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나갔다가 집에 왔더니...피곤하네요(거만스럽게..ㅋㅋ)

정확히 8시45분에 출근하는 남편차를 얻어타고 안양역앞에 하차..
8시57분부터 9시15분까지 좌석버스 303번 기다림..ㅠ.ㅠ
차가 늦게 왔지만 편하게 앉아서 안양시내 거쳐 청계와 판교를 지나는 노선이라 말그대로 드라이브!!
수준이더라구요. 한시간도 안걸려서 드디어 분당 효자촌에 내렸습니다.10시10분 정도..
눈앞에 보이는 00아파트..드디어 왔다!!
뒤로 보이는 파리바케트..아이들 잠 깨워서 옷만 입혀온 엄마라 울아이들을 위해서(날개님 죄송)
빵을 조금 샀습니다. 평소엔 식빵말고는 안사는데..간만에 아이들이 원하는 것들을 샀다지요??

떨리는 가슴을 안고 딩동 벨을 누르니 "누구세요?"하는 목소리가..
아무래도 효주인듯 한데..뭐라고 대답할지 몰라서..수니나라라고 하기도 그렇고 재진이요? 은영이요??
아무말 안하자 안에서 "아!!" 하는 듯한 감탄사와 문이 열리는것입니다.
눈앞에 먼저 들어온것은 바로 집주인도 아닌 네무코님..너무 반가워서 네무코님 하고 부른후 고개를 돌리니
아직 신비주의 전략(?)인지 얼굴을 숨기시는 날개님인듯한 분이...ㅋㅋ

아줌마 셋이서 날개님이 만드신 맛있는 식혜를 마시면서 1차 수다를 나누었다지요..
그리고 마음 먹고 만화방을 들어가서 책을 읽으려고 하는데..
연이어 들어오시는 손님들..ㅠ.ㅠ
책은 손에 잡기만 하고 이야기와 인사에 시간이 화살 같이 흘러가고...
배불러서 빵빵한데..날개님은 12시 30분이 되었다고 점심식사를 시키자는것을 제가 제발 30분만 있다가 시키자고 말렸습니다. 너무 배가 불러서 조금은 있어야 밥이 들어갈듯했거든요.

음 출석을 부르자면 네무코님,판다님,우주님,별사탕님,매너님,숨은아이님,깍두기님이 만화방에 모였습니다.
집주인은 날개님^^
제가 제대로 본것은 엠마라는 만화 5권..ㅠ.ㅠ 산같이 쌓여있는 만화들을 두고 오려니 발이 안떨어지더군요.
판다의 달콤한 유혹.."빌려갔다가 택배로 보내세요"
이런..당장 날개님에게 완결된것중에 다른곳에서 대여해서 보기 쉽지않은 재미난걸로 추천을 해달라고 했습니다. 이또한 산같이 쌓이더군요..ㅠ.ㅠ
그중에서 제가 들고 올수 있을만큼 겨우 추려서 한보따리 가져왔습니다. 호호호..
자랑은 내일 사진으로 찍어 올릴께요.

만화방모임에 충실하고자 책을 읽으려는 사람들을 방해한 깍두기언니..늦게 나타나서 우리의 박수를 받으면서 신나게 길찾아 헤매신 이야기를 시작하시더니 교육계의 비리를 씹어주셔서 손님들의 탄성을 자아나게 하신후에..끝까지 책한권 못 보시고 일어나셨습니다. 짝짝짝..살신성인의 정신인거죠?

매너님..노다메에 나오는 연주곡 씨디를 준비해 오신다더니 만화방의 럭셔리화..에 일조를..
클래식을 들어며 만화를 보다!!
(다른 만화방은 컵라면 먹는 분위기라면 날개만화방은 스파게티 정도를 먹어줘야할것 같은 ..)
그리고 타고난건지 어머님에게 단련된건지..삼돌이로서의 충실하고도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어서 아줌마들을 놀라게 했답니다. 과일도 다 깍고..^^ 마지막엔 내 책 보따리까지 들어주느라 팔이 1mm는 늘어낫을텐데.
어디 이총각 찜할 처녀 없수??

네무코님..타고난 입담꾼임을 처음부터 간파한봐..평소의 저보다 말을 줄이면서 제가 깨갱하고 있었다죠?
깍두기님의 어눌한 현란함과는 다르게 툭툭던지는듯한 한마디 한마디가 얼마나 웃기던지..
오늘은 깍두기님과 네무코님의 연습게임..다음엔 누가 더 잘하나 겨루어 보자구요^^

그리고 너무나 보고싶었던 별사탕님..제가 님을 몰래 힐끔거리며 쳐다본거 아세요??
그 아담한 키에 저주받은 몸매(출산드라표)..ㅠ.ㅠ 너무 마르셨어요..제살을 드리고 싶지만 참겠습니다..ㅋㅋ
제가 님의 팬이잖아요..너무나 순하게 생기셔서..평소에 페이퍼 쓰신게 이해가 되더라구요.
그런데 글은 왜 이렇게 잘 쓰시는거예요??? 너무 재미있잖아요!!
다음에 만나면 이야기 많이 해요^^

아픈다리로 먼곳을 온 우주..다리 아픈게 새옹지마인지..살도 빠지고..머리스타일도 잘 어울리고..
알라딘 대표 미녀로서 업그레이드를 하고 왔습니다.
올가을부터 같이 일한 도덕샘에 대한 정보..따끈따끈했어. 우주님..

판다님..오랫만에 봤지만 아직도 보송보송한 피부에 귀여운 판다곰^^~~~~~~
책이면 책..만화면 만화.. 도대체 모르는게 뭐야?? 귀여운 판다표 눈웃음에 속지마세요.
판다님은 모르는게 없는 백과사전이랍니다.

숨은아이님..언제나 밝고 맑은 동심을 간직한 소녀같은 숨은아이님..이사 가신 이야기도 못하고..ㅠ.ㅠ
그래도 열심히 만화보시는 모습이 감동이었어요. 옆에서 떠드는데도 책을 읽으시는 모습!!
거의 도닦기 수준이었다고 말할수 있습니다.ㅋㅋ
그리고 주신책은 잘 읽고 아파트문고에 기증할께요^^

그리고 마직막은 오늘의 주인공 날개님~~~~~~~~~~~
등뒤에 날개가 숨어 있는지 잘 보았거든요..그런데..정말로 있었어요..
날개님은 천사^^
손님 챙기느라 앉아 있지도 못하시고..마지막은 집에 가는 딸래미 챙기는 친정엄마같이 책도 챙겨서 주시고..ㅠ.ㅠ 잘보고 보내드릴께요. 오늘 폭탄맞은 집은 내일 천천히 치우시구요.
다음엔 저희집도 놀러오세요^^ 생각보다 가깝답니다. 코스가 좋으니 드라이브 한다 생각하시고..

이렇게 날개만화방은 10시에 문이 열려서 예정보다 늦게 5시30분에 닫히게 되었답니다.
오늘 만화방에서 만난 알라디너 여러분..알라뷰~~~~~~~~~~~~~~

 

추신1: 별사탕님이 백도복숭아 한상자를 사가지고 오셨다.
본인이 전에 쓰신 페이퍼를 우리들이 기억하고 있나 테스트하려고 사오신 깊은뜻이 있는걸까??
아니면 아무 생각없이 사오신 걸까?
어쨋든 제가 백도에 얽힌 사연을 기억해서 반가워 해드린거 잊지마세요..ㅋㅋ

궁금하신분을 위해 퍼왔습니다..친절한 수니씨..ㅋㅋ

 http://www.aladin.co.kr/blog/mypaper/713797

 

추신2: 깍두기님이 사오신 케잌에서..글쎄 장미꽃 장식이..
난 만화 본다고 처음 케잌 줄땐 안먹어서 몰랐는데..나중에 한쪽을 먹는데 접시위에 장미꽃잎이..
날개님에게 물어보니 케잌 장식이라고..
언니..이 케잌때문에 중간에 포기하고 집에 안간거지?? 우리 먹일려구..ㅠ.ㅠ 고마워요..흑흑

추신3: 서재주인장들이 너무 바빠서 사진을 한장도 안찍었다..ㅠ.ㅠ

또 추신4: 소굼님이 보내주신 옥수수..날개님이 쪄주셨는데...
느므느므 맛있었습니다. 강원도 찰옥수수라기엔 아이들이 노르스름한것이 정체를 모르겠더군요.
어쨋든 쫀득쫀득한것이 둘이먹다 셋이 죽어도 모르겠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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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주 2005-08-19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너무 반가웠어요. 그나저나 저 목표체중으로 가려면, 한참 남았는데..ㅠ.ㅠ 잘 안 빠져서 걱정! 그리고 미녀란 말은 언제 들어도 좋아요! ㅎㅎㅎ

sooninara 2005-08-19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목표체중까진 아직 가시밭길이여..^^

마늘빵 2005-08-19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들어가있네요. 전 벙개 못갔는데도. ㅋㅋ 전 누구일까요. 숨은그림찾기도 아니고. (유치해 퍽!)

하이드 2005-08-19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 뵌분들도 있고, 못 뵌분들도 있는데, 너무 콕콕 찝어 얘기를 잘 하셨네요.
제가 그 자리에 있었던 것만 같습니다. 우우우 ( 부러움에 부르르 떨고 있습니다.)

sooninara 2005-08-19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락사스님..퍽!!! ㅋㅋ
하이드님..님도 즐거우셨다죠? 부러버요..

울보 2005-08-19 0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거우셨군요,,

마태우스 2005-08-19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너님 전에 만났을 때 보니까 저를 좋아하는 것 같더군요. 울산 가더니 취향이 변한 듯...

엔리꼬 2005-08-19 0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재미있었겠다.. 저는 아자씨지만 이런 아줌마모임 같은 분위기 좋아해요...

마늘빵 2005-08-19 0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은 여기저기 이상한 소문만 퍼드리고 다니셔... ㅋㅋㅋ

비로그인 2005-08-19 0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너무 즐거우셨겠어요~~ 저도 정말 가고싶었는데. ㅠ.ㅠ 흐흑!

인터라겐 2005-08-19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나 대단한 입담을 과시하는 분들인지 만나뵙고 확인하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듭니다... 은영이랑 재진이도 많이 좋아했겠어요...

ceylontea 2005-08-19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너무 부러워요... 전 일하는라 정신이 없었는데.. 흑...

아영엄마 2005-08-19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으셨군요. 갔으면 우리 아이들이 좋아했을텐데... 아쉽습니다.^^

비로그인 2005-08-19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절한 수니님^^ 정말 기억력이 좋으신가봐요. 빈손으로 가지는 말아야지 하면서 아무 생각없이 산건데요. 그럴 땐 빵 아니면 과일같은 걸 사게 되잖아요.
저를 슬금슬금 보셨다구요? 우히~~~~ 너무 주변머리가 없는 별사탕이라 실망하셨을듯^^

숨은아이 2005-08-19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 사실은, 귀로는 이야기 듣느라고 만화 재밌는 줄도 몰랐다구요. ㅠ.ㅠ

날개 2005-08-19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다음에 수니나라님 댁에는 꼭 한번 가볼테여요..^^

nemuko 2005-08-19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유. 어제 그리 비도 오는데 애들 둘 데리고 만화책까지 한짐 가득 안고 무사히 돌아가셨나 걱정되더니 그래도 잘 들어가셨나 보네요. 내일 미술관 가는 것도 같이 가구 싶은데..토욜도 일하는 불쌍한 사람이라..... ㅠ.ㅜ 잘 다녀오세요. 실론티님께도 안부 전해 주시구요~~~~

sooninara 2005-08-19 2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어제 뵌분들이 다 내 서재에..^^
네무코님..그게 행운인지 매너님이 좌석버스 탈때 책보따리 들어주었고..
안양에서 내릴대도 택시 바로앞에 내려주고..(원래는 30m정도 걸어야하는데..)
비도 집에 와서 밥 먹고난뒤에 오기 시작하더군요.
행운의 하루

panda78 2005-08-19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칭찬해 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요. ^ㅂ^;;;
^^ 만화책 잔뜩 빌려가시니 뿌듯하셨죠? ^^ 저도 다녀와서부터 계속 만화책만 봐서 엄마한테 한 소리 들었더랍니다. ;;
담번에는 수니나라님 댁에도 가 보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