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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 살림 상식사전 - 집 구하기, 청소, 세탁, 요리까지 한 권으로 완성
쭈쭈뽕(신윤경) 지음 / 길벗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이번에야말로 살림 팁을 얻을 수 있겠지! 라고 생각하며 읽기 시작한 <알뜰 살림 상식사전> 밀리의서재도 조금 줄이기 위해서 하루에 몇 챕터씩 나눠서 천천히 읽었다. 블로거인 저자 쭈쭈뽕이 블로그에 올렸던 살림팁들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출판한 것이다. 집 구하기부터 청소, 정리, 세탁, 식재료 보관, 요리까지 기본중의 기본이자 꼭 알아야하는 정보들을 알차게 모아놓은 책이기 때문에 이제 막 자취를 시작했거나, 처음 독립하는 초보 살림러들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단순히 한 집안을 꾸려나가는 꿀팁들만 모아놓은 책이 아니라 집 구하기 부터 시작한다는 점이 굉장히 놀라웠다. 계약 전에 집의 어떤 부분들을 필수로 살펴봐야 하는지, 계약서의 어떤 부분을 꼼꼼하게 살펴야 하는지, 계약 전 집주인과 어떤 부분을 의논해야 하는지 하나부터 열까지 상세하게 나와있기 때문에 처음 집을 구하는 사람들이 흔히 하는 실수들, 여러번 이사를 다녀봤어도 자주 빼놓곤 하는 부분들을 책을 보며 다시 한 번 체크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사하기 전부터 이사후 청소, 살아가면서 꼭 해야하는 필수 살림들과 꿀팁들까지 한 번에 얻을 수 있는 제목 그대로 백과사전 같은 도서다. 작은 것 하나하나 너무 어렵게 느껴지는 초보 살림러들에게 단꿀같은 존재가 되어줄 것이다. 책상 한 켠에 뉘어두고 필요할 때마다 펼쳐서 활용하기 좋다. 다만 고수까지는 아니더라도 나는 그래도 중수는 된다! 하는 분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집 구하기 챕터는 초고수 외에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내용이지만, 나머지 살림에 대한 부분은 기초적이면서 필수적인 것들을 다루기 때문에 어느정도 자취생활을 해봤다면 어느정도 알고 있을 법한 내용들이기 때문이다.
-<알뜰 살림 상식사전>을 읽으면서 내가 꽤나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었구나 싶어서 놀라웠다. 일단 초보 살림러는 아니고 중수 정도는 된다는 생각에 꽤 뿌듯한 마음을 가질 수 있었는데, 그렇기 때문에 새삼스럽게 깨달은 사실이 하나 있다.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살림을 잘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 일단 게으르다면 살림을 잘 할려야 잘 할 수가 없다는 것. 아무리 청소해도 왜 제자리인 것 같지? 하는 생각에 살림력이 부족한가? 생각했는데, 그냥 알면서 꼼꼼히 하지 않은 것이었다. 아무래도 앞으로도 오래도록 초보에 자처해서 머물 것 같다. 큰 교훈을 얻었으니 당분간 살림 관련 도서는 읽지 않아도 되겠다는 슬픈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