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혁명 - 책으로 시작된
손성아 외 지음 / 인간사랑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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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북벤저스라는 독서 모임 회원들의 이야기이다.

 

독서모임을 통해 인생을 변화시켰다고 하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던 이유는 나도 독서 모임에 대한 욕구가 조금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정식 작가가 된 동생이 수 년 전 독서 모임을 만들어서 나를 초대한 적이 있었다.

단톡방에 초대되어 이야기도 나누었으나 아쉽게도 한 번도 참석을 하지 못했는데, 그때는 번아웃이 오기 직전까지 일을 하던 때였기도 하고 독서를 할 여유도 없었고 한다해도 토론을 잘 할 자신도 없었다. 지정된 도서를 읽지도 못했고 모임에 참석하지도 않았다.

그렇게 한 번도 나가지 못하는 동안 몇 번의 모임을 가졌던 모양이다. 지금은 운영이 되고 있지 않은 모임이지만 그 때 적어도 한 번은 시간을 내서 참석을 해볼걸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개그맨 고명환은 사업을 성공하고 책도 여러권 냈던 모양이다.

티비에서 어렴풋이 이름과 얼굴은 알지만 어떤 개그를 했었는지 등은 잘 기억이 안나는 인물이었는데, 북벤저스 독서 모임에 처음으로 초빙된 강사라고 한다. 북벤저스 회원들은 무작정 책의 저자들에게 강연을 부탁했고 보수 한 푼 받지 않고 모임에 참석해준 강사들이 있었는데 언급한 고명환을 비롯 김승호 회장, 존리 대표 등 유명인물들이 참석을 했다고 한다.

 

솔직히 나는 잘 모르는 저자들이었지만 독서 모임을 하면서 같은 책을 보고 열정과 용기로 저자들에게 요청을 한 회원들도 대단하고, 참석한 저자들도 보수하나 받지 않고 그 열정에 감동해 시간을 내주었다는 것이 참 감동으로 다가온다.

 

이 책의 공저자이기도 한 북벤저스 회원들이 작가들을 초빙하고 거기에 힘을 얻어 인생을 변화시키고 이렇게 이야기들을 모야 책도 내게 되었다고 하니 그 자체가 평범한 사람들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선례라고 하겠다. 열정이 미약한 나에게는 기대보다 배울 점들이 참 많았다.

무엇보다 회원들의 배우고자 하는 자세와 큰 이득이 없음에도 기꺼이 바쁜 시간을 쪼개 참석한 작가들의 에너지가 감동적이고 배울 점이었다. 북벤저스 회원이자 10명의 공저자이기도 한 이 책의 저자들이 쓴 에세이 형식의 글은 이런 과정과 그들 각자의 열정을 고스란히 담아내었다.

나도 누군가와 함께 같은 책을 읽으며 토론하고 싶고 모임에 참석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참석하지 못한 독서모임이 아쉬웠다.

그 동생은 시인으로 등단을 하고 창비 문학3등 여러 문예지에 기재를 하고 청탁도 하다가 결국 이번에 '물과 민율' 이라는 시집을 파란 출판사에서 내게 되었다. 내일같이 기쁘고 축하해줄 일인데 그 독서 모임이 아직까지 유지가 되었더라면 이번엔 물과 민율로 독서 토론을 해보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꼭 독서모임을 하지 않더라도 작은 열정이 모이면 가능성이 많지 않은 일들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저자들은 보여주고 있다.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키워드는 역시 열정과 희망과 용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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