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골프가 좋아지는 순간 - 30년 골프를 통해 삶과 인생이 바뀌는 관계 심리학
김정락 지음 / 설렘(SEOLREM)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골프는 여유가 있는 정치인들이나 사업가들의 전유물이라고 여겨졌던 시대를 지나 점점 대중에게 다가오는 스포츠가 골프인것 같다.

스포츠를 하는 것을 그다지 즐기지 않기 때문에 볼링장도 잘 안가는데 비싼 스포츠라 인식되는 골프는 아예 배우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지인들이 점점 골프를 시작하기도 하고 동남아에 자주 가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필드에서 골프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니 점점 호기심이 생겼다. 아름다운 자연에서 골프를 치고나면 운동도 되고 기분도 좋아진다는, 그 재미를 알기전에는 모른다는 말을 많이 들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골프라고는 모두의 골프 게임밖에 모르지만 친구가 마당에 마련한 골프샷 연습장에서 기초를 다지고 난 후 본격적으로 레슨을 받아볼까 생각중이다. 게임은 곧잘 하는 나였지만 실제로 치는 것은 쉽지 않은것 같다.


 

이 책은 골프 학습서는 아니다. 골프를 주제로 한 자기계발서적 에세이라고 할 수 있겠다.

골프를 인생에서 빗대어 이야기 하기 때문에 나처럼 골프를 모르는 사람도 읽을 수 있다.

 

코로나로 비대면 시대가 되자 실내 골프연습장은 오히려 붐이라고 한다. 비교적 거리유지를 할 수 있는 스포츠이기 때문인것 같다.

거리두기를 하면서 낯선 사람을 더욱 경계하지만 정작 가까운 사람에게 전염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한데 그렇다고 해서 매일 집에만 있자니 우울해지고 답답하기도 하다.

 

이런 사태가 한 두 달이면 상관이 없겠지만 2년 째 이러고 있고 가장 좋아하던 취미인 해외여행도 못가게 되는 상황이라 답답하기 그지 없다.

그런 상황에서 이 책을 읽으니 사람이 더 그리워진다.

 

골프는 인간관계를 빼면 0 라는 저자의 말처럼 사람들과 교류하고 어울리기 위한 스포츠로서 골프가 유용하다고 하니 더욱 그렇다.

책을 읽으면서 필드에서 사람들과 경치좋은 필리핀 혹은 베트남에서 골프를 치면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상상했다. 베트남에 거주중인 지인이 나보고 골프좀 배우라고 그렇게 성화였는데 할 수 있을 때는 안하다가 못하게 되니 갑자기 하고 싶어진다.

 

골프가 매력적이며 품격과 인생의 철학까지 담고 있는 운동이라는 생각은 못했는데 이 책에서 그런 의미를 배웠다. 의미를 두는 것이야 뭐 사람마다 다르고 해석하기 나름이겠지만 스포츠로 이런 것들을 느끼고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은 참 즐거운 일이 될것이다.

 

또한 경쟁으로서 이기기 위한 스포츠가 아닌 함께 즐기기 위한 스포츠인 것은 맞는 것 같다. 남녀노소 즐길 수 있고 어울릴 수 있다. 또한 비지니스 관계에서 골프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비록 영화나 드라마에서 좋지 않게 표현되기도 하지만 그것은 단면이고 또한 사람이 나쁜것이지 골프가 나쁜 것일 수는 없다.

 

사실 운동을 안하는 이유중 하나가 혼자 하는 것이 재미없기 때문이다. 함께 스포츠로서 운동을 하게 되면 운동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재미있게 몰입할 수 있어서 즐겁기도 하고 건강에도 좋다.

 

최경주 선수의 엄지 발가란은 골프로 인해 안으로 휘어 수술로 절제를 해야했다고 한다. 발가락의 심한 고통을 참아내며 골프선수로서 성장을 한 것이다. 선수로서 골프를 하는 기분을 내가 알 수는 없겠지만 고난의 연속일 것이다.

 

선수가 아닌 사람에게 골프는 그저 즐기는 스포츠일테지만 때로는 무더위와 햇살 때문에 지키기도 한다.

필드에 나가려면 새벽에 일어나서 잠을 설쳐가며 갔다가 돌아오면 꽤 에너지 소비가 많다고 한다. 그럼에도 골프에 빠져드는 지인을 보며 골프의 매력이 무엇일까 라는 궁금증이 일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어렴풋이 알게된 것 같다. 나중에 골프를 치게되면 이 책의 이야기들을 떠울리면서 치게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