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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원서 깊이 읽기 - 원서에서 보석을 캐는 최적의 독법
함종선 지음 / 북하우스 / 2022년 5월
평점 :
언어학자 스티븐 크라센 박사는 '읽기는 언어를 배우는 좋은 방법이 아니다, 유일한 방법이다'
라는 유명한 말로 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한다. 이해가능한 입력이 언어를 습득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이라 한다.
이것은 우리가 잊고 있는 올챙이 시절을 봐도 그럴듯 하다.
나도 어릴때 동화책을 참 좋아했는데, 유치원생일때부터 그러했다.
그래서인지 특별히 국어를 공부한 기억이 없는데 받아쓰기는 늘 백점을 맞았다.
영어를 배우는데 영어 원서를 읽는 것이 좋다는 것은 뭐 이제 알았다. 그런데 막상 해보면 잘 되지 않는다.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라는 의문이 남게 되는데 그 의문을 채우는데 도움을 줄 책이 바로 이 책이라 하겠다.

원서를 어떻게 읽어라는 조언은 그동안 많았지만, 이 책은 구체적으로 특정 책을 읽는데 도움이 될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어서 좋았다. 재미있기로 유명한 로알드 달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 루이스 새커의 [HOLES(구덩이)], 번역서로 읽은 바 있는 바바라 오코너의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스티브 잡스의 스탠퍼드 대학 졸업식 연설문]등의 유명한 저서들이다.
영한 대역을 보면서 읽을 때보다 능동적인 학습 효과를 줄 것이고, 사전을 뒤져가면서 읽었을 때보다 확실한 학습을 도와줄 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가 학생들을 직접 가르치며 체득한 노하우를 이 책에 실었다고 하니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미 가지고 있지만 읽지못한 구덩이나 찰리의 초콜릿 공장부터 이 가이드를 통해서 읽어나가기로 결심을 했다. 이 책이 없었더라면 차일 피일 미루다 엄두도 못내며 어쩌면 평생 읽어보지 못할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자 의욕이 셈솟고 용기가 생긴다.
요즘은 공부자료들이 차고 넘친다. 비싼 어학 테이프를 눈 질끔 감고 지로 할부로 구입해서 열의를 불태워 보지만 제대로 하지 못해 죄책감만 생기는 시대가 아닌 것이다.
원하면 언제든지 무료로 그때보다 훌륭한 자료들을 쉽게 구할 수 있다.
확실히 예전보다 요즘 아이들이 영어를 잘한다.
그렇다고 영어실력들이 아주 좋아진 것은 못느끼겠다. 역시 공부는 의지에 달린 것이기 때문이다.
저렴한 가격에 음성이 포함된 원서들을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의지만 있다면 독학으로도 어느 정도의 실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원서 읽기를 꾸준히 해야 할 것이다. 단순히 한 두권을 읽는다고 영어실력이 좋아지지는 않는다. 수 없이 많은 책들을 읽어야 하는데 어느 단계가 지나면 깊은 이해를 해야 실력이 늘 것이다. 그러한 과도기를 넘어가는데 도움이 될만한 책인것 같다. 내가 그런 경험을 해보지 못해 확답은 못하겠지만, 도움이 되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