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비
설핏 스민 빗소리가
점점 굵어진다
선명해진 빗소리가
점점 밝아진다
눈을 꼭 감고
듣다
아직 여린 잎에
스치는
연두빛방울
떨어지는 빛방울에
흔들리는
잎의 고요.
더
눈을 꼭 감는다
발. 곤한 잠. 새벽 비소식을 잊은 게다. 조금씩 들리는 새벽 빗소리. 이것 저것 담고싶었다. 잠의 게으름 속에 새벽비를 더 간수하고 싶었다. 늦봄비. 늦은 봄 새벽비.
정리가 잘 되어 있음
그린다
그린다손끝에 남은 그리움그린다그리는 줄도 모르고 그린다
그립다마음끝에 남은 그리움그립다그리운 줄도 모르고 그립다
그리고 그립고는그저손이가고발이가다 마음이 배여어쩔 줄 모르는
마음과 모임의 둥지.
발. 촌스러움 `먼산진달래˝ 옥수수 막걸리의 취기.
분가 - 사무실 안에서 나팔꽃 새싹은 울타리 근처로 백일홍은 양지바른 곳으로 거처를 옮겨주었다. 바람도 볕도 오롯이 홀로 즐겨라. 그러다보면 나비도 벌도 제 친구 삼을 수 있으리라.
발. 다음날 가보니 한녀석 잎을 개미가 뜯어먹다 머쓱한지 남겨두었다.다행이다 싶다.
[드로잉] 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