다. 과학시간에 공부를 안한 탓인가....

우주를 본다는 것은 실은 그 우주의 과거를 보는 것이라고 한다. 드 넓은 우주는 우리가 볼 수 있는 영역은 469억광년인데 그 너머의 우주, 지평선이라고 부르는 너머에는 우주의 다른 부분이 있을 거라는 가설이 가능하다. 우리가 관측 가능한 것이 우주의 전부가 아니라 관측 가능한 기술의 한계이기 때문에 우주의 관점이 아닌 우리의 관점인거고 우리의 관점대로 우주가 형성되어있을리가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국립과천과학관,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서울시립과학관 등의 과학관과 학교등지에서 인기리에 진행된 강연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그래서 말로 설명해주는 듯한 문장으로 쓰여져 있다. 이게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좀 불편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뭐 나만 그럴 수도 있고.

 

 

무엇보다 이 책이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가 참 좋았다. 비단 우주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주의 탄생부터 지구, 진화의 역사 종교의 역사까지 아우르는 책이다. 우주라고 하면 저 지구밖 세상만을 생각할 수 있는데 사실 나도 우리집 강아지도 우리나라도 지구도 우주라는 거대한 울타리에 소속되어있는 모래알인 것이다.

 

우주를 공부하는 것은 뭔가 신성한, 닿을 수 없는 미지의 것들을 어떤 아득하면서도 경외하는 마음으로 보게 만들고, 나의 사소한 걱정이나 근심, 손해와 이득, 삶과 죽음까지 한 순간에 사소한 것으로 만들어 버리는 정신의 여행과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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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우면 비로소 깨닫는 것들 - 발상의 전환으로 독특한 사고를 하는 장자
천인츠 지음, 문현선 옮김 / 미래문화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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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고전을 읽는 것은 한자를 잘 모르는 나에게는 곤욕이었다. 고전은 원전으로 읽어야 제맛이라는데 그럴 능력이 없으니 주석을 달린 고전으로 볼 수 밖에 없는데 그것조차 버거운 감이 있어서 시도를 해보지 못했던 것 같다. 또 어떻게 보면 부분 부분만 읽었을 때 그다지 와닿는게 없어서 그랬던 것도 있다. 그런데 이렇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서적이 나오니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곤과 붕에 대한 이야기는 저자의 해설이 아니었으면 결코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

 

장자가 사냥을 하다 밤나무 숲 옆을 지나가다가 이상하게 생긴 새 한마리를 쫓아 갔는데, 그 새는 마침 사마귀를 잡아먹으려고 하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또한 사마귀는 매미 한 마리를 노리고 있었고, 자신의 이득만을 노리다가는 자신에게 닥칠 위기를 알아채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산을 내려오다가 밤나무 숲 관리인에게 밤 도둑으로 오해를 받았다고 한다. 내가 알고 있던 유일한 장자 이야기인데 사실 이 이야기가 재미있어 장자라는 이름을 기억하게 되고 이 책도 읽게 된 것이다 .

이렇듯 장자는 독특한 발상으로 깨달음을 얻는 이야기들을 많이 전하고 있다 한다. 속세를 떠난 사람처럼 때로는 현실과 꿈의 경계에서있는 듯한, 문학적이고 은유적인 글들을 많이 남겼다고 하는데 장자의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비현실적인 이야기들도 담겨있다.

 

꿈보다 해몽이라고 저자 천인츠의 현대에 걸맞는 장자에 대한 해석이 이 책의 특징이자 가치인 것 같다. 아니 인용이라고 해야 더 맞는 것 같다. 장자의 이야기를 해석하기 보다는 자신의 글에 장자의 말을 인용하고 이야기를 곁들인다.

 

사람을 미워해서 죽이려는 마음이 드는 사람에게 그럴 필요 없이 끈질기게 기다리기만 하면 자연히 이루어질 일을 왜 죽이려고 하냐고 조언했다는 100세 노인의 이야기를 얼핏 들은 적이 있다. 이렇듯 때로는 내 삶에 얽혀있는 복잡한 문제들을 잠시 떠나 거시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면 심각하게 생각했던 갈등의 문제가 사소한 것임을 깨닫게 되기도 한다. 작고 사소한 분쟁이나 고민, 미움, 걱정 근심을 안고 사느라 정작 인생전체를 관통하는 중요한 문제는 생각할 겨를이 없는 것이 어쩌면 많이 어리석은 일일지 모른다.

속세를 초탈하고자 했던 장자의 말을 현대인에게 맞게 소개하는 이 책은 이러한 깨달음을 주는 듯하다. 시대를 초월한 사고방식을 가졌던 사람인 것 같다. 고전을 읽으면 물론 좋은 이야기들도 많지만 때로는 시대적인 간극이 너무나 크게 느껴지는 글에 당황스러울 때가 있는데, 저자는 그 간극을 없애주는 역할을 잘 하는 것 같다.

 

다만 번역하면서 제목을 유명한 (플렉)스님의 베스트셀러 저서를 패러디 한 것처럼 지어놔서 의구심이 들었다. 전혀 다른 내용인데 굳이 이렇게 해야 했는지 싶기도 하다. 조금 다른 제목을 붙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제목보다 내용이 더 중요한 법이니까 크게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

 

[네이버 문화충전200% 카페를 통해 책을 제공받은 뒤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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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마이데이터다 - 금융, IT, 유통, 의료, 생활까지 ‘내 정보’가 한눈에 열리는 시대
고은이.류성한.유재경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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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이터는 개인정보의 다른말이기도 하다.

개인정보라고 하면 주민번호나 계좌번호 비밀번호 등을 생각하기 쉽지만 내 검색기록이나 쇼핑기록도 개인 정보다.

 

우리는 개인정보라는 말을 들으면 민감해진다.

이 단어에 대한 직간접 경험적 인식이 좋지 않기 때문에 일어나는 반응이다.

 

그런데 '마이데이터' 라고 하면 비슷한 말이지만 다르게 다가온다. 그래서 은근슬쩍 개인정보라는 민감한 말 대신 데이터라는 말로 바꾸어 개인의 정보를 무작위로 수집하고 이용한 것일게다. 사실 검색기록이나 구매 내역 쯤은 개인 한사람으로 보면 별게 아닐 수 있다. 그게 유츌된다고 해서 직접 피해를 입을 것도 없다.

그러나 기업의 입장에서는 사실 주민번호보다 더 돈이 될 수 있다. 마이 데이터가 모이면 빅데이터가 되고 빅데이터는 기업에게 어마어마한 돈이 된다. 사용자의 취향이나 패턴을 알고리즘으로 분석해서 그것을 기업에게 제공하고, 기업은 제공받은 데이터를 광고에 이용하며, 사용자는 그 광고를 보고 물건을 구매를 한다.

 

기업들은 이런 방식의 광고가 효과가 좋다는 것을 알고 구글등에 수수료와 광고비를 지불할 거고 판매되는 물건에 지출한 광고비 이상의 가격을 붙일 것이다. 소비자의 부담이 되는 것이다.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하나 사게 되면 구글이 수수료로 600원을 가져간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구글을 필두로 페이스북 등 거대 기업에서 소비자의 기록을 수집해서 지네 마음대로 팔아넘기고 어마어마한 수익을 남겼고 남기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소비자는 그런 기록에도 댓가를 받아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뭐 얼마나 받겠냐고 생각한다면 돈이 문제가 아니라 기업이 거대화 대고 그것이 권력이 되어 소비자를 좌지우지 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라고 말하고 싶다. 즉 보이지 않게 조정을 당할 수 있는 무서운 힘을 주는 것이다. 그런 작태를 허용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나? 그걸 누가 잘 이용하냐에 따라서 큰 이득이 발생하느냐 아니냐의 싸움일 수도 있다. 소비자는 누가 이기든 간에 호구가 되는 거고. 그걸 방지하려면 모두가 힘을 합쳐 각각 자신의 권리를 지켜나가야 된다. 금전적 이득이 되던 안되던.

개인정보를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서 이용한 것은 해커와 보이스피셔만은 아니었던 거다.

마이데이터 사업자를 선정해서 선정되면 일정 수익은 국가에 귀속될 것이다. 그것도 괘씸하긴 하지만 뭐 개인에게 돌려준다고 해도 개인에겐 큰 수익이 되진 않을 것이다.

예를 들어 내 검색기록등을 제공하는 댓가가 100원이라고 치면 개인에게는 100원이 큰 이득이 아니다. 허나 100원을 천만명이 내면 10억이 된다. 그것을 기업들이 지출하지 않는다면 기업에게는 10억이 남는 것이다.

 

그럴거면 그 100원은 국고에 귀속되는 것이 훨씬 낫다. 국고에 귀속된다면 그래도 나라를 위해 쓰이긴 할것이다. (물론 이런 식으로 데이터에 대한 수익이 분배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저 재밌는 예를 든것 뿐임을 참조하시길) 그런 의미에서 정당하게 마이데이터 사업자 선정을 한다는 것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선정이 되면 세금을 얼마나 내는지는 구체적으로 모르겠지만 내긴 할 것이다.

 

음지에서 알고리즘이라는 보이지 않는 복잡한 연산으로 그 과정을 감추는 것보다 그러고 있다는 것을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무분별하게 이용되지 않도록 통제할 필요가 있을 것이고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이런 책의 취지에는 어느 정도 동의 하는 바이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길수는 없어도 제대로 하라고 해야 하는 것이다.

 

마이데이터 정책의 수립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필수적인 것이었다. EU를 중심으로 국제적인 움직임이 있었고 국내에도 이런 변화에 따라 2018년에 마이데이터 정책을 발표하였다.

 

 

 

사실 나는 이런류의 알고리즘을 불편하게 느끼는 사람이다.

내가필요한 것은 필요에 의해 내가 선택하고 결정하면 되는데, 자동으로 배너에 띄워주면 오히려 반감이 든다.

넷플릭스의 추천 같은 경우엔 내 취향을 잘 알아맞추지도 못하는 기계적 추천을 하는 느낌이 든다. 그렇다고 정교한 추천을 해주기는 바라지 않는다. 그냥 내가 알아서 할테니 추천따위는 접어두라고 하고 싶은 심정이다.

 

그런 시스템에 익숙해져 버리면 내가 사고 싶은것 하나 결정 못하는 바보가 되버린다. '결정장애' 라는 (비하적) 명칭으로 호소를 하는 네티즌들을 보면 이런 현상에 대한 부작용이 아니라 할 수 없다. (물론 그 부작용의 산물이라고만 할 수도 없다. 영향이 어느정도 있는 정도) 개인의 결정력은 개인이 충분히 통제할 수 있는 범위에 있지만 그것을 어려워 하는 것은 개인의 무능력이기도 하니까.

책에서는 마이데이터가 무엇인지, 어떻게 쓰이고 어떤 분야에 활용되는지, 앞으로의 전망은 어떤지를 상세하게 도표화하여 설명하고 있다. 다소 복잡하고 생소한 내용도 있었지만 이해하기 쉽게 써놓았다고 보인다.

 

 

내 정보가 데이터화 되는것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미 우리 생활에 익숙해져 버렸다. 공짜로 제공하다가 익숙해지고 꼭 필요해지면 돈을 받는 수법하고 비슷하달까? 물건을 사려면 비회원으로 구매도 가능하지만 회원 가입을 하고 정보제공에 동의를 해야 포인트를 주는 식으로 불법은 아니지만 비속어로 '얍삽한' 시스템이 이미 정착이 되어있다.

 

나는 데이터 사업자나 사업자 지망자의 입장이 아닌 소비자의 입장에서 읽고 이 리뷰를 쓰고 있는 것이고, 소비자는 어쩔 수 없이 제공을 하더라도 그 사실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무심코 무의식적으로 기업들의 상업적 목적에 이용되는 비율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을 우려해서 다소 비판적인 리뷰를 작성한 것이다. 물론 책의 문제점은 아니다.

 

이 책에서 이야기 하는 마이데이터의 의미는 이것이 다가 아니다. 소비자가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내 정보를 모아서 열람할 수 있는 것도 데이터화의 장점이 될것이다. 하나의 은행에서 다른 은행의 계좌를 조회하고 이체까지 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동의를 한 사람에게만 제공한다.

현재와 미래를 좌우할 데이터 산업에 대해서 많은 것들을 알 수 있었다. 그저 소비자의 입장에서도 읽어둘만한 가치는 충분한 책이 아닌가 한다.

 

[이 글은 네이버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 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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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천재가 되는 11가지 공부 비결 - 수포자가 공대 교수가 되고 평범한 중위권 학생이 옥스퍼드대 우수 졸업자가 된 비결
바바라 오클리.올라브 슈위 지음, 정윤미 옮김 / 골든어페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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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학습시대가 도래했다고 한다.

'내일의 문맹자란 읽지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 배우는 방법을 배우지 못한 사람일 것이다' 라는 앨빈토플러의 처럼 많은 정보를 평생 학습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기 때문에, 학생이나 성인이나 모두 올바른 공부법이 필요하다.

 

새로운 정보가 쏟아져 나오고 새로 익혀야 할 기계들, 새로운 툴, 새로운 이론들이 너무 빠르게 쏟아져 나오고 있다. 배워야할 것들 투성이인데 시간은 많지 않다. 그래서 효율적인 학습법을 찾게 되는 것인데, 이 책은 학생 뿐만 아니라 직장인들도 활용할 수 있는 학습법을 소개하는 책이다.

 

제목과 목차에 나오듯 11가지 학습의 비결을 이야기 하는데, 기존에 익히 알려진 방법들도 있고 처음 접하는 방법들도 있었다. 아는 방법이라고 할지라도 조금은 다른 시각과 구체적인 접근법을 배울 수 있었다.

 

성인의 공부는 업무와 관계된 것을 공부하거나 다른 직업을 준비할때, 취미로 하는 공부 등이 있을 것이다. 업무를 제외하면 독서를 많이 할텐데 교양을 위해서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어떤 분야에 대한 호기심이나 욕구가 있을 것이다.

나같은 경우에는 심리학이나 외국어 학습에 관심이 많다. 취미로 하고 있긴 하지만 좀 더 전문적으로 실력을 키우고 다른 직업으로 삼고 싶은 생각도 있으나 일단은 그저 호기심에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일단 자발적인 욕구는 있지만 열심히 할만한 동기는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 동기나 자제력, 습관등을 기르는 방법은 6, 7장에 잘 나와있다.

풀리지 않는 문제를 풀 때는 시간의 틈을 두고 푸는 것이 좋다한다. 휴식은 뇌를 쉬고하고 에너지를 충전시키는 등의 이점이 많기 때문에 문제를 푸는데 있어서 선택이 아닌 필수라 할만큼 도움된다.

집중 모두와 분산 모드를 번갈아 가면서 학습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학습을 하다 막히면 다른 일을 하거나 장소를 바꾸거나, 활동적인 일 혹은 다른 과목을 공부하는 것이 좋다. 그러다 보면 문득 해결책이 떠오르기도 한다는 것이다.

 

포모도로 기법은 공부를 할 때 굉장히 효율적인 방법이다. 집중이 떨어지는 사람도 이 방법을 사용하면 집중력이 느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타이머로 25분을 공부하고 5분은 반드시 쉰다.(이때 스마트폰은 하지 말라고 권한다)

 

능동적인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에서 가장 와닿았던 부분이다. 입력만 하고 출력을 하지 않으면 필요할 때 꺼내 쓸 수가 없다. 공부한 내용의 요점을 잘 정리하고 단순화 한다음에 인출을 해줘야 두뇌에서 뉴런 연결고리가 생성된다고 한다. 책을 읽는다면 읽은 부분을 쪼개어 기억을 떠올리고 정리 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문재인 공부법이라고 알려진 방법과도 비슷하다. 남에게 가르치는 것은 배운 내용을 확실히 자기것으로 만드는, 어쩌면 가르침 받는 사람보다 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많은 학습서에서 말하고 있다. 이것도 인출의 힘일 것이다.

 


필기를 하고 요약을 잘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무심코 필기를 하거나 별로 도움이 안될거라고 생각한 적이 많았는데 필기를 하면 정리도 잘 되고 손을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오감을 자극해 기억력 향상에도 좋다.

필기한 내용을 반드시 복습해야 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나도 가끔 필기를 하지만 그 내용을 다시 읽어보지는 않는데, 앞으로는 꼭 다시 읽어봐야겠다.

사실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서 보면 내가 필기해놓고도 무슨 내용이었는지 기억이 잘 안나거나 구체적인 내용이 연결이 잘 안될때가 있다.

 

책을 덮고 바로 간단하게 복습하는 것은 하지 않는 것보다 훨씬 많은 효율을 가져온다고 한다.

귀찮은 것을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 같다. 필요성을 알면서도 학습이 끝났다는 안도감에 그냥 노트를 덮어버리게 된다.

 

어떻게 보면 기본적인 학습방법들이기도 하다. 내가 학습방법에 관한 책을 몇 권 읽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알던 거라도 다른 시각에서 좀 더 구체적인 접근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아는 내용이 나오면 실망할게 아니라 복습을 해서 필요성을 더욱 인지하고 뉴런의 줄기를 확장하면서 더 튼튼하게 한다고 받아들이면 좋을 것이다.

 

학생들은 물론 직장인들에게도 좋은 학습방법서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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