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개봉과 동시에 인스타그램 알고리즘을 장악한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 홍보가 기가막혀서 영화를 먼저 봐버릴까 하다가 밀리의 서재에 이 작품이 있는걸 보자마자 참지못하고 바로 읽기 시작했다. 일단 일본 공포 문화에 얼마나 관심이 있었느냐에 따라서 호불호는 살짝 갈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느꼈다. 개인적으로 나는 평소 2ch도 즐겨보던 사람이라서 확실히 현실감이 높았고, 몰입도와 속도감이 굉장히 빠르게 느껴져서 순식간에 읽어치운 작품이다.
-특정 지방에서 일어나는 괴사건에 대해 여러가지 매체에서 수소문해 모은 이야기를 나열한 방식으로 스토리가 진행돼서 가독성도 높고 속도감도 물론 빠르다. 실제로 여러 정보를 모아서 보여주는 느낌이라서 현실감 또한 높은데, 특히 2ch로 보이는 스레드, 인터넷 상담, 인터뷰 형식의 전개방식으로 몰입도가 높아질 수 밖에 없었다. 빠른 전개에, 조금씩 괴현상을 파고들면서 작품에 대한 흥미는 고조되는데 마무리를 과연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면서 더더욱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
결말이 궁금하다못해 걱정이 될 지경이었는데, 전개적으로 마무리가 깔끔하고, 스토리상으로도 완벽했다. 약간의 걱정이 들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었다.
-기대한만큼 많이 무섭지는 않았지만, 실망스럽지도 않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롭고 재미있는 작품이었다. 결말에 대한 걱정으로 조마조마한 마음이 깔끔한 결말로 속시원하게 해소되었지만,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며 새로운 걱정이 들었다. ˝이 작품을 영화로 어떻게 풀어냈다는거지?˝ 라는 걱정과 호기심인데, 이 생각이 결국 나를 영화까지 보게 만들 것 같기는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