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요가 돈이 된다! - 가상화폐 스팀코인 재테크 노하우
스팀잇 부부 지음 / 성신미디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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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N잡러다 디지털 노마드다 뭐다 해서 부업의 열풍이 불고 있는 것 같다.

미풍에 그치고 말 유행인지는 모르겠지만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와 부업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은 맞는 것 같다. 수요가 있어야 공급도 있는 법일테니.

 

 

여기 좋아요로 부업전선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하는 책이 있다. 거기에다가 사람들이 관심있어 하는 가상화폐와도 연관이 있다고 해서 호기심이 생겼다. 과연 인스타나 페북등에 눌러주곤 하는 좋아요가 어떻게 돈이 된다는 걸까?

 

이 책은 스팀잇이라는 사이트와 스팀코인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책이다. 이 책을 쓴 저자 부부도 부업에 관한 것을 찾아보던 중 싸이트를 발견하고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걸 확인하고 이렇게 책도 내게 되었다고 한다.

 

사실 나는 코인에 투자할 생각이 전혀 없다. 주식만으로 충분하다. 아무리 오른다고 난리들을 쳐도 안할것이다. 꼭 그걸 하지 않아도 재테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 확실하고 안전한 투자처가 있는데 굳이 믿기지 않고 변동률이 심한 곳에 투자하고 싶지 않다. 남이 돈을 번 것에 신경을 쓰다 보면 하루 종일 신경을 써도 모자란다. 내가 놓친 기회들도 마찬가지다. 투자는 그렇게 하면 반드시 손해를 본다. 마음이 조급해지기 때문이다. 지나간 행운은 내것이 아니다. 로또 당첨자가 매주 나오지만 그 중에 나는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이 책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이 책은 글을쓰고 좋아요를 받으면 코인을 얻는 형식인것 같아서이다. 내 자본금이 들지만 않는다면 재미삼아 해볼만 하니까.

결론부터 이야기 하면 자본금이 든다.

스팀잇 사이트에서 코인 보상을 얻기 위해서는 마중물이 될 스팀코인이 필요하므로 가상화폐거래소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스팀 코인은 스팀달러와 스핌파워로 교환이 가능하고, 스팀파워는 스팀잇 활동에서 코인 보상을 받기 위한 근거가 된다고 한다. 일단 돈을 투자를 하고 글쓰기로 이자같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이다. 경우에 따라서 소액 투자도 가능하겠지만 그게 어느정도 되야 하는지는 모르겠다. 이건 직접 가입해서 실행해보면 알게 될것 같다.

 

스팀달러의 개념은 1달러와 동일하게 만들었으나 이 책을 쓸 21년 11월 당시에는 1스팀코인이 5달러 정도의 가치가 있었다고 한다. 가상화폐는 변동폭이 심하니 현재 가격을 알고 싶으면 거래소를 뒤져 보면 될 것이다.

 

좋아요가 돈이 된다는 것은 좋아요에 해당하는 파워 업을 클릭을 하는 것이고 파워 다운을 누를 쓰도 있다. 글을 쓰면 다른 사람이 파워 업을 눌러주면 수익 배분이 이루어지는 방식이다. 규칙은 어렵진 않지만 제한 규칙 등도 있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해야할 것이다.

 

싸이트에 가보니 트위터나 댓글 등을 서로 쓰고 좋아요를 누를 수 있는데 갖가지 글들이 있고 감상등의 간단한 글, 정치적 글까지 트위터처럼 올라와있었다. 한국의 글도 많이 올라와있고 스팀코인 액수도 공개되고 있었다. 글이라고 해서 무슨 대단한 글을 쓰는 것은 아닌 것 같다. 팔로워가 많고 서로 안부를 묻고 교류를 하기도 한다고 한다.

 

저자 부부는 가지고 있던 주식을 모두 매도하고 스팀코인으로 투자처를 완전히 바꾸었다고 한다.

이자 수익은 30% 정도로 예상하는데 코인 자체가 오른 수익은 더 클것으로 예상한다고 한다. 저자 부부는 가명을 써놨으니 확인할 길은 없다.

투자의 판단은 각자 하는 것이지만 나는 자본금이 든다면 여전히 코인을 할 생각은 없다. 주식을 공부하는 것으로도 힘들기 때문이다. 그저 블로그처럼 글을 쓰고 소정의 금액이 쌓이는 구조인줄 알았으나 그것과는 좀 다르다. 창시자가 다른 코인에 비해 합리적이고 머리를 잘 써서 만든것 같긴 하다. 이게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비용이 든다면 할 생각이 없었던 것이지 이게 나쁘다고 하는 것은 아니다. 직접 해보질 않았으니 좋다고도 말할 수 없다.

 

한 번 시작해볼 사람들은 하나부터 차근 차근 가입, 디지털 키, 수익 구조들이 상세히 나와있으니 따라해보면 될 것이다. 수익 구조는 써있긴 한데 그게 정말 수익이 되는지는 이해가 잘 되지는 않았다. 스팀 코인을 많이 구입할 수록 보상 액수가 많아진다고 하니 어찌보면 돈놓고 돈먹기 같기도 하다

. 위험성이나 신뢰도는 스스로 판단해야 할 것이다. 내가 여기에 책 한권을 읽었다고 믿고 안믿고를 거론할 수는 없다. 투자를 해서 성공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그건 아무도 모른다. 그걸 알았다면 나도 몇 년전에 비트코인을 샀을 것이다. 그러나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 주식도 마찬가지고 모든 투자가 마찬가지지만 그저 스스로 판단을 하고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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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 재단 : 확보하고 격리하고 보호하라 - 비일상 미스터리 그래픽 노블 SCP 재단 그래픽 노블
올드스테어즈 편집부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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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에 익숙한 나에게 그래픽 노블이라는 장르는 생소했다.

소설과 만화의 중간쯤이라고 하는데 그보다는 글씨 많은 만화책같은 느낌.

SCP가 과연 무엇일까? 이것을 처음 접하는 사람은 약간의 사전지식이 필요하다. 인터넷 검색으로 쉽게 찾을 수 있었는데, 문제에 답이 있었던 거다. SCP는 확보하라 Secure, 격리 하라 Contain, 보호하라 Protect 의 약자이다. 4chan이라는사이트에서 창작되던 괴담들이 발전해서 제작된 위키 백과같은 여럿의 일반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창작물같은 개념인것 같다. 참 다양한 형태로 그런 인터넷 놀이 문화가 발달하는 것을 보니 참 재밌기도 어렵기도 하다.

 

 

다만 놀이는 공부를 하려고 하면 그 감각을 못따라 간다.

 

아이와 소통하고자 애들의 유행말투를 배워서 흉내내는 어른이 꼴불견으로 보이는 것은 그것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즐기려는게 아니라 그저 다른 목적으로 인위적으로 배우려고 하다보니 그런 신조어들을 외우는 어른까지 나타난다. 유행어라는 것은 그저 자연스럽게 그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그들만의 것이라는 개념이 있는데 어른이 친해진답시고 그걸 익히는 것은 자연스럽지도 못하고 거부감이 들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언어라는 것은 중요한 것이고 한글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언어는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이지 사람 위에 있는 것이 아니다. 소통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인간의 도구일 뿐이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퇴보되는 것들, 융합되는 것들, 재조직 되는 것들이 나오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언어 파괴에 대한 과도한 강박적 통제를 하려 들면 그들은 더 그들만의 세상으로 빠질 뿐이다.

 

어차피 유행어라는 것은 시기가 지나면 대부분 사라지는 것이다. 우리가 올챙이때 쓰던 줄임말이나 유행어 중에서 살아남은 것은 몇개 되지 않는다. 그중에서는 표준어처럼 쓰이는 말도 있지만 그건 아주 소수에 불과하고, 너무 거슬리지 않는 한에서 수용이 된다.

 

 


이 책은 어릴 적에 보던 도감을 생각나게 하기도 한다. 문방구등지에서 구입할 수 있었던 건담백과나 로봇백과 등은 지금의 그래픽 노블과 비슷할 것이다. 이야기가 진행되다가 캐릭터의 프로필이 나오기도 한다. 몬스터 도감 같기도 하다.

 

건담을 지금도 잘 알지 못하지만 백과는 왠지 좋았던 것 같다. 지금도 건담에 1도 관심이 없지만, 그때 보았던 건담 도감은 실제 애니매이션을 보는 것보다 더 재미있었다. 각 로봇의 특징과 성능 등을 읽으면서 상상하는 재미도 있었다. 그 당시에는 일본문화가 개방이 되질 않았고, 티비에서 방영해주는 것들은 한정적인 만화들이라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을 구하려면 용산으로 가야 했던 시절이다. 건담 애니메이션은 내가 알기론 구할 수가 없었다. 구할 수 있었다해도 사실 일본작품들은 내 취향에 맞지도 않고 재미없었을 것이다. 만화책은 많은 것들을 내 생각대로 재생시킬 수 있으니 더 재밌는 것 같다. 내가 만화를 보고 애니메이션을 보면 실망하는 원인이다.

지금이야 볼 수 있어도 안보지만 못보게 하면 더 보고 싶었던 시절이라 그런 것들을 구해보는 재미, 해적판에 확실했을 로봇백과 들을 보는 것이 참 즐거웠던 것 같다.


이 책만으로 이해하기엔 조금 힘들었으나 검색을 통해 세계관을 이해하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아이들과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면 좋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취향에 맞지는 않았지만, 어릴때 생각도 나고 나름대로 정교한 규칙이 있고 그것들을 한 두 사람이 만든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참여해서 구축했다는 것도 재미있었다.

동물이나 인간, 괴물에서 파생된 다양한 캐릭터들을 격리하는 SCP재단의 신입 요원 제임스는 재단의 시설을 둘러보면서 여러 몬스터들을 만나는데, 여러 네티즌들의 상상력에서 탄생한 캐릭터들이라서 참신하기도 하고, 세상을 풍자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심리학 실험을 패러디 한둣한 SCP-871 의 페이지는 신선한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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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과 거리 두기 - 나쁜 감정에서 재빨리 벗어나는 자기 객관화 습관 좋은 습관 시리즈 11
설기문 지음 / 좋은습관연구소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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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P와 최면에 관심을 가진 이후 저자의 이름을 많이 들어보았다.

 

어디서 들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분명히 알고 있는 이름이었는데, 그동안 저서를 읽어보지는 못했기에 이렇게 신간을 만나볼 수 있어서 기대가 되었다.

방송 출연도 많이 하고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고 있다한다. 유명한 [무한도전] 멤버들에게 최면을 시켜주던 바로 그분이다. 개인적으로 TV를 오래전부터 안보기 때문에 출연한줄도 몰랐지만.

마음연구소라는 단체를 운영하고 있다는데 전생체험이나 최면등을 연구하는 곳인것 같다. 전생체험이라는 것이 실제 전생인지 편린적 기억인지 꿈같은 환상인지는 모르겠지만 체험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독실한 무신론자로서 일단 의심이 가지만 말이다.

 

 

 

이 책은 마음에 관한 대중서이다.

최면이나 전생이야기는 나오지 않고 마음에 관한 심리학적 이야기와 마음을 다스리는데 도움이 되는 여러가지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는 기법, 상상력을 이용한 기법, 색상에 대한 인간의 본능을 활용하는 기법 등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그 중 EFT 기법도 있는데, 인체의 타점, 경혈자리를 두드리면서 신체에너지 시스템을 진정시키는 기법이다. 요즘은 투자에 관심이 많아 EFT하면 상장지수 펀드가 먼저 떠오르지만, 개인적으로 10여 년전 관련 서적을 접하고 실행한 경험이 있다.

 

나름 열심히 따라해보았는데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지만 미숙해서인지 책에서 이야기 하는 것만큼 큰 효과는 볼 수 없었다. 천성적으로 술이 약한 나는 왠만하면 취하도록 마시질 않는데, 지인의 결혼식 피로연에 갔다가 너무 많이 마셔버린 경험이 있다. 전신이 빨개지면서 어지럽고 토할거 같고 바닥에 쓰러지고 싶은 욕구가 들 때 이 EFT라는 것을 실행해 보니 정말 진정이 되었다. 다만 술취해서 벌개진 얼굴로 경혈을 두들기고 있으려니 약간 정신이 나간 사람으로 봤을 것이다. 너무 힘들어 그걸 설명할 여유도 없었고 해도 효과가 없을테니 사람들이 없는 곳에서 하도록 하자.

고통이 10이라면 8이나 9에서 3이나 4까지 줄여주는데 아예 없애주지는 못하는 것 같고 시간도 많이 걸려 번거롭지만 효과는 분명히 있었다. 책에선 확언을 조금 바꿔서 계속 하면 된다는데 꾸준히 하지는 못했다. 현재는 아주 가끔 활용하는 정도로 이용하고 있는데 생각난 김에 몇 권의 책을 더 찾아볼까 싶다.

저자의 말대로 어릴 적 아플때 엄마 손은 약손이라며 따뜻하고 부드럽게 이마를 만져주면 진정이 되는 효과와 비슷한 것 같다.

이성적인 생각과 객관적인 해석을 하되 상황에 대한 해석은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문제를 문제로 보기보다는 성장과 발전을 위한 기회 혹은 계기로 보는 것이 스트레스에 대한 인지적 접근이라고 한다.

나쁜 감정이 들 때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내 마음과 거리두기라는 책의 제목은 감정과 나를 분리해 내 마음이 다치지 않도록 하자는 취지인것 같다.

때로는 타인을 보듯이 나를 보면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고 감정적으로 행동하거나 판단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물론 감정이라는 것은 필요한 것이고 사람의 마음의 기본적 요소이며 때로는 삶을 기쁘게도 슬프게도 만드는 꼭 필요한 요소이지만, 감정에 너무 깊이 빠져들게 되면 인간은 실수를 저지르기 마련이다.

 

 

좋은 내용이 많았지만 마지막에 나온 MBTI 성격 검사에 대한 부분은 의구심이 든다. 책에선 칼융의 이론에서 시작되었다고 설명되어있지만 칼융이나 칼융의 학파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데 이런 설명은 오해의 소지가 다분하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 MBTI를 만든 캐서린 브릭스와 이사벨 마이어스는 심리학이나 정신의학 또는 평가 분야에서 전문적 훈련을 받은 적이 없다. 가족과 사람들의 반응을 토대로 만든 것일 뿐인데 이것이 유행을 하여 마치 과학이나 심리학에서 검증된 테스트인것 마냥 취급하고 있다. 혈액형을 신봉하는 것과 근본적으로 다를게 없다고 본다. 혈액형을 만든 사람도 그저 방송인인것 처럼. (혈액형은 학문이 아닌데 혈액형으로 보는 심리학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사람도 있다. 명백한 오류다.)

 

저자도 너무 맹신 하지 말라는 주의를 주고 있지만 나는 아예 참고할 필요조차 없다고 보는 편이다.

 

즉 이런건 바넘 효과에 불과하단 것이다. 사람들에게 성격테스트를 하게 하고 결과는 체크한 문항이 아닌 무작위로 돌린 결과를 주었는데도 대부분의 참여자들이 자기 성격과 일치한다고 받아들였다.

 

혈액형이든 MBTI든 이런 식이다. 좋은 점보다 부작용이 더 심하다. 정확하지도 않은 결과의 틀에 맞춰 자기 자신과 남을 평가하려고 들 수 있다. 이런건 해악을 줄 수 있다. 저자가 말하는 타인을 살핌과 객관화에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굳이 이런 테스트가 아니더라도 그걸 할 방법은 수없이 많다. 책에서 소개한 케이티의 네가지 질문 처럼 끝없이 자신의 생각에 대해서 고민하는 방법이 자기 객관화에 훨씬 도움이 될것 같다.

 

어차피 성격 테스트 따위는 어떤 특징과 유형들의 조합인데, 그 조합은 각종 테스트의 창시자들도 인정하는 것처럼 개인마다 여러가지 요소가 있다. 대부분의 인간이 그 여러가지 요소들의 범주에 있다고 쳐도, 그 요소들의 조합은 개인마다 각기 다르기 때문에 굳이 유형으로 나눈다해도 몇가지가 아닌 수백 수천가지 조합도 나올 수 있다. 차라리 각 요소에 대한 반응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고 본다. MBTI 말고 심리학자들이 만든 테스트를 소개 했다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든다. (개인적으론 심리학자들이 만든 테스트도 할 필요없다고 보지만)

 

 

MBTI 에 대한 부분을 빼면 전체적으로 괜찮은 책이었다. 최면의 대가이기도 하고 지긋한 나이에도 많은 활동을 하시는 것도 리스펙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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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나만 몰랐던 마케팅 기술 - 글로벌 톱 브랜드 마케터의 송곳 같은 마케팅 치트
이혜진 지음 / 읽고싶은책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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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유명 스포츠 브랜드에서 근무하면서 MBA도 거친 마케팅 전문가이다.

마케팅이라고 하면 왠지 전문적인 일이고 내가 관련이 없는 직종이면 별 관심을 안가지기 마련인데, 마케터의 관점에서 보면 모든 직업은 마케팅과 관련있다고 할 정도로 밀접하다.

특히 누구나 소비자이기 때문에 싫든 좋든 늘 광고에 노출되어있다.

작은 물건을 하나 인터넷에서 구하려고 할 때 특별한 정보가 없으면 우리는 상품소개를 유심히 들여다 보거나 티비 광고나 브랜드 신뢰도를 물건의 가격보다 더 고려할때가 많지 않던가.

저자가 아디다스에서 일했기 때문에 아디다스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기후 조건이 우리나라와 다른 독일의 작은 도시 헤르초게나우라흐에 있는 아디다스 본사는 유럽의 환경에 맞춰 발달해왔다. 아웃도어 스포츠의 본고장이 유럽이기도 하고 축구의 열기가 굉장한 곳이다. 손흥민이 어릴때부터 신어서 세상에서 젤 편하다고 말하는 브랜드도 아디다스이다. 그만큼 품질과 브랜드 이미지가 손흥민이라는 세계적 축구선수에게도 각인이 되었을 것이다. 물론 여기도 마케팅적 요소가 있겠지만서도.

이미 알려진 브랜드에 대한 마케팅도 수월하지 않은 것 같다. 한국의 환경이 본사와 다르기 때문에 한국에 맞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 그래서 저자는 이런 저런 신선한 시도를 많이 해본 것같다. 클라이밍을 이용한 참신한 전략이 아디다스라는 유명 브랜드에 대한 인식을 넓혀준 것도 같다. 사실 아디다스 하면 그저 운동화밖에 생각이 안나지 않던가.

 

이렇듯 브랜딩을 할 때는 여러가지 환경적 요인, 품질, 등의 요소를 두루 살펴야 한다. 마케터가 소비자의 마음을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것은 시행착오를 부른다. 고객의 마음은 결코 내맘같지가 않다. 소비자의 니즈를 잘 파악하고 공감을 하는지가 관건인데, 쉽지만은 않은 과정일 것이다. 시대의 흐름, 소비자의 욕구와 감정, 상황과 환경 등 많은 부분을 고려해서 해야 하는 것이다. 사실 영업사원과는 좀 다른 개념이고 유명브랜드의 마케팅업무라는 것이 정말 어려운 부분이라는 것을 느꼈다.

 

마케팅이 효과가 없다는 것은 비용면에서도 부담스러운 일이다. 책을 읽으면서 마케팅이라는 것이 생각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이 책은 여타 다른 마케팅 서적들처럼 이론적이고 원론적인 이야기에만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오랜 마케터의 경험을 통해 독자와 소통하는, 그래서 이 책마저 마케팅을 하기 위해서 친근하게 읽히도록 쓰였다는 느낌이 들도록 쓰여있다. 마케터들을 위한 마케팅 서적이면서 에세이 같기도 하다.

 

실패조차도 마케터의 과정이라고 보는 저자의 시각처럼, 문제점을 안다는 것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준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마케팅 기술도 기술이지만 멘탈에 관한 조언을 많이 하고 있다. 변화에 적응을 하는 것이 생물의 생존가능성을 크게 높여준다는 진화론 처럼 마케팅 업무도 변화에 적응을 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것을 배웠다. 마케터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적용될 수 있는 법칙인 것 같다.

 

 

[본 서평은 리엔프리 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고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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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 뇌가 당신에 관해 말할 수 있는 7과 1/2가지 진실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변지영 옮김, 정재승 감수 / 더퀘스트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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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과학은 기본적으로 진화론을 토대로 설명하고 있다.

그것이 인간 발달의 비밀을 풀어줄 열쇠가 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인간의 뇌에 관한 최신 과학서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그리고 아직도 여러 서적에서 인용되고 있는 뇌 괄년지식인 삼위일체의 뇌는 틀렸다고 말한다. 과학은 오래전부터 그것을 알았지만 뇌 삼위일체설은 이데올로기가 이끌어왔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상당히 설득력이 있기 때문에 아직도 인용되고 있지만 그것이 틀렸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들이 많다.

 

그리고 뇌가 왜 이렇게 복잡해졌는지의 비밀도 진화론을 토대로 밝히고 있는 놀랍고 훌륭한 과학서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인용된 과학자중 한명이 리사 펠드먼 배럿은 하버드 대학교 법 뇌 행동센터의 수석과학 책임자기도 한 세계적인 과학자이다. 굉장히 복잡하고 어려운 뇌 과학을 대중들을 위해 쉽고 설득력 있게 풀어낸 이 책은 올해 읽은 책 중에 중요한 책 목록에 넣고 싶다. 뇌는 그만큼 복잡하고 연구하기도 힘든 분야이고 잘못된 통념이 널리 퍼진 분야이기도 하다. 최신 뇌과학을 교육에서는 도입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사람을 타고난 머리로 구분짓는 통념은 이미 오래전에 잘못된 것으로 밝혀졌으나, 아직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맹신하고 있는 바이다.

최신 뇌과학은 그것들이 틀렸다는 것을 확인 시켜주고 타고난 사람이 아니더라도 개발을 통해서 얼마든지 성장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지식이다. 물론 희망을 주려고 연구한 것이 아니고 연구 결과가 그것을 증명해준다는 것이다. 그래서 더 신뢰가 가기도 하고. 사람에게 희망이라는 것은 살아가는 고귀한 에너지원이 되는 것임은 모두가 알 것이다.

 

왜 뇌는 당신의 뇌처럼 진화했는가?...... 진화에는 왜가 없다. 하지만 최소한 당신의 뇌에서 가장 중요한 임무가 무엇인지는 말할 수 잇다. 뇌의 핵심 임무는 이성이 아니다. 감정도 상상도 창의성이나 공감도 아니다.

뇌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생존을 위해 에너지가 언제 얼마나 필요할지 예측함으로써 가치 있는 움직임을 효율적으로 해내도록 신체를 제어하는 것, 곧 알로스타시스를 해내는 것이다.

31p-

알로스타시스는 몸에서 뭔가 필요할 때 충족시킬 수 있도록 자동으로 예측하고 대비하는 것을 말한다.

 

인간의 뇌는 생각하기 위해서 만들어지지 않았다.

단순한 세포기관만 가지고 있던 생물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진화해야 하고 진화할수록 재조직되어 정교한 기관이 만들어진다.

생물은 진화할 수록 호흡이나 심장 혈관 면역계를 비롯한 내부체계를 발달시켰는데, 그것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운영하기 위한 지휘본부같은 것이 '뇌' 라고 한다. 뇌가 없는 생물은 움직임도 없고 소화세포만 붙어있듯이 움직임이 정교할 수록 복잡한 뇌가 필요하게 된 것이고 인간의 뇌가 발달한 이유인 것이다. (이것은 뭐 아주 대략 축약한 설명이기 때문에 책을 직접 읽어보길 권한다. )

 

흔히 감정을 담당하는 변연계가 있다고 많은 책에서 설명하지만, 그런 것은 없다고 한다. 인간의 뇌 구조는 다른 동물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한다. 대뇌피질이 크다는 것이 뇌발달의 증거라면 인간보다 뇌가 큰 코끼리의 이성적 능력도 뛰어나야 맞는 것이다.

 

인간의 뇌는 마음을 만들어내는 보고다. 문화권에 따라 우리가 보기에 이상한 반응이 나타기도 한다. 그들이 보기에 우리도 이상할 수 있다.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보편적 관념이나 상식은 쓸데가 없다. 종교는 동성애를 정신장애로 분류를 시켰으나 그보다 더 오래전 그리스에서는 하나의 문화이기도 했다.

완벽한 이성애자인 나는 사실 동성애를 개인적으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반대를 하지 않는다. 찬성도 하지 않는다. 그것은 찬성하고 반대할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나의 권한이 아니라 개인의 선택이다. 남의 일에 간섭을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은 것은 현대 문명에도 여전하며 놀라운 일이다.

신의 뜻이 그렇다고 치자. 신의 권능을 왜 신자가 쓰려고 하나? 신자는 신이 아니다. 정죄하지 말라는 계율도 지키지 않으면서 월권을 하는 것은 자신들의 신에 대한 도전이나 모독이자 적대 행위일 수 있다.

종교 이야길 하고픈게 아니라 이렇듯 어떤 현상에 대해서 제각각인 것은 사람의 다양성 때문이다는 것을 말하고자 함이다. 다양성은 종이 생존하는데 필수적인 요소이다. 인간의 마음에 이렇듯 변이가 있는 것은 정상이다고 저자는 말한다. 보편적인 마음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인간의 본성이라고 하는 것은 그야말로 보편적인 통계 같은 것에 불과하다.

 

뇌에 관한 과학서이자 인문학서이도 한 이 책은 우리가 잘 못 알고 있는 지식들과 새로운 지식들을 알려주는, 그렇게 많은 사실을 이야기 하면서도 분량도 많지 않는 참 유익하고 알차고 얻을 것이 많은 책이다. 그것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낸 저자의 솜씨가 탁월하다. 대중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쓰인 것도 장점이다. 누구나 교양 및 인문 소양 함양을 위해서 읽어볼 좋은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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