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까 볼티모어에 있는 큰아들과 비디오 챗을 했었다. 우리는 저녁 8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 그러나 아들이 있는 곳은 11시가 거의 다 되어가고 있었다. 그래서 오래 통화하지는 못했지만, 늘 그렇듯 아들의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그리고 우리 통화가 거의 끝날 때 딸아이가 합류하고 아들은 자러 가고 딸과 좀 더 얘기했다. 딸도 학교 가야 하니까 곧 자러 갔다. 아이들과 함께 얼굴 마주 보는 시간이 가장 행복한 시간인 것 같기도 하다.


오늘 아들은 같이 사는 사람들(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함께 근처에서 하는 해바라기 축제에 다녀왔다면서 사진을 보내줬다. 

이 해바라기 사진을 보니까 친정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정원을 가꾸듯 일산에서 야채도 키우고 나무도 심고하셨는데 밭이라고 해야 되나? 그 가장자리에 해바라기를 심으셨었다. 그래서 그 길을(거의 도심 수준인 곳) 다니는 차들이 멈춰서 구경도 하고 어떤 날엔 사진작가가 와서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하면서 사진을 찍은 적도 있다고 했다. 그래서 그런가 해바라기를 보면 엄마 생각이 더 난다. 중간에 보이는 해바라기는 벌 두 마리가 앉아있어서 그런가? 얼굴처럼 보이네.ㅋ


2. 오늘 집에 왔더니 큰시누이가 보낸 생일 카드가 와 있었다. 생일 선물로 페디큐어, 네일케어를 할 수 있는 키프트카드를 받았는데 이렇게 따로 생일 카드도 보내줬다. 감동.ㅠㅠ

안 좋아할 수 없는 큰시누이. 이 큰 시누이가 둘째 아들 고등학교 졸업선물로 작년에 가려다가 코로나로 길이 막혀 가지 못했던 코스타리카로 둘만의 여행을 떠났다. 큰시누이네 남편은 너무 바쁘니까 아이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자기들이 가고 싶은 나라에 시누이가 데리고 간다. 큰아들의 졸업여행은 아이스란드였다. 여행하는 비디오를 생생하게 찍어와서 그 해 시누이네 집에서 여행 비디오 보면서 나도 언젠가 아이스란드에 가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코스타리카 여행 사진을 보면서는 그런 생각이 덜 들었다. ㅎㅎㅎ 왜냐하면 시누이가 올린 사진들이 다 이런 사진들이라서.

들판에서 말타기

이건 뭡미꽈? 이런 거 난 못함. 시누이라 가능한 일. 나는 너무 곱게 자란;;;

그렇지만, 이렇게 야성미 넘치고 건강해 보이는 시누이가 부럽긴 했다. 나는 등 떠밀어도 못할 거 같은데,,,하지만 내가 그렇게 말하니까 남편이가 왈, "등 떠밀면 누구나 다 할 수 있어." 그그,,,그런가? 암튼 이것 말고도 래프팅이니 그런 것을 한 사진도 올라왔는데 나는 연약한 늙은이라 이런 익스트림 스포츠는 눈으로 보는 것만 땡큐.


3. 하지만, 나도 카탈리나에서 굉장한 경험을 했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딱 한 번 자전거를 타봤는데 그날 넘어져서 내 무릎에 엄청난 상처를 남겨줬기 때문에(여전히 그 상처가 크게 남아 있다는.ㅠㅠ) 그날 이후로 자전거에 대한 짝사랑만 있어서 늘 언젠가는 다시 도전을 해야지 했었는데 드디어 결국 40여 년 만에 남편이의 강요에 못 이겨 자전거를 타게 되었다!!! 

준비하는 역사적인 순간!ㅋㅋ

안장은 최대한으로 내리고 아이들이 사용하던 헬멧이라 내 머리에 맞지도 않는 작은 것을 겨우 우겨 쓰고서 저 파란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다!!!!!!!!! 그런데 저 자전거에 문제가 있어서 내 자전거는 렌트하는 곳에서 노란색 자전거로 빌려서 탔었다. 남편과 해든이는 집에 있는 자전거로 타고. 

내동댕이 쳐진 것처럼 넘어져 있는 자전거는 해든이가 탄 자전거. 페블리 비치에 도착하자마자 내동댕이 치더라는.ㅋ(영화를 봐도 그렇고 남자 아이들은 저렇게 자전거를 내동냉이 치듯이 던저버리고 자전거에서 내리는 버릇을 배웠을까? 아무래도 남자들의 유전인자에 디폴트 되어 있는 것인가??)

노랑이는 내가 탄 자전거로 빌린 자전거.. 그리고 빨강이는 남편이 탄 자전거. 자전거 빌리는 곳에서 헬멧은 무료로 대여를 해줘서 애들 헬멧은 벗고 빌린 검은색 헬멧을 사용했다. 내 머리가 큰 거 어찌 알았는지 XL 사이즈를 주는데 딱 맞더라나 머라나.;;;

처음엔 비틀비틀 엄청 주저주저하면서 탔지만, 무릎 깨지며 어렵게 익힌 기술(?)이라 그랬는지 한 10분(내 생각엔 10분인데 정작은 거의 1 시간;;) 워밍업을 하다보니 나도 자전거를 타고 해안을 달릴 수 있었다. 물론 차가 올 때마다 무서워서 멈추긴 했지만. 아~ 해안에 불어오는 바람을 안고 달리던 그 느낌!!!! 앞으로는 자주 타자고 결심했다. 여전히 자전거가 인류의 가장 위대한 발명 중 하나라고 생각하면서 달렸다. 어쨌든 나도 이제 자전거 타는 사람이 되었다!!!


4. 방금 사무실에 오려고 집을 나오는데 시어머니가 읽고 계신 책이 눈에 들어왔다. 제목이 완전 내 감성 건드리네. 더구나 작가는 예전에 재밌게 읽었던 아프리카 여탐정 음마 라모츠웨 시리즈의 작가 알렉산더 매콜 스미스!

















다른 탐정 소설과는 다르게 아기자기 한 이야기들과 꼭 가슴 뭉클하게 하는 스토리가 있던 이야기들이 생각난다. <기린의 눈물>은 특히 좋아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 이상은 기억이 안 나는 게 맹점이지만.ㅠㅠ

그런데 표지를 보니까 자.전.거+ 피아노 가 있네. 윽 재밌겠다. 믿고 읽는 작가의 사랑스러운 책이 될 것 같은 느낌적 느낌.

올 1월에 나온 따끈따끈한 매콜 스미스의 책인데 사진에 담겨 있는 것을 풀어쓴 글인가? 것도 중년의? 책을 들춰보지도 않고 온 것이 조금 후회되네. 

암튼 표지도 이쁘고 색감도 좋고. 시어머니가 다 읽으시면 내가 읽어야지. 도서관에서 빌려 오신 책인 것 같은데 얼렁 읽으셨으면 좋겠다.







5. 이 글의 제목인 정신없이 한꺼번에,는 방금 다 읽은 애트우드 여사의 <증언들>에 있는 소제목에서 빌려왔다.















여기까지 썼는데 갑자기 페이퍼 휙 날아감.ㅠㅠ 뭐야, 정신없는데 알라딘까지 정신 못 차리게 하네.ㅠㅠ

암튼, 다 읽고 난 느낌은 너무 대단해서 뭐라고 할 말을 찾지 못할 정도임. 대단대단대단!!!! 화장실 청소보다 어렵다는 독서를 할 수 있어서, 이런 책을 읽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는 말 말고 다른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느냐고요.

암튼 이 페이퍼 또 사라지기 전에 얼른 올리자. 페이퍼 다시 쓰고 싶지 않음. 알라딘은 각성하고 서재 환경을 개선하라!!!(그나마 임시저장에 남아 있어서 다행이었다능) 이렇게 마무리도 정신없이 후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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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행열반인 2021-08-23 17:0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해바라기밭 너무 좋네요. 저도 시녀이야기 사놓고 책등만 보는데 라로님 보신 거 보니 읽고 싶어요. 읽고 싶은 책만 몇 권째야 ㅋㅋㅋㅋㅋ

라로 2021-08-24 00:09   좋아요 2 | URL
요즘 동부에 태풍 주의보가 내렸다고 하던데 그래서 그런지 하늘이 넘 흐리죠? 한국도 그렇다면서요? 무사히 잘 지나가기를요!! 암튼, 저도 🌻 밭 사진 넘 좋아요. 옛날 소피아 로렌이 주연이었던 해바라기 라는 제목의 영화도 생각나고. ㅎㅎㅎ 저야말로 몇 권째인지!! ㅎㅎㅎ 반열님 때문에 알게 된 책 읽을지 읽다 만 책 읽을지 고민하고 있어요. ㅎㅎㅎ ㅎㅎㅎ

새파랑 2021-08-23 17: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국은 해바라기도 스케일이 다르네요😅 드디어 자전거를 타신거 축하드려요. 너무 행복해보여요 ~!!

라로 2021-08-23 23:56   좋아요 1 | URL
미국은 땅덩어리 스케일이 다르니 그런 것 같아요. ㅎㅎㅎ 저도 여기 살면서 가 본 곳이 몇 안 되요. 😅 자전거 드디어 탔어요!! 40년이 넘은 버킷 리스트 하나를 완성했죠. 그러니 축하 받을 만 하지요??😅 척 알아보시고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mini74 2021-08-23 20:0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해바라기씨 좋아하는데 ㅎㅎㅎ 저도 오빠가 자전거에 태우고 가다가 운동장 수도꼭지 있는 부분에 박아서 ㅠㅠ 하필이면 ㅠㅠ 무릎뼈가 보이게 다쳤던. ㅠㅠ그 후 남편이 타고 다녀보라며 자전거를 사줬지만 ㅠㅠ 얼마안가 도둑맞았어요 비밀인데 사실 전 좀 좋아했어요 ㅎㅎㅎ 가족분들과 다치지 마시고 즐겁게 자전거 타시길 ! 멋집니다 !!

라로 2021-08-24 00:00   좋아요 3 | URL
제 아들도 거기서 사왔다며 해바라기씨 껍질 벗겨가며 계속 찍찍 먹으면서 통화했어요. ㅎㅎㅎ 저도 좋아해요. 한국에 있을 때 껍질까진 해바라기씨 자주 시먹었었는데 여긴 그런 거 찾기 힘들어요. ㅠㅠ 그런데 미니님도 자전거에 의한 사고를 당하긴 적이 있군요!! 얼마나 아팠을까요? 뼈까지 보일 정도면!!ㅠㅠ 사실 저도 거의 근사했어요. 근데 미니님 남편분 너무 자상하시다!!! 도둑 맞아서 어머 어떻게해요가 아니라 애정 듬뿍 받은 미니님 부러워~~가 되는. ㅎㅎㅎ 근데 남편분은 그 무릎 트라우마를 모르시나용?? ㅎㅎㅎ

mini74 2021-08-24 00:05   좋아요 1 | URL
알지만 극복해보라고. 같이 자전거 타자고 꼬셨지요 ㅎㅎ아마 태우고 타니기 힘들어서 일거예요 ㅎㅎ

라로 2021-08-24 00:27   좋아요 1 | URL
어머! 더 염장!! ㅎㅎㅎ 태우고 다니시기도 하심미꽈??? ㅎㅎㅎ 한국 남자들 중에 그런 분은 모래에서 바늘 찾기 아닌가요?? 전생에 지구를 구하신 미니님!!👍👏😘

2021-08-23 20: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8-24 00: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붕붕툐툐 2021-08-23 21:4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라로님이 자전거를 무사히 타신 거 보면 등떠밀리면 다 하나봅니다.ㅎㅎ
성공 축하드려요!
저도 마거릿 애트우드 시작할 예정입니다!!^^

라로 2021-08-24 00:07   좋아요 1 | URL
등 떠밀면 못하는 거 없는 거 맞을 것도 같아요. 그래서 저도 반박을 못했어요. ㅎㅎㅎ
감사합니다. 이제 시작하시려는 툐툐님 부러워요!!!! 다 읽고 나니까 다시 읽고 싶은 책이었어요!! 그런 느낌 거의 못 느끼는데!!!!

행복한책읽기 2021-08-24 00: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자전거 입성 축하드려요. 저런 곳에서 달림 자전거 몇 시간 타겠어요. 안장을 좀 높여 달리면 나는 기분이 들어요. 그나저나 큰시누이 걸크러쉬??? 짱입니다.^^

라로 2021-08-24 00:30   좋아요 1 | URL
책님은 자전거 잘 타시는 군요!! ㅎㅎㅎ 저는 이제 초보라 안장에 앉았을 때 다리가 땅에 닿아야 맘이 놓여요. ㅠㅠ 그래야 제가 뭔가를 컨트롤 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요. ㅎㅎㅎ 좀 익숙해 지면 아들처럼 엉덩이 들고도 타고 그러지 않을까요???😅 제 큰 시누이는 정말 짱이에요!! 제 현실에서의 원더우먼 입니다요. ㅎㅎㅎ

바람돌이 2021-08-24 02: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등 떠밀려서 자전거 타기 성공 축하드립니다. ㅎㅎ 저는 옛날 옛적에 자전거는 탔는데 작년에 다시 타보니 못타겠더라구요. ㅎㅎ
아마 한 30분쯤 넘어져가면서 다시 하면 감이 돌아오겠지만 그 30분동안 넘어지는걸 하기 싫음요. ㅠ.ㅠ
라로님의 시누님은 정말 저의 로망입니다. ^^

라로 2021-08-24 14:37   좋아요 1 | URL
그죠! 저도 초딩 6학년때 한 번 딱 한 번 타보고 다시 탄거라 처음엔 넘 두렵고(자전거를 사랑하는데도 불구하고) 포기하고 싶었는데 한 한시간 주저주저 타다 보니 결국 타더라구요. 그런데 아직도 두려워요. 특히 옆으로 차가 지나가면 심장이 콩닥콩닥,,,ㅎㅎㅎㅎㅎㅎㅎ 근데 저 안 넘어지고 했다요. 멈칫멈칫하면서요.ㅎㅎㅎㅎ
제 시누이는 저의 로망이기도 해요. 정말 사는 것처럼 사는 사람이에요.^^

psyche 2021-09-01 12: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해바라기 사진을 보낸 N 군 너무 스윗하네요.
저 자전거 못 타요. 한번도 타본 적이 없어요. 무서워서....ㅜㅜ 라로님 자전거를 타시다니!!! 부럽습니다. 저도 탈 수 있으려나요.

라로 2021-09-01 13:00   좋아요 0 | URL
앗! 정말요!!! 저는 어쩐지 프님이 운동을 아주 잘 하실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을까요?? 몸이 날렵해 보여서 그런가봐요? 자전거 저도 탈 수 있으니 프님은 당연히 타실 거에요!! 근데 타면 정말 좋더라구요. 우리 카탈리나 가서 같이 타볼래요? 거기 자전거 대여 해주는데 바로 옆이 해변길이라 자전거 타고 달리기 최고에요!!!

그나저나 우리 거의 실시간!! ㅎㅎㅎ 제 글에 댓글 그만 다시고 얼른 프님 글 올려주세요!!! 올리실 얘기 많잖아요. ㅎㅎㅎ 자랑도 좀 하시고요. 제가 자랑하고 싶어서 손이 막 근질근질. 😅

psyche 2021-09-01 13:32   좋아요 0 | URL
저는 이제 가서 설거지 하고 자려고....
내일은 꼭 옵니다. ㅎㅎ 근데 저 자랑할 거 없는데요? 자랑할 일이 뭐 있지?? 갸우뚱?

라로 2021-09-02 20:28   좋아요 0 | URL
오신다더니 어디가신 거에요??ㅎㅎㅎ
자랑할 일이 많으시죠!! 아이들 이야기도 그렇고요. 아, 제가 프님이라면 아이들 이야기 매일 올릴 것 같아요. 프님 아이들 생각하면 너무 흐믓한 저는 뭡미까??ㅎㅎㅎ
 

그 정도는 아니고 마음이 그렇다는 얘기입니다요.^^;;

오늘 이번 주 하는 일을 마지막으로 내일은 남편과 해든이를 데리고 카탈리나 섬으로 갑니다.

거기서 10일동안 암 것도 안하고 바닷가에서 선탠을 하면서(선탠 넘 좋아하는 일인;;;) 애트우드 여사의 <시녀 이야기>를 읽을 예정입니다.

체호프의 <사랑에 관하여>를 읽냐고 이제 겨우 [밤]편을 읽을 예정인데 아주 조금 읽었지만(번역이 잘 되어 그런 것도 있어요) 아주 서늘합니다. 저는 애트우드 여사의 단편을 몇 편 읽어본 적이 있을 뿐이지만, 그 단편에 대한 페이퍼를 한 번 쓴 적이 있어서 좀 아는체를 했었는데 정말 글빨이 대단하시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체호프의 <사랑에 관하여>는 단편집이라 지루하지 않게 읽었습니다. 시사하는 바도 다양해서 느끼는 바도 컸어요.

생각하는 만큼 책을 많이 읽지 못해서 좀 안타깝지만(제가 저를) 휴가 동안 <시녀 이야기> 다 읽고 오도록 하겠습니다요. 헤헤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시녀 이야기>를 다 읽었다면) 제가 갖고 있는 137권의 이북중 안 읽은 120여 권의 이북 안에서 하나 골라 읽을 수도 있고요. 하지만 휴가를 다녀오자마자 학교가 시작인데 이번 가을 학기에 다 마치려고 일을 하면서 4과목을 듣겠다고 등록을 하고 좀 아까 등록금까지 다 낸 상태라 어찌 될지는...


그런데 대부분 <시녀 이야기>보다 35년 후에 나온 <증언들>이 더 재밌다고 하니 137권에 <증언들>을 추가해서 섬으로 가는 것이 나을 것도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쨌든 이제 곧 일하러 갑니다. 간호사가 되기 전에는 어서 빨리 간호사가 되어 일을 하고 싶더니, 간호사가 되고 나니까 예전처럼 게으르게 집에서 밥하고 빨래하고 삼시세끼 챙겨주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기도 하네요. 하아~ 간사한 나여~~~.


방금 <증언들> 결제하고 가려고(생각하면 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라로씨;;;) 했더니 이미 산 책이라고 알려주는 친절한 알라딘!^^;;

그럼 <시녀 이야기>와 <증언들>을 다 읽고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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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8-14 10:4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즐거운 휴가 보내세요~!! 저는 시녀이야기 사놓고 아직 못읽었어요 ㅜㅜ 원래 사람은 간사(?)한게 당연한거죠 😄

라로 2021-08-20 09:43   좋아요 1 | URL
휴가 덕분에 <시녀 이야기>읽으며 잘 보내고 있어요. 다 읽고 이제 <증언들> 읽어요!!! 정말 왕추천합니다아~~~. 그러게요, 간사하니까 사람인가요???😅

2021-08-14 16: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8-20 09: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mini74 2021-08-14 16:4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137권 중 안 읽은 120여권에서 웃음이 ㅎㅎ 저는 책장에 쌓여있는 듯합니다 ㅎㅎ멋진 휴가 보내고 오세요 *^^*

라로 2021-08-20 09:48   좋아요 2 | URL
저는 책장엔 거의 2천권이,,, 쿨럭. ㅎㅎㅎ 아무래도 저는 책 사는 것을 너무 좋아하나봐요. 😢 미니님은 언제 휴가 가시나요?? 벌써 다녀오신 건가요?? 어찌되었든 시원한 여름 되셨길 바랍니다. 😘

mini74 2021-08-20 14:17   좋아요 1 | URL
저희는 방콕 ㅠㅠ 맛난 거 먹고 마시고. 통통하게 살이 오른 휴가입니다 *^^*언젠가는 읽겠지요. 저도 그런 맘으로 모읍니다*^^*

레삭매냐 2021-08-14 18:2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미 산 책...

저는 예전에 제발트의 <아우스터리츠>
가 그랬답니다. 뻔뻔한 얼굴로 그냥
계산해 주세요 그랬죠.

라로 2021-08-20 09:52   좋아요 1 | URL
ㅎㅎㅎ 래삭매냐님의 뻔뻔한 얼굴을 한참 상상하고 있습니다. ㅎㅎㅎ <아우스터리츠> 제목도 어렵네요. ㅠㅠ 알라딘에서 책을 주로 사니까 이미 산 책을 또 안 살 수 있어 다행이에요 저는. 안 그랬다면 이미 산 책이 쌓여;;;;

2021-08-14 20: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8-20 09: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8-20 13: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8-20 13: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8-20 13: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8-20 14: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8-20 18: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기억의집 2021-08-20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저 궁금한 게 있어요. 혹시 에밀리 디킨슨 시인데.. 19세기가 저물었다. 사실 참견할 생각이 없다. 서서히 사라지는 길,,,, 이라는 시 아세요? 혹시 이 시 전문을 알 수 있을까요??

휴가 잘 보내시길.. 라로님 참 여유로운 삶이 부러워요!! 행복해 보이고~

라로 2021-08-20 13:16   좋아요 0 | URL
글쎄요? 혹 영어 제목을 아시나요? 그렇다면 저희 집에 있는 에밀리 디킨슨의 시집에서 찾아서 알려드릴게요. 그런데 지금 제가 아직도 섬에 있어서리.. 어쨌든 제목 알려주세요.

휴가는 좋은데 또 곧 일을 하러 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ㅠㅠ 여유롭긴요. 그나저나 어떻게 지내세요?? 언제 시간 되심 연락 주세요. 8월 28일부터 31일 사이에 연락 주시면 통화 가능요. 일하는 날이 일정하지 않으니 저도 언제 연락하자고 하기가…ㅠㅠ

기억의집 2021-08-20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어제목을 몰라요. 어제 생각은 죽지 않는다라는 책 끝냈는데 그 책에 에밀리 디킨슨의 저 시가 나와서… 좋더라구요. 혹시 라로님은 아실까 해서 여쭤 봤어요. 우리 나라가 생각보다 영미시 소설 쪽으로 콘텐츠가 빈약하더라구요!!!

라로 2021-08-20 14:39   좋아요 0 | URL
에밀리 디킨슨이 쓴 시가 1800 여개 정도가 된다고 하더라고요. ㅎㅎㅎ 어쨌든 집에 돌아가면 올려주신 거 보고 찾아 볼게요. 아무래도 시는 번역이 쉽지 않으니 그 많은 것을 다 번역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저는 지금 막내하고 모노노케 히메 보고 있어요. 영어로 보니까 좀 색다르네요. ㅎㅎㅎ 프린세스 모노노케. ㅋㅋ

기억의집 2021-08-21 01:19   좋아요 0 | URL
아드님이 원령공주 좋아하나요? 모노노케 히메 처음 상영했을 때 난리났던 기억이 나요. 반응 엄청 났거든요. 근데 저의 아들이나 딸은 쎈과 치히로하고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휠씬 더 좋아해요. 저는 모노노케 히메 때의 애니가 좋고 우리 애들은 자기가 태어나서 본 쌘과 치히로나 하울을 더 선호하네요. 저의 딸은 하울은 수십번도 더 본 것 같아요.

공쟝쟝님이 에밀리 디킨슨 페이퍼 쓰셔서 여쭤봤더니 공쟝쟝님도 소장한 책에는 없다네요. 라로님 집에 가셔서 여유롭게 찾아주세요. 아주 급한 건 아니예요. 매력적인 시이긴 하지만~요. ㅎㅎ 서울은 가을 장마 예고 하고 있는데 카탈리아 섬은 환상적인 날씨겠죠!!

라로 2021-09-02 20:30   좋아요 0 | URL
우리 해든이도 쎈과 치히로가 더 좋다고 하네요.ㅋㅋ
시 찾아봐야 하는데 잊고 있었어요!!ㅠㅠ
근데 인용된 싯구가 그게 다에요?? 더 있으면 더 알려주세요.

기억의집 2021-09-03 06:57   좋아요 0 | URL
저 세 줄이 전부예요. ㅠㅠ 에밀리 디킨슨이 남긴 시가 이천편 정도라는데 저 시 찾아보려고 블로그에 있는 시 읽어보니 정말 시가 좋았었어요. 유명한 시는 아닌 것 같은데..참 저 세줄의 글이 끌리네요~

라로 2021-09-03 10:12   좋아요 0 | URL
찾았어요,ㅎㅎㅎ

A Route of Evanescence by Emily Dickinson

A Route of Evanescence
With a revolving Wheel —
A Resonance of Emerald —
A Rush of Cochineal —
And every Blossom on the Bush
Adjusts its tumbled Head —
The mail from Tunis, probably,
An easy Morning‘s Ride —

인용하신 3줄은 시의 일부분이 아니에요. ^^;;
그리고 그 책에서 게임(?)에 나온 시는 이 시가 맞고요.

책에 어떻게 번역이 되었기에 그 부분을 시의 일부분이라 생각하셨는지 궁금하네요.^^;;

기억의집 2021-09-03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러면 에밀이 다킨슨의 세개의 시 제목인거죠!!

라로 2021-09-04 01:06   좋아요 0 | URL
그것도 아닌데요,,ㅠㅠ 번역을 어떻게 했는지 그 문단을 다 읽어보고 싶네요.
시는 저거 하나만 나와요.
그게 게임 같은 거잖아요. 누가 먼저 알아맞추나.
그래서 간단하게 3가지인가? 4가지인가를 얘기했을 때 에밀리 디킨슨이라는 것을 맞추는 거로
원서는 나오는데요. 번역은 왜 독자가 시라고 오해하게 번역을 했을까요??^^;;
암튼 저는 어제부터 3일 연속 일해요. 오늘 아침 넘 힘들었어요. 기관삽입이 있어요.ㅠㅠ
그럼 이만 잠자리에 들겠습니다요.ㅠㅠ

라로 2021-09-04 01:09   좋아요 0 | URL
‘19세기가 저물었다‘ 부터 잘못된 번역이에요.
암튼 나중에 문단 올려줘 보세요.
참! 저는 이번 주 3일 연속 일하고 하루 쉬고 또 삼일 연속 일해서 며칠은 알라딘 못 들어올 것 같아요.


2021-09-04 08: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요 며칠 또 연속으로 일하는 날이라 너무 바빴다. 알라딘에 들어오지 못할 정도로 바빴고, 더구나 거의 끝나가는 체호프의 <사랑에 관하여>도 끝내지 못할 정도로 바빴다. 일하고 와서 체호프의 단편집을 읽다가 고꾸라져 잠들기를 며칠을 했다는.


그제는 우리 중환자실에 350킬로그램이 넘는 환자가 들어왔다. 그 환자는 여자 환자인데 응급실에 와서 너무 무거운 체중으로 인해서 침대 하나를 부셨고 거의 20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그 부서진 침대에서 더 큰 침대로 그녀를 옮겼다고 한다. 어떻게 차를 타고 병원에 왔는지부터 미스터리라고 내 나쁜 머리는 거기부터 계속 생각하는데 멈춰있다.


그 다음날 일을 끝내고 카페테리아로 갔는데 나와 친한 의사가 나를 보자마자 하는 말이, "모든 사람들이 말하는 그 환자 봤니?"였다. 나는 당연히 봤다. 그녀를 중환자실 그녀의 방으로 옮길 때 문에 그녀의 팔이 끼어 하마터면 못 들어갈 뻔 했는데 들어갔다. 그래도 미국이고, 더구나 의료계에는 환자의 사생활에 대한 심각한 법이 있어서 그런지 동물원에 새로 들어온 하마나 코끼리처럼 그녀를 구경하러 오는 사람은 없었다. 다만 뜬소문처럼 그녀의 몸무게가 회자될 뿐.


그녀를 맡은 25년의 paramedic 경험이 있던 남자 간호사 L이 그랬다. 뚱뚱한 사람들 많이 봤지만, 저렇게 뚱뚱한 사람은 처음 봤다고. 나는 뚱뚱한 사람을 많이 보지 못해서 뭐라 할 말이 없었지만 내가 봐도 어마어마하게 뚱뚱했다. 기네스북에 혹시 그런 기록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찾아보진 않았다.


오늘은 응급실로 실습을 하러 간다. 내가 IV를 잘 못 놓기 때문에 처음 병원에 입사했을 때 응급실에서 혈관 주사 놓는 실습을 하고 싶다고 했는데 다른 간호사들 말이, "너만 그런 실습을 하게 해 줄 수 없을 거야, 말도 안 돼." 그래서 안 되는 줄 알고 잊고 있었는데 매니저에게 문자가 왔다. 오늘 6시간 동안 응급실에서 혈관 주사 놓는 실습하라고. 왜 나에게 이런 특별한 대우를 해주는 거지? 하고 어리둥절했지만, 하라니까 하러 갈 예정이다. 가기 전에 지금까지 혈관 주사 놓는 유튜브 열심히 봤다. 그래도 자신이 없다는.


중환자실에서 일을 할 때 가끔 응급실이나 다른 유닛에서 오는 사람들은 혈관 주사 하나만 달고서 오는 환자들이 있는데 중환자실은 기본으로 혈관 주사가 2개는 필요하다. 그리고 있던 혈관 주사도 잘못되어 다른 혈관 주사를 넣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지금까지 그런 경우가 많았는데 (내 환자 중 아마 6번?) 내가 혈관 주사를 넣는데 성공한 적은 딱 1번이다.ㅠㅠ 엄지 위에 혈관 주사를 넣었는데 성공했었다. 그날의 성공을 잊을 수가 없다는. 암튼 그것 말고는 다 두려운 마음에 미리 차지 널스나 다른 경력이 많은 간호사에게 부탁했었다. 그래서 혈관주사 하나만 갖고 있는 환자를 맡게 되면 나의 anxiety 지수가 매우 높아졌다는. 


오늘 있을 6시간의 혈관주사 넣을 기회를 최대한 이용해야 하는데 나는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뚱뚱한 환자를 맡았던 paramedic 출신 간호사 L은 혈관 주사를 정말 잘 넣는다. 내가 조언을 구하자 그는, "다 너의 머릿속에 있는 두려움이야. 그 두려움을 버리고 그냥 놓으면 돼."라고 했는데 맞는 말인데도 그 두려움이 버려지지 않는다. 오늘 6시간 동안 모든 응급실 간호사들이 혈관 주사를 넣을 일이 있으면 나더러 하라고 할 것이다. 그렇게 쉬지 않고 혈관 주사를 넣다 보면 실력은 늘고 두려움은 줄어들까?


사실 생각해보면 혈관 주사를 넣기 위해 환자가 느끼는 아픔은 그 사람들이 병원으로 온 이유에 비하면 아주 작은 아픔, 것도 순간의 아픔에 불과한 것인데 나는 왜 그렇게 두려운 것인지? 이 글을 쓰면서 내가 갖고 있는 두려움을 관찰하고 극복하고 싶다.


책 안 사기로 했으면서 자꾸 찔끔찔끔 사고 있다.ㅠㅠ

오늘은 북플을 보니 알라딘 22주년 독보적 활동 7월에 했다고 22주년 북플 스티커와 2200원이 들어왔더라는. 22주년 스티커 받으니까 나에게 있는 북플 스티커는 총 22개! 내년 23주년엔 23개의 스티커를 만들기 위해 알라딘을 멈출 수는 없겠구나,,라는 생각이;;;


암튼, 적립금과 내가 샀던 책 때문에 받은 마일리지를 보고 또 책을 질;;;

더구나 환율이 갑자기 올라갔다. 왜? 나 책 사라고??^^;;

암튼 소크라테스는 내가 좋아하는 철학자이다. 플라톤이니 아리스토텔레스보다 나는 소크라테스가 좋다. 가식이 없는 것 같아서. 뭐래? 글쎄요..


앗! 더 샀는데 일하러 가야 할 시간이다. 

나머지 산 책 자랑은 다음 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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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버 2021-08-13 06:4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혈관 주사라니 제가 아는 혈관 주사가 맞는지 궁금해서 검색해봤는데 어마무시하네요… 라로님께서는 잘하실 거예요! 언젠가는 눈감고도 주사를 놓으실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라로 2021-08-14 09:42   좋아요 2 | URL
한국 혈관주사과 좀 어마무시 한 것 같아요.^^;; 저도 한국 혈관주사(생고무로 된 것) 보고서 겁이 나더라구요.^^;; 눈간고 주사 놓는 날은 결코 오지 않겠지만(중환자실은 사실 주사 놓을 일이 별로 없어요.^^;;) 주사 놓게 되는 기회가 온다면 지금처럼 주저하고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행복한책읽기 2021-08-13 08:4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350킬로그램!!!🙀🙀🙀 어마어마합니다. 사람이 이런 몸무게를 지닐 수 있다는 것에 깜놀. 어찌 사셨기에 ㅠ
라로님 화이링, 하면 무조건 는대요. 연습이 완벽을 낳는다잖아요. 응원합니다~~~ 아자아자!!!^^

라로 2021-08-14 09:43   좋아요 1 | URL
정말 어마무시했어요. 오늘도 곧 일을 갈 예정인데 그 환자를 안 맡게 되기를 속으로 빌었어요. 과연 어떤 일이 생길지 넘 궁금합니다.^^;; 어제 15명에게 혈관주사(정맥주사)를 놨습니다. 2명 실패하고 13명 성공했어요. 뭐 나름 괜찮았죠??ㅋㅋ

blanca 2021-08-13 09: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혈관주사 놓을 때의 그 긴장감이 상상이 되어서 저도 모르게 떨려요. 윽.

라로 2021-08-14 09:44   좋아요 2 | URL
저도 어제 6명 정도 놨을때까지 무릎 밑이 마구 떨리더라구요. 내 무릎이 왜 이러지? 싶었어요.ㅠㅠ 아무리 작은 바늘도 눈으로 보면서 살을 뚫는 건 무서워요, 여전히.

2021-08-13 15: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8-14 09: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mini74 2021-08-13 15: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길버트그레이프 영화 생각나요 ~ 혈관주사의 요정님이 되실겁니다 라로님 *^^*

라로 2021-08-14 09:47   좋아요 2 | URL
그 영화 기억나세요? 꽤 오래된 영화인데!! 혈관주사의 요정이 되고 싶어요!!!^^

바람돌이 2021-08-14 02: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병원의 모든 분들이 고생이 많으셨겠어요. 오신 그 분도 병원까지 오는 것도 장난 아니게 힘들었을 듯..... 한국에서는 아무리 체중이 많이 나간다 해도 어느정도 한계가 있는데 미국은 패스트푸트 때문인가요? 뚱뚱하다는 기준이 우리와는 너무 다른듯해서요. 지금 미국 살고 있는 친구가 처음 갔을 때, 저한테 야 미국 학교에서는 급식 간식으로 엄청 염도 높은 스낵을 준다면서 어이없어 하던 기억도 나고요.
저희 어머님이 혈관이 잘 안 잡혀서 병원 갈때마다 고생하세요. 라로님 혈관주사 달인으로 거듭나시길 기원합니다. ^^

라로 2021-08-14 09:51   좋아요 2 | URL
정말 그분은 어찌 사시는 분이었는지 궁금해요. 아무래도 오래 살기는 힘들 것 같아요.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더 살았을 것 같은데,,, 기관삽입을 한 상태고,,,암튼 오늘 일 가보면 좀 더 정확히 알게 되겠지만요. 다른 병원으로 옮기고 싶어도 옮기겠다고 나설 수송회사가 안 나올 것 같구요....정말 미국은 비만이 큰 질병이에요. 미셸 오바마가 학교급식 개혁하려고 노력한 결과가 좀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멀었어요. 공중보건이 절실히 필요한 부분인 것 같아요.
혈관주사 달인은 아니더라도 어제 연습한 결과 두려움은 조금 사라졌어요. ^^;;
나이드신 분들은 혈관이 잘 안 잡혀요. 주사 맞으러 가시기 전에 물 많이 드시게 하세요. 노인분들은 물 마시는 것을 잊어버린다고 하더라구요. (간호 수업시간에 배운) 그래서 자꾸 옆에서 수시로 물 마시라고 얘기해주는 것이 필요하데요. 규칙적으로 마시는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아무튼 저는 달인으로 거듭나도록 더 열심히~~~.^^;;
 

시어머니에게 생일 카드를 많이 받아봤지만, 이런 글을 속에 쓰신 건 이번이 처음!

노망이 드신 건 아닌 것 같은데,,, amazing, beautiful,,,이라니.ㅎㅎㅎㅎㅎㅎ

카드도 넘 이쁘고,,거기에 돈도 넣어 주시고...

돈은 늘 넣어 주셨지만 보통으로 이미 써있는 글에(미국 카드는 안에 써있는 거 대부분임) 사인만 해서 주시는 분인데.....

저런 수고를 하시다닛!

자기 아들 넘 부려먹지 말라고 아부하시는 건가?^^;;

암튼 카드가 넘 귀여웠음.


오늘, 아니 어제 5시간이 주어진 가운데 에세이 7개를 써야 하는 시험을 봤다.

그거 보고 완전 쓰러짐. 머리를 쓴다는 것이 그렇게 에너지가 소모되는 것이라는 것을 다시 깨달음.

쓰는 시험 너무 싫은데 높은 수업을 들을수록 쓰는 시험뿐이니 죽을 맛이다.

그 시험을 보고 와서 집에 오니까 시애틀 큰 형님네 리유니언에 5박 6일로 다녀오신 시어머니가 저 생일 카드를 열쇠 탁자에 올려놓으셨더라.


기분 엄청 좋았다. 큰 시누이도 네일/페디 케어 기프트 카드를 보내왔더라는.

chika님 말대로 일주일 동안은 생일 주간으로 보내라고 하셨는데 정말 그런 것 같다.

간호대 친구 P도 자고 일어났더니 생일 선물을 보냈다고 문자를 보내주고..

큰아들도 카드와 선물을 보내겠다고 해서 카드만 보내고 선물은 보내지 말라고 했다.

힘들게 돈 버는데 그 돈 엄마에게 쓰지 말라고 했더니, 힘들게 돈 벌어서 가족에게 안 쓰고 누구에게 쓰냐고 말대꾸. ㅎㅎㅎㅎㅎㅎ

해든이는 카드를 연필로 그려서 줬는데 맛있는 김치볶음밥 해줘서 고맙다고.ㅎㅎㅎㅎㅎㅎ 키는 나보다 더 큰데 아직도 막내구나 싶다. 그런 말은 마더스 데이 같은 때 하는 거 아닌가? 

어쨌든 가장 반전은 우리 시어머니의 저 생일 카드다. 오죽했으면 지금까지 받은 카드를 꺼내서 다 비교해 봤을까?

지금까지는 카드 속에 긴 글이 써있는 거 사셔서 그 밑에 날짜와 Love, Mom만 적으셨는데 이번엔 정말 다르네.

기분이 묘하다. 어떻게 저런 심경의 변화가 왔을까? 큰며느리네 리유니언에 다녀와서 소외감을 느끼셨나?

무뚝뚝해도 막내며느리가 최고? 뭐 이런 건 아닌 것 같은데??ㅎㅎㅎㅎㅎㅎㅎ


나도 나를 위한 선물을 했다. (빠질 수 없는 일!ㅋㅋ)

알라딘에서 책 안 사! 하면서 또 책을 샀음. 더구나 종이책.

예전 난티님 글에서 본 책. <악어 프로젝트> 마침 중고책으로 있기에 샀다. 배송비 무료 하려고 그 판매자에게서 책을 더 샀다.

<카페에서 책읽기> 2권은 없더라. 

그래서 1권만 주문.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나는 이 책이 왜 늘 읽은 것 같은지 모르겠다.

왜 그런지 모르지만, 나는 이 책과 <히다리 포목점>을 헷갈려 하는 것 같다는.



이제 그 내용은 기억도 안 나는 <히다리 포목점>

기억나는 것이라고는 책이 시집보다 더 얇았다는 것뿐.

아니, 시집 정도의 두께였던 책.

좋은 가격에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 나왔길래 이제는 읽었다는 기시감 그만 느끼고 읽자고 샀다.




그리고 새책은 


<명탐정은 영원하다>, <단정한 마을의 단정한 시쿠리니 씨>, 그리고 <어둠 속에서 빛나는 것들>
















보통으로 늘 뭘 살까? 고민하면서 빼고 넣고 빼고를 반복하다가 사게 되는데 이번은 그런 짓 안 하고 그냥 샀다.

표지 보고 재밌을 것 같은 것으로.

<어둠 속에서 빛나는 것들>은 시각 장애인이 쓴 글이라 관심이 갔다. 요즘 읽고 있는 올리버 색스의 <화성의 인류학자> 편에


시각 장애인에 대한 글이 7편의 스토리 중 3편인가? 2편이나 되는데 지금까지 내가 읽은 6편의 스토리 중 가장 감명 깊게 읽은 글이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이라는 소제목의 시각 장애인 버질에 대한 이야기여서 <어둠 속에서 빛나는 것들>을 서슴없이 골랐다.


어쨌든 지은이 신순규 씨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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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1-08-05 20:1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읽기만 해도 달콤 따스한 가족애가 느껴지는 페이퍼입니다

라로 2021-08-05 23:11   좋아요 3 | URL
가족애가 느껴지셨다니 제 글이 성공한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2021-08-05 20: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8-05 23: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mini74 2021-08-05 21:0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우리 시어머님은 아들 생일만 존재하시는 줄 아셔서 뭔가 낯설어요 (그럼에도 뭔가 묘한 분위기는 여기나 거기나 비슷한 듯한 느낌이?!) 에세이 6개 머리에 쥐나시지 않으셨나요 야옹야옹 ㅎㅎ 고생많으셨어요. 한 달은 생일주간 해야 될 것 깉은데요 ㅎㅎ

라로 2021-08-05 23:15   좋아요 5 | URL
세상의 모든 시어머니가 그럴 것 같아유~~.ㅋㅋ 시월드의 세계는 어디나 다 비슷하지 않을까요? 시댁에 자주 가는 제 딸아이가 이번에 왔을 때(갸는 원어민이니까) 시댁에 가는 거 편하냐고 하니까 자기도 불편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기분이 좀 좋았어요. 딸을 시댁에 뺏기는 줄 알았;;;ㅎㅎㅎㅎㅎㅎ
에세이 7개 였어요. 물론 문단이 4개에서 2개로 나뉘어져 있었지만, 영어는 머리에 언제나 쥐를 동반,,ㅎㅎㅎㅎㅎ야옹야옹 해주시니 좀 낫네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한 달은 남편이 못살겠다고 할 것 같아요.ㅋㅋ

2021-08-05 23: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8-06 01: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21-08-06 01: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우 어메이징 뷰티풀! 아마 맞을걸요. ^^
저런 손글씨에 용돈까지 넣어주시는 시어머님 완전 멋집니다. ^^
이왕 이리된거 앞으로 한 달 쭉 생일주간 하셔요. ^^

라로 2021-08-09 12:09   좋아요 1 | URL
늘 좋게 봐주시는 바람돌이님!!!알랴뷰~~~.^^
하긴 한국 계신 분들은 부모님께 용돈을 드리죠!!
그렇잖아도 오늘도 소포가 왔더라구요. ^^;;;

책읽는나무 2021-08-09 20: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매일 매일이 생일이었음 좋겠어요ㅋㅋㅋ
어메이징, 뷰티풀이라니....숨기고 계셨던 표현력 지금부터 방출하시려나 봅니다.
이제 곧 어메이징, 러블리라고 하시겠죠?ㅋㅋ
김치볶음밥 잘해주는 러블리한 라로님!!

참, 예전에 유퀴즈를 봤는데 홍진경이랑 초등생 딸이 출연한 장면이 떠오르네요.딸에게 엄마에게 하고 싶은 말 해보라고 하니, 그동안 먹여 주고,입혀 주고,키워줘서 고맙다고..나중에 집 사주겠다고 했었나?ㅋㅋ
암튼 아이들에겐 먹여 주고, 키워 주는 엄마가 최고인가보다란 생각이 문득 듭니다.울애들도 지들 어릴때 늘 낳아주고 키워 줘서 고맙다는 문구만 있어, 애들 편지 읽을때 참 지겹다? 하면서 읽었던 기억이~~ㅋㅋ
지금은 써주지도 않지만요~ㅜㅜ
해든이의 편지는 메뉴가 구체적이어서 귀엽네요ㅋㅋ

라로 2021-08-09 12:13   좋아요 1 | URL
책나무님은 언제가 생일이세요?? 갑자기 궁금.^^
글쎼요,,숨기시는 스탈이 아니시라서,,저희 시엄니와 제 성격이 많이 비슷해요.ㅎㅎㅎㅎㅎ
못 숨기는 것!!ㅠㅠ
저희 애들도 홍진경 딸처럼 그런 생각을 했으면 좋겠어요.ㅋㅋ
그런데 이번에 제 딸이 생일 카드를 보내왔는데 그런 비슷한 말을 했어요.
그런데 고맙다고로 끝나고 뭐 해주겠다는 소리는 안 하더라구요.ㅋㅋㅌ
책나무님 애들은 지겨울 정도로 고맙다는 말을 많이 했군요!!
저희 애들은 안 그러던데...ㅎㅎㅎㅎㅎㅎ
해든이는 아직 어리기도 하지만 머스마라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는 것 같아요.ㅋㅋㅋ

책읽는나무 2021-08-09 20:23   좋아요 1 | URL
춘삼월이라지예~~~
저는 아직 한참 남았네요ㅋㅋ
이젠 울집 애들은 사춘기를 잘못겪는 바람에 지들 잘난 맛에 사느라...예전 애기때의 순수함을 다 잃었습니다ㅜㅜㅜ
나쁜 녀석들!!!
그래서 전 해든이가 넘넘 이뽀요♡♡
해든이는 사춘기 이쁘게 겪었음 좋겠어요ㅋㅋ
그리고, 시험 무사히 치르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라로 2021-08-09 21:59   좋아요 1 | URL
봄이 되려는 시기에 태어나셨군요!! 아니면 입춘???
좋은 때 태어나셨어예~~~.^^
사춘기를 잘못 겪다니요?? 아무래도 한국은 미디어의 영향과 친구들의 영향이
너무 크니까 그런 것 아닐까요??
저희는 티비도 잘 안 보고 해든이 집돌이라서, 더구나 코로나 덕분에
온라인으로 게임은 해도 직접 친구들을 만나는 일이 별로 없으니
많이 순진한 것 같아요, 그 나이에 비해서.^^;;
책나무님 아이들 많이 컸지요???
시험이 끝나서 너무 좋습니다. 이렇게 한가하게 알라딘에 댓글도 달고,,^^
다정한 말씀 고마와요. 책나무님의 다정한 댓글들이 그리웠는데 말이죠!!!^^
 

셤공부 하다가 교수님이 올리신 파워포인트 보면서 눈물이 찔끔 나왔다.


매년 아프리카나 다른 의료혜택을 잘 누리지 못하는 나라에 가셔서 의료 봉사를 하시는 교수님. 공공(중)보건을 가르치시는데 이번 학기에 나는 이 교수님의 공공(중)보건과 다른 교수님의 리더십을 수강하고 있다. 간호사가 되기 위해서는 환자를 간호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지만, 학위가 높아질수록 환자를 직접적으로 돌보는 것보다는 더 높은 것에 초점을 둔 교육을 받는다. 어쨌든 나도 더 높은 학위를 받으려고 하고 있으니 이 수업을 듣고 있는데 의외로 재밌다. 그건 아무래도 교수님의 살아있는 경험을 온라인 수업이라도 느낄 수 있어서 그런 것 같다.


특히 이 교수님은 매년 이 수업을 듣는 학생들을 이끌고 아프리카로 의료 봉사를 가신다는데 작년과 올해는 팬데믹 때문에 길이 막혔다. 나도 의료 봉사하러 아프리카나 남미 또는 아시아의 소외된 지역에 가보고 싶었는데 너무 안타깝다. 그래도 교수님이 자신의 수업을 들은 사람 중 졸업을 하고서라도 함께 참여하고 싶은 사람은 언제든 기회를 주시겠다고 했으니 내가 더 늙기 전에, 또 교수님이 퇴직 하시기 전에 꼭 가보고 싶다. 


핑크색 유니폼을 입으신 금발의 교수님. 스티커로 얼굴을 가렸어도 피부가 붉은 것이 아파보이신다. 

어쨌든 저 파워포인트에 적힌 저 글을 읽고 눈물이 핑 돌았다. 자기도 타이포이드로 죽을 맛이었을텐데 8마일을 걸어서 더구나 다친 몸으로 8마일(12.8748km)을 걸어 올 수 있다면 장티푸스에 걸려 고생스러워도 그냥 돌려 보낼 수 없지.


오늘 아침에 마침 어떤 친구에게 아인슈타인의 말을 문자로 보냈는데 그것과 일맥상통하는 것 같네. 그 친구는 자신의 가족들을 위해 정말 너무 헌신하며 열심히 일을 하는 사람이라 이 Einstein의 말이 너를 떠올린다며 보냈는데,


Only a life lived for others is a life worthwhile.


by Albert Einstein


지금은 typhoid같은 거 잘 안 걸리는데 아무래도 개발도상국 같은 곳은 위생에 대한 것이 뒤쳐져 있으니까 장티푸스 걸리기가 어렵지 않은 것 같다.


작년에 참 재밌게 읽은(이 아닌 오디오 북으로 듣고 영화도 본) <Angela's Ashes>가 생각이 난다.
















작가인 프랭크 맥코트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소설로 쓴 것인데 나중에 퓰리처 상도 받았다. 암튼, 거기서 작가인 프랭크도 어려서 너무 가난했는데(정말 너무 가난했음. ㅠㅠ) 장티푸스에 걸렸던 이야기를 써서 읽은 기억이 있다. 이 책 아주 재밌고, 술술 읽힌다. 영화도 사실적으로 표현이 되었고 배우들 연기도 좋다는. 참고로 제목에서 안젤라는 프랭크의 엄마 이름이다.


의료는 어쨌든 사람의 손으로 할 수 있는 가장 숭고한 일이 아닐까? 하지만 그 손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늘 깨어있는 정신과 인간에 대한 사랑이 default로 장착되어야지.


With My Own Two Hands - Jack Johnson - Ben Harper


With My Own Two Hands - Jack John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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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21-07-10 18:3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맥코트 책 (시리즈) 두 권 번역됐어요.
<안젤라의 재> <그렇군요>

전 1권인 안젤라의 재, 그 ‘찢어지게’ 가난한 고생 이민 이야기가 더 마음에 남아요.

라로 2021-07-10 20:00   좋아요 6 | URL
앗! 그렇네요. 그런데 왜 이렇게 구석에 처박아 두었을까요??ㅎㅎㅎㅎㅎ 번역 안 된 줄 알았어요. 덕분에 수정했습니다요.
찢어지게 가난, 어린 아이로서의 고생, 이민 이야기,,,진짜 실화냐 싶은 그런 이야기들을 또 어찌 그렇게 재밌게 썼는지,,, 이 없는 기억에도 머리에 남아있는 작품이에요.ㅋ

새파랑 2021-07-10 22:2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아인슈타인의 저 말이 정말 와닿네요. 타인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삶은 존경받아야 하는데, 마치 당연한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도 있어서 안타깝더라구요 ㅜㅜ 가족간에도 그렇고 사회적으로도 그렇고...교수님의 실천하는 삶은 정말 멋지네요~!!

라로 2021-07-11 01:04   좋아요 5 | URL
그러게요, 우연의 일치인지 어제 오전에 일 끝나고 그분에게 저 문자를 보냈더라구요. 저도 저렇게 멋진 교수님께 배울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생각해요. 어디서 읽은 건데, 인간은 누구라도(자신의 가족일지라도) 단 한사람을 위해 희생을 해도 그 삶이 고귀하다고 하는,,, 자기 자신만 생각하며 사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으니 다른 사람을 위한 삶을 생각하는 것 의미있는 것 같아요.

mini74 2021-07-11 11: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라로님은 참 좋은 사람 *^^* 배울 점도 많고 ~ 같이 어울리고 봉사하며 진심다해 환하게 웃으며 같이 찍은 사진과 사진이 목적인 사진은 너무나 다르죠. 다들 고마운 분들이네요.

라로 2021-07-11 22:40   좋아요 2 | URL
미니님도 그러신 분이에요, 저에게!! 🥰😍😘 맞아요, 사진 찍히는 것도 모르고 열심히 환자들을 자원봉사로 (내돈내산경험이 되겠죠.^^;;) 저렇게 하기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더구나 후진국에서,,,제가 아는 어떤 청년은 인도에 봉사하러 갔다가 기차에 치어서 다리를 잘린 사람도 있어요. 죽을 뻔 했죠. 그래도 뭔가를 바라지 않고 다른 사람의 안녕을 위해 하는 참다운 봉사가 있어서 이 세상이 좀 더 아름다운 것 같아요. 여전히 세상엔 저런 분들이 많아서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