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마이셀프 - 나를 사랑하면 달라지는 것
멜라니 피그니터 지음, 임정희 옮김 / 일므디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기 비판은 성장의 디딤돌이 되기도 한다.

남들이 그럭저럭 칭찬해주는 부분이라도 거기에 우쭐하지 않고 더 나아가기 위해 자신은 아직 부족하다며 채찍질 할 때 쓸 수도 있다. 한국사회에서는 겸손이 미덕이며 자신이 책임을 자고 자신을 탓하는 풍조가 있는데 그것이 잘못된 것만은 아닌 것 같다.

 

그렇지만 자기 비판은 자기 혐오로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

뭐든 도가 지나치면 탈이 나기마련인데, 문제는 그 경계가 참 애매하다는 것이다. 습관처럼 자기 자신에 대해 자조하고 탓하는 사람들은 속으로 자신을 탓하고 겉으론 남에게 비난을 퍼붓기도 한다.

비판은 좋지만 비난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은 자기혐오도 동시에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본다. 나도 그런 부류들 중 하나다. 그게 도움이 될 때도 많지만 방해가 될 때가 더 많은 것 같다.

삶이 회의적이고 짜릿한 자극 없이는 즐거움도 없고 담담하다.

이런 나도 어린아이였을 시절에는 작은 일에도 기뻐하고 신기해하고 행복해 했었을 것이다.

 

저자는 원인 모를 병에 걸려 엄청난 통증을 달고 살았다고 한다.

목디스크 때문에 고생했고 지금도 하고 있는 나는 저자만은 못하겠지만 그 아픔을 조금이나마 알 것 같다. 저자도 자기 회의에 빠져있던 시절이 있었고 신체의 고통 때문에 절망할 때도 있었으나 그것을 자기애로 극복하고 상담 전문가로서 자신과 타인의 마음을 치유하는 일을 하고 있고 이렇게 책도 낸 것이다.

 

직접 경험한 사람의 이야기는 아무래도 더 진실되게 들리고 무시할 수가 없듯이 저자의 고통이 이 책에 설득력을 주고 현재의 직업에 도움이 된 것 같다. 저자의 말대불행에도 좋은 면이 있다는 것이다.

 

선생님이 심하게 꾸짖었던 경험은 저자에게 움츠리고 자기 회의를 습관이 되게 만들었다. 그러나 그런 경험이 자기 신뢰에 대한 자세를 만들었다. 자기 신뢰가 지나친 사람도 자기 자신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한다는 사실을 알았던 것이다.

 

저자는 우리 삶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고정 관념이 어떻게 생겨났는지에 대해서 크게 3가지를 지적한다.

1. 유년시절에 형성된 한계

2. 학교에서 습득한 한계

3. 신념을 통해 굳어진 한계

 

이 3가지는 정말 공감이 되고 옳다고 여겨진다. 특히 가정과 학교에서 받은 영향이 큰것 같다.

 

요즘은 많이 나아진 것으로 보이지만 내 학창시절에는 교사들은 엄청난 체벌을 가했다.

잘못을 했을때 그 잘못에 대해서만 체벌을 하는 교사는 매가 매워도 견딜만했고, 감정적으로 처벌을 하는 교사의 매는 견디기가 참 힘들었다. 학생들이 모르는 것 같아도 다 느껴지는 것이다.

아무리 공부를 잘하는 모범생이라도 군부독재의 잔재가 남긴 문화인지 전체 기합을 받고 매를 맞았던 시절이었는데, 공부를 못하고 왠지 어른의 마음에 들지 않은 태도와 생김새를 학생은 거의 매일 화풀이의 대상으로 삼는것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맞았다.

어른이 된 지금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한없이 어른처럼 보이고 옳아 보이던 교사들이 실은 어설픈 어른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당시 교사들은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을 주먹으로 구타하기도 했는데, 학생의 잘못을 떠나 정말 우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어떻게 어른이 어린아이에게 주먹질을 가한단 말인가?

인격적으로 모독하는 말들도 많았다. 몸의 상처는 아물지만 마음의 상처는 십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억하심정 같은 앙금을 남긴것 같다. 너는 절대 안될거라는 저주에 가까운 말들도 100번 가까이 들어본 것 같다. 어떤 교사는 그걸 수업시간에 반 전체 아이들에게 감정적으로 쏟아내는 교사도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교사들도 그저 특정 공간에 갖힌 직장인일 뿐이었던것 같다. 생각해보면 그들도 학교를 졸업하고 다시 학교로 돌아와 사회경험도 별로 없고 학교 공부가 인생의 전부인줄 아는 것이다. 실적을 위해 부하들을 다그치는 상사처럼.

 

상위권의 아이들은 굳이 교사의 지도가 없어도 잘할 수 있다. 교사는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이끌어 주는 것이다. 공부를 가르쳐 준다는 개념은 지금 생각하면 맞지 않는다. 공부는 스스로 익혀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지 못한 아이들을 이끌어주는 것이 교사가 할 수 있는, 해야 하는 일이 아닐까.

 

 

 

책에서는 이런 자기비하 같은 머릿속 쓰레기들을 해결하고 피드백으로 받아들이는 방법을 중점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극복할 수 없어 보이는 한계를 어떻게 넘어설 수 있을까?"

나의 한계는 무엇인지를 점검하고 실수에 대한 두려움을 약화 시키고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는다. 다른 사람은 한계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구체적으로 연구해본다.

 

자기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다고 한다. 그 원인에 대해서 부족한 인정과 존중, 자신에 대한 비현실적 요구, 다른 사람들과 끊임 없이 비교하는 습성,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버릇이 있다. 타인과 비교를 할때는 주로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에 대한 비교가 많게 된다. 잘생기고 예쁜사람과의 외모 비교부터 재력, 학력 등의 온갖 콤플렉스를 유발하는 요소들은 세상에 넘치지만, 우리가 잘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자신의 그런 점은 제쳐놓고 자신이 부족하다 생각하는 부분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좌절할 것이다.

 

타인에 의해 얻은 자신감은 큰 위력을 발휘하지만, 피드백이 사라지는 순간 무용지물이 되거나 좌절로 돌아온다. 한때의 영광을 잊지 못해 다른 사람은 모두 잊고 있는 자신의 영광을 수십년간 그리워 하며 사는 사람도 많다. 한때 반짝 스타였던 연예인들의 모습을 봐도 그래 보인다. 영광은 짧고 영광을 그리워 하는 기간이 훨씬 길다. 그런 사람은 자신감이 없는 사람일 수 있을것 같다. 그만큼 타인에게 얻은 자신감은 달콤하지만 허무하기도 한 것이다.

자신감에 대해서 내가 아는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자기비하가 버릇이던 어떤 사람이 있었다.

어릴적에는 빛나지 않았지만 십대 중후반에 들어설때부터 빛이 나기 시작해서 여러 여성들의 칭송을 받고 친구들의 부러움을 샀다. 가난한 환경에서 특출나지 않은 유년 시절을 보내고 성적도 좋지 않았기에 자기 자신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소리를 듣고 자란 그는 자존감이 바닥이었는데, 여러 사람의 칭송을 받고 자신도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자존감이 서서히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 칭송은 몇 년동안 꾸준했고 이제 그는 자존감을 넘어 거만함까지 지니게 되었다.

그러나 나이가 들고 외모가 점점 빛을 발하기 시작하자 그의 자존감은 다시 서서히 내려왔다.

그 영광의 시절을 잊지 못해 그보다 훨씬 긴 세월을 그 시대를 그리워하고 추억하는 것으로 보냈다.

 

이런 일화에서 볼 수 있듯이 타인에게 얻은, 이른바 근거 있는 자신감은 근거가 사라지면 소멸된다.

자신감이라는 것은 어찌보면 무슨 결과가 나기 전에 잘 할 수 있을거라는 마음이기 때문에 근거가 있을 수 없다. 그저 과거 경험이 근거가 되는데 그런 경험이 날때부터 쌓인 사람은 없다. 자신감이 과해도 문제가 되지만 건강한 자신감은 삶에서 아주 필요한 것이다.

물론 과도한 자신감은 금물이고 한국에서 과도한 자신감은 재수없음으로 비춰지기 때문에 내면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말보다는 태도로 나타내는 것이 바람직 할것이다. 이러한 것들을 가진 사람을 보곤 하면 말하지 않아도 대단해 보이고 호감이 간다.




 

인간은 긍정보다는 부정을 하기가 쉽게 태어났다고 한다.

진화의 역사는 생존의 역사였기 때문에 살아남기 위해서 끝없이 상황을 의심하고 긴장해야 했을 것이다.

그런 점을 이겨냈기에 인간이 다른 생물보다 훨씬 진화할 수 있었지만 진화의 산물이라 할 수 있는 부정적 요소들도 많이 남겼다. 타고난 것을 이겨내려면 자꾸 되새기고 노력하는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그런 쪽으로 부모가 유년시절에 바람직하게 자라도록 이끌어주면 좋으련만 부모들도 완벽한 부모는 없기도 하고 알지도 못해 그렇게 교육시키지도 못하고, 안다고 해도 쉽지 않다.

 

쉽지 않은 과정을 이겨내는 것은 인류가 겪은 진화 과정과도 닮아있는, 어렵지만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자신을 사랑하는 것도 쉽지 않지만 끝없이 되새기고 노력하고 습관으로 정착시킨다면 가능할것이고 그런 노력의 과정을 도와주는 것이 이 책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류 진화의 무기, 친화력 - 협력을 통해 무리에서 사회로 도약한 이야기
윌리엄 폰 히펠 지음, 김정아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11월
평점 :
절판


진화의 역사는 현재의 인류에게 많은 것들을 설명해준다. 사람의 이해못할 행동, 본능적으로 드는 감정의 원인을 살펴볼 수도 있다.

예일대 석사와 미시간대 박사 학위를 받고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심리학 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진화의 역사에서 친화력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연구하고 이 책에 담아냈다.

 

이 책은 진화론이 옳다는 전제하에 쓰여진 책이다.

진화론을 믿지 않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그 대부분이 종교인들인데, 신이 인간을 창조했다는 창조론을 믿기 때문이다. 임신초기 동물의 태아 모습과 인간 태아 모습은 비슷하다. 심지어 물고기와도 그렇다.

태아가 성장하면서 형태를 갖추기 되기까지 변화하는 과정이 진화의 역사를 보여주는 근거라고 보기도 한다.

진화론이 틀렸다는 명확한 증거가 없다. 있었다면 진화론은 폐기가 됐을 것이나 여러 학자들이 기정 사실로 인정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1장에서는 친화력이 인류의 초기에 어떻게 생존과 진화를 하는데 역할을 했는지를 추적한다. 2장은 친화력은 어떻게 진화에 발현되었나는 이야기를 하고 3장에서는 친화력이 현재와 미래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나를 이야기 하고 있다. 수 많은 과학자들의 연구와 명확한 근거를 토대로 주장하는 학설이라 굉장히 설득력이 있는 책이다.

진화 과정을 살펴보면 비인간적이고 비도덕적인 부분이 참 많다. 또 필연이 아닌 우연이 만들어낸 요소가 많다고 한다. 손가락을 세밀하게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인간 뿐인데, 이런 움직임의 발달이 뇌 발달을 가져올 수 있다는 학설도 있다.

 

어둠은 인간에게 공포를 일으킨다. 매일 지나다니는 길이라고 해도 어둠이 드리우면 인간은 공포를 느낀다. 불을 다루는 인간이 불이 없는 어둠속에서는 다른 동물들보다 감각이 둔하기 때문에 공격당할 위험이 높아지므로 선조들은 어둠에 불안을 느꼈을 것이고 그것이 지금에까지 남아있다고 한다. 인간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나 두려움을 보이기도 하는데 많은 부분이 진화론으로 설명을 할 수 있다.

 

인류는 살아남기 위해서 친화력을 발휘하여 진화를 거듭했다고 한다. 침팬치도 협력을 하지만 인간과 구분지어 지는 것은 협력자와 방관자를 구별하기 때문이다. 사냥에 참여하지 않은 침팬치도 구분없이 먹이를 먹을 수 있지만 인간은 일을 하지 않은 다른 인간에게 대게 차별을 둔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공산주의라는 것은 인간과 잘 맞지도 않고, 진화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 아직 공산주의를 표방하는 나라들도 그 사상은 실제로 1당 독재체제의 명분 혹은 핑계거리에 지나지 않는다. 당 간부들은 일반 백성들과 절대로 공평하지 않다. 베트남이나 중국에서 머물때도 이걸 뼈져리게 느꼈는데, 공안이면 지위가 낮아도 그 권력을 일반인들에게 행사하면서 사람들에게 깡패처럼 개평을 뜯어낸다. 베트남에서 장사하는 한국인의 100%가 공안에게 상납을 한다고 한다. 공산주의를 표방하는 나라들이 실제로는 비민주적인 정치 권력체계일 뿐이고 진정한 평등은 지구상에 이루어진적이 없다는 것은 역사를 봐도 알 수 있다.

 

종교의 생성도 살아남는데 큰 역할을 했을 것이다. 같은 신념을 가진 사람들은 피가 섞이지 않아도 교류를 할 수 있다. 능력이 발달한 인간의 적은 결국 같은 인간이 되버릴 수가 있고 지금도 그러한데, 인간보다 더 높은 존재가 있다는 생각은 인간의 자제심을 발휘하고 두려움을 극복하는 원동력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현대에서는 더이상 이런 종교의 역할이 필요없는 세상이다.

 

친화력은 물론 진화에 도움만 준것은 아니다. 도덕적인 것은 생존을 위해 필요한 질서 체계이지 인간의 본능은 아니다. 법이 없고 누구든 남의 물건을 가질 수 있다면 세상은 아수라장이 될 것이다. 나부터도 많이 가진 사람의 것을 뺏으러 갈것 같다.

 

내 생각에(나만의 생각은 물론 아니지만) 창조론과 진화론의 신뢰를 결정짓는 큰 차이 중 하나는 편향이냐 아니냐의 차이이다.

과학은 신의 존재를 부정하기 위해 연구를 하지 않는다. 그저 가설을 입증하는 과정을 거친후 그것을 폐기하거나 발표하는 것 뿐이다. 자신의 학설이 맞다는 것도 증명하지만 틀렸다는 것 역시 증명을 한다. 틀렸다고 증명하는 것 자체도 과정이요 성과가 된다. 저명한 과학자들이 처음의 가설을 뒤집는 결과를 발표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그러나 종교는 신의 존재를 입증하기 위해서만 연구를 하기 때문에 답을 정해놓고 연구를 하는 확증편향성이 발휘될 수 밖에 없다. 반대의 증거는 묵살당할 수 밖에 없다. 신이 존재한다는 증거가 있었다면 과학은 이를 연구하고 입증했을 것이다. 신이 있냐 없냐 자체가 연구의 대상이 되진 않는다.

과연 어느 것이 신빙성이 있을까? 수천년간 이어져온 고집일까, 세상을 알기 위해서 노력하고 주장하는 바와 상반된 결과가 나와도 그대로 인정하는 자세일까?




 

과학자들의 책을 보면 어떤 주장을 열심히 하기보다 주장의 근거를 입증하는데 더 힘을 쏟는다. 이 방식이 대중들에게는 크게 와닿지 않을지도 모른다.

쉽게 설명하고 명확한 주장을 하고 뭔가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대중들에게는 더 와닿기 때문이다. 마치 자기계발서처럼.

 

하지만 나는 언젠가 부터 이런 과학자들의 책을 신뢰한다. 읽기 편하진 않지만 믿을 수 있고 진실일 가능성이 다른 저자들 보다 많고 논리적이고 편향적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물론 학문 전체에도 과학에도 절대 진리는 없고 그건 과학자들이 더 잘알고 있다. 인정되어온 학설이 명확한 근거에 의해 뒤집히기 전까지는 더 신빙성 있는 이야기를 지지할 뿐이다. 그리스 철학자들의 위대한 사상들이 지금까지도 감탄할만한 요소들도 많지만, 현재로 보면 말도 안되는 헛소리도 있듯이. 그 당시에는 그게 헛소리라는 것을 알길이 없었을 뿐이다.

현재의 가치들도 미래에 그리 될 수 있다. 그러나 그게 어떤 특정 집단이 주장하는 편향적인 - 이를 테면 종교단체들 - 것들은 아닐거라는 것은 확신할 수 있다. 아마 생각하지도 못한 부분에서 그리 될 것이다. 역사가 그래왔듯이.

 

자기계발서에서 읽은 내용이 과학자들의 책에도 등장하면 그것을 신뢰한다. 왜냐하면 국내의 저자들도 그렇고 외국 저자들도 그렇듯이 자신의 주장에 확증편향적인 자료의 부분만을 이용하는 저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달콤한 이야기를 편향적 근거들을 수집해 그럴듯한 헛소리를 하는 책들이 참 많다. 한때 열혈한 독자여서 그의 책을 다 샀던 한국의 인기 작가 이모씨가 대표적이다. 물론 지금은 절대 그 저자의 책을 보지 않고 주위에도 읽지말라고 적극 권하고 있다. 꿈꾸는 것처럼 달콤한 소리에 현혹되기 쉽지만 독서력이 올라가고 한발짝 물러서 바라보니 책팔러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 네티즌은 그를 '인문학 무당' 이라고 부르는데, 굉장히 동의 하는 바이다.

흔히 의심이 많은 사람은 사기를 당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믿음이 강한사람보다 의심이 많은 사람이 사기를 당한다고 한다. 사기꾼의 그럴듯한 이야기에 현혹되어 그 의구심이 풀리면 그 사기꾼을 믿기 때문이다.

 

진화론에 관심이 있는 사람, 인간의 본성이나 심리에 대한 관심이 많은 사람, 과학서적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에서 이야기 한 내용은 책을 읽고 요약보다는 파생된 생각을 느낀대로 길게 두서없이 나열한 것에 불과하다. 계속 나열하다보면 끝도 없이 길어질 것같다. 글이 부족하게 느껴진다면 전적으로 내 능력이 부족해서이지 책의 문제가 아니다. 직접 읽어보면 훨씬 더 재미를 느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친화력은 과거의 생존에도 그리고 미래의 생존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독자는 깊이 이해하게 될 것이다. 친화력의 범위가 한정적이었던 나를 반성하게 되기도 한다.

이 책이 인류 생존의 무기가 되어온 친화력을 앞으로의 삶에 잘 활용하는 계기가 되어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디팩 초프라의 완전한 명상 - 불안한 일상에서 완전한 행복으로 가는 7일 명상
디팩 초프라 지음, 최린 옮김 / 센시오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현대인에게 명상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명상을 통해 자신을 찾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디팩 초프라의 완전한 명상 - 불안한 일상에서 완전한 행복으로 가는 7일 명상
디팩 초프라 지음, 최린 옮김 / 센시오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디팩초프라는 세계적인 영적 지도자라고 한다. 인도에 태어나 하버드 의대에서 공부를 한 그는 동양철학과 서양의학을 아우르는 건강론과 행복론을 주창하는 지도자라고 한다.

요가나 명상 등의 동양의 것들이 서양에서 더 인정받고 과학적인 효과도 밝혀지고 있는 시점에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인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디팩 초프라라는 인물을 처음 접했지만 '완전한 명상' 이라는 제목과 책이 담고 있는 주제에 이끌려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명상이 요즘 시대에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그만큼 혼란스럽고 복잡한 세상이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은 미래를 볼 수 없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불안이나 죽음에 대한 공포를 본능적으로 가지고 살 수 밖에 없는데, 개인적으로 그런 심리가 각가지 신을 만들어내고 의지하며 이겨내게 한 것이라는 관점을 가지고 있다. 세상을 알고 싶으나 알만한 능력이 없던 시대에는 자연스럽게 어떤 거대한 존재를 상상하게 된 것이리라.

 

현대에도 여전히 많은 것들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과학은 하늘에 신이 있지 않고 우주가 있으며 지구는 태양 주위를 돈다는 것등 과거에 비해 많은 것들을 밝혀내고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여전히 종교를 믿는 사람이 많지만 과거보다 확실히 줄어들었다는 것을 고전 문학이나 역사를 읽어보면서 느끼게 된다.

 

너무 빠른 발전과 코로나 등의 불안 요소로 인해 앞날이 더욱 불투명하고 불안하게 느껴진다. 여전히 신에 기대는 사람도 많지만 도저히 그럴수 없는 사람들은 더욱 불안을 느끼고, 종교가 있는 사람도 신을 굳건하게 믿으며 흔들리지 않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그런 와중에 부자는 더욱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은 계속 가난하게 되는 차이가 발생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되는데, 이렇게 혼란한 세상에 마음을 다잡고 안정시키기 위해서 명상이라는 기술이 필요하지 않은가 생각해본다.

저자는 현대인의 생활방식이 주는 혼란과 혼돈을 부추기는 의식의 단계에서 깨어나야 할 필요성을 설파한다. 의식한다는 것은 때로는 참 어려운 것 같다. 어떤 생각에 빠져있으면 주위의 사물이나 사람이나 환경을 잘 살피지 못한다.

 

여기서 의식한다는 것은 이전에는 알지 못하는 어떤 것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자기 생각에 빠져서 오해나 갈등을 불러오는 경우가 참 많다. 상대가 어떨것이라는 추측에 사로잡혀 속으로 화를 내고 별의 별 생각을 다해보지만 상대방의 사정을 알고보면 자신의 관점으로만 상대를 봤다는 것을 깨닫게 되듯이 의식한다는 것은 많은 부분을 알아차리게 되는 것 같다.

 

이상에 너무 빠진 사람은 현실을 잘 보지 못한다. 생각을 잘못 파고 들면 세상이 온통 자기식으로 자기 관점으로만 보인다. 이럴때 필요한 것은 추측과 짐작이나 상상이 아닌 현실이다.

 

똑같은 삶의 패턴이 불러오는 사고방식과 행동은 그것을 기준으로만 세상을 보게 만드는 것 같다. 이럴때 필요한 것이 바로 깨어있는 삶으로 가는 명상이다. 1부에서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는 것은 명상이 왜 필요한지 명상이란 무엇인지 어떤 방법으로 하는 것인지 등이다. 갖가지 사례들로 이해하기 쉽게 깨어나기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명상이라 하면 시간을 내고 자리를 잡고 정좌해서 눈을 감고 하는 것이라는 이미지가 저절로 떠오르지만 마음챙김 명생은 산만한 마음의 상태에서 회복하는, 여기와 지금에 집중하는 것으로서 평소에도 할 수 있다. 우리는 현재를 살아가면서도 과거에 대한 생각, 미래에 대한 걱정 등 갖가지 생각에 빠져 현재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 자꾸 물건을 어디다 뒀는지 잊어버리고 찾는 현상은 건망증이 아니라 의식이 현재가 아닌 다른 곳에 가있을 가능성이 높다.

 

어떻게 보면 독서를 하는 것도 깨어나는 방법 중 하나인것 같다. 내가 생각했던 관점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들어보고 생각해보고 배워보는 것이다.

책의 저자의 이야기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것은 금물이지만, 다양한 관점과 생각을 알게 되면 세상을 보는 나의 관점도 달라지는 것 같다. 주의해야 할것은 편향일 것이다. 같은 주제로 상반된 주장을 하는 책을 각각 읽고 생각해 보는 것도 관점을 새롭게 보는 방법인 것 같다.

 

 

종교의 세계관은 육체와 정신을 분리해서 보는데, 많은 고민과 생각을 통해 종교인에서 무신론자가 되기로 결정한 내가 보기에는 그저 종교적 관점일 뿐이다. 영혼이라는 것이 사후에 육체를 떠나 또다른 세계로 간다는 관점은 종교가 굉장히 중요하게 취급되었던 시대의 사고방식이 아닌가 싶다.

현실에서는 육체와 정신은 하나이다. 인간 두뇌의 진화가 손가락 같은 인간의 세밀한 신체를 통제하기 위해서 발달을 했다는 어떤 뇌과학자의 학설은 그것을 뒷받침해준다. 저자의 말처럼 몸마음이라고 할 수 있다. 영혼과 육체라는 개념은 오래되고 그럴듯 하기 때문에 그것이 분리되어있다고 생각하게 만들지만 그것은 착각에 불과한것일지도 모른다. 그런 단절을 결합해 나가면서 현재에 머무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이것도 꾸준한 연습과 실행이 필요한 부분인데, 억지로 하거나 의무적으로 하지 않아야 효과가 좋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자연스럽게 명상에 대한 필요성을 독자가 인식하기 위해서 부드럽고 편안한 글로서 접근하는 것이라고 생각이 되었다.

 

영성지도자의 책이라 종교적 색채가 강하지 않을까 우려되었는데, 그렇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명상이라는 추상적인 활동에 대해서 어떤 신비한 주술이나 종교적이고 모호하고 환상적인 것으로 포장하지 않는다.

명상이 좋다는 것을 어렴풋이 들어서 명상을 배우려고 회사 주변의 센터를 알아본적이 있다. 사정이 생겨 한 달 뒤에 등록하려고 했는데, 먼저 들어간 동료가 그 센터에서 이상한 집회나 종교를 권유했기 때문에 명상은 좋지만 더는 나가고 싶지 않다는 말을 하는 것을 듣고 나도 등록하지 않았다. 그런 집단들이 꽤 있는 모양이다. 그런 집단들은 명상이나 치유의 뒤에 숨어 다른 목적을 달성하며 사람들의 아픈 마음을 이용하려는 사기에 불과하다.

 

책을 읽다보면 나 자신이 나를 상대할때나 다른 사람을 상대할때 주체를 갖되 더 넓고 크게 생각하고 받아들이고 포용해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현대 사회의 경쟁체제는 누군가 패배를 해야 내가 이득을 보는 제로섬 게임이 되가고 있다. 주식이나 부동산이라는 것도 누군가 이득을 보고 그 시스템을 따르려고 줄지은 사람들과 그 사람들을 따돌리고 새로운 게임방식을 선도하는 자들의 제로섬 게임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의식적인 삶은 무의식에 의한 수동적인 삶이 아닌 능동적인 삶을 추구하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무의식적인 삶 또한 내 삶의 패턴이나 습관이 만들어낸 것인 경우도 있지만 주변의 사람이나 환경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고 나도 모르게 그렇게 되버린 경우도 많은것 같다. 현재에 머물고 깨어있기를 습관화 한다면 세상과 세상의 현상, 그리고 나 자신을 좀 더 성숙하고 바람직하고 편안하게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히려 좋아, 인플레이션 - 버스비 인상에 울상 짓던 내가 집값 상승에도 여유 있는 이유
신동원 지음 / 길벗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플레이션은 화폐가치가 하락하여 꾸준히 물가가 상승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물가 상승은 가계부담을 부추기고 서민의 지갑을 얼어붙게 만든다. 경제 위기가 찾아올때마다 인플레이션도 함께 찾아오는 경우가 많고 전체적인 위기가 아니더라도 가계경제의 위기가 발생하게 된다.

그런데 이런 인플레이션에도 돈을 버는 사람들이 있다. IMF때 많은 사람들이 우울한 시기를 보냈지만 축배를 드는 사람이 있었다고 하지 않는가.

 

발전하는 문명이 온갖 혜택을 주지만 어려움도 주고 있다. 예전처럼 단순하게 저축을 부지런히 해서 부자가 되는 시대는 지나고 거시경제의 흐름을 읽거나 인플레이션을 이용하거나 주가의 흐름을 읽어 폭락의 시기에 저렴하게 주식을 매수해서 돈을 버는 경우가 생긴다. 어떻게 보면 남의 위기가 나에겐 기회가 되는, 씁쓸하고도 냉정한 시대가 되는 것 같다.

이건 뭐 치킨게임을 하는 것 같기도 하다. 경제 발전이 각 국가에 이익을 주지만 결국 환경오염으로 전 지구의 위기로 빠르게 가는 급행열차를 타는 것처럼 위험해 보인다. 중국의 발전이 중국 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에 경제적 이익을 주었지만 코로나 사태나 힘을 얻은 중국의 횡포에 결국 모두가 피해를 입는것 처럼.

저자는 혼란하고 복잡하고 불안한 시대를 살아가는 MZ세대를 위한 조언을 담고 있다. MZ세대는 아니지만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앞으로 살아갈 길이 참 많으니 조언이 필요한 것은 비단 MZ세대만이 아닐 것이다.

 

저금리 시대에 돈 공부를 해야 한다는데 무엇부터 공부를 해야 하는지도 막막하다. 그렇다고 모든 분야를 다 공부할 수는 없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어설프게 여기 저기 기웃거리다가 이도 저도 안될 수 있다. 1장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을 하고 있다. 쉽게 설명을 하기 때문에 누구나 이해가 어렵지 않아 보인다.

 

레버리지란 지렛대를 뜻하는 단어로서 실제 가격변동률보다 몇 배 더 많은 투자 수익을 거두는 현상을 비유한 경제용어이다. 대출을 이용한 수익도 레버리지 효과를 극대화한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 집값상승을 예상하고 대출을 해서 집을 구입했는데 많이 올랐다면 레버리지 효과를 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몇년사이 집값의 대폭상승으로 이런 효과를 누린 사람들이 많다.

물론 나는 포함이 되질 않는다. 포함이 되지 않는게 억울하기도 한데 집값이 오른다고 마냥 좋은 것은 아닌것 같다. 결국 누군가는 피해를 보는 게임이 되는 것 같아서이다. 참 경쟁사회라는 것은 씁쓸하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2장에서는 레버리지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그것을 잘 활용하는 방법, 좋은 대출과 나쁜 대출을 구별하는 방법등 여러가지 레버리지 효과에 대해서 설명해준다.

그런데 말이 쉽지 이걸 활용하는 타이밍을 맞추기란 쉽지 않다. 책에서 좋은 대출이라고 표현한, 대출을 주식투자에 활용하여 레버리지 효과를 노리는 것은 글쎄... 쉽지 않은 일이고 자칫 잘못하면 손해를 레버리지로 볼 수 있다.

 

너무 간단하게 생각해서는 안될 것 같다. 더 많은 공부와 신중함이 필요할 것이다. 많은 공부를 해보진 않았지만 어떤 저자는 공부를 많이 한다고 해서 반드시 투자를 잘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그래도 모르는 것보다는 항상 아는 것이 나으므로 공부를 하는게 나을 것이다.



 

3장은 기초적인 금융지식을 인플레이션이라는 주제에 맞춰 이야기 하고 있다.

부동산 투자와 주식으로 인플레이션을 활용하는 방법을 간단하게 설명하는 4, 5장은 어디에 투자를 할 것인지 각자가 정하고 판단하여 더욱 공부를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마지막 6장은 인플레이션과 관련된 다양한 자산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는데, 몰랐던 여러 자산에 대해서 간략하게 나마 알 수 있어서 좋았다.

 

결국 거시경제를 읽어나가는 방법에 대해서 거시적으로 짚어나가는 또 다른 책이라 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과거를 알아야 하는데, 책에서 간략하게 언급하는 금융 역사도 더 깊이 알아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참 공부할 것이 많다. 알면 알수록 알아야 할것이 많다는 것만 알게 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관점의 정보와 지식을 습득하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