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기고 싶은 그들만의 세계사 - 망각의 20세기 잔혹사
정우량 지음 / 리빙북스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1장 전쟁, 대량 학살과 2장 혁명, 쿠데타, 스캔들로 구성되어 있다.

20세기는 전쟁의 세기였다.  세계대전을 비롯해 수많은 전쟁이 일어났다. 후진국들에게는 핵을 만들지 말라고 압박하면서 정작 핵무기를 보유한 강대국들은 핵 기득권을 포기할 의사가 전혀 없다. 미국은 1945년 8월 6일의 원자폭탄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뜨린다. 미군 최고의 지휘관들은 원폭을 떨어뜨릴 필요가 없다고 했지만, 과학자들은 원폭의 위력을 알고 싶어했고, 지식인 역시 사람의 목숨이 아닌 이익을 따졌으며 미국의 속뜻은 소련을 겁주기 위함이였다고 한다. 원폭 투하의 비극은 많은 일본사람과 징용으로 끌려갔던 조선인 4만명의 목숨을 빼앗고 3만명이 방사능에 노출되었다고 한다. 강대국들은 사람 목숨을 실험용 쥐처럼 생각하고 아무런 자책을 느끼지 못함에 분노를 느낀다.

 스페인의 아픈 현대사 -  스페인 내전에 대해서 읽을때면 잘 알지 못했던 이야기라서 생소하기도 했다. 이 책의 첫장을 시작해서 마지막장을 덮을때까지 강대국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서슴없이 저지른 악행에 대해서 몸서리가 쳐졌다. 그들은 인간의 탈을 쓰고 있는 괴수이다. 유대인 박해의 경우도 독일이 선두에 서서 많은 유대인들을 참혹하게 대량학살하였지만, 미국이나 프랑스처럼 방관한 나라들의 잘못도 매우 크다. 강대국들이 방관하지 않았더라면 섣불리 유대인을 박해하지 못했을텐데 말이다.

유대인들은 선민사상을 갖고 있다. 모세가 시나이 산에서 신으로부터 성스런 율법과 십계명을 받음으로써 신과 계약을 맺은 민족이 됐고, 신이 명령한 윤리적 임무를 담당하기 위해 선택받았다고 믿으며 살아왔다. 1933년부터 1945년까지 나치 독일은 유럽게 거주 하던 유대인의 3분의 2를 조직적으로 살해했다. 선택받은 민족이 둘일수는 없기에 독일인들은 유대인들을 절멸시켜야했다.

정말이지 흑백논리도 이건 억지가 심하다. 그리고 유대인들을 죽이고 난 시체로 한짓은 정말 더욱 끔찍하다. 이리도 오래도록 책을 잡고 있었던 적이 없다.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쑤신다. 이 책을 읽으면서  꿈을 시리즈로 꾼다. 요즘에 별로 꿈도 꾸지 않고 자는데 마음이 뒤숭숭한가 보다. 내가 겪은것도 아니고 직접 본것도 아니고 책을 통하는데도 잔혹함이 눈앞에서 펼쳐지는것같아 깨름직한 마음이 든다. 직접 겪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싶다. 이런 경우를 두고 사람이 살아도 사는것이 아니라고 하나보다. 독일에 맞서 유대인을 보호한 나라들도 있었다. 덴마크는 자비를 들여 유대인들을 스웨덴으로 날랐고 이탈리아는 자국의 유대인들뿐 아니라 다른 나라의 유대인들까지 보호해 주었다. 기쁘고 고맙고 덴마크와 이탈리아라는 나라가 왜 이리 멋져보이는지~~ 관심이 확 쏠린다. 독일에서도 유대인을 도와주다가 죽은 사람들도 꽤 된다. 그것이 무엇이든지 어떤 이유에서든지 죄없는 사람의 소중한 목숨을 빼앗아갈수는 없다.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이 일어났다. 3년 넘게 계속된 전쟁으로 인해 많은 인명피해, 수많은 이산가족과 미망인, 그리고 고아를 남겼다. 그리고 지금도 그 결과로 인한 휴전선이 남과 북을 갈라놓고 있다. 한국전쟁 역시 강대국의 서로의 이권다툼에 한반도는 희생양일 뿐이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엄청난 재산이 잿더미가 돼버렸지만 아무것도 해결된 것이 없었다.

그 외에도 많은 전쟁이 기록되어 있다. 지금도 다른곳에서는 암암리에 암투가 시작되고 아직도 전쟁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 나라들도 있다.  전쟁은 모든것을 잿더미로 만든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전쟁을 일으키는 일은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 그로 인해 더이상은 고통을 겪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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