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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머니전략 - 친환경 테마주부터 ETF까지, 한 권으로 끝내는 그린 투자 가이드
황유식.유권일.김성우 지음 / 미래의창 / 2021년 4월
평점 :
코로나 팬데믹 이후, 많은 사람들이 환경의 중요성에 대해서 깨우쳤을 것이다.
산업 발전이 빠를 수록 환경 또한 급격하게 손상이 되왔는데, 십수년 사이 중국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부스터를 단 것처럼 그 속도가 빨라졌고, 코로나로 이어졌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작년, 뿌옇던 하늘이 맑아지고, 미세먼지가 줄어드는 현상을 누구나 느꼈을 것이다.
그러나 백신 개발 이후 세계의 공장 중국이 다시 가동되면서, 주가가 급격하게 회복되었듯 탄소 배출량은 코로나 이전으로 거의 돌아왔다고 한다.
개개인은 잘 느끼지 못하지만 흡연자가 버리는 담배꽁초 하나, 낡은 경유차에서 나오는 매연, 비닐 쓰레기 분리 배출 등에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 한 사람 한 사람이 환경을 생각해야 하는데 나 하나쯤이라고 생각해버리기 때문이다.
앞으로 또 이런 지구적 재앙이 닥치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다. 발전이 빠른 만큼 그 주기는 생각보다 더 빠르게 찾아올 수 있다.
그래도 테슬라의 성장이면에는 투자 뿐만 아니라 미래 산업을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근거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나이가 들어 운동을 하지 않으면 안될 지경에 이르게 되면 아무리 운동을 싫어하던 사람도 하게 되듯이 환경 문제 또한 그렇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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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녹색 산업에 대한 투자 전략을 담은 책으로서 수익과 미래 환경 문제를 함께 돌아 볼 수 있는 투자 지침서이다.
물론 투자 중심의 책이다. 그런데 투자공부를 위해서 읽었다가 환경의 심각함을 인식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환경에 관심을 가지다가 그린 투자를 할 수도 있겠으나, 먼저 그린 투자에 관심을 가지다 환경문제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도 있지 않겠는가. 닭이 계란보다 먼저든 나중이든.
원래 예상하긴 했지만, 생각보다 환경문제는 더 심각했다. 코로나는 그저 시작일 수도 있겠다는 위기의식이 든다.
한 학자는 '두 번 다시는 코로나 이전 시대로 돌아갈 수 없다' 라는 무시무시한 말을 했는데, 다들 그냥 웃어넘긴 것은 그러지 말았으면 하는 소망과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 못한것이 더해졌을 것이다.
1부에선 현재 환경문제나 환경 산업 투자등에 대한 세계의 흐름과 인식을 알아본다.
투자를 하기 위해선 당연히 환경에 대해서 알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마치 환경 문제를 지적하는 책처럼 진지하게 다루고 있다. 미국과 유럽, 한국에서 계획한 투자 규모는 매년 7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비약적인 발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환경에 대한 인식 및 투자에 대한 니즈를 환기 시킨다.
2016년 10월 5일 90여 개국이 협약을 비준한 파리기후변화협약 또한,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여러 국가들이 인지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온난화로 인한 캘리포니아의 산불은 어마어마한 피해를 입힌다. 한국도 미세먼지,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 등 한국 자체만으로도 버거운데 이웃 나라의 부산물까지 떠안고 있는 실정이다.
1940년 49억 톤이언던 온실가스 배출량은 1989년 222억 톤으로 연평균 3.5억 톤 씩 증가했다. 1989년 이후부터 2018년까지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연간 5.1억 톤씩 증가해 이전 기간보다 약 46%나 증가했다. 1989년까지 연평균 3.5억 톤씩 증가한 온실가스 배출량 때문에 산업화 시대와 비교해 2019년의 지구 평균 온도가 0.98도 상승한 것이다. -56p중에서
저자는 우리가 무엇을 상상하던 그 이상의 자연재해와 팬데믹으로 돌아올 것이 분명하다고 한다.
모두가 환경을 생각하지 않으면 엉뚱한 곳에서 사람이 죽을 수도 있다.
그게 내가 아니라는 보장도 없고, 나만 아니라고 묵과한다면 내 자녀 내 가족에게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코로나도 개인 탓이 아니었지만 모든 개인에게 영향을 미쳤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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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의 비트코인 발언으로 테슬라의 주가가 크게 하락을 보이고 있는 요즘이지만, 테슬라의 약진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지구적 위기감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볼보 자동차도 전기차에 주력을 하겠다는 광고를 최근에 선보이고 있고, 현대차도 마찬가지다. 2차 전지 산업 및 전기자동차는 확실히 이미 부상했고 앞으로도 전망을 보이는 분야인 것같다. 자율 주행 자동차를 개발하는 기업도 주목해볼만 한데, 한국에선 이미 오래전에 그런 기술을 선보였다고 하는 옛날 뉴스가 기억났다. 너무 시대를 앞서가다 보니 뒤쳐진 것은 아닌지 아쉬운 부분이다.
각 산업 분야를 이야기 하면서 환경 관련 주목할 만한 기업들을 소개하는 부분도 있으니, 그 기업들을 투자를 고려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물론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하기를 권하고 있고, 각자 좀 더 세밀한 검토를 거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노르웨이와 네덜란드를 필두로 2025년 부터 한국과 중국등은 2035년 부터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금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보이고 있다. 나도 이 책을 읽고 다음 자가용은 전기차를 구입하기로 했다. 지금 타는 낡은 승용차를 몇 년 더 타야 할 것 같다.
재미있는 것은 최초의 전기차는 약 200년인 1834년에 등장했다고 한다. 1880년대에는 상용화 되기 까지 했다고 한다. 1900년대 초 미국에는 뉴욕 차량의 절반이 전기차 였다는 것이 놀랍다.
그러나 대량 생산 체제로 자동차 가격에 혁신을 불러온 포드 자동차가 대량생산 체제의 시대를 열면서, 상대적으로 비싸고 충전 시간이 길고 짧은 주행거리를 가진 전기차가 시장에서 퇴출 된 것이었다. 이제 와서 포드를 원망할 수도 있겠지만, 중산층과 저소득 층들에게, 부자들만 탈 수 있는 자동차를 가질 수 있도록 혁신적인 공정과정을 만들고, 그로 인한 대량 생산 공정 및 자동차 기술산업 발전을 성장시킨 공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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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및 재생에너지 2차 전지 산업을 필두로 풍력 발전, 태양력 발전 등도 주목할 만한 산업으로 소개 하고 있다.
여러 환경관련 투자를 한 번에 하고 싶다면 EFT에 주목하라고 권한다. 여러 친환경 기업을 인덱스로 구성한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다. EFT가 생소하다고 해도 EFT가 어떤 것인지, 어떻게 찾고 어떻게 투자하는지 안내하고 있어서 대략적인 이해를 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었다.
환경을 걱정하는 것은 이젠 도덕적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에, 현명한 사람이라면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고, 그렇게 되다 보면 재생 에너지 산업, 저탄소 산업, 풍력 및 태양광 산업 등의 친환경 산업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다.
앞으로 점점 그렇게 될 것임은 분명하다.
그러므로 친환경 산업에 투자하는 것은 내 개인 자산을 위해서지만 환경에도 간접적으로나마 기여할 수가 있게 되는 것이 아닐까. 일석 이조 이상으로 윈윈할 수 있는 좋은 투자 방법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