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혁명 - 책으로 시작된
손성아 외 지음 / 인간사랑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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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북벤저스라는 독서 모임 회원들의 이야기이다.

 

독서모임을 통해 인생을 변화시켰다고 하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던 이유는 나도 독서 모임에 대한 욕구가 조금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정식 작가가 된 동생이 수 년 전 독서 모임을 만들어서 나를 초대한 적이 있었다.

단톡방에 초대되어 이야기도 나누었으나 아쉽게도 한 번도 참석을 하지 못했는데, 그때는 번아웃이 오기 직전까지 일을 하던 때였기도 하고 독서를 할 여유도 없었고 한다해도 토론을 잘 할 자신도 없었다. 지정된 도서를 읽지도 못했고 모임에 참석하지도 않았다.

그렇게 한 번도 나가지 못하는 동안 몇 번의 모임을 가졌던 모양이다. 지금은 운영이 되고 있지 않은 모임이지만 그 때 적어도 한 번은 시간을 내서 참석을 해볼걸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개그맨 고명환은 사업을 성공하고 책도 여러권 냈던 모양이다.

티비에서 어렴풋이 이름과 얼굴은 알지만 어떤 개그를 했었는지 등은 잘 기억이 안나는 인물이었는데, 북벤저스 독서 모임에 처음으로 초빙된 강사라고 한다. 북벤저스 회원들은 무작정 책의 저자들에게 강연을 부탁했고 보수 한 푼 받지 않고 모임에 참석해준 강사들이 있었는데 언급한 고명환을 비롯 김승호 회장, 존리 대표 등 유명인물들이 참석을 했다고 한다.

 

솔직히 나는 잘 모르는 저자들이었지만 독서 모임을 하면서 같은 책을 보고 열정과 용기로 저자들에게 요청을 한 회원들도 대단하고, 참석한 저자들도 보수하나 받지 않고 그 열정에 감동해 시간을 내주었다는 것이 참 감동으로 다가온다.

 

이 책의 공저자이기도 한 북벤저스 회원들이 작가들을 초빙하고 거기에 힘을 얻어 인생을 변화시키고 이렇게 이야기들을 모야 책도 내게 되었다고 하니 그 자체가 평범한 사람들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선례라고 하겠다. 열정이 미약한 나에게는 기대보다 배울 점들이 참 많았다.

무엇보다 회원들의 배우고자 하는 자세와 큰 이득이 없음에도 기꺼이 바쁜 시간을 쪼개 참석한 작가들의 에너지가 감동적이고 배울 점이었다. 북벤저스 회원이자 10명의 공저자이기도 한 이 책의 저자들이 쓴 에세이 형식의 글은 이런 과정과 그들 각자의 열정을 고스란히 담아내었다.

나도 누군가와 함께 같은 책을 읽으며 토론하고 싶고 모임에 참석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참석하지 못한 독서모임이 아쉬웠다.

그 동생은 시인으로 등단을 하고 창비 문학3등 여러 문예지에 기재를 하고 청탁도 하다가 결국 이번에 '물과 민율' 이라는 시집을 파란 출판사에서 내게 되었다. 내일같이 기쁘고 축하해줄 일인데 그 독서 모임이 아직까지 유지가 되었더라면 이번엔 물과 민율로 독서 토론을 해보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꼭 독서모임을 하지 않더라도 작은 열정이 모이면 가능성이 많지 않은 일들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저자들은 보여주고 있다.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키워드는 역시 열정과 희망과 용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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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와 한글로 읽는 교양 세계사
박찬영 외 지음 / 리베르스쿨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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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역사지식, 특히 세계사는 굉장히 단편적인 것들로 영화나 드라마, 문학, 서적등에서 생긴 것인데 정리가 안되어 있는 옷장처럼 어지럽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체계적인 정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세계사 서적의 필요성을 느꼈다.

 

이 책은 한권으로 세계사의 흐름을 잡아주는 책이다. 영어가 함께 수록되어있어 왼쪽에는 한글, 오른쪽에는 영어로 나와있다. 영한대역이라 할 수 있는데 영어실력이 미약하여 대역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한글로만 읽게 되었다. 좀 더 실력이 업그레이드 되면 영어로 꼭 다시 읽어보고 싶다.

 

 

사실 한 국가의 역사만 하더라도 굉장히 많은 분량이 된다. 역사적 사실만도 그렇고 그 사실에 대한 해석을 더하면 어마어마하게 길어진다. 그런데 세계사를 한 권에 읽을 수 있다는 것은 굉장히 무리수이기도 하나, 그동안 알게 모르게 알아왔던 지식들의 중심을 잡는데는 더할 나위없이 좋다. 상세한 컬러 사진과 함께 설명하는데, 생소한 문화는 기억에도 잘 안남고 어렵지만, 익숙한 문화권에 대한 부분은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반대로 중심을 먼저 잡고 그 중심에 단편조각들을 끼워 맞추는 것도 좋을 것이다.

영화나 드라마, 소설등은 역사에 관심을 갖게 하기도 한다. 학교에서 역사를 배울때는 그저 이걸 왜 해야 되는지 모르겠고 지루하기만 한 암기과목이었다. 그러나 삼국지를 재미있고 보고 초한지와 수호지도 접하고 나니 춘추전국시대에 대한 언급이 많아 열국지나 사마천의 사기를 찾아보게 되고 그제서야 중국의 전체적인 역사에 호기심이 생겼다. 정사 삼국지와 연의 삼국지의 차이를 알게 되고 평전도 읽게 되며 서구권에 비해 익숙한 문화의 역사를 저절로 관심을 갖게 되었다. 물론 현재의 중국이라는 나라는 많이들 그렇듯이 반감이 먼저 드는 것도 사실이고 그것은 우리나라 역사에 관심을 더 갖게 만들었다.

 

그에 비해 세계사에 대한 지식은 굉장히 부족했다. 특히 그리스 로마 신화 및 그 시대의 역사는 우리와 별 관계도 없어 보이고 이해도 어려웠는데, 미드 로마와 스파르타쿠스를 재미있게 보니 관심이 생겼다. 역사를 좋아해 역사 소설이나 드라마 영화를 보는 사람도 있겠지만 난 반대의 코스를 밟아온 것이다. 반대로 아직 역사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중심을 잡아주는 이런 책을 읽고 나서 역사관련 컨텐츠를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인것 같다.

 

역사는 이미 지나간 과거이고 과거는 변동이 없지만 역사에 대한 시각은 해석자와 해석한 시대 등에 따라 변모한다. 루시가 인류 최초의 어머니로 알려져 있고 내용은 다르지만 그 상징성이 영화 제목으로도 쓰였으나, 그보다 440만 년 더 전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아르디에게 밀려났다.

 

역사는 기록이나 유적과 지질학등으로 예측할 수 밖에 없으니 진짜 역사는 어땠는지 정확하게 알 수도 없다. 그렇다고 마음대로 상상해낼 수는 없기 때문에 새로운 학설이 나오면 기존의 사관을 뒤집어버릴 수 있다. 그래서 과거는 변동이 없지만 역사는 시대에 따라 변모하는 것이다. 반대로 과학도 그러한데, 사람들은 역사는 근거대로 기록을 하면서 종교나 신화 등의 정확하지 않은 전통적 믿음에 대해서는 과학을 무시할 정도로 신념을 유지하는 경우를 보인다.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대륙 발견은 항해 실수로 콜럼버스는 죽을때까지 그곳이 인도였다고 알고 있었다고 하는데, 현재 미국이라는 강대국을 중심으로 아메리카 대륙에 형성되어있는 나라들은 콜럼버스를 선구자로 만들어야 그들의 현재 명분을 강화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콜럼버스는 자기 뜻과는 상관없이 반드시 위인이 되어야 했을 것이다.

 

중국 한나라의 고조 유방도 굉장한 인물이 되어야 했다. 그러나 어떻게 보면 운이 좋은 것이라고 하겠다. 춘추 전국시대에는 경쟁자가 많았기 때문에 오기를 비롯 손자병법의 손무 등의 걸출한 인재를 보유한 나라들도 자기 세력을 크게 확장시키지 못했는데, 진시황이라는 폭군이 이루어 놓은 통일과 이어진 분열로 인해 많은 경쟁자를 둘 필요가 없었던 유방은 경쟁자의 오만과 자멸에 가까운 몰락, 부하들의 걸출한 능력 등에 힘입어 두번째로 중국을 통일하고 중국인들이 사랑하는 한황조를 이룩할 수 있었다. 그러나 개인 능력으로 봤을 때는 그렇게 대단한 인물은 아닐것이다.

 



 

 

서구가 아닌 국가들조차도 익숙할 정도로 서구 중심의 세계사관은 익숙한데 짧은 분량이다보니 역사적 사실 위주로 기록되어있기 때문에 딱딱하면서도 균형이 잡혀 있는 느낌이 들었다. 저자의 말대로 이제는 각국의 역사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서구의 양식이나 문화, 경제 등의 문명이 현대의 세계에 여기저기 많이 스며들어 있기 때문에 서구의 중심 세계관이 있어왔겠지만 다른 나라들의 역할도 알게 모르게 중요했을 것이다. 좀 더 균형잡힌 세계관이 필요할 것이다. 저자들이 한국사람이어서 그런지 이해도 잘 되고 비슷하면서도 다른 방식으로 접근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영어와 함께 볼 수 있어서 여러모로 쓸모가 많은 좋은 책인것 같다. 다른 시리즈도 나온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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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에 빠진 뇌 과학자
주디스 그리셀 지음, 이한나 옮김 / 심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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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으로 유명한 로버트 다우 주니어는 한 때 약물에 중독되어 폐인과 같은 삶을 살았던 것으로 유명하다.

약물 중독을 극복하고 가장 몸값이 비싼 배우 중 하나로 성장하기까지의 스토리 자체가 영화같다. 로다주 외에도 많은 유명인들이 약물 중독을 극복하거나 혹은 그 반대로 극복하지 못하고 나락에 빠지기도 한다.

 

미드 등을 보면 약을 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든다. 비교적 약물 청정지역이라고 생각되는 우리나라에도 연예인 등의 약물 소식이 꾸준히 들려오곤 한다. 일반인들은 그럴 일이 별로 없어 보이지만 생각보다 약물은 우리 곁에서 가까이 있을지도 모른다.

 

동남아 등지에 해외 여행을 가면 여행객들이 자주 들리는 바나 클럽에 가면 종업원들이나 현지인들이 물담배인 시샤나 해피 벌룬을 자꾸 권한다. 특히 베트남에서 자주 그런 일을 겪었는데, 나는 한사코 거부를 해서 친해진 지인이 서운해하기까지 했다. 해피 벌룬은 동남아 등지에서는 가볍게 취급하지만 그것도 마약류에 속한다고 한다. 현지인과 친해지면 진짜 마약도 구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렇더라도 나는 절대로 하지 않겠다고 맹세를 한 바 있기 때문에 한사코 거절했던 것이다.

 

 

부끄럽지만 미성년자 때부터 담배를 배웠었고 담배를 참 많이도, 그것도 6밀리 그램 이하는 피우지 않았던 나는 약 15년간 애연가였다가 담배를 끊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여러번 실패 끝에 담배를 끊었기 때문에 그런 중독성 있는 것들은 입에 대지도 않아야 한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인데, 말이 잘 통하지 않는 친구에게 그걸 이해시키기란 어려워서 그냥 몸이 안좋다고 둘러대었다. 술을 조금 마시는 것은 좋아하지만 술에 취에 주정을 하는 사람들에 시달린 나머지 주정을 극혐하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은 대부분 인연을 끊은 나는 중독이란 것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경험하고 지켜봤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 중독자들을 인연을 끊어버릴 정도로 멀리하고 있기 때문에 합법이라고 해도 평생 호기심에서라도 약을 하지 않을 것이다.

 

친구들은 담배를 끊은 나를 보고 독하다고 하지만 오히려 너무 나약하고 거절을 못했던 소년이었던 나여서 그것들에 시달려온 경험이 많기에 진절머리를 내는 것이다. 지금도 강한 성격이 되지 못해서 중독이 쉽게 되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피하는 것이다. 게임에 빠졌을 때는 방학 내내 같은 게임을 하고 온라인 게임도 스타크레프트가 인기 있기도 전에 테트리스같은 단순한 게임도 온라인 속 경쟁에 빠져 밤을 세기도 하고, 핸드폰 모바일 게임도 새벽까지 하고 있던 나는 일상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잘 빠져드는 경향이 있어서 더욱 조심하는 것이다.

 

저자는 무려 13살 때부터 술을 마셨다고 한다. 그때부터 알콜에 중독되어 많은 술을 마셔대었다. 마약에도 빠졌고 성인이 되어서도 헤어나오지 못하고 그런 자신에 대한 고민에 죽음을 떠올린 적도 있었다 한다. 치료센터에서 큰 결심을 하고 중독전문가가 된 그녀는 세군데나 되는 학교에서 쫓겨났음에도 행동신경과학 박사학위와 신경생물학, 화학 등 중독과 뇌에 관한 연구를 하기 위해 노력했고 대학을 졸업하는데 7년이나 걸렸다고 하며, 그 뒤로도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을 때까지 7년의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저자는 자신이 겪은 수기적인 이야기와 과학적인 지식들을 통해서 뇌가 어떻게 중독이 되는지를 연구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현실과는 조금은 동떨어진 약물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이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마약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더 자세히 알게 되었고 중독이란 자체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하게 된 것 같다. 이것은 넷플릭스 등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드라마들을 통해서 알 수 있는데 드라마를 보면 서구권에는 정말 누구나 다 마약을 하는 것처럼 비춰지기도 한다. 일부 마약이 합법인 나라도 있다고 한다. 한국 영화에서도 마약 소재의 영화들이 있고 실제로 마약반도 존재하며 뉴스에서 볼 수 있으니 그리 멀지만은 않을지도 모른다.

 

 

중독이라고 하면 흔히 마약이나 알콜 등의 심각한 것들만 생각하고 그런 것에 중독되는 사람은 따로 있다고 여길지도 모른다. 그러나 중독은 우리 삶에 참 가까이 있다. 스마트폰 등의 전자기기가 없으면 불안해하는 것은 굉장히 흔한 증상이다. 걸어갈때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심심하고 지루함을 견디지 못하며 끝없이 유튜브를 하고 게임을 한다. 이런 것들은 당연히 안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데 걸어가면서 혹은 런닝 머신을 하면서 스마트폰을 보면 눈에 굉장히 좋지 않다고 한다. 안구 진탕증 등 각종 안구 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다.

 

마약보다는 뇌가 중독에 빠지는 이유에 주목하고 어떠한 해결책을 찾아내는 것을 원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그런데 중독증상은 꼭 의지의 문제는 아닐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유전이나 환경적 요인으로 중독에 빠지게 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은 것이다.

 

유명 동기부여 강사인 토니 로빈스는 자녀들이 마약에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마약의 끔찍한 참상을 보여주는 충격 요법으로 본인과 자녀들을 마약의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책에서 나오는 많은 중독 사례들도 무슨 명확한 해결책이 있는 것은 아니다. 세상에 짠 하고 해결이 되는 것은 없다. 오히려 그런 해결은 두통을 해결해주는 약물같은 것이다. 그러나 마약의 위험성과 심각성을 우리는 책을 통해 간접체험하고 마약에 대한 거부감을 머리속에서 깊이 강화를 한다면 그럴일이 있어도 자제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다른 중독증상들에 대한 이해도 할 수 있었고 내가 어떤 중독에 취약한지도 돌아볼 수 있었다.

 

.나 같은 경우에도 알콜 중독의 진절머리나는 주정꾼들을 보았기 때문에 절대로 술에 빠지지 않는다. 그런데 체질이 술을 잘 못마시기 때문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자존심이 상하고 약해보여서 싫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이것도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나같은 사람은 잘 마시고 싶어도 도저히 안되는 체질을 타고 났다. 생각해보면 약해보이는게 싫어서 술에 많은 도전을 했었는데, 결과는 온몸이 빨개지고 머리가 아파서 그럴 수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저자의 독특한 경험을 통해 우리는 한 인간의 험난한 사투와 그것을 다른 사람은 겪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과 자신이 벗어나기 위해서 했던 노력들을 엿볼 수 있다.

앞으로 잠재되어있는 중독 증상들을 접할 때 이 책이 생각나 발을 들이지 않을 수가 있을 것이다. 발을 들이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중독자들의 10%만이 중독에서 완전히 벗어난다고 한다.

 

담배를 끊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담배를 처음부터 접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담배를 끊은지 8년이 넘어가고 있고 이젠 담배 냄새만 맡아도 짜증이 나고 길에서 담배를 펴대는 사람에게 짜증이 나는 정도가 되었는데, 그래도 담배의 맛을 나는 알고 있다. 이게 참 무서운 것이 다시 피울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가끔 꿈에서도 참지 못하고 담배를 피워버리는 꿈을 꿀 정도로 이런 작은 담배라는 물질도 쉽게 이겨내지 못하는 것이 인간이다.

하물며 약물은 오죽하겠는가?

 

담배는 끊었지만 여전히 내 삶을 망치고 있는 작은 중독 증상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수집벽이 있어서 이것 저것 수집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스마트폰 중독이나 게임도 마찬가지다. 사람은 어쩌면 이런 본능적 요소를 지니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것을 어떻게 다스리고 조절하느냐가 관건이고 조절을 하려면 중독의 속성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크고 작은 중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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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 번아웃
박정우 외 지음 / Book Insight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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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아웃이라는 용어조차 모르고 살다가 코로나가 막 퍼지기 시작한 즈음 한계가 느껴졌다.

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스트레스가 많은 일을 하면서도 버티고 또 버티다가 병이 나고 나서부터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번아웃이라는 용어를 알고 나서 내가 바로 번아웃이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몸의 신호를 넘어 마음의 신호가 와서 의욕이 사라지고 주저 앉아 버리게 된 현상. 이런 번아웃을 겪지 않으려면, 겪고 나면,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이 책에 주목하게끔 했다.

 

여러명인데 저자들은 한국 스트레스 교육협회 회원 중 번아웃 증후군에 관심이 많은 강사들이라고 한다.

 

번아웃은 육체적 부분도 있지만 정신적인 탈진현상이 일어난 것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노동을 해서 소진된 체력은 금방 회복이 되지만 정신적으로 지치면 회복이 더디기 마련이다.

번아웃의 크기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고 증상도 다르다. 어떤 이에게는 겪을 만한 지점도 어떤 이에게는 한계지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무기력이나 우울, 불안증세 및 극심한 피로와 혼란한 정신상태가 오면 번아웃의 증세라고 할 수 있는데, 코로나 시대라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이런 증세를 호소하고 있다.

그래서 관련된 서적도 많이 나오는데 주로 위로나 심리를 다룬 책이었다. 그런데 이 책은 번아웃을 중점으로 다루고 있어서 다른 책들과 겹치는 부분이 있으면서도 새롭게 다가왔던 것 같다.



 

자신이 번아웃증후군이 맞는지 체크해볼 수 있는 문항도 있기 때문에 해당이 되는지를 체크해보면 되는데, 예상대로 해당이 많이 되었다.

번아웃이 무엇이며 어떤 증상이 있고 어떤 피해를 끼치며 어떻게 벗어나면 되는지까지 잘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 마음챙김 명상과 자연을 벗삼는 힐링은 불변의 법칙이라 할만큼 현대인의 휴식에 효과적인 방법들이고 이 책에서도 권하고 있다.

사실 몸과 마음은 하나이기 때문에 따로 분리해서 치료를 할 필요는 없다. 육체적인 치침은 쉬면 해결이 되는 것인데 정신적인 것도 마찬가지다. 다만 회복에 걸리는 방법이나 시간차가 있을 뿐이다.

 

 

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면 어느정도 번아웃을 겪어본 사람일 것이다. 진단을 받지 않았더라도 스스로 느껴질 때가 있다면 의심을 해봐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현대병이라고 할 수 있는 이런 증상들을 겪고 있고 코로나는 그것을 더욱 가속화 시켰고 가속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번아웃을 배터리에 비유한 것이 굉장히 적절하게 느껴졌는데, 배터리는 완전히 방전이 되면 수명이 줄어든다고 한다. 그래서 10~20%가 남았을 때 미리 충전을 하는 것이 배터리 수명을 길게하는 방법인데, 방전이 되어 꺼져버리면 수명도 감소하고 다시 충전하는데 시간도 더 걸린다. 번아웃도 마찬가지로 번아웃이 오기 전에 미리 미리 충전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평소에 잘 관리를 하고 마음을 다스리는 훈련을 조금씩 해보는 것이 좋을 건데 더 좋은 방법은 내 멘탈을 강화하는 방법인것 같다. 멘탈 강화라고 해서 그저 단단하게만 만드는 것이 아니다.

같은 이야기를 들어도 화를 내는 사람이 있고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다. 개개인의 경험현실과 반응체계가 다르기 때문인데 그것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려면 나를 좀 더 알아봐야 한다. 이게 참 쉽지 않다는게 문제이긴 하지만 심리학이나 때론 동기부여 자기계발, 명상 등을 잘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네이버 북뉴스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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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2022 세계대전망
영국 이코노미스트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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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세계가 급변했고 아직도 진행중이다.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고 있고 어느 때보다 확산속도가 빠른 불안한 지금 불감증과 불안함을 더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의 세상은 어떻게 달라질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지 않을 수 없었다.

미래는 정확히 예견할 수 없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거나 알 수 없는 것들에 대한 본능적 공포를 지니고 있다. 엉터리임을 예감하면서도 주술적 예언이나 정확하지 않은 감, 종교적 신념 등에 빠지게 되는 것은 그런 행동들이 불안감을 줄여주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나는 더이상 그런 모호하고 은유적이고 결과론적으로 끼워 맞추는 예언들 따위를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

 

굉장히 지식이 풍부한 세계적인 학자라해도 미래 예측이 정확하게 맞을 수는 없지만 꼭 답이 맞지 않는다 하더라고 미래를 예견하고 알아보고 싶은 것은 본능의 충족이자 불안함을 줄이는 시도일 것이다. 틀릴 가능성이 높지만 근거있는 예측에 더 관심이 많고, 나역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안고 살기 때문에 이 책에 더욱 관심을 기울인것 같다.

2022년 올해도 코로나가 계속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 된다. 백신에 대한 불신과 신뢰의 갈등 속에서 나는 1차는 노쇼백신으로 미리 접종을 마치고 곧 2차까지 접종을 마쳤지만 3차와 4차로 이어지는 위험한 레이스는 망설여진다.

독감 주사도 1년에 2회이상 맞지 않는데, 2차를 맞은지 두달도 안되어서 3차를 맞을 수 있으니 예약을 하라는 문자가 계속 오고 있다. 유효기간이 6개월이라면서 왜 그렇게 빨리 틈을 투고 맞으라고 하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 멀게만 느껴졌던 코로나도 점점 가까운 사람의 아는 사람이 걸렸다거나 백신 부작용을 앓았다는 둥의 소식이 좁혀져오면서 더욱 불안함을 느끼게 되는 요즘이다.

 

그러다 보니 어떤 의혹이나 음모론에 가까운 정보, 혹은 편향적으로 보이는 정보들에 자꾸 관심을 가려고 하지만 극단적인 흑백논리에 빠져드는 것을 매우 경계하는 나이기에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 추이를 더 지켜보며 판단을 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가장 좋은 것은 코로나가 사라져 버리는 것인데 그러기는 커녕 더욱 확산되기만 한다. 절정에 이르러 결말에 다가가고 있는 것이길 바랄 뿐이다.

 

물론 희망적인 소식들도 있다. 만성 코로나 증상을 추적 관찰하고 있고 치료법을 발견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한다.

인류를 위해 애쓰는 사람들도 참 많다.

제약 회사의 음모가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그럴듯 하게 들리지만 이렇게 불철주야 코로나의 퇴치를 위해 힘쓰는 의료진 및 연구를 쉬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도 분명하다. 국가 간이나 기업의 속성은 국익과 이득을 추구하는 것이고 그것을 타파하기 위해 국가나 기업이 노력을 할것이고 그것이 이득이 되기 때문에 너무 불신만 하는 것도 경계해야 할 것이다. 양쪽다 좋은 결과를 바라는 마음은 같을 것이다.

국가별, 대륙별, 분야별로 세계 거시경제의 흐름을 살펴보며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를 조망해본다. 넘어야 할 산이 많이 있기 때문에 어떤 부분을 넘어서면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 예상하는 부분은 재미와 함께 어려움, 내 지식의 한계와 좁은 폭을 깨닫게 해주기도 한다.

 

모르는 부분이 참 많아서 기억이 안나거나 이해할 수 없는 부분, 재미 있는 부분이나 익숙한 부분도 있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모르면 모르는 데로 읽어나갔던 것 같다. 이런 책을 읽으면서 거의 다 이해하고 거기에 내 견해까지 펼칠 수 있는 독서력을 가지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이 들었다.

미국이나 동아시아의 흐름은 그나마 익숙한 부분들이 많았으나 유럽이나 중동, 서아시아 등지의 상황은 전혀 모른다 할 정도로 생소했다. 평화를 위한 노력을 하지만 시행착오를 계속 겪고 있는 중동, 민주주의에 대한 갈망과 현실에 대한 좌절이 공존하고 있는, 코로나보다 훨씬 더질기게 투쟁하고 있는 아프리카 등에 대한 소식은 낯설면서도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미국의 정체기는 고질병처럼 이어질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트럼프를 침몰시킨 바이든 대통령의 위기는 트럼프 지지자들을 자극하는 상황이다. 살인율이 치솟은 2020년은 불안한 상황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총기판매량이 기록적 수치를 달성했다 한다. 2022년의 성장이 더딜것이라고 예상하는데 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한 주가 폭락을 예상하는 사람들도 있다.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막을 내리고 테이퍼링의 영향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이 된다. 이 모든 현상이 코로나의 확산 여부와 관련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더욱 추이를 지켜봐야 할것이다.

 

 



 

고령화 문제는 일본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심각한 문제로 예견되고 있다 한다.

중국이 작년 즈음부터 추진하고 있는 규제 정책은 세계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그 사이 예견된 인도의 부상. 철도로 많은 지역이 연결되고 있다 한다. 교통수단의 연결은 한국의 고속도로가 그러했듯이 국가의 성장을 부추기는 원동력이 된다. 개인적으로 미국에 상장된 인도 주식들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고 보유도 하고 있기 때문에 인도에 대한 분량이 많지 않아 조금 아쉬웠다.

 

2022년 예상되는 산업별 지표와 새롭게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신기술에 대한 부분은 투자자들이 관심을 많이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이 부분은 앞으로 여러 번 읽을 것 같다.

 

경제 금융 역사 등에 대한 배경지식 부족으로 어려운 읽기이기도 했으나 배울것도 많고 재미도 찾을 수 있는 유익한 독서였다. 앞으로 매년 세계대전망 씨리즈에 관심을 기울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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