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 (1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송길영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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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가 지난 천년의 기상 메커니즘을 벗어나는 일이 점점 잦아지고 있습니다, 매일 뉴스에세 빠지지 않는 일기예보가 무색할 정도로 급변하며 하루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시대입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종종 그것이 맞지 않더라도 준비와 대비를 위해 귀를 기울입니다. 비유하자면 이는 단순히 비를 피하기 위한 정도의 준비가 아닙니다, 누군가에게는 생업과 생명이 달려 있을 만큼 중요한 일입니다. (23p)

 

작가는 시대의 마음을 캐는 마인드 마이너(Mind Miner)라고 자신을 지칭했다. 자신의 업을 스스로 찾고  이름을 만드는 사람. 사람들의 일상적 기록을 관찰하며  탐색하고, 의미를 이해하려는 시도를 20여 년간 하며 시대를 읽어 왔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모두 변화 앞에서 동등한 '신인'이 될 것이다.

  그리고 작지만 누구보다 위력적인 '핵개인'이 살아남는다."

시대를 예보하는 글을 읽고 과연 우리는 동동한 신인이 될까? 각자 서 있는 지점이 다르고 바라보는 시점도 다르다. 변화하는 세상에 서 있을 뿐이다. 변화의 흐름은 각자 다르게 맞을 것이다. 다름을 주의하고 나의 위치와 자세를 가늠할 뿐이다.

 

쪼개지고, 흩어지고 홀로 서게 되는 세상에서 '신인'의 마음으로 세상을 배우고

배운 것을 나누고, 위력이 없는 개인이더라도 '핵개인'이고자 애쓰는 이들을  돌보면서 가면 될까?

모르겠다.

알겠다고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나는 '모르겠다'는 마음으로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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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나를 위한 미술관 - 내 마음을 다시 피어나게 하는 그림 50
정여울 지음, 이승원 사진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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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왜 이곳에서는 기쁘고 행복해지는 걸까? 세상에는 '조용한 기쁨'이라는 것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신명나게 떠드는 기쁨도 있지만, 이렇게 조용하고 차분하게 무언가를 감상하고 생각하고 관조하면서 바라보는 기쁨이야말로 무언가를 창조하고 싶어하는 인간본성에 꼭 필요한 기쁨이다. 공부하는 기쁨, 배우는 기쁨, 그라그 아름다움에 참여하는 기쁨이다. ( 366p)

작가는 기쁘게 걷고 움직이며 조용히 예술 작품을 바라본다.
그런 움직임 속에서 길어낸 글들이 다시 독자들을 기쁘게 하기도 하고 움직이게 할 것이다.
글쎄 나는, 아직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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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차림에 대한 알아차림 - 『내면소통』김주환 교수의 번역으로 만나는 알아차림 명상
루퍼트 스파이라 지음, 김주환 옮김 / 퍼블리온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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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자신을 알라' 는 말을 수없이 듣고 읽었지만 나 자신을 안다고 말할 수도 느낄 수도 없다. 나 자신을 알기 위해  자신을 돌아보고 나에게 하는 말을 잘 듣기 위해 조금이라도 애썼다는 정도. 그 정도는 부족하다.

알아차림도 어려운 일인데, '알아차림에 대한 알아차림'이 나 자신의 평온과 기쁨을 찾는 길이라는 말. 그 말이 나에게 울림을 주었나 보다.


“가장 깊고 본질적인 내면에 존재하는 평온함과 행복에 도달하기 위하여, 대부분의 명상은 마음을 가라앉히고, 마음에 집중하고, 마음을 관찰하라고 가르칩니다. 여기서 명상은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다만 마음의 본질을 명료하게 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루퍼트 스파이라

 

마음의 본질은 무엇일까? 찾는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것이므로 존재하는 그것을 알아차리면 된다고? 알아차림은 갈수록 산너머 산이다.

“진짜 나를 찾는 것, 이것이 진짜 명상이다. 애쓰지도 않고 노력하지도 않으며 그저 고요함 속에 머물면서 알아차림으로서의 나의 본 모습을 알아차리는 것이 명상이다. 내가 평온해지고 행복해지는 것이라기보다는 나의 본성이 곧 평온이고 행복임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대상적 경험으로부터 주의를 거둬들이고 알아차림을 그저 알아차리게 되면 아무것도 더 원하는 것이 없을 정도로 완벽한 충족감과 만족감이 차오른다.”  ̄옮긴이의 말 중

 

나의 본성이 평온이고 행복이라고 한다. 평온하지 않고 행복하지 않다면 나는 본질에서 벗어나 파도치는 것이라고 해 볼까? 그럼 파도 너머 깊은 바다를 느낄 수 있을까? 거기는 고요할 것이다.

 

 

인도의 현자 아트마나다 크리슈나 메논은 자신의 진정한 본질에 안착하게 되었는지를 어떻게 알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당신이 생각, 감정, 감각, 지각에 더 이상 이끌리지 않게 되었을 때입니다."  (159p)

 

화가 날때, 짜증이 올라올 때, 슬픔에 끌려갈 때도 끌려가지 않고 이것은 진정한 본질이 아님을 알고 멈출 때 조금은 평온에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이다. 그곳에서 알아차림을 해 보자.

파도치는 순간의 나에게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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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상하고 평범한 부동산 가족
마민지 지음 / 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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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으로 흥해서 상류층으로 살다가 집장사가 망해 이 집 저 집 떠도는 서울 시민이 된 이상한 가족
작가는 자신의 가족 이야기를 다큐멘터리 영화 '버블 페밀리'로 만들며 부모의 삶의 여정을 이해하게 된다, 부동산에만 매달리는 이상한 부모였지만 돈을 벌어 가족을 부양하려는 목적은 평밤했다.
그래서 부모는 노인이 되어 기초수급권자가 되고 임대주택에 들어갈 수 있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다행한 일이지만 평생 성실하게 노동하며 살아온 사람들의 세금에 기대어 살아가게 된 것이 아닐까.
나이가 들어서도 부동산의 꿈을 놓지 못하고 사람들을 만나 사업을 구상하는 삶은 영 이상하다. 잘못된 욕망임을 직시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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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 셀프 - 현재와 미래가 달라지는 놀라운 혁명
벤저민 하디 지음, 최은아 옮김 / 상상스퀘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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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중하지 않았다. 책을 읽다가 메시지를 확인했고 급한 전화가  있으면 다 받았고 급하지 않은 안부 전화도 반갑게 받았다. 그리고 눈이 내리는 것을 바라보았다. 

 이 책에서는 집중하고 전념하라고 한다., 그런 사람이 목표를 이루고 성공한다는 것이다. 미래의 나와 연결하여 지지금 나에게 투자하고 집중한다면 바라는 미래가 온다는 것이다. 그런 사람이 있으므므로 믿는 사람이 있겠지만,사람에게는 다른 길도 있겠지.

 그럴 수 있는 사람이 있고 그럴 수 없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정답이라고 제시하는 것은 무리가 아닐까. 

 미래에 나는 지금처럼 나에게 온 책을 반갑게 읽고,  읽다가도 여기저기 돌아보며 한 눈 팔기도 할 것이다. 그래도 나는 배우고 다시 틀리고 고치며 나아갈 것이다. 그런 나를 믿고 아끼며 응원할 것이다.

 인간의 열망이 세상의 파괴에 기여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돌보며 아끼는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세상의 평화에 기여하기를 기도하며 내 안의 평화를 돌볼 수 있으면 좋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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