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힐에서 온 편지 - 발도르프 아줌마의 삶과 교육 이야기
김은영 지음 / 지와사랑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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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따뜻해지고 즐거운 책을 만났다. 저자의 애칭 발도르프 아줌마로 통한다. 그녀는 장애 아동을 위한 발도르프 특수학교를 설립하고 가르치는 일을 우리나라에서 실현하기 위해서 힘쓰고 계신분이다. 우리나라에서 15년간 특수교사로 자리를 잡고 다른 도전을 하기에는 무리라고 사람들의 걱정과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독일로 떠나왔다. 고통은 사람을 더욱 강건하게 만든는 영양제인지도 모른다. 힘들어서 남편의 전화를 붙잡고 왈칵 눈물을 쏟아내고 그러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나아간다. 여자 나이 마흔에 선뜻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하는것은 쉽지 않은일이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말하지만, 그 말을 뛰어넘기엔 무한한 용기가 필요하다. 그것에 수반하는 결과에 대한 책임감도 만만치 않다.

 루돌프 슈타이너가 이렇게 말했다. '내가 바로 서야 다른 사람들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각 개인이 다름을 인접하는 것, 차별이 아니라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기본이 된다면 그만큼 진일보된 사회라 볼 수 있지 않을까.  우리는 다름을 인정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는지도 모르겠다. 생각의 많은 장애를 가지고 있는데 깨닫지 못하는건지도. 다른사람을 헐뜯는일이 잘못된일임을 알면서도  꽤 즐겨한다. 그건 무슨 심리일까?

 캠프힐은 장애인을 위해 만들어진 생활공동체이다. 1940년 영국 스코틀랜드 지방의 에버딘에 처음 설립되었고 현재 100여개의 공동체가 세계 각국에서 운영되고 있다. 칼 괴냐히 박사가 인지학에 깊이 영향을 받아 그 철학을 바탕으로 설립한 장애인 공동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도 캠프힐이 생긴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사람은 누구나 존중받아야 하고 귀한존재임이 자명한일이다. 우리도 우리의 정신적인면을 더욱 깨우치고 성장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세상이 아무리 어렵게 변한다 해도 아이들은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부모가 자식을 믿고 지지하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지만 우선은 자녀를 믿고 기다려주려는 느긋함이 최선이라는 것을 자녀교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모님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내 아이가 장애아동이거나 사랑하는 가족이 장애를 갖고 있다면 타인에게 가족이 무시당하거나 아무 이유없이 묘멸감을 당한다면 화도 나고 마음도 많이 아플것이다. 사회적으로 모든이의 마음의 변화가 필요하다. 내가 상대방을 온전히 이해할 순 없지만, 입장을 바꾸어서 생각해 보는 마음이야말로 좋은세상을 만들어가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


발도르프 아줌마의 마음이 모든사람들을 전염시켰으면 좋겠다. 우리나라에도 캠프힐이 생겨서 장애를 겪고 있는 모든사람들과 가족들에게 행복을 안겨다 주었으면 좋겠다. 시작은 힘들지만, 그녀가 소망하는 일이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하나님은 믿지 않지만, 기도하고 싶다. 우리나라에 캠프힐이 세워질수 있도록 많이 도와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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