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의 본질 - 재정 적자를 이해하는 새로운 패러다임
스테파니 켈튼 지음, 이가영 옮김 / 비즈니스맵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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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현대화폐이론 MMT(Money Monetary TheoryT)에 대해 말해주는 책이다.

저자는 적자가 경제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 뿐 아니라 심지어 꼭 필요하다고 말한다. 개인 재정과 정부재정을 비슷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전혀 다른 것이기 때문이다. 넓은 시각에서 경제와 사회에 미칠 영향까지 생각한다는 MMT는 화폐를 발행하고 있는 국가는 예산 적자가 왜 큰 문제가 아닌지를 구체적으로 이 책에서 설명한다.


사람들이 일반 가정경제처럼 국가 경제를 생각하기 쉽기 때문에 착각을 일으킨다. 저자 또한 그랬기 때문에 이 문제를 파고 들었으나 오히려 MMT의 생각이 맞다는 것을 확인했다. 일반적으로 생각했을 때 잘 이해가 되지 않는 이야기들을 저자는 차근 차근 설명한다. 그것을 쭉 읽어나가다보면 논리적으로 굉장히 설득력이 있고, 경제관념에 대한 감각이 생기는 느낌이 들어 좋았다.


한국도 미국처럼 자국의 화폐를 발행하는 국가이기 때문에 적용이 될 것이다. 우리도 여느 미국인들과 같이 정부 재정이 파탄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불과 20여 년 전에 불어닥친 IMF를 겪은 우리 국민들에겐 어쩔 수 없는 트라우마인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그렇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저자는 이런 사람들의 착각(재정적자가 국가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통념)을 6가지 착각으로 정리했다. 실제 미국의 과거사건들을 분석해서 설명해주니 경제에 대해 많이 알지 못하는 독자인 나에게도 이해가 어렵지 않다.

'과도한 지출의 증거는 적자 때문이 아닌 인플레이션 때문이다' 라는 부분이 가장 공감이 갔다. 물가가 계속 오르는 현상을 말하는데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사실 국가 제정에 대해서 자극적인 기사를 내는 제목만 보고 불안에 떨 뿐이지 상세한 내용은 알지도 못하고 자세히 알고 싶어 하지도 않는다. 우리의 실 생활에 와 닿는 것은 인플레이션이다. 정부가 돈을 빚을 지고 있다 라는 개념도 잘 생각해보면 이상하다. 정부가 화폐를 발행하는 본 기관인데 어떻게 빚을 진단 말인가. 화폐는 물질의 가치를 측정하는 수단, 규칙일 뿐이지 돈 자체가 가치 자체는 아니다. 발행 정부가 가치를 부여했기 때문에 가치가 생긴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발행당사자가 어떻게 당사자에게 빚을 진단 말인가.

우리나라는 미국처럼 영향력이 강하지 않은 나라고 달러의 영향을 많이 받지만, 그래도 국가의 화폐를 발행하고 있는 것 등은 크게 다르지 않다.

더 큰 문제는 국가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그런 개념을 잘 모른다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정치적 미래나 목적을 위해 예산을 책정하고 보여주기 식, 지역구 의원이라면 재선을 위한 홍보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도 문제라 할 수 있다. 이기적인 정치인들에 의한 악영향이 재정적자보다 훨씬 큰 위기를 가져오는 것이다.

이 책을 정치인들이 꼭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


[ 이 글은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고 쓰였으며, 객관적인 시각으로 가감없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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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하지 않은 결과 - 복잡한 문제를 보는 새로운 관점
클라이브 윌스 지음, 김수민 옮김 / 프롬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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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이 책은 뜻대로 일이 흘러가지 않는 현상에 대해서 풀어내고 있다. 



나는 이 책의 메세지를 이렇게 읽었다. 





[복잡한 문제에 단순하게 대응하면 엉뚱한 일이 생길 수 있다는 것. 그걸 방지 하기 위해서는 다각도로 결과를 예측해야 하는 것. ]



911 테러 사건 이후 테러범들의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해 한 조치는 엉뚱하게도 일반 금융거래자들을 힘들게 만들어 미국 외 시장에 눈을 돌리게 만들고, 달러의 가치가 하락하고 이라크 전쟁에 대한 자금 마련으로 채권을 발행하고 금리를 낮추었다. 금리 하락은 부동산 상승을 가져오고 사람들의 불안도 가져왔다. 그렇게 9.11테러는 그 유명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까지 불러오는 주역이 되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 후로 연쇄적인 나비효과들도.... 물론 911테러가 그 사태에 대한 유일한 원인은 아닐테지만.



이렇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행동들이 전혀 엉뚱한 결과를 낳은 사례는 굉장히 많다. 책에서 소개한 많은 사례들 외에 미처 소개하지 못한 이야기들도 많을 것이다. 정부나 큰 단체만 그런일이 벌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 누구나 쉽게 알 것이다. 잘해보자고 한 행동이 엉뚱한 결과를 낳는 일은 개인에게도 자주 일어난다. 그런일이 없었다고 말하는 사람은 기억을 못하는 것일게다.




세금을 올리기 위한 정책은 세금을 피해가는 편법을 양성하고, 오히려 세금이 덜 걷히게 만든다고 한다. 부동산 정책도 그런 현상중 하나다.  표면적으로 보이는 것만을 위한 정책은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부작용을 일으킨다. 다양한 반응이나 효과를 예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왜 그런 일이 일어나는가?


세상은 사실 매우 복잡하다. 개개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너무 복잡한 나머지 사람들은 자꾸 정답을 찾는다. 학교에서 시험문제를 풀듯이 세상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에서 답은 없다. 여러 사람이 답이라고 생각하는 것만 있을 뿐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답을 원한다. 



여자친구가 이러는데 어떤가요? 무엇을 추천해주세요. 이런 경우엔 어떤가요? 뭐가 좋은가요? 누가 더 낫나요? 어떤게 제일인가요? 여자친구가 생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여자들은/남자들은 보통 뭘 좋아하나요?



하지만 내가 볼 땐 이런 질문들은 보통 답을 해줄 수 없는 것들이다. 각자의 상황, 과거, 앞 뒤의 맥락, 성격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정확한 답을 원하면 정확한 상황을 써야 하지만, 그렇게 질문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답변자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나는 '보통' 어떻냐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보통'이 통하는 일도 있지만.  있냐 없냐의 문제가 아니라 보통이 통하는지 아닌지를 판단할 분별력이 필요한 것인데... 그렇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서구권도 별 다를게 없다 싶을 정도로, 한국 정치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비슷한 사례들을 읽고 있자니... 참 공감이 되면서도 답답하다. (이분법적이고 편향적 정치 색깔론으로 흘러가는 것이 염려스럽기 때문에 더는 언급하지 않겠다) 영국의 조세제도나 금주법, 전쟁등... 뭐  결과론적으로 보면 무슨일이든 그렇게 보이기 때문에 너무 그런 생각에 빠져들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과민 반응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빈대 한마리 잡자고 초가 삼간 태운다라는 속담은 우스겟 소리가 아닌 것이다. 살균좀 하려고 가습기에 살균제를 넣어서 큰 피해로 번져간 사건들이 세상이 일어나고 있다. 


 뭐만 일어나면 과민반응 하는 사회와 개인. 개인적인 일을 남녀문제로 확대시켜 과민 반응하거나, 작은 다툼으로 나라간의 인터넷 전쟁이 일어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문제가 일어나면 과민반응과 확대해석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을 학교에서 교육 해야 한다고 본다.  



그런것들에 취약한 현대인이 이 책을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하는 일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 우리는 쉽게 좌절하고 자신을 탓한다. 자신의 행동과 판단을 탓하는 것 뿐만 아니라 내 자체를 탓하게 된다. 



'지도는 실제 땅이 아니다' 라는 말이 있다. 


지도는 땅자체가 아닌 땅을 비슷하게 표시한 지침일 뿐이란 이야기다.  


나쁜 결과를 불러온 자신의 행동 때문에 자신을 너무 탓하고 좌절하다가 내 자신을 못난 사람이라고 인식하면 더 큰 절망과 위험에 빠질 수 있다. 지도 이야기를 빗대면 내 행동이나 잘못된 판단도 내 자체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내가 한 일은 맞지만 그 행동이 잘못된 것이지 내 자체와 내 전부가 잘못된 것은 아니란 것이다. (물론 극단적인 범죄의 예를 들면 할말이 없지만 책에서 언급했듯이 그렇지 않은 경우엔 과민 반응이다) 피드백을 통해 성장의 기회로 삼을 수 있는 것이다. 역사도 마찬가지다. 인간은 항상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만 나아지고 있다.



반대의 경우도 소개하고 있어 흥미를 끈다. 나쁜 의도와 좋은결과, 뜻밖의 좋은 결과.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은 결과가 생길까? 마지막 장에서 말한다.  



가끔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


[간단하게 결론만 이야기 하면 되지 길게도 이야기 한다] 고



과연 그럴까? 어떤 책이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 한줄로 요약이 가능하지만, 그 주장만 보고는 아무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그 주장을 하게된 근거와 뒷받침 될 사례들이 더 중요하다. 현실에서도 마찬가지로 답은 없다. 


현실에선 답보다 중요한 것이 과정일 수 있다. 


각자의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책에서 소개하는 사례의 분석 - 원인,  사례등을 읽고 생각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각자가 판단 할 수 있는 능력이 더 중요한 것이지 모두에게 적용되는 답은 없다는 거다. 책의 부분이 아닌 전체를 읽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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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트 블루머 - 나이를 뛰어넘어 잠재력을 발휘하는 법
리치 칼가아드 지음, 엄성수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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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 late bloomers 를 검색하면, 할머니와 란제리라는 제목의 영화가 나온다. 한국형 제목이고 원제가 레이트 블루머인 것이다. 뛰어난 바느질 솜씨로 속옷가게를 열려는 할머니와 그것에 반대하는 마을사람들의 갈등, 할머니의 친구들은 늦은 나이에 열정을 보이는 할머니에게 대리만족을 하고, 가부장적인 남편이나 사회에 맞선다는 이야기라고 한다. 할머니라는 단어 자체에 나이가 보이기 때문에 왜 그런 제목을 썼는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이 책에는 할머니 처럼 뒤늦게 자신의 재능을 펼친 사람들의 이야기로 출발한다. 누구나 익히 아는 해리포터의 작가는 50대에 해리포터를 집필했고, 샌더스는 수 많은 우여곡절 끝에 60세가 넘어서 KFC를 창업했다.


물론 이런 신화들에서 결과들만 두고 보면 갑자기 성공한 것 같지만, 가만히 있다가 그들이 늦은 나이에 성공한 것이 아니다. 수 많은 시련이 있었지만 견뎌내고 결국 뒤늦게 성공을 이룬 것이다. kfc만 해도 10년 넘게 치킨 조리법을 연구한 것이라 한다.


사회는 레이트 블루머를 무시한다. 입시 경쟁이 치열하고, 좋은 대학에 들어가지 않으면 인생을 망치는 것처럼 교육하고 있는 우리 공교육은 물론이고, 교육 사회 전반적으로 그렇다. 미국도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일찌감치 성공을 하는 사람들을 우리는 주목한다. 그들을 천재라고 부르며. 그러나 때에 따라선 그런 모습들이 우리를 상대적 박탈감에 빠지게 한다. 그리고 초조하게 만든다. 나는 왜 누구처럼 되지 않는가? 그러나 그런 사람들은 너무 소수이다. 미디어에서 자주 조명하니 많게 느껴질 뿐이다. 중요한 건 현실적인 시각, 내가 어디를 바라보는 가이다. 얼리 블루머들의 잘못도 아니다. 그들처럼 되지 않는 인생은 잘못된 것이라는 메세지를 강요하고 있다는 게 문제라고 책은 지적하고 있다. 그로인한 너무 많은 비용지출은 사회적 현상이다. 트렌드를 중요시 하는 한국사회에서는 이런 광풍이 전체를 지배하듯 하고 있다.


2001년 이후 해마다 경쟁률이 높아지고 있는 명문대의 문턱. 좋은 인재들이 능력을 발휘하는 것은 물론 좋은 일이다. 그러나 그런 풍조는 여러가지 문제들을 가져온다고 저자는 말한다.


미국의 주의력 결핍장애 처방빈도가 영국에 비해 14배나 높다고 한다. 조울증 처방은 독일의 40배, 행동통제 처방약은 이탈리아 아이의 93배에 달한다. 이런 현상은 사회의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미국이나 한국 뿐만 아닌 전세계 청소년들이 10대 시절 우울증 증상을 겪고 있으며, 자살이나 자살 미수도 증가하고 있다. 대공황과 전쟁때보다 더 많은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비네와 시몽이 고안한 IQ테스트는 평생지능이 아니었다. 그러나 인종차별 주의자 루이스 터먼의 IQ검사 방식은 세상에 악영향을 미쳤다. 아직도 다수의 한국사람들 및 세계인들이 IQ를 맹신하고 있는 것이 그 증거다. 그것은 끔찍한 우생학으로 이어져 세상의 많은 불합리를 낳았고, 지금도 그러하다. 지금도 우리 한국인들은 다른 민족에 비해서 머리가 좋다고 생각하는 한국인들이 천지다. 그런 생각은 나치들의 우생학과 뿌리를 같이하는, 그들과 별로 다를바 없는 사고방식이다. 이미 최신 과학은 그런 유전적인 요소는 없다고 밝혔고, 가난한 흑인도 부유한 백인처럼 교육을 받으면 비슷한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증명했음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것이다. 현실은 지능이 유전 되는 것이 아니라 환경이 유전이 되기 때문에 좋은 환경에서 교육받은 아이들이 더 뛰어날 수 밖에 없을 뿐이다.


사람마다 배우는 방식이 다 다르다는 것은 이제 상식이 되었지만, 아직까지도 어떤 기준에 의해 학생들을 분류하고, 거기에 맞는 사람들만 우수하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다른 방식의 사람들을 좌절시키고, 위협하기까지 한다.




"훈련이나 교육과 관련없이 이런 저런 지능검사로 순수한 타고난 지능을 측정할 수 있다고 믿은 것은 과학 역사상 가장 잔인한 오류들 중 하나였지만...(중략)...타고난 지능 가설은 이미 죽었다" 본문 99p중에서 -


이 책은 그런 조급함을 버리고 묵묵히 노력하다가 뒤늦게 성공을 거둔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다.


미국 자기계발서 답게 상세한 근거와 예시로 레이트 블루머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왜 젊은 나이에 빠른 성공을 해야만 인정을 하는 풍조에 휘말렸는지, 그로 인한 부작용, 그리고 블루밍의 개념의 신경과학적 연구를 3장에 걸쳐서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 내용을 읽어보면 나도 늦지 않았다는 믿음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일본의 많은 자기계발서를 보면 예시나 사례보다 요약된 내용이 주를 이루고 주장만 있고 근거는 빈약하며 깊이가 없는 것이 많은데, 미국의 서적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읽는 것이 좀 곤혹스럽더라도 근거와 논거들이 풍부한 책들이 신뢰가 간다. 그만큼 주장에 대해서 과학적인 검토와 독자를 설득하겠다는 성의가 가득한 것이다.


단순히 이런것은 이러이러 하다 라고 기술만 한다면 독자는 의심할 수 밖에 없다. 아니 의심을 해야 한다.


실지로 잘못된 상식이나 고정관념, 아닌것으로 밝혀진 사실을 별 근거 없이 주장하거나, 확증 편향적 자료들만 나열하는 책들이 상당하다. 번거롭더라도 근거와 논거가 풍부한 책들을 보는 것이 잘못된 책들을 논리적으로 가려낼 수 있는 독자의 감을 키워주는 것이라 하겠다. 요약이 잘 되어있는 것은 물론 좋지만 그 요약은 독자의 몫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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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에서 배우는 부동산 투자전략 - 하버드 교수가 알려주는 부동산 시장 읽는 방법
페르난도 레위 하라 지음, 경록 부동산연구소 옮김, 이원준 감수 / 경록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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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가격이 폭등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런 지역에 살지 않는 사람은 후회를 했을 것이다. 그 때 무리해서라도 거길 샀어야 했는데... 라며...

그런데 한 편으론 집값이 올라서 뭐하나 싶기도 하다. 집을 팔고 다시 산다면 그 살 집도 가격이 올라 있을텐데 직장이 있는 사람이 외곽으로 집을 팔고 옮겨갈 수도 없고 말이다. 하지만 부동산이 남의 동네만 오르는 것이 신경이 안쓰인다면 거짓말이다. 월급은 그대로인데 집값과 물가는 자꾸 쫓아오지 말라며 도망가는 것같다.

그래 나도 부동산을 좀 알아야 겠어. 늦었지만 이런 생각들을 한 사람이 많이들 있을 거다.

나도 그 중 한 명이고.

책은 A4용지보다 조금 작은 크기로 일반 서적보다 크다. 칼라풀한 과학서적의 크기정도 되는 것 같다.

저자가 독자에게 이야기나 강의를 하듯이 존댓말로 서술되어있는 것도 재미 있다.

최고의 지성들이 모인다는 하버드 대학에서 교수를 하고 있는 저자가 부동산에 대해서 알려준다~ 다소 직설적인 제목이지만 관심이 쏠리지 않을 수 없다. 부동산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이 책을 읽으면 감각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라는 문구도 마음에 든다.

사실 구체적으로 딱 집어서 어디가 어떻게 오를테니 사놔라 라고 짚어 주는 것은 운이 좋으면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공인중개사나 떳다방 영업사원의 수수료만 벌어주게 될 가능성도 상당하다. 아무것도 모르고 투자를 했다가 손실을 본 경험이 있는 나는 그 후로 부동산에 부 자도 보지 않았지만 잘못된건 부동산 자체가 아니라 나였던 거다. 어디가 좋냐를 찾을 것이 아니라 어디가 좋은지 알아볼 눈을 키워야 하는 거였다.

미국 부동산을 이야기 하고 있지만 미국의 영향을 크게 받는 한국의 현실에도 잘 들어 맞는 이야기들 같다. 각종 도표와 통계 자료들의 분석으로 말을 한다. 비즈니스 확장과 과잉 곱급의 지속기간이 10여년, 대공황에서 지금까지의 주기들을 보면 정확하진 않지만 어느정도 일정한 주기를 보이고 있고 이것을 파악하면 시장을 예측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같다.

단순이 어떤 주기에 사는 것이 좋다라고 하는게 아니라 여러 주기가 있고 여러가지를 참고하고 파악하며, 상황이나 시장의 흐름, 사람들이 어디에 관심을 두는지, 심리는 어떤지, 돈의 흐름은 어떤지등에 대해서 다각도로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물고기를 잡아주는게 아니라 물고기 잡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한국의 실정에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 하고 있다. 부동산에 대한 지식이 없기 때문에 한 번 읽어서는 안될 것 같고 책꽂이에 꽂아 두고 요약하면서 메모해가면서 읽을 책이다.

부동산도 주식과 마찬가지로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 이익이다. 가격이 많이 올랐다면 그로 인한 세금도 즐거운 마음으로 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사실 부동산 거래 자체보다 작은 3층짜리 건물을 하나 갖는 것이 꿈이라서 이 책에 관심을 가졌는데, 다른 상황이라도 부동산에 관심이 있다면 보편적으로 볼 수 있는 책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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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분의 공상은 현실이 된다 - 인생의 속도를 높이는 방법
이시다 히사쓰구 지음, 이수경 옮김 / 세개의소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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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을 좋아하던 어린이었던 나는 어느순간 어른이 되면서 공상을 하는 능력을 잃어버렸다.

그래서 제목에 눈길이 절로 갔다. 시크릿 이후로 이런 류의 책들이 계속 나오고 언제 부턴가 눈길을 두지 않았었는데, 이 책은 제목을 보는 순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반 서적크기보다 작고, 그렇다고 미니북의 크기는 아니다. 여느 다른 일본의 자기계발서 답게 출퇴근 지하철에서 가볍게 읽을 수 있을 크기와 분량이다.






3개의 소원 100일의 기적 이라는 책의 후속편이라는 것은 표지에 써있지만, 읽고 나서야 알았다.


본인을 니트족이었다고 칭하는 저자. 니트족이란 일을 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이라는 뜻이란걸 검색엔진이 알려준다. 사람이 일을 해야 하는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회에서 놀라운 일이다.


그러다 취업을 했고, 4년간 직장을 다니다 어떤 깨달음을 얻고 강사의 일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연 수입이 1000만원이 넘는 소원을 이룬 저자는 그 방법을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데, 호흡과 공상으로, 스트레스를 이용하여 하는 방법이다. 그리고 책에서는 술렁임 이라는 말이 많이 나온다. 내가 원하는 것을 공상하다 보면 그 술렁임이 느껴진다는 식이다. 나도 따라해 보았으나 그런 느낌은 들지 않았다. 하지만 소원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았다. 스트레스를 이용해 그것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자신은 운이 좋다는 저자. 하지만 그 운은 자신이 끌어당긴 것이다. 방향과 목표를 잘 계산하면 소원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명왕성 탐사선에 비유를 한다. 우주는 그 명왕성에 가기까지의 복잡한 계산이다. 즉 복잡한 계산은 우주가 알아서 해주니 너는 목표와 소원과 실행을 하렴. 그리고 생생한 상상력과 실행, 그리고 믿음이 꼭 필요 하단다. 뭐 이런 많이 해왔던 이야기를 하는 거다.



믿음이라는 것은 놀라운 것이다. 심리학 실험에서 다중인격을 가진 사람은 같은 사람임에도 성격이나 알레르기 반응 등이 다르게 나타난다고 한다. 그것이 믿음의 힘인데, 어느 정도 과학적으로 증명된 이야기기도 하다.



이 책에선 과학적인 이야기는 없다. 내가 원하는 소원을 이루는 방정식, 복숭아 동자 이야기 등 여러가지 독특한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그런 방법들이 추상적이면서도 독특하고 구체적이고 재미있었다.


추상적인 이야기를 빼더라도 목표를 삼고 그것에 매진하고 전략을 수정해 나가는 것이 효과가 있다는 것은 이미 성공한 사람들 사이에 공식처럼 알려져 있으니 그 효용성에 너무 연연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이런 류의 서적을 내는 사람들 대부분이 강사라는 것이다. 시크릿의 론다 번도 시크릿 컨텐츠로 돈을 어마어마한 돈을 벌었을 것이고. 그 책에 나오는 다른 사람들은 다른 직업도 물론 있지만 강사나 저자가 꽤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즉 그런 방법을 강의를 해서 돈을 벌었다는 것이다. 다른 방법으로 그걸 성공한 구체적인 사례는 없나? 강사의 강연이나 책 수익으로 인한 성공은 너무 많지만 모든 사람이 강연을 하고 성공할 수는 없다. 강사가 많아지면 그만큼 경쟁도 치열할 것이고. 저자와 같은 방법을 사용했지만 강사 아닌 다른 직업으로 그걸 이룬 예를 좀 소개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전작에 그 내용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서도.


그리고 일본책 특유의 글씨가 크고 단락사이의 너비가 너무 높기 때문에 전작과 이번 책을 한권으로 내도 충분하지 않았나 싶다. 책 두권으로 나눠서 내서 책값을 더 받기 위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떠오르는것을 막을 수 없다.


미국 자기계발서등은 너무 책이 두껍고 사례등이 풍부한 경우가 많다. 대신 내용이 좀 장황하고 정리가 안된 느낌이나 요약이 좀 덜 된 느낌이기도 한데, 일본서적들은 그 반대다. 요약이 잘 되어있는데 구체적인 사례나 그런 것들이 좀 부족한 경향을 보이는 것 같다.



마지막 부분에는 부록, 운은 우연이 아니라 불러오는 것이다, 누구나 100억을 10년 안에 버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100억부분을 너무 기대하면 실망할 수가 있다. 10년 후에 100억을 가질 수 있다고 해도 그때까지 살아있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건강과 젊음은 돈과 바꿀 수 없다는 이야기를 돈에 비유한 것이다. 맞는 말이긴 한데 낚시를 당한 느낌 또한 든다. 그런 방법이 책에 구체적으로 써있을 거란 기대는 하진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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