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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기고 싶은 그들만의 세계사 - 망각의 20세기 잔혹사
정우량 지음 / 리빙북스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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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1장 전쟁, 대량 학살과 2장 혁명, 쿠데타, 스캔들로 구성되어 있다.

20세기는 전쟁의 세기였다.  세계대전을 비롯해 수많은 전쟁이 일어났다. 후진국들에게는 핵을 만들지 말라고 압박하면서 정작 핵무기를 보유한 강대국들은 핵 기득권을 포기할 의사가 전혀 없다. 미국은 1945년 8월 6일의 원자폭탄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뜨린다. 미군 최고의 지휘관들은 원폭을 떨어뜨릴 필요가 없다고 했지만, 과학자들은 원폭의 위력을 알고 싶어했고, 지식인 역시 사람의 목숨이 아닌 이익을 따졌으며 미국의 속뜻은 소련을 겁주기 위함이였다고 한다. 원폭 투하의 비극은 많은 일본사람과 징용으로 끌려갔던 조선인 4만명의 목숨을 빼앗고 3만명이 방사능에 노출되었다고 한다. 강대국들은 사람 목숨을 실험용 쥐처럼 생각하고 아무런 자책을 느끼지 못함에 분노를 느낀다.

 스페인의 아픈 현대사 -  스페인 내전에 대해서 읽을때면 잘 알지 못했던 이야기라서 생소하기도 했다. 이 책의 첫장을 시작해서 마지막장을 덮을때까지 강대국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서슴없이 저지른 악행에 대해서 몸서리가 쳐졌다. 그들은 인간의 탈을 쓰고 있는 괴수이다. 유대인 박해의 경우도 독일이 선두에 서서 많은 유대인들을 참혹하게 대량학살하였지만, 미국이나 프랑스처럼 방관한 나라들의 잘못도 매우 크다. 강대국들이 방관하지 않았더라면 섣불리 유대인을 박해하지 못했을텐데 말이다.

유대인들은 선민사상을 갖고 있다. 모세가 시나이 산에서 신으로부터 성스런 율법과 십계명을 받음으로써 신과 계약을 맺은 민족이 됐고, 신이 명령한 윤리적 임무를 담당하기 위해 선택받았다고 믿으며 살아왔다. 1933년부터 1945년까지 나치 독일은 유럽게 거주 하던 유대인의 3분의 2를 조직적으로 살해했다. 선택받은 민족이 둘일수는 없기에 독일인들은 유대인들을 절멸시켜야했다.

정말이지 흑백논리도 이건 억지가 심하다. 그리고 유대인들을 죽이고 난 시체로 한짓은 정말 더욱 끔찍하다. 이리도 오래도록 책을 잡고 있었던 적이 없다.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쑤신다. 이 책을 읽으면서  꿈을 시리즈로 꾼다. 요즘에 별로 꿈도 꾸지 않고 자는데 마음이 뒤숭숭한가 보다. 내가 겪은것도 아니고 직접 본것도 아니고 책을 통하는데도 잔혹함이 눈앞에서 펼쳐지는것같아 깨름직한 마음이 든다. 직접 겪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싶다. 이런 경우를 두고 사람이 살아도 사는것이 아니라고 하나보다. 독일에 맞서 유대인을 보호한 나라들도 있었다. 덴마크는 자비를 들여 유대인들을 스웨덴으로 날랐고 이탈리아는 자국의 유대인들뿐 아니라 다른 나라의 유대인들까지 보호해 주었다. 기쁘고 고맙고 덴마크와 이탈리아라는 나라가 왜 이리 멋져보이는지~~ 관심이 확 쏠린다. 독일에서도 유대인을 도와주다가 죽은 사람들도 꽤 된다. 그것이 무엇이든지 어떤 이유에서든지 죄없는 사람의 소중한 목숨을 빼앗아갈수는 없다.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이 일어났다. 3년 넘게 계속된 전쟁으로 인해 많은 인명피해, 수많은 이산가족과 미망인, 그리고 고아를 남겼다. 그리고 지금도 그 결과로 인한 휴전선이 남과 북을 갈라놓고 있다. 한국전쟁 역시 강대국의 서로의 이권다툼에 한반도는 희생양일 뿐이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엄청난 재산이 잿더미가 돼버렸지만 아무것도 해결된 것이 없었다.

그 외에도 많은 전쟁이 기록되어 있다. 지금도 다른곳에서는 암암리에 암투가 시작되고 아직도 전쟁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 나라들도 있다.  전쟁은 모든것을 잿더미로 만든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전쟁을 일으키는 일은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 그로 인해 더이상은 고통을 겪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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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처럼 일하라 - 예술로 남는 다빈치식 일의 기술
데이비드 매킨토시, 스탠 데이비스 지음 / 밀리언하우스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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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것들을 변화시킬수 있다고 믿어왔던 것들이 그렇게 되지 않음으로써 포기하고 결국에는 단념해 버린다. 노력해도 되지 않는일이 있지만, 반대로 노력하면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단순한 진리임에도 늘 새롭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예술가처럼 일하라는 책의 제목이 나에게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주었다. 자신이 하는일을 마지못해 하는것보다는 자신이 즐기고 사랑하면 삶이 얼마나 행복한가?  진실은 단순하지만, 역시 인생은 복잡하다. 어찌 우리도 그러고 싶지 않겠는가? 즐겁게 일하면 스트레스도 덜 받고 인상쓸일도 줄테니 얼굴도 예뻐질텐데 말이다.

툭하면 욕 나오게 하는 일들이 참 많다. 회사에서는 더욱 그런것 같다. 나만 열심히 잘한다고 되는것이 아니니. 다른 사람을 변하게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솔직히 엄두가 나질 않는다. 그래서 "웬수를 사랑하라"고 그러는 것일까? 웬수만 사랑할 수 있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것 같다. 웬수랑 노래도 부르고 밥도 먹고 즐겁게 지낼수만 있다면......

성공하는 사람들의 책을 읽어보면 그들은 일반사람들과 기본적인 생각이 다르다. 우리는 보통 하기싫은일을 할때면 짜증내며 하기싫은티를 팍팍내면서 한다. 그러니 그 일이 잘될리 없다. 그들은 기본적으로 생각이 제한적이지 않으며 열려있다. 열려있는 마음으로 더욱 열심히 다른 방법을 찾아보며 노력한다. 우리는 거기에 멈춰버리거나 퇴보하지만, 그들은 멈춰있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나는 왜 이렇게 살까? 한심하다는 생각은 자신을 초라하고, 우울하게 한다. 자신이 존재하는 중요성은 자신이 만들어가야 한다. 자신이 존재이유는 중요한것이다. 우선은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 자신이 하는일도 사랑할 수 없다. <생활의 달인>이라는 프로를 보면서 직업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된다. 달인들은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시는 모습은 멋지고  빛나보인다.  역시 달인은 다르다. 우리는 일을 하면서 감정을 개입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연극을 하는 사람을 보면 연기의 색이 풍부해서 관객에게 자신의 감정을 잘 전달한다. 그리고 자신이 그일을 즐김으로써 그 열정이 관객들에게도 전달되고 관객은 격려의 박수와 함께 서로의 소통이 이루어진다. 자신이 짜증스러우면 보는 사람도 짜증나고 즐거우면 함께 행복해진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만 하고 살 수 없으니 역시 인생은 단순하지 않다. 그 분야에 성공한 사람들도 자신이 하고 싶은일만 하고 살지는 못하였다.  에디슨은 아이디어와 수없는 시행착오를 겪으면서도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은 단 한번도 실패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제대로 된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최소한 잘못된 방법 한 가지는 더 배운셈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빨리 포기 하고 실패하면 그길을 쳐다보지 않으려고 한다. 부록으로 따라하면 예술이 되는 일의 기술이 있다. 새로운 시도는 인생의 전환점이 될수 있다.  삶 속에서 사소한 부분이 될수도 있겠지만, 달라지고 싶다.

나도 '예술적인 비즈니스"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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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힐에서 온 편지 - 발도르프 아줌마의 삶과 교육 이야기
김은영 지음 / 지와사랑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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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따뜻해지고 즐거운 책을 만났다. 저자의 애칭 발도르프 아줌마로 통한다. 그녀는 장애 아동을 위한 발도르프 특수학교를 설립하고 가르치는 일을 우리나라에서 실현하기 위해서 힘쓰고 계신분이다. 우리나라에서 15년간 특수교사로 자리를 잡고 다른 도전을 하기에는 무리라고 사람들의 걱정과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독일로 떠나왔다. 고통은 사람을 더욱 강건하게 만든는 영양제인지도 모른다. 힘들어서 남편의 전화를 붙잡고 왈칵 눈물을 쏟아내고 그러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나아간다. 여자 나이 마흔에 선뜻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하는것은 쉽지 않은일이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말하지만, 그 말을 뛰어넘기엔 무한한 용기가 필요하다. 그것에 수반하는 결과에 대한 책임감도 만만치 않다.

 루돌프 슈타이너가 이렇게 말했다. '내가 바로 서야 다른 사람들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각 개인이 다름을 인접하는 것, 차별이 아니라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기본이 된다면 그만큼 진일보된 사회라 볼 수 있지 않을까.  우리는 다름을 인정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는지도 모르겠다. 생각의 많은 장애를 가지고 있는데 깨닫지 못하는건지도. 다른사람을 헐뜯는일이 잘못된일임을 알면서도  꽤 즐겨한다. 그건 무슨 심리일까?

 캠프힐은 장애인을 위해 만들어진 생활공동체이다. 1940년 영국 스코틀랜드 지방의 에버딘에 처음 설립되었고 현재 100여개의 공동체가 세계 각국에서 운영되고 있다. 칼 괴냐히 박사가 인지학에 깊이 영향을 받아 그 철학을 바탕으로 설립한 장애인 공동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도 캠프힐이 생긴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사람은 누구나 존중받아야 하고 귀한존재임이 자명한일이다. 우리도 우리의 정신적인면을 더욱 깨우치고 성장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세상이 아무리 어렵게 변한다 해도 아이들은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부모가 자식을 믿고 지지하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지만 우선은 자녀를 믿고 기다려주려는 느긋함이 최선이라는 것을 자녀교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모님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내 아이가 장애아동이거나 사랑하는 가족이 장애를 갖고 있다면 타인에게 가족이 무시당하거나 아무 이유없이 묘멸감을 당한다면 화도 나고 마음도 많이 아플것이다. 사회적으로 모든이의 마음의 변화가 필요하다. 내가 상대방을 온전히 이해할 순 없지만, 입장을 바꾸어서 생각해 보는 마음이야말로 좋은세상을 만들어가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


발도르프 아줌마의 마음이 모든사람들을 전염시켰으면 좋겠다. 우리나라에도 캠프힐이 생겨서 장애를 겪고 있는 모든사람들과 가족들에게 행복을 안겨다 주었으면 좋겠다. 시작은 힘들지만, 그녀가 소망하는 일이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하나님은 믿지 않지만, 기도하고 싶다. 우리나라에 캠프힐이 세워질수 있도록 많이 도와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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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누스의 과학 - 20세기 과학기술의 사회사
김명진 지음 / 사계절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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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사람도 책도 뒷모습이 아름다워야 멋지다는 생각을 했다. 좀 생뚱맞긴하다. 오늘은 청국장찌개에 저녁을 맛있게 먹고 있었는데 모 프로에서 두부의 성분에 대해서 진실을 파헤치고 있었다. 유전자변형식품(GMO) 콩에 대해서 말하고 있었는데 청국장에 두부도 넣었는데 갑자기 마음이 울컥했다. 숟가락 놓고 싶은 마음을 간신히 달래며 먹었다. 더이상은 채널이 돌아간다. 어디 두부뿐이겠는가? TV를 보면 한숨만 나올뿐이다. 과학문명의 발달이 편리함을 넘어서 우리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다.
 과거 과학자들이 경고하고 책으로 발표했던 문제점들이 지금 속속들이 일어나고 있다. 
1962년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에서 합성화학물질이 야생동물을 비롯한 생태계뿐 아니라 사람의 건강에도 위협을 가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지만, 그 당시에는 서로의 이익에 급급해 소수를 제외하고는 모든 그룹이 카슨을 몰아세우고, 비난하였다. 지금은 그런 상황이 더욱 심화되었다.

생각해보니 집안의 가전제품, 자동차, 핸드폰등 우리와 불가피한 관계의 제품들이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지구가 멈추는 날에서 키아누리브스의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우리는 지구를 살리려고 왔다. 지구가 살려면 사람이 죽어야 한다."  맞는 말인것 같다. 내가 아무생각 없이 썼던 비닐봉지, 종이컵, 플라스틱 제품들이 떠올랐다.

 저명한 한 지구과학자는 반농담조로 판구조론과 현재의 지구과학은 ’냉전의 산물’ 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제 1차 세계대전은 전쟁에 데한 과학기술의 기여가 전면에 등장한 최초의 전쟁이었다. 미국과 소련은 앞 다투어 새로운 신무기 개발에 힘을 기울였으며 과학의 힘은 막강해질 수밖에 없었다. 1939년 8월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면서 제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한다. 제 2차 세계대전과 냉전의 그늘은 우주개발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뒤는 물론이고, 우주개발의 시점에서부터 짙게 드리워져 있었다.순수한 의도보다는 탄도미사일을 만들다가 즉 군사적 노력이 로켓 개발이 가진 또다른 측면 우주비행에 대한 부수적인 효과를 가져다 준것이다. 

그렇다고 나쁜 의도의 과학 발달만 있었던것은 아니다. 전쟁에 의해 불과 100년이라는 시간동안 거대해진 과학의 발달이 우리에게 편리함과 위태로움을 동시에 안겨주었다. 현재 우리는 여러 분야의 과학활동이 미친 영향과 그것이 만들어낸 지구온난화, 원자폭탄, 유전자 변이, 환경 호르문 등과 같은 새로운 문제들을 고찰한다.

277번의 실패 끝에 1996년 7월 ’돌리’ 라고 이름붙인 복제양을 출산시키는데 성공하였다.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고, 동물복제는 인간의 개체복제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친구들이랑 누구를 복제하면 좋겠냐고 이야기한적이 있었다. 위대한 영웅들을 손 꼽으며, 태어날 아이들도 뛰어난 DNA를 복제하면 좋겠다 생각했었다. 그때는 웃고 넘기는 이야기였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무서운 생각이었다. 줄기세포를 이용해 사람에게 거부반응이 없는 세포나 장기를 만들수 있다는 긍정적인면도 있지만, 그 반면에는 사회적, 윤리적 문제점들을 갖고 있다. 복제하면 영화 <아일랜드>가 떠오른다. 아일랜드처럼 자신과 똑같은 생명을 복제해서 자라게 한다음 이식하는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끔찍했다. 모든 생명은 존엄한데 말이다. 맥그리거의 뛰는 모습이 정말 멋졌다.

 디지털 컴퓨터와 PC의 혁명역시 전쟁에서 비롯된다. 최초의 디지털 컴퓨터는 제2차 세계대전 중에 개발된 애니악이다. 이 애니악이 군사적 요구에서 비롯되었으며, 대포의 탄도 계산을 빠른 속도로 해내야 하는 필요성 때문에 개발이 추친되었다. 

현재의 전지구적으로 쟁점이 되고 있는 GM식품, 지구온난화, 나노기술 등이 내포하고 있는 위험은 매우 높은 불확실성과 높은 위험부담으로 특정지어지는데, 탈정상과학 단계의 도래는 필연적으로 과학기술의 민주화를 요청한다고 라베츠와 펀토위츠는 주장하고 있다.

 대충매체가 그려내는 미래 과학기술은 꿈처럼 달콤한 유토피아 이거나 황폐화된 디스토피아 둘 중 하나로 양극화되곤 한다. 미래도시를 그린 만화를 보면 오존층이 파괴되어서 우리는 새로운 막을 치고 황폐해진 도시에 살아간다. 지구가 곧 멸망한다며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도 있다. 언제 멸망할진 모르겠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오늘이 중요한건 아닌지. 작은일부터라도 지구를 살리는 일에 동참해야겠다. 지구를 살린다기 보다는 나 살자고 하는 일이지만 말이다. 저자의 말대로 우리 개개인의 적극적인 참여와 모두의 노력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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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의 식탁 - 진화론의 후예들이 펼치는 생생한 지성의 만찬
장대익 지음 / 김영사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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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서부터 시작을 해야할지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었지만, 중간쯤에 혼란속으로 빠져들었다. 내가 이분야에 문외한이기도 했지만, 산만한 성격도 도움을 주지 않았다.

다윈의 식탁을 읽어 내려가면서 정말 그 자리에 참석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과학자들의 보수적인 성향, 박학다식함, 서로의 의견에 대한 치열한 논쟁을 지켜보고 싶었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팩션이다. 저자의 지식과 상상력이 결합되어 만들어진 책이다. 생생한 현장감이 느껴졌는데 실제이야기라 생각하고 읽는편이 더 흥미진진하다.

 논쟁의 중심은 해밀턴 박사의 장례식에 전 세계에 진화론의 대가들이 모인다. 이런 기회가 흔한일이 아닐터. 이번 기회에 진화론을 둘러싼 그간의 혈전을 한번 결판내 보자는 것!! 두둥~ 
이리하여 굴드와 도킨스 양숙인 두 사람을 설득하고 토론의 이름은 "다윈의 식탁"으로 정하였다. 저자는 다윈의 식탁에서 서기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된다. 일주일동안 두시간씩 주제를 정하여 열띤 논쟁을 벌이게 된다. 

 
일주일동안  굴드팀과 도스킨팀의 치열한 접전을 벌일것이 예상된다.
첫번째 논쟁은 적응주의자와 반적응주의자의 이야기가 나오면서 불쑥 남성의 강간행동이 적응인지에 대해 사회자가 질문을 던진다. 솔직히 어이가 없었다. 이해되지 않는 사람의 행동이 그런식으로도 설명이 되는가 싶어 아이러니 하다. 

 두번째 논쟁은 이기적인 유전자로 다른이를 돕는 사람들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였다. 많은 사례들과 말들이 오고 갔지만, 결론은 남을 위하는 일이 곧 내 자신을 위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재미있는 사례로 죄수의 딜레마가 마음에 들었다. A, B 두명이 살인 용의자로 체포되었다. 이기적인 유전자에 의하면 자신을 위하는 일은 상대방을 배신하는 일이다. A가 B를 배신하면 A는 풀려나고 B는 10년형이다. B가 A를 배신할 경우는 그 반대가 된다. 둘은 자신에게 유리한쪽을 선택하게 되므로 결국 서로를 배신하고 3년형을 산다. 서로 협력하면 1년만 살 수 있는데 서로 배신 하면 3년 사는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자신이 죽을지도 모르는데 다른사람을 구하는 경우는 어떻게 설명을 해야할지. 사람의 도덕적인 부분을 유전자로 설명한다는건 좀 부족한건 아닌가 싶다.

 세번째 논쟁은 유전자는 무엇인가? 였다. 늘 자신의 연구에 유전자는 떼야 뗄수없는 관계임에도 그들은 유전자에 대해 확실한 정의를 내리지 못했다. 유전자의 개념은 두가지인데 첫번째 분자론적 개념과 진화론적 개념이다. 분자생물학적 관점에서 유전자는 '단백질을 암호화하는 DNA 가닥'을 지칭한다. 그런데 유전자를 그런 식으로 정의하게 되면 정확히 무엇이 유전자인지를 가려낼 수 없다. 아 머리가 지끈 아파온다. 생물시간에 단순명괘한 유전자는 무엇이다가 아닌 애매모호하다. 우리가 과학시간에 배운것이 무엇에 쓰이는지 참으로 궁금했다. 그런데 지금도 나는 모르겠다. 

 내가 하고 싶은말을 꼭 집어서 말해주고 있다. 유전자는 환경에 따라서 변할 수도 있고 여러가지 요소들이 결합되어서 달라질 수 있다. 엄마가 같아도 형제나 자매는 많은 부분에서 닮아 있지만 달라도 너무 다른경우가 많다. 쌍둥이도 얼마나 성격이 판이하게 다른지 모른다. 
굴드와 도킨스가 매번 논쟁때마다 격하게 격돌하면서 나를 즐겁게 해준다. 왜 이리 유치한지, 무식하네 그러고도 니가 과학자냐? 웃음밖에 나오지 않는다. 정말 과학자들이 서로의 밑바닥을 보이면서 쪼잔하고 극단적으로 밀어붙이면서 싸울까나~~ 자존심이나 체면때문에 적당히 할것 같기도 한데 말이지.

 네번째 논쟁은 점진론의 정의와 왜 문제인지 단속평형론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다. 점진론은 형태의 변화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서히 일어난다고 주장하는데 비해, 단속평형론은 긴 정체기와 갑작스런 변화가 반복된다고 주장한다. 역사의 거대한 흐름속에서 본다면 점진론으로 모든 이야기를 아웃시킬수 있을?것으로 보아 그것까지 점진론의 범위에 포함시킬수 있느냐가 문제인듯하다. 요즘 국제경기불황, 자연재해, 종말론의 등장으로 인해 정세가 어수선하다. 나도 6번째 멸종이 곧 멀지 않은것 같아 마음이 불안하다. 영화 <지구가 멈추는 날>에서 처럼 우리가 한짓이니 지구는 다시 태어나고 우리는 화석으로 남아야 할지도 모르겠다.

다섯번째 논쟁은 진화와 진보의 관계에 대해서이다.

굴드는 진화가 진보가 아니라는 점을 설득하기 위해 한평생을 헌신한 사람이다. 생명이 복잡성이 증가하는 방향으로 진화해가고 있다는 생각을 강력하게 비판하고, 생명의 역사에서 우발적 요인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역설했다. 박테리아처럼 가장 간단한 생명체로 시작한 생명의 진화는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다양한 구조의 생명체들로 진화할 수 밖에 없지만, 이를 진정한 진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40억년의 역사에도 한결 같이 박테리아는 그자리를 지켰기 때문이다.

 여섯번째는 도킨스의 "종교는 왜 정신 바이러스인가?"에 대해 강연을 시작한다.
도킨스는 정말 극단주의자 같다. 종교는 사람의 정신에 기생하는 정신바이러스다. 사후세계에 집착하는 종교는 사람들을 언제든 살인 무기로 만들 수 있는 정신 바이러스 라고 말한다. 저자처럼 정말 누군가에 의해 테러를 당하지 않을까 그런생각이 든다.

여기에 나오는 가장 유명한 다윈을 비롯해서 자료로 쓰인책들 뜨겁게 논쟁에 타올랐던 그들에 대해서 아는것이 너무 없다. 잘 들어보지 못했고 어떤 논쟁은 이해가 잘 되지 않아서 여러번 읽곤 하였다. 저자의 뛰어난 글솜씨에 실제상황으로 착각했던 나는 책을 거의 다 읽을쯤에 팩션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럴수가~~ 오랜만에 잘 들어오지 않는 단어들이랑 씨름을 해서 머리가 좀 시끄러웠으나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게 되어 반갑기도 하다. 그리고 어렵지만, 자료로 쓰인책중에서 몇권 읽어보고 싶기도 한데 번역이 되지 않는 책들도 꽤 있었다. 읽어도 이해가 잘 되지 않아 갸우뚱하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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