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문해력 - 나도 쓱 읽고 싹 이해하면 바랄 게 없겠네
김선영 지음 / 블랙피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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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어른들을 볼 때 어른들은 무엇이든 잘 알고 잘 해내는 존재같아 보였다.

막상 어른이 되자 그런 어른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많지 않다.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고집을 피우는 어른은 많이 보고 있지만.

 

어른이 문해력이라니? 당연히 잘 해야 되는것 아닌가?

어릴 때 이 책을 보았더라면 분명 이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지금은 물론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안다. 문해력은 커녕 맞춤법도 잘 모르는 어른이 수두룩하다. 나도 분명 몇가지 실수를 해왔고, 하고 있을 것이다.

 

원래 한글에는 띄어쓰기가 없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의외로 많지 않다. 띄어쓰기는 영어에서 따온 것이지 원래의 한글에는 한자처럼 띄어쓰기가 없고 세로 쓰기로 나열하는 방식이었다.

띄어쓰기나 맞춤법, 표준어 등이 문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그렇게 집착할 만큼 중요한 것은 아니라 생각한다. 최근에 와서 바뀐 법칙도 있고, 새로 지정된 것도 있다. 그것을 일일히 전부 확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저 읽기와 쓰기를 통해서 알아가면 되는 것이다. 정작 중요한 것은 문해력이다.

 

 

인터넷에서 문해력 테스트를 해보았는데 당연히 우수한 성적이 나올줄 알았다. 어릴적부터 국어는 곧잘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70점이라는 점수를 받아들고 멍해진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같은 책이라도 어떤 책이냐에 따라 레벨의 차이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 아예 안 읽는 것보다는 낫지만 비슷한 수준의 흥미위주의 책만 읽는다면 수백권을 읽는다고 해도 별다를 것이 없다.

'독서를 하고 있다' 라는 자체 만으로 독서가라고 뽐내는 사람은 권수를 몇 권을 읽었는지를 내세우겠지만 진짜 독서가는 어떤 책을 어떻게 읽고 무엇을 느꼈는가를 따질 것이다.

나 또한 그렇게 수준 높은 책은 잘 읽지를 못한다.

문해력이 부족해 이해가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고민을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쓰여진 것 같다.

 

1장에서는 자신의 문해력의 현재가 어떠한지를 진단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다. 현재의 자신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함은 뭐 말할 필요도 없다.

 

2장의 어휘근육 편에서는 자신의 현재를 알았으면 어떻게 문해력을 올릴 것인지를 계획하는 단계라 할 수 있다.

어휘력을 늘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법에 대한 소개를 한다. 유의어와 반의어를 잘 구분하는 것과 문장에 딱 맞는 단어를 테트리스 게임을 하듯이 차는 것은 재미있게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저자의 제안이다.

 

3장 독서 근육에서는 어떻게 책을 잘 읽을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다. 기존 독서법 책들을 몇 권 읽었을 때 나온 방법들도 있었지만 새로운 내용도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의 독서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4장은 읽은 것을 아웃풋 하여 체득하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해준다. 많은 노력과 연습이 필요한 부분이지만 꼭 필요한 과정일 것이다. 5장에서는 책에서 제안한 방법들을 직접 실행해보고 얼마나 문해력 체력근육이 늘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있다.

 

짜임새 있는 책의 구성이 실용적이다는 느낌이다.

때로는 비언어적인 요소가 언어적인 요소보다 중요하다지만 그래도 언어는 인간이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우수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그래서 우리는 외국어를 열심히 공부하기도 하지만 정작 모국어는 잘 한다고 할 수 있을까?

어휘력과 독서력, 구성력. 이 세가지 문해력의 요소 증강을 위해 앞으로 많은 신경을 쓰고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그리고 더 높은 수준의 독서를 통해 희열을 느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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