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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본능 - 세계가 변해도 결코 변하지 않는
토니 로빈스.피터 멀록 지음, 박슬라 옮김, 정철진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7월
평점 :
토니 로빈스는 앤서니 라빈스라는 이름으로 국내에 소개되었던 '네 안의 잠든 거인을 깨워라' 라는 책으로 만났다.
두께와 표지에 몰몬교 교도 같은 모습의 표지 사진을 보고 별로 읽고 싶진 않았는데, 이 책의 존재를 알고 약 7년 후에 NLP에 관심이 생겨 읽게 되었는데, 정말 좋은 책이었다.
진작에 읽을걸 하고 후회를 했었던 이유는 이 책을 읽고 나면 다른 자기계발서들은 왠만하면 시시해지기도 하고, 여기에서 거의 다룬 이야기들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 이후로 자기계발서를 읽을 때는 뇌 과학자나 심리학자등 전문가의 책이 아니면 읽지 않았다. 무한능력과 거인 시리즈를 따라 잡을 책이 없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비교적 최근에 그가 토니 라빈스로 출간한 머니, 흔들리지 않는 돈의 법칙등도 접하게 되었다. 거인 시리즈가 오래된 책이고 이름도 약간 다르게 표기 되어 닮은 사람이거나 형제가 아닌가 하는 의혹이 아주 잠시 들기도 했던 기억이 있다.
아무튼 그의 신간이 나왔다고 하니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냥 읽고 싶었다. 공저자인 피터 멀록에 대해선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투자자문회사의 CEO및 유명 작가이고 이미 흔들리지 않는 돈의 법칙의 저술에 참여한 바 있다.
아인슈타인이 인류 최대의 발명이라고 했던 복리의 효과로 시작하는 이 책은 그 답게 거시적인 관점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고 흔들리지 않는 돈의 법칙에서 말했듯이 포트폴리오를 강조하고 있다. 재정적 자유를 위한 긴 걸음을 설계하고 걸어가야 함을 강조하는데, 여기서 재정적 자유란, 그저 돈을 많이 버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돈에 얽매이지 않으면서도 자유롭게 삶을 즐길 수 있는 여유를 이야기 하고 있다. 나 또한 그런 재정적 자유를 꿈꾸는 사람이다.
주식에만 투자를 해오다가 앤서니 라빈스의 조언대로 포트폴리오를 계획을 하고 있는데 아직 구체적으로 실행하지는 못했다. 경제에 대해서 더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것이나 자꾸 시간은 가는데 읽고 싶고 읽어야 할 책은 많고 실천은 하지 못한다. 그것을 반성하며 이 책을 읽은 것을 계기로 이달 안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로 했다. 묶에 있던 주식을 일부 매도하고 실천을 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한 것이다.

원칙과 계획은 항상 나오는 말이지만 그만큼 중요하고, 또 실천하기 어렵다. 순 자산 명세서를 작성하고 재무 계획 설계, 예측 모델 평가를 하고, 목표를 조금씩 현실에 맞게 수정해가면서 검토를 하고, 나의 목표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작성하는 것이 성공 투자의 법칙이다.
매년 조금씩의 주식의 조정장이 있다고 한다. 그럴 때 많은 투자자들이 심리적으로 흔들리게 되는데, 거시적 시점으로 봐야할 것이다. 어떤 주식을 선택해야 하는 것에 흔들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포트폴리오가 필요한 것이다.
유튜브를 운영하는 어떤 유튜브도 토니로빈스의 조언대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난 뒤 경제적으로 크고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했다고 했다. 나 또한 기술했듯이 그럴 것이고.
저자가 밝힌 대로 전작에서 이야기한 내용들에서 익숙한 것들도 있다. 그렇지만 새로운 부분도 상당히 많고, 좀 더 구체적이며, 그만큼 복습이 필요한 중요한 내용들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최소한 두 번 이상은 반복해서 읽을 필요가 있는 책이다. 그의 책을 읽고 있으면 큰 힘이 나고 의욕이 솟는다. 그것도 시간이 지나면 퇴색되긴 하지만 그것은 내 문제지 그의 문제가 아니다. 반복학습이 필요한 이유기도 하다. 아무튼 이전에 영업생활을 할 때 특히 토니 라빈스의 거인시리즈와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책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사실 이 두 저자의 책이라면 일단은 신뢰가 간다.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비슷한 책이 너무 많다는게 단점이긴 하지만. 마찬가지로 복습의 효과도 있고, 조금씩 다르긴 하다.
그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은 그저 원칙이지만 그렇다고 고집같은 원칙은 아니다. 시장의 변화에도 주목을 하라고 한다. 단지 일시적인 조정장에 흔들리거나 좌지우지 되는 것을 경고하는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 이 책에서 나오는 비율로 분산 투자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해외 주식이나 채권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 지난 1년간의 내 투자를 돌아보면 상승장이어서 돈을 벌었던 것 뿐이었다. 운이 좋았던 것이고 이제는 정말 명확하고 목표에 걸맞는 포트폴리오를 작성해야 겠다는 확신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한다.

이 책을 사회 초년생일 때 읽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물론 그때는 나오지도 않았고 책도 전혀 읽지 않던 시기이지만, 최근에라도 알게 된 것이 다행인 것이다. 젊은 시절에 이 문제에 생각하고 스스로 책을 읽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사회라는 어지로운 곳에 적응하기도 바쁘다. 투자를 생각할 여유도 없다. 그러나 그럴수록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청년이라고 하기엔 애매한 나이지만 아직도 기회는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물려받는 재산이 아니면 중산층에도 포함되기 어렵다는 한국의 인식을 깨고 비교 우위적 부자가 아닌 경제적 자유를 얻는 것을 목표로 꾸준한 원칙을 지켜나가야겠다.
자기 계발서는 너무나 많기 때문에 무엇을 읽어야 될지 모른다면 저자의 거인시리즈를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 책은 자기계발서라기 보다는 투자에 관한 책이기 때문에 분야가 다르지만, 그의 시원 시원함과 거시적 관점, 시대를 통찰하는 감각은 탁월하다. 이 책 역시 그의 명성에 걸맞는 좋은 책이다. 일독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