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팩 초프라의 완전한 명상 - 불안한 일상에서 완전한 행복으로 가는 7일 명상
디팩 초프라 지음, 최린 옮김 / 센시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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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팩초프라는 세계적인 영적 지도자라고 한다. 인도에 태어나 하버드 의대에서 공부를 한 그는 동양철학과 서양의학을 아우르는 건강론과 행복론을 주창하는 지도자라고 한다.

요가나 명상 등의 동양의 것들이 서양에서 더 인정받고 과학적인 효과도 밝혀지고 있는 시점에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인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디팩 초프라라는 인물을 처음 접했지만 '완전한 명상' 이라는 제목과 책이 담고 있는 주제에 이끌려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명상이 요즘 시대에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그만큼 혼란스럽고 복잡한 세상이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은 미래를 볼 수 없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불안이나 죽음에 대한 공포를 본능적으로 가지고 살 수 밖에 없는데, 개인적으로 그런 심리가 각가지 신을 만들어내고 의지하며 이겨내게 한 것이라는 관점을 가지고 있다. 세상을 알고 싶으나 알만한 능력이 없던 시대에는 자연스럽게 어떤 거대한 존재를 상상하게 된 것이리라.

 

현대에도 여전히 많은 것들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과학은 하늘에 신이 있지 않고 우주가 있으며 지구는 태양 주위를 돈다는 것등 과거에 비해 많은 것들을 밝혀내고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여전히 종교를 믿는 사람이 많지만 과거보다 확실히 줄어들었다는 것을 고전 문학이나 역사를 읽어보면서 느끼게 된다.

 

너무 빠른 발전과 코로나 등의 불안 요소로 인해 앞날이 더욱 불투명하고 불안하게 느껴진다. 여전히 신에 기대는 사람도 많지만 도저히 그럴수 없는 사람들은 더욱 불안을 느끼고, 종교가 있는 사람도 신을 굳건하게 믿으며 흔들리지 않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그런 와중에 부자는 더욱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은 계속 가난하게 되는 차이가 발생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되는데, 이렇게 혼란한 세상에 마음을 다잡고 안정시키기 위해서 명상이라는 기술이 필요하지 않은가 생각해본다.

저자는 현대인의 생활방식이 주는 혼란과 혼돈을 부추기는 의식의 단계에서 깨어나야 할 필요성을 설파한다. 의식한다는 것은 때로는 참 어려운 것 같다. 어떤 생각에 빠져있으면 주위의 사물이나 사람이나 환경을 잘 살피지 못한다.

 

여기서 의식한다는 것은 이전에는 알지 못하는 어떤 것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자기 생각에 빠져서 오해나 갈등을 불러오는 경우가 참 많다. 상대가 어떨것이라는 추측에 사로잡혀 속으로 화를 내고 별의 별 생각을 다해보지만 상대방의 사정을 알고보면 자신의 관점으로만 상대를 봤다는 것을 깨닫게 되듯이 의식한다는 것은 많은 부분을 알아차리게 되는 것 같다.

 

이상에 너무 빠진 사람은 현실을 잘 보지 못한다. 생각을 잘못 파고 들면 세상이 온통 자기식으로 자기 관점으로만 보인다. 이럴때 필요한 것은 추측과 짐작이나 상상이 아닌 현실이다.

 

똑같은 삶의 패턴이 불러오는 사고방식과 행동은 그것을 기준으로만 세상을 보게 만드는 것 같다. 이럴때 필요한 것이 바로 깨어있는 삶으로 가는 명상이다. 1부에서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는 것은 명상이 왜 필요한지 명상이란 무엇인지 어떤 방법으로 하는 것인지 등이다. 갖가지 사례들로 이해하기 쉽게 깨어나기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명상이라 하면 시간을 내고 자리를 잡고 정좌해서 눈을 감고 하는 것이라는 이미지가 저절로 떠오르지만 마음챙김 명생은 산만한 마음의 상태에서 회복하는, 여기와 지금에 집중하는 것으로서 평소에도 할 수 있다. 우리는 현재를 살아가면서도 과거에 대한 생각, 미래에 대한 걱정 등 갖가지 생각에 빠져 현재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 자꾸 물건을 어디다 뒀는지 잊어버리고 찾는 현상은 건망증이 아니라 의식이 현재가 아닌 다른 곳에 가있을 가능성이 높다.

 

어떻게 보면 독서를 하는 것도 깨어나는 방법 중 하나인것 같다. 내가 생각했던 관점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들어보고 생각해보고 배워보는 것이다.

책의 저자의 이야기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것은 금물이지만, 다양한 관점과 생각을 알게 되면 세상을 보는 나의 관점도 달라지는 것 같다. 주의해야 할것은 편향일 것이다. 같은 주제로 상반된 주장을 하는 책을 각각 읽고 생각해 보는 것도 관점을 새롭게 보는 방법인 것 같다.

 

 

종교의 세계관은 육체와 정신을 분리해서 보는데, 많은 고민과 생각을 통해 종교인에서 무신론자가 되기로 결정한 내가 보기에는 그저 종교적 관점일 뿐이다. 영혼이라는 것이 사후에 육체를 떠나 또다른 세계로 간다는 관점은 종교가 굉장히 중요하게 취급되었던 시대의 사고방식이 아닌가 싶다.

현실에서는 육체와 정신은 하나이다. 인간 두뇌의 진화가 손가락 같은 인간의 세밀한 신체를 통제하기 위해서 발달을 했다는 어떤 뇌과학자의 학설은 그것을 뒷받침해준다. 저자의 말처럼 몸마음이라고 할 수 있다. 영혼과 육체라는 개념은 오래되고 그럴듯 하기 때문에 그것이 분리되어있다고 생각하게 만들지만 그것은 착각에 불과한것일지도 모른다. 그런 단절을 결합해 나가면서 현재에 머무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이것도 꾸준한 연습과 실행이 필요한 부분인데, 억지로 하거나 의무적으로 하지 않아야 효과가 좋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자연스럽게 명상에 대한 필요성을 독자가 인식하기 위해서 부드럽고 편안한 글로서 접근하는 것이라고 생각이 되었다.

 

영성지도자의 책이라 종교적 색채가 강하지 않을까 우려되었는데, 그렇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명상이라는 추상적인 활동에 대해서 어떤 신비한 주술이나 종교적이고 모호하고 환상적인 것으로 포장하지 않는다.

명상이 좋다는 것을 어렴풋이 들어서 명상을 배우려고 회사 주변의 센터를 알아본적이 있다. 사정이 생겨 한 달 뒤에 등록하려고 했는데, 먼저 들어간 동료가 그 센터에서 이상한 집회나 종교를 권유했기 때문에 명상은 좋지만 더는 나가고 싶지 않다는 말을 하는 것을 듣고 나도 등록하지 않았다. 그런 집단들이 꽤 있는 모양이다. 그런 집단들은 명상이나 치유의 뒤에 숨어 다른 목적을 달성하며 사람들의 아픈 마음을 이용하려는 사기에 불과하다.

 

책을 읽다보면 나 자신이 나를 상대할때나 다른 사람을 상대할때 주체를 갖되 더 넓고 크게 생각하고 받아들이고 포용해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현대 사회의 경쟁체제는 누군가 패배를 해야 내가 이득을 보는 제로섬 게임이 되가고 있다. 주식이나 부동산이라는 것도 누군가 이득을 보고 그 시스템을 따르려고 줄지은 사람들과 그 사람들을 따돌리고 새로운 게임방식을 선도하는 자들의 제로섬 게임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의식적인 삶은 무의식에 의한 수동적인 삶이 아닌 능동적인 삶을 추구하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무의식적인 삶 또한 내 삶의 패턴이나 습관이 만들어낸 것인 경우도 있지만 주변의 사람이나 환경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고 나도 모르게 그렇게 되버린 경우도 많은것 같다. 현재에 머물고 깨어있기를 습관화 한다면 세상과 세상의 현상, 그리고 나 자신을 좀 더 성숙하고 바람직하고 편안하게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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