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쟁 우위 전략 - 개정판
브루스 그린왈드.주드 칸 지음, 홍유숙 옮김 / 처음북스 / 202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경쟁 사회라는 말을 참 좋아하지 않지만, 그것은 그저 감정적인 것에 불구하고, 현실에서는 경쟁이 필요한 일들이 많다.
다만 학교에서의 등수 경쟁과는 조금 다른 측면이 있는 것이라고 본다. 맥도날드를 세계적 체인점으로 키워낸 것은 창업자 맥도날드 형제가 아니라 믹서기 영업사원이던 레이크록이었듯이 아이템 자체보다 어떤 전략으로 임할 것인가가 더 중요한 것 같다.
블루 오션은 없다는 문구에 공감이 간다.
어떤 일을 하려고 해도 이미 어느정도 선구자들이 있었다. 추진력과 의지와 아이디어로 빛나는 사람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을 해서인건데, 그게 쉬운일은 아니다. 결과론만 봐서 그렇지 그렇게 실패한 사람을 참 많이도 봐온것 같다. 새로운 산업에 성공하는 사람들은 이미 유사 분야에서 상당한 실력과 경험을 쌓은 뒤인 경우가 많다. 아무것도 안하고 머리만 굴려서 창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 안일했던 것 같다.

어찌보면 레드 오션에 진입하는 것이 이미 검증된 일을 추진할 수도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생각해보게 되었다. 컬럼비아 대학 경영대학원에서 금융 및 자산관리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저자는 '월스트리트 전문가의 전문가'로 불리우며 정보 경제학 분야의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고 한다. 공저자인 주드 칸 역시 증권분석가및 경영 컨설튼트로 일했는데, 역사학 박사와 공무원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이 책은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이나 기업의 직원, 자영업자 등에게 도움이 될 기업우위 전략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유명 기업들이 과거에 어떤 전략을 사용하여 우위 성장 혹은 쇠락의 길을 걸어갔는지를 분석한다.
또한 기업 전략이 크게 중요하지 않은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도 투자자라면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론으로서 이 책을 읽어보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 되지 않을까 한다. 지금 이미 큰 기업들이 과거 초창기에는 어떠했는지 살펴봄으로서 미래의 성장기업, 제 2의 아마존이나 삼성이 될 기업들을 알아보는 눈을 키울 수 있지 않을까. 이런 현상에 정답은 없지만 필요 요소는 있는 법이다. 여러가지 요소들이 시너지를 발휘할 때 기업은 성장을 거듭할 것이다.
전략과 전술은 조금 다른 개념이지만 현대에서는 크게 구분 없이 사용되기도 한다. 전략이란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목표 지향적인 설계이고 전술은 그 전략을 통해 조금 더 세부적인 설계나 실행단계 하는 것이라고 봐도 크게 틀리지는 않는다. 여기서 설계는 물론 전략을 세우고 전술을 짜는 등의 계획을 뜻한다. 이론을 세우고 실전에 투입하면 예상과는 다른 반응이 일어날 수 있는데 그때는 전술을 수정하여 보강할 수 있고, 전체적인 것들이 어긋나면 전략을 다시 세워야 할 것이다.

애플은 블루오션에 뛰어든 것이 아니다. 이미 노키아라는 1위의 강자가 있는 상태였고 삼성, LG, 모토로라 등이 있는 상태에서 뛰어들어 그 안에서 혁신을 만들었다. 아이폰은 물론 아이팟은 mp3라는 삼성이 만든 기술과 타 기업들이 포진하고 있는 상태에서 아이튠즈라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서 하루 아침에 판도를 바꾸었다.
닌텐도는 초창기 가정용 콘솔의 보급을 이끌었던 회사이다. 패미콤과 슈퍼 패미콤의 대히트는 한국에서도 이어졌는데, 카트리지에 보안 코드를 넣고 하드웨어의 가격을 올린다음 소프트웨어 가격을 인상하며 양질의 게임을 공급하는 전략으로 콘솔 점유율을 올렸다.
다음 세대에서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에서 밀려 주춤했으나, NDS와 뒤이은 닌텐도 스위치는 없어서 못살만큼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플레이스테이션이나 XBOX에 비해 딸리는 그래픽이나 하드웨어 성능을 소프트웨어의 참신함과 편리함으로 이겨냈다. 현재도 투자자본 대비 수익이 높은 콘솔은 단연 닌텐도 일것이다.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유명 기업들의 전략및 성장 과정을 이해할 수 있어서 생각보다는 재미있었다.
물론 생소하거나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전체적인 이 책의 주제나 목적은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경제 지식이 어느 정도 있는 사람이라면 더 흥미롭게 볼 수 있을 것이나 아직 미약한 나는 생소한 용어나 개념을 추가로 검색을 해보거나 해서 이해를 하게 된 부분도 있었고, 다음을 기약하고 넘어간 부분도 있었으나, 이런 과정 자체가 나에게 공부가 되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읽어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 경쟁이 필요한 직종에서 일하는 사람이나 투자자에게 필요한 지식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네이버 북뉴스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