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다‘

이게 좋네.

다른 걸 볼 수 있어 좋아.
달리 느낄 수 있어 좋구.
오돌토돌 손 끝으로도 만질 수 있어 좋지.

서로 달라질 수 있어서 말야.

맞지 않아 더 좋구.

달리 만나게 되어 좋아.

다르다가 좋네.

발. 우린 아주 다른 세상에 살고 있지. 이리 살아지는 게 아쉬운 게 아니라 아주 다른 세상을 만들 수 있단 사실이 더 중요할거야. 과거를 밀어내는 힘이라는 건 찾는 게 아니라 짓는 거라고 말야. 촌각을 다투고 싶기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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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전

담은 바다 마음에
한밭 마음이 섞여
일렁이면 어떨까

바람같은 것도 일어
가을이 여기쯤이라고 짚어 볼 수 있을까

글그림을 품은 공간
그 품에 안긴
시간은 맺혀가 고

이제
그 마음자리를 하나둘 헤아려 보네



시월어느날에, 구석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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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5 22:5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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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5 22:5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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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hong kong‘

조지 오웰이라면 무슨 생각을 했을까.

스페인 내전을 참전하듯 여기를 가고 싶었을 것이다. 세계주의자도 세계시민은 점점 줄어들어 지금여기로 반경을 스스로 줄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몸만은 갇혀 지금을 살아내고 있어야 한다는 듯이. 몸의 곁을 넓히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베네딕트 엔더슨의 《세 깃발아래에서》를 보면 백수십년전 동아시아가 세계주의자로 넘쳐났고 그로 인해 세계가 출렁거렸다 한다.

나는 무엇에 갇혀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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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9 02:1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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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9 07:4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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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4 14:0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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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4 14:1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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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이외 지역은 곧 도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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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7 17:2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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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7 17:2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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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7 17:5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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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7 17:5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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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8 13:4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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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8 13:5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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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8 15:5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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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8 16:1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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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9 09:2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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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9 09:4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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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시중이에요^^

 

 

 

 

 

 

 

 

진배의 축하시

 

나는 그림자가 잘 생겼습니다

 

내가 당신을 생각하며 가로등 아래를 걸어가면 내 그림자가 켜집니다

 

내그림자는 당신을 닮았군요

내 그림자는 염주나무의 키와 바람의 목소리를 가졌군요

 

당신의 머릿결이 푸른 색으로 변해갈 때 내 그림자의 머릿결이 푸른 색으로 변해갑니다

 

빛은 왜 나를 통과하지 못할까요

사람도 시간도 나를 부르는 목소리보다 빠르게 나를 통과해 가는데 말이에요

 

비를 맞는 가로등 불빛이 내 얼굴에 젖어들 때

몸 안에서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나요

 

빛이 몸 안 누군가의 테두리에 걸려 통과하지 못하는 소리

 

그 소리를 쫓아

가로등을 우산처럼 쓰고 밤의 끝까지 걸어가고싶어요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사람의 그림자는 그리워하는 누군가를 닮는다, 합니다

 

그래요, 나는 그림자가 잘 생겼습니다

 

나는 연애하고 싶은 사람입니다

나의 애인들은 내 그림자를 사랑합니다

 

저녁이 와도 돌아갈 집이 없는 나의 애인들이 가로등이 켜지길 기다랍니다

 

지난 밤에는 발밑 그림자를 걸을 때마다 잘박잘박 젖은 소리가 났습니다

당신 울었습니까

 

그런 날에는 그림자의 이마를 짚어주고 싶어 내 이마를 짚어줍니다

 

그런 날에는 나는 그림자를 안아주고 싶어 벽 쪽으로 걸어갑니다

 

벽 쪽으로 걸어가면 벽을 짚고 일어서는 그림자

 

나는 벽을 끌어안습니다

 

아무리 끌어안아도 가슴이 텅- 빈 듯해 더 꼭 끌어안습니다

 

끌어안을수록 내가 나를 끌어안은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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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1 21:5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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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5 16:2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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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1 23:4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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