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펜딩 타임 - 절대적 부의 영역을 창조한 시간 사용의 비밀
대니얼 해머메시 지음, 송경진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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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펜딩 타임은 말그대로 시간 지출, 시간을 어떻게 써야 하느냐를 고민한 책이다.

 

시간은 무한한것 같지만 나에게는 아니다. 누구나 시간은 정해져 있다.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낼것이냐 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많은 사람들에게 있고, 고민을 하는데는 책이 적당한 매체이고, 그러다 보니 시간에 관한 책이 참 많다. 아인슈타인은 시간은 상대적이다라는 말에 근거를 둔, 시간을 느리게 하는 방법을 알려준다는 책도 있었다.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준다며 독자를 낚는 책들은 얼마나 많은가. 일본저자가 쓴 시간에 관한 책은 이런 낚시성 문구가 심한 편이다.

그만큼 시간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신경을 쓴다.

 

시간이 없다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시간을 '때운다' 라고 표현하는 사람도 있다. 시간 순삭용으로 좋다는 여가 활동을 추천하기도 하는데, 가뜩이나 없는데 때우기 까지 한다는 표현이 거슬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 책도 시간을 다루는 책이지만, 기존의 책들과는 좀 다르다. 국가별 직업별 성별로 시간을 사용하는 패턴에 대해서 엄밀히 조사 분석을 했다. 조사를 철저히 했기 때문에 그 설명이 좀 길어지는 감이 있지만, 정확한 검증을 위한 조사이기 때문에 대충 조사하고 확증 편향적 자료만 제공하는 것보다 훨씬 신뢰가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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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사람들이 어떻게 시간을 사용하는가에 대해서 이렇게 까지 조사를 했나 싶을 정도로 굉장히 꼼꼼하고 분석적인 조사를 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선진국과 후진국의 차이, 직업과 재산의 차이에 따라 시간을 사용하는 패턴이 달라짐이 나타난다. 부유한 국가일수록 가정활동에 쓰는 시간이 적다. 성능이 좋은 전자제품으로 시간을 줄이거나, 아웃소싱을 맡기는 것이다.

 

일을 많이 하면 돈을 더 벌 수 있지만, 그 만큼 시간을 쓴다. 시간당 수입이 높은 사람도 일에 치여 너무 바쁘게 살다보면 아무리 돈이 많아도 건강을 잃을 수 있고, 시간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아무리 큰 돈을 벌더라도 일만 하다 건강이 나빠지거나 죽음이 다가올때까지 일만 한다면 별로 의미가 없다.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 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중요하다.

 

이 책을 읽기 전에도 시간과 돈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한 적이 많다.

내가 하는 일은 능력제의 일이었기 때문에 시간과 돈이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았다. 누구는 시간을 적게 쓰고도 남보다 많이 벌고, 누구는 많이 쓰는데도 그렇지 못했다. 다만 상위자들은 대부분 시간을 일하는데 많이 사용을 했다. 나 같은 경우는 그렇게 할 수 있어도 하지 않았다. 시간으로 돈을 사는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나에게는 돈보다는 시간이 더 중요하다. 아무것도 안하고 편하게 있는 것이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돈을 더 많이 버는 것보다 좋다. 일을 많이 하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건강이 나빠진 이후론 더욱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다.

돈으로 시간을 살 것인가 시간으로 돈을 살 것인가?

 

즐기면서 보람있게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솔직히 나는 100% 돈을 벌기 위해서 일한다. 돈이 많다면 전혀 일을 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 물론 집안일이나 개인적으로 하는 활동도 일이 될 수 있겠지만 여기서 말하는 일이란 돈을 버는 일이다.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면 나는 돈을 쓰는 활동만을 하고 싶다는 말이다.

돈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일을 하면서도, 최소한의 일만 하고 싶어한다. 연장근무가 자율이라면 절대 하지 않는다.

대부분 돈을 벌기 위해서 일을 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 시간에 대해서 더욱 폭넓게 생각할 수 있다. 미국인 기준이고 나한테 해당이 되는 것도 아닌 것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서 알 수 있기 때문에 관계가 없더라도 내 결정에 도움이 된다. 그렇다면 어떤 시간에 가치를 두고 어떻게 잘 배분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돈에 여유가 있다면 무엇에 쓸 것인가? 많은 사람들이 여가 활동을 즐기는 데 쓸 것이다. 그것이 오락이든 봉사던 간에 돈이 든다.

시간은 적게 쓰고 돈은 많이 버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그러나 누구나 그럴 수 없다. 또한 그런 일을 하게 되려면 그만큼 자기계발에 시간을 써야 했을 것이다.

 

 

세대가 지날수록 여가 시간에 쓰는 시간이 증가한다고 한다. 미국의 경우지만 따로 조사해보지 않아도 한국도 그렇다는 것을 알것이다. 문명의 발달은 시간을 단축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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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스트레스에 대한 이야기가 제일 흥미로웠다. 시간이 부족하다는데서 오는 압박이 있는 사람, 시간에 대한 스트레스는 없지만 금전적 압박을 느끼는 사람 등 어떤 것에 불평을 느끼는가에 대한 조사도 담겨있다.

수입과 스트레스의 관계도 흥미롭다. 반드시는 아니겠지만 높은 소득을 올리는 사람들은 업무중 스트레스 지수가 높고, 스트레스를 잘 안 받는 사람들의 소득은 낮았다.

 

결국 균형을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부자들과 가난한 사람들의 시간사용은 분명히 다르다. 그 차이점을 잘 인식할 수 있게 하고, 내 인생의 시간 설계를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해서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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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스의 과학수사 - 홈스의 시선이 머무는 현장에는 과학이 따라온다
스튜어트 로스 지음, 박지웅 옮김 / 하이픈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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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엔 영국인들은 자국과 자국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굉장히 강한 것 같다.

자신들은 신사의 나라라고 자부하지만 사실 영국에게 침략을 당한 나라의 입장에서 보면 신사는 커녕 깡패 내지 약탈자에 가깝지만, 어찌되었건 그들은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산업 혁명을 이끈 나라이기도 하지만, 셰익스피어는 인도하고도 안바꾼다는 - 굉장히 폭력적이고 오만한 말이지만 - 말을 통해 문화와 문화인에 대한 사랑을 엿볼 수 있기도 하다. 영화 '예스터데이'를 보면 비틀즈에 대한 헌정영화임과 동시에 영국인들의 비틀즈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

 

셜록홈스 또한 소설속의 인물이지만 영국인들이 사랑하는 문화의 아이콘 일것이다. 이 책의 저자역시 영국 사람인데, 자국 및 홈즈에 대한 자부심을 저서 곳곳에 드러내고 있다.

 

홈스는 영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에게 오랫동안 사랑을 받았고 지금도 그러하다. 나 또한 셜록 홈스를 좋아하고 미드를 여러번 보고 전집을 보유하고 있고 이 책을 읽게 될 만큼 관심이 많다.

 

이 책은 셜로키언들이 좋아할만한, 소설속에서 홈즈가 사용했던 추리기법, 과학, 장소, 수사법, 통신 이동 및 무기와 동물들까지 재미있는 관련 역사와 함께 풀어나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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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셜록 홈스는 그토록 오랫동안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을까?

저자에 의하면 최초로 범죄에 과학수사와 기술을 도입한 인물이기 때문이란다. 저자 코난 도일이 의학적 지식을 가진 의사였으며 실제 사건을 해결한 적도 있다고 한다. 그만큼 코난도일이 창조한 홈스는 과학적이고 정밀하고 그럴듯한 인물이다. 저자는 '과학의 시대에 나타난 최고의 영웅'이라는 표현까지 쓴다.

홈즈는 논리적인 인물이다. 책에서는 추리의 세가지 영역이 나오는데,

연역법은 일반적인 사실에서 개별적인 결론을 유도한다.

귀납법은 개별적인 사실에서 일반적인 결론을 찾는다.

귀추법은 개별적인 사실을 설명할 수 있는 가정을 찾는다.

이 기법들을 잘 활용한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아무래도 19세기의 인물이기 때문에 구시대적 발상을 보이기도 한다. 코난 도일의 시각이기도 할 것이다. 추리로 종교를 추론할 수 있다고 하거나 성악설적 편견으로 사람을 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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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의 전매 특허인, 관찰만으로 사람을 추리하는 독심술과 같은 기술은 실제인물인 코난 도일의 지도교수였던 벨 박사에게서 참조했다고 한다. 멘탈리스트라는 미드를 보면 주인공 패트릭 제인도 홈스와 비슷한 능력을 보여주는데, 세밀한 관찰력과 지식으로 실생활에서도 쓸 수 있는 기법일 것 같다. 전직 영매인 패트릭 제인처럼 우리나의 무당들도 어느정도 이런 능력이 있지 않을까. 이런 기술을 '콜드리딩'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놀랍게도 과학에 대한 흥미가 전혀 없던 코난 도일은, 원래부터 작가의 꿈을 가지고 있었다. 안정된 직업을 갖기 위해 의학을 공부하게 되었는데, 그 의학지식이 당대의 많은 추리 작가와의 차별성을 두게 만든, 작가로서의 성공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첫 장편 소설은 퇴짜를 맞았고, 논문이나 학술, 역사소설에 더 많은 관심이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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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앞서간 홈스의 과학수사 기법은 실제 최초의 법의학자보다 빨랐다. 현대의 법의학자들이나 수사관들이 쓰는 기법과도 비슷하다고 하니 놀랍다. 아직까지 CSI 생도들의 추천도서이기도 하다니, 시대를 앞서간 도일의 능력에 감탄이 나온다. 발자국과 지문, 귀모양과 혈흔을 근거로 범인을 추적하는 것도 현대에 통하는 수사기법이다. 담뱃재를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방법은 (dna검사를 제외하고)2017년이 되어서야 가능하게 되었는데, 홈스는 19세기에 그걸 하고 있었다니 놀라운 일이다. 정확도는 둘째치고 그런 방법을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 자체가 그렇다.

 

프로파일러들도 홈스가 쓰던 것과 비슷한 기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티비에서 프로파일러들이 나와서 논리적 추론을 하는 것을 들으면 홈스가 저절로 떠오른다.

 

물론 소설속의 이야기 이기 때문에 오류도 많이 있다. 책 곳곳에 오류를 짚어내고 있는데, 흙만 보고 어디서 왔는지 추리하는 것은 소설속 재미를 위한 것이라고 한다.

 

셜로키언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안겨주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니 오래전에 읽었던 홈스 전집을 다시 한 번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는 또한 홈스가 요즘 시대에 활동을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궁금증을 해소시켜주는 언급도 하고 있다. 영국에서 만든, 홈스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드라마 '셜록' 과 함께 보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

 

[책과 콩나무 카페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고 자유롭게 작성한 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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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 자본주의 시대 - 권력의 새로운 개척지에서 벌어지는 인류의 미래를 위한 투쟁
쇼샤나 주보프 지음, 김보영 옮김, 노동욱 감수 / 문학사상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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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과 페이스북의 알고리즘은 우리에게 정확한 결과와 편리함을 주었다. 특히 구글은 내가 검색하던 상품이나 그와 비슷한 추천 물품을 일정기간동안 광고창에 띄워주는 친절함? 을 보이며 나를 놀라게 하였다. 



이게 참 편리할것 같기는 하지만, 내 스타일에는 맞지 않았다. 개인정보 침해는 둘째치고 - 뭐 그때는 내 검색 기록 같은게 그리 중요한 개인정보일거 같지도 않았고 - 내가 원하는 상품과 비슷하지만 원하는 상품은 결코 아니었기 때문이다. 


샤프를 하나 산다고 치면 수백개의 결과가 나온다. 그 많은 물건중에서 아무거나 살 수 없기 때문에 조사를 통해 브랜드, 사용 후기, 가격과 디자인등 나름 내 기준으로 검토해서 사는 편인데, 그냥 비슷한 물건을 추천해줘 봤자, 결과에 나오는 수백가지중 하나일 뿐이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신기한 것은 어떤 물건이든 내가 찾는 것과 비슷한 물건을 뉴스기사를 보고 있을 때 뜬금없이 광고창에 띄워준다는 것이었다. 그만큼 구글의 고객이 참 많다는 것일테다. 이처럼 구글은 우리의 검색 기록을 수집해서 그들의 고객님들의 매출을 올려주고 있다. 


 한 편으론 상부 상조 하는 것이 아닌가 싶으면서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렇게 기업들이 개인의 정보를 공짜로 수집해 자신의 고객들에게 돈을 받고 파는 행태를 '감시자본주의' 의 한 부분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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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사회에 대한 해석이 탁월하게 느껴진다. 다른 학자들도 이런 이야기를 했는지는 독서력이 짧아서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너무 가볍고 읽기 쉬운 책만 읽어왔는지도 모르겠다. 발전을 하기 위해선 어려운 것에 도전해야 하는데 그동안 너무 안일했던것은 아닌가 반성하기도 했다. 


 사회학자로서 독자가 공감할 만한 현상으로 사회의 변화를 설명하고 있는데, 짧게 요약할 것이 아니므로 직접 읽어보길 권하지만, 여기서는 굉장히 단순화 시켜서 인용해보려한다. 내가 부족하여 저자의 의도를 잘못 파악했을 가능성도 있다. 



 근대화 이후 1차 현대성은 다수의 사람들이 전통적 규범, 의미 규칙으로부터 분리되면서 삶이 '개인화' 된 시기를 나타낸다.  20세기 후반 이래 개인의 서사는 2차 현대성의 국면에 접어 들었는데, 삶에 대한 새로운 사고 방식, 자아를 찾기 위한 것등을 말하는데, '대중' 이라는 집단의 일원이 아닌 개인의 정체성을 찾고자 하는 시도이다. 



헨리 포드의 대량생산 체제 개발로 인한 산업화로 일반 민중들도 자본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었으나, 날이 갈수록 사회경제적 불평등이 심화되었고 봉건적 유형으로 회기 하였으나, 민중들의 자아는 회기할 수 없었기 때문에 충돌이 일어났다. 포드의 대량생산 경제 논리가 세상을 크게 바꾸었듯이, 구글의 감시자본주의 시스템은 인터넷 세계를 지배하고, 현실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터넷 시대가 되고 혁명처럼 부상한 애플의 '에어팟'이 제 3차 현대성의 


애플의 에어팟 이후 근 10년 동안 일어난 구글이나 페이스북의 '무료인척' 하고 제공한 서비스의 댓가로 뻔뻔하게 요구하고 있는 개인정보는 기업이 현금화하는 자산이 되어버렸다. 책에서 비유한 데로, 구글 같은 기업의 생산지는 공장이 아니고, 원재료는 석탄 같은 광물이 아닌 우리들의 '정보' 인 셈이다. 이런 원재료를 작은 댓가를 던져 주고 거의 꽁짜로 마음껏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착취 무역이나 다름 없다.



애플이나 페이스북의 성공을 주커버그나 잡스의 영웅화로 포장하면서 지배적 자본주의 형태를 만들어 가고 있는데, 대부분은 그렇게 되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기 때문에, 면역 체계가 없는 것처럼 잠식당하고 있다. 우리가 구글을 검색할 때 검색 쿼리(정보수집에 대한 요청에 쓰이는 컴퓨터 언어)는 검색키워드, 검색조건의 수와 패턴, 쿼리 작성 문구, 철자와 구도점, 체류시간, 클릭 패턴, 위치 정보 등 부수적인 데이터 항적을 생성하게 된고 한다. 



주커버그는 '사생활 보호는 더 이상 사회적 규범이 아니다' 라는 망언에 가까운 발언을 했다고 한다. 페이스 북의 비콘(위치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어떤 신호를 주기적으로 전송하는 기기)을 이용해 개인정보를 허락없이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정당화 하려는 발언인 것이다. 


그 누구도, 대법원 판사조차도 읽기를 꺼려하는 자신들에게 유리한 약관에 동의하지 않으면 이용을 할 수 없게 만드는 수법을 쓰고 있다. 약관을 다 읽는다해도, 일부러 길게 늘려놓은 것처럼 방대한 약관을 읽는데 낭비하는 시간이 어마아마 하다. 


 


이들은 처음엔 광고도 없이 무료로 제공하는 것처럼 보이게 해놓고, 나중에는 강제로 광고를 보게 하고 개인 정보를 자신들의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우리 나라의 카**톡이나 네*ㅂ도 처음에는 무료로 앱을 제공하는 것처럼 굴더니, 그 시스템에 사람들이 익숙함을 넘어 필수적인 앱이 되버리자 기다렸다는 듯이 업데이트를 빌미로 광고를 끼워넣기 시작했다. 현재 카페앱에서 광고를 보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없는 것처럼.


 이것은 마치 사냥꾼이 덫을 쳐놓고 사냥을 하는 것과 다름 없다. 다른게 있다면 사냥은 한 마리당 한 번 잡으면 끝이지만, 사람의 정보는 계속 뽑아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책에선 이런 현상을 '행동 가치의 재투자 싸이클'이라고 부른다. 아이팟처럼 판매할 제품이 없는 것이 오히려 이런 시스템을 가중 시킨다. 사냥꾼과 사냥감 사이에 구글의 '고객님' 들을 배치 해놓고, 사골 우려 먹듯이 순환 시킨다. 사람들의 행동 정보를 행동 테이터화 하고 



하지만 우리는 덫에 달린 작은 사탕에 만족하며 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개인으로 보면 별거 아닐 수 있다는 착각이 들수가 있으나, 다수가 모이면 금보다도 비싼 어마어마한 원석이 되는 것이다. 악플을 한 두 사람이 쓰면 그냥 악플이지만, 여러 사람의 악플이 모이면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흉기가 될 수도 있듯이. 예를 들자면 우리에겐 100원의 가치 밖에 안되는 것이지만 그걸 천만명이 모으면  10억이 된다. 그 10억의 정보를 한 사람에게 파는 것이 아니라 10억은 회사가 계속 가지고 있고, 그 10억을 잠시 이용하는데 광고주들이 돈을 지불하기 때문에, 그 사이클이 계속 돌아가면 갈수록 어머어마한 축적을 하게 되는 것이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중간 내지 소규모 사업자들이 이런 시스템을(알고리즘 등을 이용한 개인정보 착취의 사업 시스템 등) 모방을 하게 되고, 그것으로 부를 착취하게 되고 돈을 벌면 그것이 사회적으로 정당화 되버리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이미 부동산 투기가 투자란 이름하에 어느정도 용인되고 정당화 되어 있는 것처럼. 주커버그의 발언들에 숨겨진 의도를 생각해보라.


그런 식으로 성공한 인간들은, 성공한 뒤 보통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 발언들을 하기 마련이다. 그냥 자신의 삶을 열심히 살아갈 뿐인 사람들을 기만하며.


 아파트에 투자를 하지 않는 사람들을 청약 경쟁에 뛰어들어 이득을 취하게 만드는 것처럼 이런 현상이 남을 이용하지 않는 사람이 오히려 어리석은 사람이 되는 비약을 낳는 것은 아닌지 심히 염려스럽다. 



개인들은 이용 당하는지도 모르고 이용을 당하고 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구글의 고객들에게 매출을 올려주고, 고객들은 구글에게 댓가로 광고비용을 지불한다. 너무나 빨리, 알아차릴 시간도 없이 이런 시스템이 정착했기 때문이다. 


빅데이터와 알고리즘이라는, 겉으로는 보이지 않는 복잡한 수학적 시스템은 지금도 우리의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이것은 주민번호를 해킹당하는 것과는 조금 다르다. 개개인에게는 별 피해가 없는 듯 보이지만 이런 개개인의 티끌이 모여 이미 거대한 산업을 이루고 있고 더욱 강화되며, 지배 구조를 구축하게 될 것이고, 거기에 알게 모르게 좌지우지 될 것이다. 


카오톡 이모티콘 하나를 2000원에 구입하면 600원 가량을, 별로 상관도 없어 보이는 구글이 가져간다는 것은 최근에야 알려진 사실이다. 이런 것 말고도 수 많은 수익 구조를 구축해놓고 개인의 정보를 수집하고 뻔뻔스럽게 신뢰를 요구하고 인류의 발전을 도모한다는 식으로 거짓을 꾸며댄다. 그 이면에는 강력한 수익구조의 이익이 복잡한 수학 공식 처럼 교묘히 숨겨져 있다. 



 우리는 지출만 열심히 하게 되고 기본적으로 구글에게 가는 광고비, 수수료가 포함된 금액으로 물건을 사게 된다. 저자는 감시 자본주의가 더 강화되기 전에 해체하기 위해선, 책에서 소개한 스페인의 몬테스 가족의 일화처럼 많은 사람들이 심각성을 인식하고 맞서야 한다고 보는데, 매우 일리있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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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빨리 읽는 편이지만 이 책은 주석부분을 빼더라도 700페이지가 넘고, 내용이 어려워서 읽는데 쉽지 않았다. 또한 갖가지 사회, 역사적? 현상들을 설명하는 용어들을 잘 알지 못해 더욱 더뎌진것 같다. 


그만큼 내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해서 관심은 둘째치고, 관심을 가져야 된다는 필요성조차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깨우치게 해줬다. 



배움이라는 것은 평생을 해도 끝이 없는 것 같다. 그렇다고 포기해버리면, 문자를 독점하면서 기득권을 유지하고자 했던 사대부들에게 놀아나던 백성들처럼 될지도 모른다. 



모른다는 사실조차 모르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라는 너무도 유명한 말을 하면서,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 한가지 아는 것은 내가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라는 말을 했다. 한 두가지로 해석될 말은 아니지만 나는 이 말이 배움에는 끝이 없고 내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틀릴 수 있다는, 항상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이고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해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책을 읽으니 그런 생각이 더욱 강해지는 것 같다. 이 책의 이야기가 무조건 옳은 것은 아니겠지만 - 이 책을 어떻다 판단할 능력이 내게는 없다고 생각되지만 - 나를 겸손하게 하고 생각의 폭을 넓혀주는 책이다. 



 경제든 투자든 내 위치에서 묵묵히 내 일을 해나가든 간에 급변하는 시대에 놓여있다보면 세상 돌아가는 것을 모르면 도태되는 것 같다. 진화를 하지 않는 종은 도태된다는 자연의 법칙처럼. 거울나라 앨리스의 말처럼 내가 달린다고 해도 주변 세상도 달리고 있기 때문에 더 열심히 뛰지 않으면 도태될지도 모른다. 



이게 단지 열심히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어야 된다는 의미로도 생각해볼 수 있다. 그런 관점에서 굉장히 중요한 책이라고 보인다. 문제가 너무 빨리 지나가서 지나갔는지 조차도 몰랐던 것들을 천천히 우리에게 풀어주고 있는 책이다.  


또한 우리의 주체성을 우리가 지켜야 함을 역설해준다. 아무도 나를 위해 내 권리를 지켜주지 않는다. 권리가 침해당하는지도 모르고 서서히 잠식당한다면 무력해져버릴 것이다. 



역사상 유례없는 거대 권력을 가진 기업이 되려는, 미국이라는 거대 국가조차 넘어서버린 공룡 기업, 봉건시대 왕조보다 더한 권력을 가지면서도 거부감을 주지 않을지도 모르는, 거대 콘체른이 더욱 거대화되는 '빅아더'의 힘이 지배하는 세상에 대한 우려는 우려를 넘어선 공포의 대상이다. 더 무력해지기 전에 심각성을 인식하고 저항해야 한다. 이 책이 단지 근거 없는 음모론 같은 주장을 하는 것이 아님을, 환경의 심각성을 이제야 인식한 것처럼 앞으로 점점 더 알게 될 것같다.


물론 저자의 우려처럼 되지 않는다면 모두에게 좋을 것이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알아야 보이는 것이 있는 법이다. 이 책을 읽고 그런 변화에 대응할 줄 알아야 할 것이다. 세계의 많은 지식인들이 찬사를 보낼 만큼 의미있고 좋은 책인 것 같다. 다소 어려울 수 있지만 투자한 시간 그 이상의 가치가 있는 책이 될 것이다. 



한 교수는 이 책을 한나 에렌트의 위대한 책 '침묵의 봄' 에 비견했다. 


또한 저자는 이 책을 포함 총 세권의 저서를 출간했다고 하는데, 80년대 말에 출간된 [스마트 기계의 시대], 21세기 초에 쓴 [지원 경제] 이다. 두 책 모두 한국에서는 출간이 되지 않은 것으로 보여서 아쉬웠다.  



책의 문장을 인용할려고 따로 적어 놓았는데, 인용할 만한 구절이 너무 많아서 생략하겠다. 


서평의 목적은 책을 읽고 간단한 소개를 겸할 수 있는 줄거리와 요약, 개인적 감상을 공유하는 것에 있지 책 내용을 전부 요약해서 알려주는데 있지는 않기 때문에, 책의 개요를 대략 쓰는데만도 이 정도의 분량이 나온지라 너무 길어질거 같아 이만 써야 겠다. 내가 감상을 늘어놓는 것에 비해 요약을 하는 것에 비해 요약을 잘 하는 재주가 없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느낀 것 같다.


 어수선하거나 이상하게 느껴진다면 나의 부족함 때문이지 책의 부족함이 아니다. 추후에 다시 한 번 읽고 따로 재독 서평을 써볼까 하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 책의 표지에 나오는 추천사가 과장된 문구가 아닌 것같다. 정말 중요한 통찰을 주는 책이다. 책의 내용에 동의를 하던 아니던 간에 많은 생각을 하게 할 것이다. 


이 책을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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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머니전략 - 친환경 테마주부터 ETF까지, 한 권으로 끝내는 그린 투자 가이드
황유식.유권일.김성우 지음 / 미래의창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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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 이후, 많은 사람들이 환경의 중요성에 대해서 깨우쳤을 것이다.

 

산업 발전이 빠를 수록 환경 또한 급격하게 손상이 되왔는데, 십수년 사이 중국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부스터를 단 것처럼 그 속도가 빨라졌고, 코로나로 이어졌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작년, 뿌옇던 하늘이 맑아지고, 미세먼지가 줄어드는 현상을 누구나 느꼈을 것이다.

그러나 백신 개발 이후 세계의 공장 중국이 다시 가동되면서, 주가가 급격하게 회복되었듯 탄소 배출량은 코로나 이전으로 거의 돌아왔다고 한다.

 

 

개개인은 잘 느끼지 못하지만 흡연자가 버리는 담배꽁초 하나, 낡은 경유차에서 나오는 매연, 비닐 쓰레기 분리 배출 등에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 한 사람 한 사람이 환경을 생각해야 하는데 나 하나쯤이라고 생각해버리기 때문이다.

앞으로 또 이런 지구적 재앙이 닥치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다. 발전이 빠른 만큼 그 주기는 생각보다 더 빠르게 찾아올 수 있다.

 

 

그래도 테슬라의 성장이면에는 투자 뿐만 아니라 미래 산업을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근거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나이가 들어 운동을 하지 않으면 안될 지경에 이르게 되면 아무리 운동을 싫어하던 사람도 하게 되듯이 환경 문제 또한 그렇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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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녹색 산업에 대한 투자 전략을 담은 책으로서 수익과 미래 환경 문제를 함께 돌아 볼 수 있는 투자 지침서이다.

물론 투자 중심의 책이다. 그런데 투자공부를 위해서 읽었다가 환경의 심각함을 인식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환경에 관심을 가지다가 그린 투자를 할 수도 있겠으나, 먼저 그린 투자에 관심을 가지다 환경문제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도 있지 않겠는가. 닭이 계란보다 먼저든 나중이든.

 

 

원래 예상하긴 했지만, 생각보다 환경문제는 더 심각했다. 코로나는 그저 시작일 수도 있겠다는 위기의식이 든다.

한 학자는 '두 번 다시는 코로나 이전 시대로 돌아갈 수 없다' 라는 무시무시한 말을 했는데, 다들 그냥 웃어넘긴 것은 그러지 말았으면 하는 소망과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 못한것이 더해졌을 것이다.

 

 

1부에선 현재 환경문제나 환경 산업 투자등에 대한 세계의 흐름과 인식을 알아본다.

투자를 하기 위해선 당연히 환경에 대해서 알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마치 환경 문제를 지적하는 책처럼 진지하게 다루고 있다. 미국과 유럽, 한국에서 계획한 투자 규모는 매년 7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비약적인 발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환경에 대한 인식 및 투자에 대한 니즈를 환기 시킨다.

 

 

2016년 10월 5일 90여 개국이 협약을 비준한 파리기후변화협약 또한,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여러 국가들이 인지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온난화로 인한 캘리포니아의 산불은 어마어마한 피해를 입힌다. 한국도 미세먼지,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 등 한국 자체만으로도 버거운데 이웃 나라의 부산물까지 떠안고 있는 실정이다.

 

 

 

1940년 49억 톤이언던 온실가스 배출량은 1989년 222억 톤으로 연평균 3.5억 톤 씩 증가했다. 1989년 이후부터 2018년까지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연간 5.1억 톤씩 증가해 이전 기간보다 약 46%나 증가했다. 1989년까지 연평균 3.5억 톤씩 증가한 온실가스 배출량 때문에 산업화 시대와 비교해 2019년의 지구 평균 온도가 0.98도 상승한 것이다. -56p중에서

 

 

저자는 우리가 무엇을 상상하던 그 이상의 자연재해와 팬데믹으로 돌아올 것이 분명하다고 한다.

모두가 환경을 생각하지 않으면 엉뚱한 곳에서 사람이 죽을 수도 있다.

그게 내가 아니라는 보장도 없고, 나만 아니라고 묵과한다면 내 자녀 내 가족에게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코로나도 개인 탓이 아니었지만 모든 개인에게 영향을 미쳤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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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의 비트코인 발언으로 테슬라의 주가가 크게 하락을 보이고 있는 요즘이지만, 테슬라의 약진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지구적 위기감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볼보 자동차도 전기차에 주력을 하겠다는 광고를 최근에 선보이고 있고, 현대차도 마찬가지다. 2차 전지 산업 및 전기자동차는 확실히 이미 부상했고 앞으로도 전망을 보이는 분야인 것같다. 자율 주행 자동차를 개발하는 기업도 주목해볼만 한데, 한국에선 이미 오래전에 그런 기술을 선보였다고 하는 옛날 뉴스가 기억났다. 너무 시대를 앞서가다 보니 뒤쳐진 것은 아닌지 아쉬운 부분이다.

 

 

각 산업 분야를 이야기 하면서 환경 관련 주목할 만한 기업들을 소개하는 부분도 있으니, 그 기업들을 투자를 고려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물론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하기를 권하고 있고, 각자 좀 더 세밀한 검토를 거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노르웨이와 네덜란드를 필두로 2025년 부터 한국과 중국등은 2035년 부터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금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보이고 있다. 나도 이 책을 읽고 다음 자가용은 전기차를 구입하기로 했다. 지금 타는 낡은 승용차를 몇 년 더 타야 할 것 같다.

 

 

재미있는 것은 최초의 전기차는 약 200년인 1834년에 등장했다고 한다. 1880년대에는 상용화 되기 까지 했다고 한다. 1900년대 초 미국에는 뉴욕 차량의 절반이 전기차 였다는 것이 놀랍다.

 

그러나 대량 생산 체제로 자동차 가격에 혁신을 불러온 포드 자동차가 대량생산 체제의 시대를 열면서, 상대적으로 비싸고 충전 시간이 길고 짧은 주행거리를 가진 전기차가 시장에서 퇴출 된 것이었다. 이제 와서 포드를 원망할 수도 있겠지만, 중산층과 저소득 층들에게, 부자들만 탈 수 있는 자동차를 가질 수 있도록 혁신적인 공정과정을 만들고, 그로 인한 대량 생산 공정 및 자동차 기술산업 발전을 성장시킨 공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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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및 재생에너지 2차 전지 산업을 필두로 풍력 발전, 태양력 발전 등도 주목할 만한 산업으로 소개 하고 있다.

여러 환경관련 투자를 한 번에 하고 싶다면 EFT에 주목하라고 권한다. 여러 친환경 기업을 인덱스로 구성한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다. EFT가 생소하다고 해도 EFT가 어떤 것인지, 어떻게 찾고 어떻게 투자하는지 안내하고 있어서 대략적인 이해를 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었다.

 

 

환경을 걱정하는 것은 이젠 도덕적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에, 현명한 사람이라면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고, 그렇게 되다 보면 재생 에너지 산업, 저탄소 산업, 풍력 및 태양광 산업 등의 친환경 산업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다.

 

앞으로 점점 그렇게 될 것임은 분명하다.

 

그러므로 친환경 산업에 투자하는 것은 내 개인 자산을 위해서지만 환경에도 간접적으로나마 기여할 수가 있게 되는 것이 아닐까. 일석 이조 이상으로 윈윈할 수 있는 좋은 투자 방법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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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계단 - 금융전문가 아빠가 전하는 투자 레벨 올리는 법
신현준.김학균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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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부의 계단은,

 

한국 신용 정보원 원장과 신영증권 리서치 센터장을 맡고 있는 두 명의 저자가,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같은 한국형 명저, 명 투자지침서를 꿈꾸며 쓴 책이다.

두 저자 모두 금융계에서 화려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 경제 문외한인 내가 볼때는 그저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는 조언들로 구성되어있다. 모르는 내가 보기에도 허황된 소리를 하는 책도 있지만, 이 책은 아니다.

 

 

한국현실에 맞게 씌여진 책이기 때문에, 실전 투자에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사실 나도 한국 저자들 보다 외국 저자들의 책을 선호하는 것이 사실이다.

저자들의 실력이 어떻고 이런 문제가 아니라, 받아쓰기 같은 자기 계발서나 부실한 책들을 많이 봐왔고, 저자들이 가진 카드를 책에서 아끼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책들이 많이 있어서다.

특히 다른 수익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저자들의 책이 그러하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면이 보이지 않아서 일단 신뢰가 간다.

 

 

나는 소설을 읽을 때는 한국 소설을 주로 읽는다.

외국 작가들과 한국 작가의 비교를 하자는게 아니라, 한글 문장으로 처음부터 쓴 글은 한글 자체의 맛을 잘 살려내기 때문이다. 영어를 잘 하는 지인들이 말하길 외서는 원서로 읽을때 그 맛이 제대로라고 한다.

 

 

물론 국내에도 허접한 작가들도 많기 때문에 나는 좋은 문장을 쓰는 작가가 아니면 취급을 하지 않는다. 내가 글을 잘 쓴다거나 안목이 있어서가 절대 아니라, 좋은 글을 보고 싶은 독자로서의 선택일 뿐이다. 유명 베스트 셀러 작가인 김모씨의 음모론적 소설들은 절대 읽지 않지만, 황정은 같은 한글 문장의 맛을 잘 살린 젊은 작가의 책은 읽는다.

별 연관없는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비슷하게 잘 쓴 책이라면 한국의 실정에 맞게 쓴 책이 분야를 막론하고 좋을 것이란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이 책이 그런 책 같다.

 

 

투자가 왜 중요한지 부터 시작해서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투자 상식, 실전 투자 전략, 포트 폴리오와 향후 전망 및 투자 원칙까지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사실 책 제목이 좀 흔하달까 평범해서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영양도 좋고 맛도 좋은 음식을 먹은것처럼 읽고 나서 든든한 마음이 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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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는 우리나라도 30%까지 금리가 올라 갔었다고 한다. 지금 기준으로 생각하면 말도 안되는 어마어마한 금리다. 왠만한 주식보다 수익률이 좋은거 같다. 65년의 일인데, 그 당시 상황에 일시적으로 올린 것이겠지만, 10% 이상의 금리를 유지하던 시대다.

 

허나 그런 시대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다.

역사적으로 저금리가 있었으면 반드시 고금리 시대가 찾아왔지만, 전문가들은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을 거라고 말한다. 이미 저금리 시대가 장기화 되어있기 때문에 누구나 알 것이다. 그렇게 때문에 일반 직장인들도 이젠 경제에 대한 공부를 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탄탄한 기초를 다질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한국의 실정에 잘 맞는 투자의 기초를 잘 정리한 것 같다.

솔직히 나에겐 좀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아예 이해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금방 잊고 만 내용도 많긴 하지만, 후에 재독을 할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판단된다. 다시 한 번 천천히 정독하며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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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장에도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인버스에 대해서는 알긴 했지만, 감히 투자를 해볼 생각을 못했는데, 이 책을 통해서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에 대한 더 깊은 이해가 필요할것이다. 잘만 한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투자를 잘 해낼 수 있다는, 적절한 시기 대응과 임기응변에 신중함을 더 한다면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뿐만 아니라 전혀 몰랐던, 런 방식도 있구나 라는, 투자에 대한 인식 자체를 넓혀주는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가장 좋았던 것은 4장이다.

세상 물정을 잘 모르는 자녀에게 미리 경제적 독립에 관한 인식을 시켜주는 것이 무척 중요할 것 같다. 재산을 물려주는 것보다 좋은 마인드를 물려주는 것이 더 중요함은, 여러 성공한 사람들 및 위인 들의 증언을 통해서 어느정도 확인이 되었다. 물고기를 잡아 주는 것보다 잡는 방법을 알려주어서 잡게 하는 것은 중요하다.

 

 

 

물론 많은 재산을 물려주고 교육도 하는 것이 더 좋겠지만, 나같은 서민은 그럴 가능성이 별로 없을 것 같고, 물려줄 수 있다고 해도 재산보다는 자립심과 올바른 생각을 물려주고 싶다.

 

 

자녀의 인생 전체를 미리 설계하고 계획해 볼 수 있도록 자여진 책이라 내 자녀에게 금융 감각을 심어주는 데 아주 좋을 법하다. 이 책에서 나오는 투자 전략이나 팁도 좋지만, 나는 이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좋은 포트폴리오는 인생의 지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스스로 써나가야 겠지만 어떤 토대가 있어야 거기서 수정을 해나가면서 자신에 맞게 개조, 보완 할 것이다. 그 기준이 될 수 있는 내용들이었다.

 

 

그야 말로 자녀들에게 제목처럼 '부의 계단'을 한 걸음 한 걸음 밟아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책인 것 같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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