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을 읽는 법 - 가장 쉽게 인간을 이해하는 도구, 심리검사
박소진 지음 / 믹스커피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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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앤원북스에서 협찬받아 읽어보게 된 [사람의 마음을 읽는 법] 처음에는 심리학 관련 도서인줄 알고 읽기 시작했는데, 병원이나 상담소에서 진행하는 ‘심리검사‘의 기초를 A에서부터 Z까지 꼼꼼하게 알기 쉽게 정리해놓은 책이었다. 평소 심리검사에 관심이 있었거나, 심리검사 공부를 시작하신 분들이 꼭 한 번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심리학 도서를 생각하고 읽기 시작한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사람의 마음을 읽는 법]은 현재 실제로 활용되고 있는 심리검사들의 기본 개념과 실시방법, 해석방법과 실제 사례를 활용한 해석 적용 예시까지 심리검사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이나 입문자도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는 안내서이다. A부터 Z까지 기초적인 부분을 모두 담고있으며 이해하기 쉽게 쓰여있기 때문에 심리검사에 관심이 있거나, 공부를 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책이고 검사를 받아봤거나, 주변 사람들이 받게 되었는데 이게 어떤 검사인지 궁금하신 분들이 참고하면 좋을 도서이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아무래도 안내서에 가깝기 때문에 단순한 재미를 느끼기는 어렵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읽는 법] 이 가르쳐주는 것을 받을 준비가 되어있다면, 탄탄한 기본기로 지적충만감을 느낄 수 있는 도서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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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노 교코의 서양기담 - 무섭고도 매혹적인 21가지 기묘한 이야기
나카노 교코 지음, 황혜연 옮김 / 브레인스토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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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의서재에서 처음 발견했을 때 제목에 혹해서 바로 담아뒀었는데, 솔직히 표지 디자인이 좀 구려서 손이 가지 않았던 작품이다. 그러다 이번에 가볍게 읽을 책을 원해서 펼쳐들게 되었는데, 가벼워보이는 표지 디자인과는 반대로 역사를 토대로 서양에서 일어난 실화 미스터리를 심층있게 다루는 작품이었다.

-책이 꽤나 전문적인데? 싶어서 찾아보니 얼마전 읽었던 [무서운 그림] 저자의 작품이었다. 저자가 누군지 알고나니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단순히 서양에서 일어났던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소개하는 것이 아닌, 각 이야기에 따르는 역사적인 기록과 그림,사진 등 상세한 정보를 토대로 탄탄하게 사건과 전후 배경, 구전되어온 소문을 함께 들려주는 작품이다. 맨 첫 챕터인 [하멜른의 피리부는 사나이]는 동화로 우리들에게 익숙한 이야기인데, 우리가 알고있는 동화에 역사적이야기를 심층적으로 알게되니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고, 순식간에 책 속으로 빠져들게 되었다. 이 외에도 우리가 알던 이야기, 이런 일이 정말 실제로 일어났었다고? 하는 이야기 등 독자들의 흥미를 끄는 이야기들로 가득차있는 작품이다. 가볍게 읽을 생각으로 펼쳐들었던 작품인데, 서양의 역사에 대해서도 조금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되어서 오히려 더 알차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마지막으로 책 표지는 조금 구렸지만 내부 디자인 퀄리티도 엄청 좋았다. 책을 펼치자마자 여러가지 반전을 맞은 기분이랄까. 사실을 기반으로한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은 작품이다. 또 토요 미스테리를 좋아하는 분들의 취향에도 잘 맞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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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둥이 쿠키를 데려오고 시바견에 관한 도서들을 찾다가 밀리의서재에서 발견한 [시바견 곤 이야기] 고민없이 바로 찜목록에 넣어두었다. 사실 1,2권은 작년에 한차례 읽었지만 서평 쓰기전에 다시 읽고 싶어서 독서가 좀 쉬고 싶어졌을 때 (신체적으로 피곤할 때) 한 번에 순서대로 다 읽어버렸다. [시바견 곤 이야기]는 ‘시바견 마니아‘인 저자가 상상한 네 컷 만화와 그와 얽힌 곤과 테쓰의 이야기, 그들의 사진과 특별한 순간들의 이야기 등 다채로운 즐거움을 즐길 수 있는 만화책이었다.

-시바견이 들어간 귀여운 네 컷 만화와 그와 연관 된 곤과 테쓰의 일상을 즐길 수 있다. 그런데 모든 페이지가 이렇게 되어있으면 사실 읽기 다소 질릴 수도 있는데 가게야마 나오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챕터마다 컨셉을 다르게해서 보는이의 즐거움을 한껏 끌어올렸다. 곤과 테쓰의 사건일지도 있고, 그들이 물건을 대하는 방식이라던가 그들의 사진 같은 것들이 깨알같이 첨부되어있어서 보는 재미와 매력이 넘치는 작품들이었다. 밀리의서재에는 5,6권이 없어 4권 까지만 읽었지만, 언젠가 만화책으로 구입해서 다시 한 번 읽어야겠다고 다짐했다.

-강아지를 사랑한다면, 특히 시바견을 사랑한다면! [시바견 곤 이야기]를 꼭 읽어야 한다. 시바견의 매력에 푹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할 테니까! 개인적으로 내새끼랑 비교하면서 읽으니까 더욱 재미있었고, 읽는 내내 너무나 사랑스럽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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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질문 - 내 안의 두려움을 마주하는 인생의 지혜를 찾아서
다큐멘터리 〈Noble Asks〉 제작팀 외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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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일까. 삶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종종 발걸음을 멈추고 이러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본다. 그런데 그 답을 찾기는 쉽지 않다. 막막함을 가슴에 품은 채 그저 주어진 삶을 열심히 살아낼 뿐이다. 이런 의문을 한 번쯤 가져봤다면, [오래된 질문] 이라는 책을 발견하면 홀린 듯 펼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나또한 밀리를 시작하자마자 제목만보고 바로 찜목록에 넣었던 작품이다. 그런데 왜 이리도 늦게 들었냐면, 사실 한 번 포기했던 책이기 때문이다. 책이 어렵거나 재미없어서가 아니라 오디오북으로 듣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성우분의 깊고 잔잔한 목소리와 차분한 내용의 이야기는 정말 잘 어울리지만, 오디오로 후루룩 듣고 끝내기에는 깊이가 너무 깊은 책이기 때문이다. 한 번 듣다가 포기하고, 11월 말부터 12월 말까지 거의 한 달을 꽉 채워서 두 번 들었다. 그만큼 놓치고 싶지 않은 내용들이었고, 새겨두고 느끼고 싶은 내용이었다.

-무엇이 우리를 불안과 공포에 떨게 하는걸까. 왜 우리는 이토록 화가 나는걸까.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일까. [오래된 질문]은 옥스퍼드 생물학의 대석학이자 [생명의 음악]의 저자 데니스노블이 한국의 사찰에 방문해 스님들과 만나 이야기 나누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면서, 영상에 다 담지 못한 대담들이 사라지는게 아쉬워 펴낸 책이다. 대니스 노블과 스님들, 생물학자와 불교인의 대화가 색다르면서도 어쩐지 융합이 잘 되는 것이 신기한 한편으로 종교와 생명의 유사점에 흥미와 깊은 감명을 받게 된다. 쉽게 대답할 수 없는 오래된 질문들, 아무도 해답을 찾지 못한 오래된 질문들에 대한 ‘정답‘을 알려주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의 대화와 생각을 듣다보면 저절로 마음이 차분해지며 삶에 대한 초점을 다시 맞추게 된다.

-다음에 꼭 종이책을 다시 봐야겠다고 다짐한 책이다. 깊고 잔잔한 성우분의 목소리와 찰떡인 작품이지만, 한 줄 한 줄 음미하며 읽고 이야기 하나를 읽고 생각 하나를 하는 깊은 시간은 글로 읽어야지만 느낄 수 있기에 오디오북으로 후루룩 듣기엔 너무 아쉬운 책이었다. [오래된 질문]을 들으며 왜 그렇게 화가 났는지,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 스스로의 행동을 되짚어보며 깨닫고, 반성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진하게 듣고도 또 듣고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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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이 잘못됐습니다 - 반려견의 감정을 읽는 홈 트레이닝
알렉스 지음 / 페이스메이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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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자그마한 시바견 한 마리를 집에 데려왔다. 나는 이미 반려동물 만렙이라며 자신만만하게 데려와서는 몇 번을 울었는지 모르겠다. 20년을 고양이와 함께 살았지만 강아지는 그들과는 또 너무도 다른 생명체였다.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마다 엉엉울었고 손,팔,다리 성한 곳 하나 없었다. 자꾸 머리카락에 대롱대롱 이빨로(!) 매달리는 아이때문에 머리카락도 싹둑 잘라버렸다. 그렇게 힘들게, 그래도 짬밥으로 우여곡절 7개월까지 키워냈다. 앉아, 엎드려, 빵, 일어서, 돌아, 손, 이쪽손, 하이파이브, 기다려, 뽀뽀 등 수 많은 교육을 시켰지만 나를 친구로 생각하고 물어뜯는 습관은 도무지 고쳐지질 않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나만 문다는 것(?). 영구치로 바뀌면서 뾰족한 이빨이 뭉툭한 이빨로 바뀌었지만, 악력이 더 세지면서 오히려 더욱 굵은 상처들과 고통들이 생기면서 서둘러 [훈련이 잘못됐습니다]를 펼쳐들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모두˝이렇게 얌전한 시바견은 처음봐!˝ 라며 똑똑하고 예쁘다는 칭찬만 듣는 우리아이가 나를 무는것에는 분명히 내 잘못이 있을 것이라 판단했고, 아이와 나 둘 모두의 행복을 위해서라도 어서 빨리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직접 읽어보니 이 책은 모든 집사분들이 읽어야 하는 필독서라고 강력하게 말하고 싶은 책이었다.



-쿠키의 문제행동은 단 하나였다. 흥분하거나 심심하면 나를 물어 뜯는 다는 것. 또는 반려동물공원 등 강아지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다른 강아지나 사람에게 화나는 일이 생기면 나에게 곧장 달려와서 나를 문다(?) 그러니까 심심할 때, 흥분했을 때, 화를 풀 때, 모든 순간에 나에게 뛰어와 나를 문다(!) [훈련이 잘못됐습니다]를 읽고나니 알겠다. 심심하다고 나를 물어뜯으면 나는 손발을 피하면 장난감을 가져다 놀아주기 바빴고, 흥분해서 달려들면 손발을 피하면서 맛난 트릿을 줬다. 나에게 화풀이를 할 때에는 가만히 물리면서 달래주었다. 강아지가 나를 물 때마다 나는 그가 원하는 보상을 해주고 있었던 것이다. 일단 ‘앉아‘ 훈련을 강화해서 어느 상황, 어느 장소에서든 앉게 만들었다. 내가 집에 귀가했을 때에도 쿠키가 자리에 앉기 전까지는 관심을 주지 않았다. 스스로 생각해 앉게 된 후부터는 ‘앉으면 좋은일이 생긴다‘는 것을 아이가 습득했고, 놀아달라고 하거나 흥분했을 때에도 가만히 쳐다보면 일단 앉게 되었다. 물리는 횟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화풀이할 때 나를 물런지는 모르겠다 훈련을 시작하고는 아이가 예민할 상황을 더욱 최소화하고 미리 예방하려 했기에) 당연히 쿠키와 나는 더욱 행복하게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훈련이 잘못됐습니다]는 이처럼 문제 상황에 맞는 솔루션을 찾아 훈련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물론 거기에는 끈기와 인내가 필요하다. (쿠키가 스스로 앉게 만드는데 일주일이 꼬박 걸렸다. 이것도 빠른 편일 수도 있다.) 무엇보다 아이의 잘못을 비난하고 소리지르고, 때리기 전에 아이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도서다. 집사 또한 스스로 생각하여 아이들을 바라보고 함께할 수 있게 이끌어주는 것이다.



-강아지는 우리와 언어와 생각 모든게 다른 생명체다. 우리는 화를내면 아이가 혼나지 않기 위해서는 스스로 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기 일쑤다. 하지만, 그렇게 교정이 된다고 해도 아이가 행복할까? 집사가 언제 화를 낼지 두려움에 떨며 살아가지 않을까? 하고 싶은 것을 꾹 참으며 살아가는 것이 과연 행복할까? [훈련이 잘못됐습니다]는 우선 반려견을 온전히 이해하도록 도와주며, 올바른 ‘교육‘ 방법을 알려주는 도서다. 반려견을 이해하게 도와준다는 점에서도, 문제행동 교정을 통해 반려견과 집사 모두 행복하게 함께 살아갈 수 있게 도와준다는 점에서도 나는 이 책을 모든 집사들이 필수로 읽었으면 좋겠다고 바라는 바이다. 마지막으로 tmi좀 하자면 이 책을 읽은 후 ‘트릿백‘과 ‘클리커‘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되었고, 바로 구입해서 아주 잘 사용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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