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 당시 인스타그램 피드를 장악했던 [칵테일, 러브, 좀비] 예쁘장한 표지 디자인에 호기심을 끄는 제목, 한국작가, 장르가 주는 첫 인상 매력이 굉장히 높았던 작품. 도대체 어떤 작품일까 궁금해하다 밀리의서재에서 발견하자마자 페이보릿에 넣어뒀다가 가벼운 작품을 읽고 싶을 때 바로 읽기 시작했다. 그러나 기대감이 너무 컸던 탓일까 한문단 한문단이 도무지 읽히질 않아 한페이지 한페이지 힘겹게 읽어야 했다.
-[초대] 마음에 남은 상처를 표현한 방법이 마음에 들었던 작품, 그러나 상처를 치유하는 방식을 표현한 스토리가 너무 뜬금없고 과해서 전체적인 조화도 깨지며 의문이 들어서 아쉬웠던 작품.
[습지의 사랑] 물귀신과 숲귀신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호러로맨스 귀신도 사랑에 빠질 수 있다는 색다른 관점과 인간이 자연에 끼치는 해악을, 그로인해 자연이 분노하게 되는 모습을 절절히 느낄 수 있었던 작품.
[칵테일, 러브, 좀비] 하루아침에 가족이 좀비가 된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멈추지 않는 생활에 삶은 어떻게 이어가야할까. 평범한 좀비물이 아닌, 애정과 사랑 그리고 현실적인 고민이 담겨있어서 더욱 인상깊었던 작품.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 개인적으로 이 작품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 ‘벌어질 일은 무슨수를 써도 벌어지게 되어있다‘ 는 이야기가 피부를 찌르듯 와닿는 이야기였고, 잔인한 시간의 농간에 당하는 모습이 가슴아프게 다가왔다.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한 스토리와 구성이었던 작품.
전체적으로 장르문학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작품집이었지만, 마지막 작품을 제외하면 조금씩 아쉬운 부분들이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자연스럽게 읽히지 않아서 짧은 작품임에도 오랫동안 잡고 있어야 했다.
-문장의 흐름이 막히는 것도 아니고, 주제가 식상한 것도 아니고, 한국판 감성 호러로 색다른 즐거움을 가득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지만 어쩐지 진도가 굉장히 더디게 나갔던 작품이다. 누군가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면,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작품이라 말할 수 있지만, 먼저 나서서 추천하기는 조금 망설여지는 작품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