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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매일 주말처럼 산다 - 종잣돈 2,200만 원으로 시작한 어느 파이어족의 경제적 자유를 얻는 법!
현영호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경제적 자유를 얻어 빠르게 은퇴하려는 꿈을 꾸고 있다.
일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지만 그걸로는 수입이 안되고 돈을 벌기 위해서 일을 해야 하는데, 돈을 위해서만 일을 하면 허무감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40대에 경제적 자유를 얻은 인물이다. 평범한 직장인이었는데 부동산 투자로 돈을 벌어 경제적 자유를 얻게 된= 과정을 담은,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사람들의 롤모델이 될만한 사람의 재테크 에세이라 할 수 있겠다.
부동산 투자는 많은 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저자는 2,200만원의 종잣돈으로 시작했다. 물론 오래전 일이라 물가가 상대도 안되긴 한다. 노원구의 소형 아파트가 5000만원 하던 90년대였다. 지금 아파트 시세로 치면 2억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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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학교 직속 선배가 상사로 부임했고, 그 덕인지 저자도 모른다고 하지만 아무튼 중국에 파견을 나가게 된다.
잘 모르지만 오래전 중국 주재원이었다면 흔한 일은 아니었을 것이고 물가도 엄청 저렴했을 것이다. 주재원 혜택이 좋았기 때문에 생활비를 절약할 수 있었고 투자에 힘을 더 쏟을 수 있었다.
재테크를 생각하고 있었고 주식은 조금 투자해보았지만 주변의 증권사 친구의 말을 듣고 주식에는 손대지 않기로 하고 부동산 투자에 올인을 한다. 주식을 잘 모르는 저자이기에 좋지 않게 쓰여져 있다. 휴지조각이 될 수 있다는 것은 맞지만 그런 주식에 투자를 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 자기 경험대로 이야기 하는 것이지만 경험이 별로 없는데 주식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별로 납득이 가지 않던 부분이다.
부동산 투자에 관한 실무적인 부분이 많이 담겨있다기 보다는 부동산 전문 투자가는 아니라서 그런지 그저 자신의 경험을 에세이 형식으로 담고 있다. 이 책을 보고 나도 파이어족에 도전을 해야겠다 라고 용기를 얻는 것은 가능하지만 저자가 시작했던 부동산 시장과 지금은 너무나 다르지 않을까? 베이비붐 세대가 저물어 가는 지금과 활황이었던 시대는 차이가 많다. 그저 라떼는 어땠다라는 기록으로 보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또 어떻게 보면 현 상황이 좋지 않고 예전이 더 좋았다고 하는 것은 늘 누구나 쉽게 하는 말이다. 과거는 지나갔고 가장 좋은 상황인것은 지금일지도 모른다. 지금의 상황에 맞게 공부를 하면서 도전을 하면 될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물려받은 자산이 없더라도 열심히 발품을 팔면서 노력을 한 저자의 의지가 될 것이다. 그래서 부동산 투자 전문서적이라기보다는 자전적 에세이로 보면 될 것이다.
단지 시대가 적절했다고 볼 여지도 있지만 그렇게 시대탓만 하는 사람이 그 당시에 살았다고 해서 재테크를 했을까? 그때도 역시 더 과거를 탓하고만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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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토지, 오피스텔, 상가 등을 거래하는 노하우와 팁등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들도 들어있다. 해외 부동산 투자에 대한 경험도 있었는데, 벤쿠버에 도착하자 마자 부동산 시세부터 알아본 부지런함 역시 성공의 비결일 것이다.
재테크에 은퇴란 없다, 경제적 자유를 얻었지만 영원한 은퇴는 아니라고 말한다. 저자가 이런 투자하는 것에 제대로 재미를 붙였기 때문일것 같다. 나였다면 그냥 유지를 선택하거나 현금화 하여 남은 생을 한량처럼 보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내가 경제적 자유를 얻지 못했을 수도 있다. 뭐든 재미를 붙이고 해야지 흥미를 갖고 잘할 수 있다. 특히 나같이 하기 싫은것을 하면 특히 힘들어 하는 사람은 더욱 그럴 것이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예전부터 부동산은 그저 어렵고 골치아픈 것으로만 생각이 든다. 주식에는 조금 재미를 붙였지만 부동산은 문외한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책을 계기로 부동산에도 관심을 가져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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