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우위 전략 - 개정판
브루스 그린왈드.주드 칸 지음, 홍유숙 옮김 / 처음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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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사회라는 말을 참 좋아하지 않지만, 그것은 그저 감정적인 것에 불구하고, 현실에서는 경쟁이 필요한 일들이 많다.

다만 학교에서의 등수 경쟁과는 조금 다른 측면이 있는 것이라고 본다. 맥도날드를 세계적 체인점으로 키워낸 것은 창업자 맥도날드 형제가 아니라 믹서기 영업사원이던 레이크록이었듯이 아이템 자체보다 어떤 전략으로 임할 것인가가 더 중요한 것 같다.

 

블루 오션은 없다는 문구에 공감이 간다.

어떤 일을 하려고 해도 이미 어느정도 선구자들이 있었다. 추진력과 의지와 아이디어로 빛나는 사람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을 해서인건데, 그게 쉬운일은 아니다. 결과론만 봐서 그렇지 그렇게 실패한 사람을 참 많이도 봐온것 같다. 새로운 산업에 성공하는 사람들은 이미 유사 분야에서 상당한 실력과 경험을 쌓은 뒤인 경우가 많다. 아무것도 안하고 머리만 굴려서 창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 안일했던 것 같다.

어찌보면 레드 오션에 진입하는 것이 이미 검증된 일을 추진할 수도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생각해보게 되었다. 컬럼비아 대학 경영대학원에서 금융 및 자산관리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저자는 '월스트리트 전문가의 전문가'로 불리우며 정보 경제학 분야의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고 한다. 공저자인 주드 칸 역시 증권분석가및 경영 컨설튼트로 일했는데, 역사학 박사와 공무원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이 책은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이나 기업의 직원, 자영업자 등에게 도움이 될 기업우위 전략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유명 기업들이 과거에 어떤 전략을 사용하여 우위 성장 혹은 쇠락의 길을 걸어갔는지를 분석한다.

또한 기업 전략이 크게 중요하지 않은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도 투자자라면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론으로서 이 책을 읽어보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 되지 않을까 한다. 지금 이미 큰 기업들이 과거 초창기에는 어떠했는지 살펴봄으로서 미래의 성장기업, 제 2의 아마존이나 삼성이 될 기업들을 알아보는 눈을 키울 수 있지 않을까. 이런 현상에 정답은 없지만 필요 요소는 있는 법이다. 여러가지 요소들이 시너지를 발휘할 때 기업은 성장을 거듭할 것이다.

 

전략과 전술은 조금 다른 개념이지만 현대에서는 크게 구분 없이 사용되기도 한다. 전략이란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목표 지향적인 설계이고 전술은 그 전략을 통해 조금 더 세부적인 설계나 실행단계 하는 것이라고 봐도 크게 틀리지는 않는다. 여기서 설계는 물론 전략을 세우고 전술을 짜는 등의 계획을 뜻한다. 이론을 세우고 실전에 투입하면 예상과는 다른 반응이 일어날 수 있는데 그때는 전술을 수정하여 보강할 수 있고, 전체적인 것들이 어긋나면 전략을 다시 세워야 할 것이다.

애플은 블루오션에 뛰어든 것이 아니다. 이미 노키아라는 1위의 강자가 있는 상태였고 삼성, LG, 모토로라 등이 있는 상태에서 뛰어들어 그 안에서 혁신을 만들었다. 아이폰은 물론 아이팟은 mp3라는 삼성이 만든 기술과 타 기업들이 포진하고 있는 상태에서 아이튠즈라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서 하루 아침에 판도를 바꾸었다.

 

닌텐도는 초창기 가정용 콘솔의 보급을 이끌었던 회사이다. 패미콤과 슈퍼 패미콤의 대히트는 한국에서도 이어졌는데, 카트리지에 보안 코드를 넣고 하드웨어의 가격을 올린다음 소프트웨어 가격을 인상하며 양질의 게임을 공급하는 전략으로 콘솔 점유율을 올렸다.

다음 세대에서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에서 밀려 주춤했으나, NDS와 뒤이은 닌텐도 스위치는 없어서 못살만큼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플레이스테이션이나 XBOX에 비해 딸리는 그래픽이나 하드웨어 성능을 소프트웨어의 참신함과 편리함으로 이겨냈다. 현재도 투자자본 대비 수익이 높은 콘솔은 단연 닌텐도 일것이다.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유명 기업들의 전략및 성장 과정을 이해할 수 있어서 생각보다는 재미있었다.

물론 생소하거나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전체적인 이 책의 주제나 목적은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경제 지식이 어느 정도 있는 사람이라면 더 흥미롭게 볼 수 있을 것이나 아직 미약한 나는 생소한 용어나 개념을 추가로 검색을 해보거나 해서 이해를 하게 된 부분도 있었고, 다음을 기약하고 넘어간 부분도 있었으나, 이런 과정 자체가 나에게 공부가 되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읽어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 경쟁이 필요한 직종에서 일하는 사람이나 투자자에게 필요한 지식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네이버 북뉴스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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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 WILL -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단 하나의 힘
윌 스미스.마크 맨슨 지음, 김나연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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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서전을 처음 읽어보았다. 특히 연예인의 책은 읽어본 적도 없고 읽어볼 생각도 없었다.

그들을 무시해서가 아니라 그들의 본업과 관계가 없기 때문이다. 책은 책의 전문가들이 따로 있다. 영화배우는 영화로, 가수는 음악으로 만나는게 좋다.

10여년 전 경기도 지역의 방송국에서 시설관리 일을 할 때 많은 연예인을 복도를 지나가다 마주 쳤지만 사인을 받거나 사진을 찍자고 한적이 없다. 개인적 친분이나 용무가 없기 때문이다. 학교 동창중에서도 굉장히 유명한 연예인이 있는데, 서로 친하지 않았기 때문에 친구라고 말하고 다니지 않는다. 연예인은 그냥 TV에서 만나면 그만이라고 생각한다. 이게 옳다는게 아니라 내 관점이 그렇다는 것이다.

 

그런데 윌스미스의 자서전은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경끄기의 기술이라는 책을 마크 맨슨이 윌스미스와 공동 저작을 했는데, 마크맨슨의 책을 재밌게 읽었던 경험이 있었고, 정확히 이야기 하면 윌스미스에 대한 관심이라기 보다는 그렇게 유명하고 성공한 사람은 어떤 삶을 살아가는가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기 때문이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일반 책보다 크고 550여 페이지가 넘는 책인데 재미있는 소설을 읽듯이 읽어나간것 같다. 많은 분량이 부담스럽지 않았다. 보통 책을 읽을때 약간의 속독으로 읽는 편이지만, 이 책은 재미가 있어서 일부러 천천히 읽어나간 것 같다.

 

이 책은 스타의 삶에 관한 책이라기 보다 한 인간의 이야기다.

어린시절부터 랩퍼가 되고 TV시리즈의 배우가 되고, 영화배우가 되고 큰 성공을 거두고 행복과 고난과 좌절과 깨달음을 얻기까지의 이야기다.

 

 

윌의 아버지인 윌러드 캐럴 스미스 1세는 군인이었고 엄했으며 알콜 중독자이고 폭력적이었다. 어머니는 재혼이었고 전남편 사이에서 생긴 딸을 데리고 그와 결혼을 해서 윌을 낳았다.

 

아버지의 엄한 규율은 그가 영화배우로 성공하게 만든 요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최대의 고통이기도 했다.

키크고 잘생기고 사업도 잘하는 흑인이었던 윌의 아버지는 술만 마시면 사람이 돌변해 어머니를 때리고 누나를 때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윌이 공포에서 벗어나는 방식은 반항이나 저항이 아닌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웃음을 주는 일이었다. 아버지의 기분이 나아지면 덜 폭력적이 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 그가 아버지의 폭력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한 행동들이 연기자로 성공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물론 그것을 피드백 삼아 성장한 것은 윌 본인의 의지이지 그것으로 부모의 폭력이 정당화 되거나 미화 될수는 없다.

 

그의 아버지는 폭력만 휘두른 것은 아니라 윌에게 힘든 것을 참아내고 앞일에 집중하며 하나씩 해야 할 일을 하며 결국 성취해내는 자질을 교육시켰다. 그가 최정상의 배우로서 오랫동안 롱런한 이유는 주변의 사람들의 도움도 크지만 본인이 굉장한 노력과 집중의 결과이기도 하다. 어린시절부터 친구인 매니저 JL과 DJ 재지제프등의 도움이 굉장히 많은 역할을 한것으로 읽힌다.

 

그의 어머니에게 대학 교육은 매우 중요했다.

아주 우수하진 않지만 괜찮은 대학에 입학할 실력이 되었던 윌은 힙합가수가 되기 위해서 대학을 포기하려고 하다가 그의 어머니와 충돌을 했다. 그의 아버지는 1년 안에 성공을 하지 못하면 대학에 가라며 중재를 했고, 윌은 하루종일 집에서 음악작업만 하는 음악덕후 DJ 재지제프와 함께 힙합가수로 성공을 거둔다. 윌스미스가 랩퍼였다는 것은 얼핏 들어서 알고 있지만 음반을 300만장 이상 판매한, 그레미상 수상자일 정도로 성공을 거두었다는 것은 몰랐다. 힙합의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랩퍼중 하나인 투팍이 91년도부터 음반활동을 했는데, 윌은 86년에 첫 활동을 시작했다. 투팍은 윌스미스의 아내인 제이다와 우정으로 굉장히 친한 관계였다고 한다.

 

어린나이에 성공은 자만을 불러왔고, 그와 친구들은 나락으로 떨어진다. 하지만 보디가드였던 찰리 맥의 무모하게 보일정도의 추진력으로 생긴 기회로 파티에 참석해 시트콤에 캐스팅 된다. 갑자기 배우가 되었지만 그의 어릴적 생존방식이자 재능이기도 한 연기는 아주 잘 맞는 옷이었다.

 

첫번째 결혼으로 낳은 아들 트레에이와 두번째 부인이자 현재의 부인인 제이다와의 결혼으로 낳은 제이든와 윌로우.

딸 윌로우는 가수로 상당히 성공을 했고, 제이든은 아버지와 함께 영화를 찍은 것을 계기로 영화배우가 되었다. 성룡과 찍은 베스트 키드는 세계적으로 성공을 한 영화다.

 

나쁜 녀석들을 시작으로 인디펜던스데이, 맨인블랙, 아이로봇, 행복을 찾아서, 나는 전설이다, 핸콕 등 수많은 그의 영화가 대성공을 이루었다. 10년 이상 계속된 그의 흥행불패.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배우 중 한 명이 된 그는 그러나 가족과는 점점 멀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결혼과 이혼과 연애를 밥먹듯이 하는 다른 헐리웃 스타들과는 달리 행복한 가정을 꿈꾸는 윌의 성공을 위한 집념과 노력은 가족을 위한 것이기도 했는데 오히려 가족과 멀어지는 원인이 되어버린 것이다.

 

성공이 반드시 행복을 가져오지는 않는다는 것을 느낀 그는 너무나 바쁘게 달려온 삶을 되돌아 보는 여유를 갖는다. 그 누구도 쉽게 해낼 수 없는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정말 원하는 것은 놓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그는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명상을 하기도 하고 헬기에서 번지점프를 하기도 하며 삶의 전환점을 맞는다. 이 과정이 굉장히 재미있고 배울점이 많고 독자로부터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데, 요약을 하는 것보다 직접 읽어보기를 권한다.

 




 

연예인에 평생 관심을 크게 가져본 적이 없는 나인데도 재미있게 읽었다.

성공한 유명인의 삶 이야기가 자극적이어서 재미있었다기 보다는 그의 가치관과 성공의 원인, 고통과 좌절의 극복, 큰 성공후에 다가오는 댓가, 그의 삶에 대한 태도 등이 재미와 감동을 준다.

 

영화 알리를 찍으면서 무하마드 알리와 만나 욕망과 목적의 차이에 대해서 깨달은 부분, 넬슨 만델라의 인자한 미소에서 할머니를 떠올리는 부분도 인상깊었다. 좋은 부분이 생각보다 굉장히 많은 책이었다.

 

 

자전적 자기계발서라고도 할 수 있다. 남의 성공이야기를 하면서 정작 자신은 책팔러에 불과한 작가의 책보다 직접 경험하고 깨닫고 부딛히고 맞선 경험이 녹아들어간 이 책을 읽는 것이 훨씬 와닿는 것도 배울 것도 많았다.

예를 들면 어떤 자기계발서에서 윌은 독서를 즐기고 그것이 성공요인이 되었다는 식으로 이야기 하는데, 윌은 성공하기 전까지 읽은 책이 몇 권 되지 않았다고 한다. 성공의 정점에 오른 뒤에 책을 읽었다. 이모씨의 책이었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안나지만, 잘 알지도 못하는 유명인의 이름을 팔아 확증편향적 주정의 자료로 쓰는 자기계발 전문작가의 한계이자 폐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름 많은 자기계발서를 읽은 결과 직접 성공한 사람이나 과학자나 심리학자가 쓴 책을 읽는게 낫지 전문 작가라면서 자기계발서만 쓰고 관련 강연만 하는 사람의 책을 나는 권하지 않는다.

 

 

인생에 명확한 답은 없다. 삶의 각 단계에서 깨달음을 얻는다고 그것이 다른 사람에게도 답이 될 수 없다. 윌처럼 성공을 거둔 단계에서의 깨달음과 그렇지 못한 단계에서의 깨달음은 같은 입력이라도 다르게 출력될 수 밖에 없고, 같은 입력이 들어올 수도 없다. 중요한 것은 현재의 나 자신에게 도움이 될 깨달음을 배우는 과정이지 결과나 답이 아니라는 것을 배웠다.

무엇인가에 굉장한 노력을 해본적이 없는 사람은 영화 알리를 촬영하면서 만난 윌의 복싱코치가 가르쳐주었던 혹독한 자기 관리가 답이 될 것이고, 너무 일에 몰두를 하다가 자신과 자신이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모를 지경에 이르른 사람은 윌이 후에 느꼈던 감정이 답이 될 것이다. 자신의 답이 타인에게도 당연히 적용될거라고 생각하고 그것을 강요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이것도 답은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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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재발견 - 뇌과학이 들려주는 놀라운 감사의 쓸모
제러미 애덤 스미스 외 지음, 손현선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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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감사에 대한 서적에 여러 권이 출간이 되었다.

이미 이전에도 나와있는 책들이었지만 다시 한 번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한 3권 정도를 읽게 된 것 같다.

 

좋은 내용들이 많았지만 가장 좋았던 책은 이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나는 과학을 가장 신뢰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뇌과학과 연관된 감사의 쓸모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에 가장 좋았다.

 

물론 과학에 대해서 절대적인 믿음은 없다. 믿음은 진리 자체가 아니기 때문이고, 과학이란 것이 원래 맹목적인 학문일 수가 없기 때문이다. 새로운 학설을 제시하고 그 학설이 기존의 학설을 뒤엎을 만한 근거와 자료가 있다면 과학은 옳은 쪽의 손을 들어준다.

그런 속성이 내가 과학을 가장 신뢰하는 이유다. 밝혀지지 않은 미지의 것들이 있고 과학이 완벽하지 않다고 해서 그 미지의 것들을 마음대로 추정한 것을 신뢰할 수는 없다. 그런것들을 다 나열해놓고 믿자면 끝도 없다.

역사가 정확하지 않다고 해서 역사 판타지 소설을 신뢰할 수는 없는 것과 비슷한 이유다.

우리가 정의한 감사 개념을 다시 떠올려보자.

감사는 받은 유익을 생각하고 그것을 자신이 아닌 타인의 공으로 돌리는 행동이다.

사실 쉬운 일은 아니다.

감사하려면 일단 타인에 대한 의존성을 잊넝해야 한다.

그런데 그게 늘 유쾌한 경험만은 아니다.

타인의 지원과 베풂을 잘 받으려면 겸손해야 하기 때문이다.

19p-

1부 왜 다시 감사인가는 정말 내가 감사에 대한 책들이 다시 출간되는 것을 보고 느낀 궁금증에 대한 해소나 마찬가지여서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단순히 감사란 좋은 것이고 긍정적인 것이고 성공한 사람들이 감사의 힘으로 성공했으니 감사는 진리야. 그러니까 너도 감사를 해 라는 식으로 설명하지 않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감사가 왜 좋은 것이고 어떤 효과가 있고 어디까지인지, 왜 해야 하는지를 좀 더 자세하고 정확하게 설명하고 있다. 과학적 실험결과는 감사할때의 뇌의 반응, 친사회적 성향의 사람이 감사를 할 때 일어나는 변화를 증명해준다.

 

2부에서는 감사가 우리에게 유익한 이유에 대해서 말해준다. 감사가 많은 사람일수록 두통이나 소화기 계통 질환 수면 장애 등의 건강문제가 적게 나타난다고 한다. 행복감과 삶의 만족감을 증진시키며, 낙관성과 기쁨, 쾌감과 열정 등의 긍정적 정서를 올려주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긍정적 정서는 왜 좋을까? 이부분에 대해서는 하버드 대학의 탈 벤 샤하르 교수의 저서나 긍정심리학으로 유명한 마틴 셀레그만의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3부에서는 감사를 잘하는 길이라는 주제로 우리를 설득한다. 진심이 아닐때도 감사를 하면서 기쁜 마음을 여는 방법에 대해서도 짚어 나간다.

감사의 효과가 과학적으로 증명되었어도 문제는 감사가 잘 안된다는 것이다.

 

때로는 감사가 가식적으로만 느껴지기도 한다. 콜센터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매일 미소를 띄우고 감사 인사를 하지만 그들이 정말 행복하고 감사하게 생각할까? 받는 사람도 이런 기계적인 감사에 별로 좋아하지도 않을 것이다.

 

이런 의문을 잘 알고있는 저자들은 여기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짚어준다. 다른 책에서 없었던 부분이라 마음에 들고 속이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내 성격이 단순히 뭐가 좋다고 누가 말한다고, 그 사람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일 지라도 그걸 그대로 믿어버리는 성격이 되지 못한다. 나도 처음에는 사람들을 잘 믿었었는데, 너무 믿은 나머지 크고 작은 사기를 당해서 변해버렸던 것이다.

이제는 자동으로 의문이 들고 그 의문이 해소되지 않으면 신뢰가 가지 않는다. 나도 이런 내가 싫은데, 차라리 단순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아주 자주 한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의구심까지도 해소해주기 때문에 다른 책에서는 아예언급하지 않거나 얼버무리기 일수거나 부정적인 것은 알 필요도 없다는 듯이 외면하는데, 이 책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이 책의 방식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나는 미국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오히려 예전엔 반미 주의자에 가까웠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책에서만은 미국의 책들을 비교적 신뢰하는 편이다. 결코 일반화 할 수는 없지만 일본의 서적들은 요약과 주장만 있고 근거가 빈약하고, 미국의 책들은 근거와 출처를 명확히 한다. 어떤 책을 보면 집착에 가까울 정도다. 그래서 전자는 책이 얇고 후자는 두꺼운데, 한국은 중간 정도라고 생각된다. 앞에서 설명한 이유로 전자를 좋아할 수 밖에 없다.

 




 

4,5,6장은 가족에서의 감사, 학교와 직장에서의 감사, 사회적 감사를 이야기 하고 있다. 어느정도 납득을 시키고 증명을 했으니 좀 더 세부적인 방법론에 대해서 설명하는 것이다. 일본책이었다면 아마 높은 확률로 감사에 쓸모에 대한 책을 내고 실천편이라며 한 권을 더 내서 총 두권을 팔았을 분량이다.

 

넘치는 정보의 바다에서는 필연적으로 가짜 정보와 빈약한 정보가 떠다니고 그 속에서 진주를 찾는 것은 참 쉽지 않은 작업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과학적 증명을 하려는 노력은 정말 훌륭하다고 본다. 결과를 떠나서 의도 자체가그렇다. 다른 분야에서도 이런 식의 책이 많이 출간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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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머니 시크릿
샤넬 서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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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서의 고전이라고 하면 데일 카네기와 나폴레온 힐이 떠오른다.

그들이 활동했던 당대에도 둘은 라이벌 구도처럼 되어있었다고 한다. 현대에 읽어도 참 좋은 내용이기 때문에 아직도 많은 출판사에서 출간을 하고 있다. 저작권이 만료되어 그런것 같기도 하지만 내용이 정말 좋은 것도 사실이고 그만큼 수요가 있기 때문에 계속 나오는 것일 게다.

 

동양의 나폴레온 힐이라고 불리우는(혹은 그러길 원하거나) 저자 샤넬 서는 이 책에서 성공의 법칙을 이야기 한다. 기존에 있던 자기계발서와 비슷하면서도 자신만의 문체로 열정을 불러 일으키는 책이다.

1장은 감사의 힘으로 부자가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감사의 힘만으로 부자가 되었을 리는 없지만 그런 긍정의 에너지가 힘이 되어 성공을 이루었을 것이다. 아무것도 안하고 방구석에서 허구언날 감사만 하고 앉았다고 부자가 될 리는 없을테니 말이다. 오래전 시크릿 바람이 불었을때 집에서 상상만 하고 있는 약간 어딘가 정신이 나가 있는 듯한 청년 히키코모리가 방송에 나온 적이 있다. 그래선 아무리 해도 안될것이다. 행동과의 조화가 필요하다. 감사는 거들 뿐? 행동이 거둘 수도 있고.

 

요즘 다시 감사의 힘에 대한 책이 출간되고 있다. 감사는 긍정을 부르고 긍정은 성공을 부른다는 논리인데, 이게 말처럼 쉽지는 않다. 나같은 경우 워낙 어릴 때부터 비판적인 편이었다. 그래서 이런 책을 지속적으로 충전해줘야 한다.

 

사실 여전히 긍정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고 부정도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비판도 부정적이라는 것 자체는 아니다. 비판의 긍정적인 요소도 충분히 있다. 토니 라빈스가 거인 씨리즈에서 이야기 한 바 있듯이 헛점을 잘 지적하거나 위험에 대비한 판단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은 비판적인 사람들이고 조직에 꼭 필요한 존재이다.

 

특히 현대에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어떤 정보가 옳은 것인지 가려내기 힘들고 가려낸다 해도 그게 나에게도 답이라는 보장이 없다.

그것을 잘 판단할 수 있는 것은 비판적 사고의 힘이기도 하다.

이렇게 필요할 때만 그 분야에 한해 비판적 사고가 잘 작동하면 좋겠지만 사람이라는게 그렇게 기계적으로 딱딱 맞춰서 작동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에겐 이런 책이 필요하다. 비록 어디선가 본 내용이 많다 하더라도 내가 아는 내용이라고 그것을 늘 실천하지도 않고 의식에 늘 불러온 상태일 수도 없기 때문에 자극이 필요하다. NLP에서 말하는 강화와 비슷할 것이다. 비판적인 사고에 익숙한 사람은 이런 강화를 한다고 해도 천성적으로 긍정적인 사람이 될수는 없다라고 할 수는 없지만 어렵다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 충전이 된 상황에서도 비판적 사고를 자동으로 가동시키기 때문에 비판적 사고의 장점을 잃을 염려는 별로 없다는, 궁극적으로는 긍정적인 사고 방식을 해보게 된다.

2장은 부자들만 아는 돈의 법칙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신문배달을 했다는 part2의 제목이 참 마음에 든다.

왜냐하면 나도 어릴 적 신문배달을 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용돈을 위해서 했고 게임기를 사는데 주로 사용하였지만 말이다.

록펠러도 어릴 때부터 용돈을 직접 벌어 썼다고 한다. 나도 중학교 때 신문배달을 했고 주말 아르바이트를 가끔 했다. 아르바이트를 열성적으로 한 것은 아니지만, 그것은 근검 절약 습관을 가져다 준 것 같다.

좋은 대학도 아닌 대학을 중퇴한 고졸 학력으로 30대에 연봉 1억을 넘게 번 적도 있었는데, 그때도 명품하나 산적이 없고 좋은 옷하나 산적이 없으며 아직도 타고 다니는 중소형 차를 몰고 다녔다. 현재는 건강과 번아웃을 이유로 다른 일을 하지만 앞으로 더 많은 돈을 벌더라도 나는 남에게 뽐내는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을 것이다.

 

아무튼 내용은 물론 신문배달이 주제가 아닌 가난하게 태어났어도 충분히 가능하며 그것을 원동력으로 삼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지만 반가웠다. 그렇다면 나도 부자가 된단 말인가? 징크스나 미신이나 종교는 절대 믿지 않는 나지만 나에게 유리한 징조는 받아들이는 나다~ ㅎㅎ

 

3장에는 유명인을 포함한 인물들이 부를 이룩한 스토리와 동기부여를 하는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남에게 아주 신경을 쓰지 않는 사람은 없다. 반대로 자꾸 신경이 쓰이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으려고 노력하기도 한다. 내가 그러하다.

이왕 쓰려면 성공한 사람들에게 신경을 쓰는 것이 좋을 것이다. 동기를 부여하는 인물들의 이야기와 그 방법들로 힘을 얻을 수 있는 장이다.

 

4장과 5장에서는 마인드를 강조한다.

행복이라는 것은 막연하게 힘든일이 없고 편한거라고 생각했던 나는 요즘은 생각을 달리하려고 한다. 같은 고통이라도 그 크기는 사람마다 다르게 받아들여지듯이 실패나 역경도 마찬가지다. 그런 것들을 성공의 원료로 사용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항상 힘이 난다. 실패나 고통을 두려워 하지 않고 두려움을 원동력으로 삼아 극복하는 맛을 아직은 모르지만, 앞으로 알기 위해 노력을 할 것이다.




 

아직 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다 버리지 못하겠다.

돈돈 거리는 것은 여전히 불편하다.

그러나 돈을 원한다. 왜 원하냐면 돈이 없으면 돈에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이다.

돈이 없는 사람이 돈에 더 집착을 하게 되는지도 모른다. 수행자나 철학적인 이유가 없는 보통사람은 다 그럴 것이다.

나는 예나 지금이나 돈말고 다른 가치에 더욱 신경을 쓰면서 살고 싶기 때문에 돈을 벌고 싶다. 그 꿈이 이루어지기를 더욱 간절히 바라고자 한다.

 

 

 

[본 서평은 리엔프리 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고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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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업계지도 - 투자처가 한눈에 보이는 비즈니스 지도 시리즈
한국비즈니스정보 지음 / 어바웃어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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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의 공통적인 고민은 '어디에 투자해야 할까' 일 것이다.

 

많이 알려진 기업들은 너무 오른 것 같고, 저가에 올라와 있는 기업에 무작정 투자를 하자니 불안하고, 추천하는 주식만 매수하자니 믿을 수 없다. 우량주에 장기 투자가 답이라고들 하지만 그것도 확실한 것은 아니다. 안정적인 주식이라는 한국전력에 10년 전에 투자를 했다면 수익률은 0에 가까울 것이다.

 

주식은 하면 할 수록 어려운 것 같아. 처음에 멋모르고 달려들었던 때가 오히려 나았다. 지금은 달려들래야 그런 시장 상황도 아니다. 자신이 잘 아는 기업에 투자하라는 진리의 말씀이 계시지만 아는 기업이 없다면 또 어째야 할까?

공부를 하면 되지만 어떻게 무엇을 공부해야 하나 고민거리다. 그저 초보자용 책 몇 권 읽고 그것만 믿기엔 뭔가 불안하다.

 

정보의 홍수속에 어디에 투자하면 유망하다는 식의 정보는 가장 간단하게 다가온다. 그러나 무슨 근거로 그 말을 믿을 수 있을까? 내 사회 경험상 정보에 제공자의 판단이 들어가있다면 다른 목적, 제공자와의 이해관계 여부를 먼저 따져야 한다. 항상 반대의견과 찬성의견이 있는데 투자를 먼저 해놓고 희망적인 의견을 찾는 것은 정보가 아닌 확증 편향적 자기 위안에 불과하다. 그러다 운좋게 가격이 올라도 자기 판단이 옳았다는 엉터리 자신감만 갖게 된다.

이리 저리 헤메다 보니 결국 판단은 스스로 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이 책은 투자 정보서로서 굉장히 훌륭하다고 보인다. 정보들을 다양하게 객관적으로 소개해주고 있다.

한국비즈니스 정보라는 콘텐츠 메신저업체에서 출간한 책인데, 많은 자료들이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앞으로의 '유망산업' 이라는 키워드에 맞춰서 정보를 제곤한다. 특정 산업에 치중한 것이 아닌 다양한 산업과 기업정보를 싣고 있다. 그 산업이 주목받는 이유와 대표 기업들을 소개하고 각종 그래프, 도표와 사진 등을 컬러풀하게 실어 놓았다.

 

2022년 최신판이기 때문에 비교적 최신 정보를 실어놓았다. 이 정보들을 보고 인터넷 등으로 추가적인 정보를 얻으면 될 것이다. 새해부터 코로나 변이의 대 유행을 맞이한 우리는 작년이 그랬듯이 새해가 참 혼란스럽다. 미래 산업에 대한 전망을 보는 것만으로 불안이 조금 줄어드는 기분이 든다. 미래 산업은 희망이라는 단어와 간접적으로 연결이 되기 때문이다.

 

신성장 투자 업종을 7개의 파트로 나누어 분석하고 있는데

 

1장에는 반도체와 전자통신, IT

2장은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3장 인터넷, 핀테그, 금융/증권

4장 자동차, 운송

5장 화학, 바이오(제약), 신소재

6장 건설, 기계, 철강

7장 유통, 생활

 

으로 나뉘어져 있다. 마지막 붉으로는 미국 업계 리포트도 싣고 있어서 해외주식 투자를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나도 미국 주식을 조금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관심이 갔다.

 

첫장부터 최우선 투자 기업을 소개하고 각 항목별로 풀어가는 형식으로 되어있다. 책 판형이 A4 용지보다 조금 작은 정도고 올컬러로 되어있어 PDF자료를 보는 듯한 느낌도 든다. 잘 정리된 투자 정보서로서의 역할을 잘 할 것 같다. 이런 류의 서적은 거의 처음 보는데, 투자 공부의 실전을 보는 느낌이다. 초보자가 봐도 좋을 정도로 잘 정리되어있고, 간략한 용어설명도 되어있기 때문에 이해에 도움이 되도록 많이 신경 쓴 느낌이 든다.

너무 많은 정보는 혼란을 가져주기도 하지만 결국 많은 정보들을 검토하고 가려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한정된 분야의 정보만 알고 투자를 해서 그 결과를 운에 맡기기에는 우리의 자산은 무척 소중하지 않은가.

유망 업종들에 분산 투자 한답시고 여러 분야를 10주씩만 다 사볼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실행하기에는 리스크가 클것 같다.

 




 

 

관심 분야가 무엇인지, 과거는 어땠고 앞으로 성장 가능성은 어떤지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자료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 정보가 많은 만큼 그것을 가려내고 정리하는데 정보를 보는 시간보다 많이 걸릴 수 있다. 영화를 한동안 보지 않은 사람이 수 많은 영화들을 이것도 보고 싶고 저것도 관심이 가서 고르는데 영화 러닝타임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식이다. 그래서 우리는 적당히 추천을 받고 싶어 한다. 이 책의 존재도 그러한 역할이라고 생각하면 적절한 비유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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