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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에서 배우는 부동산 투자전략 - 하버드 교수가 알려주는 부동산 시장 읽는 방법
페르난도 레위 하라 지음, 경록 부동산연구소 옮김, 이원준 감수 / 경록 / 2021년 2월
평점 :
부동산 가격이 폭등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런 지역에 살지 않는 사람은 후회를 했을 것이다. 그 때 무리해서라도 거길 샀어야 했는데... 라며...
그런데 한 편으론 집값이 올라서 뭐하나 싶기도 하다. 집을 팔고 다시 산다면 그 살 집도 가격이 올라 있을텐데 직장이 있는 사람이 외곽으로 집을 팔고 옮겨갈 수도 없고 말이다. 하지만 부동산이 남의 동네만 오르는 것이 신경이 안쓰인다면 거짓말이다. 월급은 그대로인데 집값과 물가는 자꾸 쫓아오지 말라며 도망가는 것같다.
그래 나도 부동산을 좀 알아야 겠어. 늦었지만 이런 생각들을 한 사람이 많이들 있을 거다.
나도 그 중 한 명이고.
책은 A4용지보다 조금 작은 크기로 일반 서적보다 크다. 칼라풀한 과학서적의 크기정도 되는 것 같다.
저자가 독자에게 이야기나 강의를 하듯이 존댓말로 서술되어있는 것도 재미 있다.
최고의 지성들이 모인다는 하버드 대학에서 교수를 하고 있는 저자가 부동산에 대해서 알려준다~ 다소 직설적인 제목이지만 관심이 쏠리지 않을 수 없다. 부동산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이 책을 읽으면 감각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라는 문구도 마음에 든다.
사실 구체적으로 딱 집어서 어디가 어떻게 오를테니 사놔라 라고 짚어 주는 것은 운이 좋으면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공인중개사나 떳다방 영업사원의 수수료만 벌어주게 될 가능성도 상당하다. 아무것도 모르고 투자를 했다가 손실을 본 경험이 있는 나는 그 후로 부동산에 부 자도 보지 않았지만 잘못된건 부동산 자체가 아니라 나였던 거다. 어디가 좋냐를 찾을 것이 아니라 어디가 좋은지 알아볼 눈을 키워야 하는 거였다.
미국 부동산을 이야기 하고 있지만 미국의 영향을 크게 받는 한국의 현실에도 잘 들어 맞는 이야기들 같다. 각종 도표와 통계 자료들의 분석으로 말을 한다. 비즈니스 확장과 과잉 곱급의 지속기간이 10여년, 대공황에서 지금까지의 주기들을 보면 정확하진 않지만 어느정도 일정한 주기를 보이고 있고 이것을 파악하면 시장을 예측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같다.
단순이 어떤 주기에 사는 것이 좋다라고 하는게 아니라 여러 주기가 있고 여러가지를 참고하고 파악하며, 상황이나 시장의 흐름, 사람들이 어디에 관심을 두는지, 심리는 어떤지, 돈의 흐름은 어떤지등에 대해서 다각도로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물고기를 잡아주는게 아니라 물고기 잡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한국의 실정에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 하고 있다. 부동산에 대한 지식이 없기 때문에 한 번 읽어서는 안될 것 같고 책꽂이에 꽂아 두고 요약하면서 메모해가면서 읽을 책이다.
부동산도 주식과 마찬가지로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 이익이다. 가격이 많이 올랐다면 그로 인한 세금도 즐거운 마음으로 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사실 부동산 거래 자체보다 작은 3층짜리 건물을 하나 갖는 것이 꿈이라서 이 책에 관심을 가졌는데, 다른 상황이라도 부동산에 관심이 있다면 보편적으로 볼 수 있는 책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