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계단 - 금융전문가 아빠가 전하는 투자 레벨 올리는 법
신현준.김학균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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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부의 계단은,

 

한국 신용 정보원 원장과 신영증권 리서치 센터장을 맡고 있는 두 명의 저자가,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같은 한국형 명저, 명 투자지침서를 꿈꾸며 쓴 책이다.

두 저자 모두 금융계에서 화려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 경제 문외한인 내가 볼때는 그저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는 조언들로 구성되어있다. 모르는 내가 보기에도 허황된 소리를 하는 책도 있지만, 이 책은 아니다.

 

 

한국현실에 맞게 씌여진 책이기 때문에, 실전 투자에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사실 나도 한국 저자들 보다 외국 저자들의 책을 선호하는 것이 사실이다.

저자들의 실력이 어떻고 이런 문제가 아니라, 받아쓰기 같은 자기 계발서나 부실한 책들을 많이 봐왔고, 저자들이 가진 카드를 책에서 아끼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책들이 많이 있어서다.

특히 다른 수익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저자들의 책이 그러하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면이 보이지 않아서 일단 신뢰가 간다.

 

 

나는 소설을 읽을 때는 한국 소설을 주로 읽는다.

외국 작가들과 한국 작가의 비교를 하자는게 아니라, 한글 문장으로 처음부터 쓴 글은 한글 자체의 맛을 잘 살려내기 때문이다. 영어를 잘 하는 지인들이 말하길 외서는 원서로 읽을때 그 맛이 제대로라고 한다.

 

 

물론 국내에도 허접한 작가들도 많기 때문에 나는 좋은 문장을 쓰는 작가가 아니면 취급을 하지 않는다. 내가 글을 잘 쓴다거나 안목이 있어서가 절대 아니라, 좋은 글을 보고 싶은 독자로서의 선택일 뿐이다. 유명 베스트 셀러 작가인 김모씨의 음모론적 소설들은 절대 읽지 않지만, 황정은 같은 한글 문장의 맛을 잘 살린 젊은 작가의 책은 읽는다.

별 연관없는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비슷하게 잘 쓴 책이라면 한국의 실정에 맞게 쓴 책이 분야를 막론하고 좋을 것이란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이 책이 그런 책 같다.

 

 

투자가 왜 중요한지 부터 시작해서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투자 상식, 실전 투자 전략, 포트 폴리오와 향후 전망 및 투자 원칙까지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사실 책 제목이 좀 흔하달까 평범해서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영양도 좋고 맛도 좋은 음식을 먹은것처럼 읽고 나서 든든한 마음이 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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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는 우리나라도 30%까지 금리가 올라 갔었다고 한다. 지금 기준으로 생각하면 말도 안되는 어마어마한 금리다. 왠만한 주식보다 수익률이 좋은거 같다. 65년의 일인데, 그 당시 상황에 일시적으로 올린 것이겠지만, 10% 이상의 금리를 유지하던 시대다.

 

허나 그런 시대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다.

역사적으로 저금리가 있었으면 반드시 고금리 시대가 찾아왔지만, 전문가들은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을 거라고 말한다. 이미 저금리 시대가 장기화 되어있기 때문에 누구나 알 것이다. 그렇게 때문에 일반 직장인들도 이젠 경제에 대한 공부를 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탄탄한 기초를 다질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한국의 실정에 잘 맞는 투자의 기초를 잘 정리한 것 같다.

솔직히 나에겐 좀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아예 이해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금방 잊고 만 내용도 많긴 하지만, 후에 재독을 할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판단된다. 다시 한 번 천천히 정독하며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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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장에도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인버스에 대해서는 알긴 했지만, 감히 투자를 해볼 생각을 못했는데, 이 책을 통해서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에 대한 더 깊은 이해가 필요할것이다. 잘만 한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투자를 잘 해낼 수 있다는, 적절한 시기 대응과 임기응변에 신중함을 더 한다면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뿐만 아니라 전혀 몰랐던, 런 방식도 있구나 라는, 투자에 대한 인식 자체를 넓혀주는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가장 좋았던 것은 4장이다.

세상 물정을 잘 모르는 자녀에게 미리 경제적 독립에 관한 인식을 시켜주는 것이 무척 중요할 것 같다. 재산을 물려주는 것보다 좋은 마인드를 물려주는 것이 더 중요함은, 여러 성공한 사람들 및 위인 들의 증언을 통해서 어느정도 확인이 되었다. 물고기를 잡아 주는 것보다 잡는 방법을 알려주어서 잡게 하는 것은 중요하다.

 

 

 

물론 많은 재산을 물려주고 교육도 하는 것이 더 좋겠지만, 나같은 서민은 그럴 가능성이 별로 없을 것 같고, 물려줄 수 있다고 해도 재산보다는 자립심과 올바른 생각을 물려주고 싶다.

 

 

자녀의 인생 전체를 미리 설계하고 계획해 볼 수 있도록 자여진 책이라 내 자녀에게 금융 감각을 심어주는 데 아주 좋을 법하다. 이 책에서 나오는 투자 전략이나 팁도 좋지만, 나는 이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좋은 포트폴리오는 인생의 지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스스로 써나가야 겠지만 어떤 토대가 있어야 거기서 수정을 해나가면서 자신에 맞게 개조, 보완 할 것이다. 그 기준이 될 수 있는 내용들이었다.

 

 

그야 말로 자녀들에게 제목처럼 '부의 계단'을 한 걸음 한 걸음 밟아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책인 것 같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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