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의 도시 1 스토리콜렉터 23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서유리 옮김 / 북로드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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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과 권력에 빠진 위험한 삶을 오싹하게 들여다 보다 - 상어의 도시 _ 스토리매니악

 

우리의 생활은 자본주의의 논리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근래의 잘 산다는 나라 혹은 민주주의 국가들이 모두 이 자본주의의 논리에 의해 운영된다. 자본주의는 많은 번영과 풍요를 가져왔지만, 그에 못지 않게 다양한 문제를 양산하고 폐해를 안겨 주기도 했다. 단적인 예가 미국의 금융위기이고 이는 자본주의 병폐를 극명히 보여주는 사례로 기억 되고 있다.

 

돈이 우선시 되는 금융 사회는, 많은 부패를 낳는다. 돈이 사람 위에 서게 되고, 이 돈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부정도 서슴지 않는다. 이 병폐는 우리의 삶을 어지럽게 하고 힘들게 하는 원흉이기도 하다. 이 책 <상어의 도시>는 바로 이런 돈이, 성공이 우선시 되는 사회가 가지는 문제점들을 낱낱이 보여주는 소설이다.

 

독일 출신의 '알렉스 존트하임'은 성공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뉴욕 월스트리트에 입성한다. 열정을 다한 덕분에 승승장구하며 LMI에 스카우트되어 M&A 팀장으로 두각을 나타낸다. 이를 계기로 뉴욕 상류층 사회를 접하게 된 알렉스는 부와 권력의 맛에 취해 자신의 성공을 실감한다. 막강한 재력가와 친해지며 최상류층의 삶을 만끽하지만, 그 이면에 숨은 돈과 권력의 무자비함을 알게 된다. 이에 회의를 품은 그는 빠져 나오려 하지만, 그럴 수록 깊은 늪에 빠져들게 되고 결국엔 생명을 위협받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뉴욕 시장과 손을 잡고 부정부패에 맞서며 여러 사건을 겪으며 전개 되는 스토리다.

 

줄거리를 보면 알겠지만, 돈과 권력의 노예가 된 사회에 맞선, 한 개인이 겪는 다양한 사건들을 통해 현실의 삶을 반추하고 있는 이야기다.정계, 재계에 만연한 부정부패, 부당이득, 마피아, 테러, 살인과 가족을 잃은 슬픔과 상실감 등을 다양하게 녹여 내고 있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보면 좋은데, 우선 1권에서는 다양한 등장인물을 통해 상황을 엮고 사건의 씨앗들을 뿌려놓고 있다. 부정기업과 이들이 취하고 있는 이득, 그것의 꼬리를 잡고 성공의 기쁨에 취해 있는 인물들의 상황과 감정이 잘 나타나 있다. 이제 뭔가 터지겠구나 싶은 긴장감을 조금씩 키워 가는 듯한 느낌이다.

 

2권에 이르면, 각 인물들의 비밀을 하나 둘 드러낸다. 그들이 지닌 비밀이 얽히고 설키면서 실마리들이 풀리고, 결국엔 그들이 갖고 있는 궁극의 비밀이 드러난다. 이를 통해 범죄와의 전쟁에 나선 주인공과 뉴욕 시장이 맞선 상황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충분히 깔아 놓은 사건의 재료 때문에, 그 비밀의 풀림이 충분이 즐겁게 느껴진다.

 

전체적으로는 재미있게 읽었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우선 작가의 다른 소설도 그렇지만, 등장인물이 꽤나 많은 편이다. 그러다 보니 가끔 감정이입이 어려운 경우도 있고, 인물의 특성이나 사건을 놓치는 경우도 간혹 있다. 금융과 성공을 다룬 소설이기에 그런 면을 놓치다 보면 뒤의 이야기가 싱거운 경우가 있는데, 이런 점이 읽으며 조금 아쉽게 느껴졌다.

 

사람의 돈과 권력에 대한 욕망을 잘 표현한 소설이라 생각한다. 돈으로 대변되는 부정부패라는, 그 달콤한 유혹에 빠졌을 때 어떤 대가를 치르는가에 대한 메시지를 볼 수 있었다. 이런 내용이 우리의 현실이라고 생각하면 암담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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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북로드 세계문학 컬렉션
프란츠 카프카 지음, 북트랜스 옮김 / 북로드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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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가 보는 '인간'이란 존재 - 변신 _ 스토리매니악

 

얼마만인가 싶다. 카프카의 '변신'을 꽤 오래 전에 읽었다. 유명 고전이기도 했지만, 사람이 벌레로 변한다는 충격적인(?) 발상이 끌렸던 작품이다. 이 작품을 읽고 한 동안 카프카의 글에 빠졌었는데, 그 감흥이 오래 되어 무뎌졌는데, 이번에 다시 그 기분을 살릴 수 있었다.

 

이 책에는 표제작 '변신'을 비롯하여 '판결', '시골의사', ''의 총 4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수록된 작품들이 카프카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작품들로 이루어져 있다. 카프카의 공상적 내용과 사실적 문체, 서술된 사실의 부자연성, 서술 방법의 자연성 등 카프카 문학의 기본 구조가 되는 것을 이 작품들에서 잘 찾아 볼 수 있다.

 

카프카를 이해하는데 있어 '소외'라는 단어를 빼놓을 수 없다. 인간은 소외된 존재라는 주제를 잘 파고든 작품이 그 유명한 '변신'이다. 실존주의 소설이며 객관적, 사실적인 이 소설은, 벌레로 변한 주인공을 통해 인간의 고독과 인간 실존의 허무를 다루고 있다. 변신을 보면 재미난 점이 참 많다. 우선 작가는 벌레라는 실체를 통해 인간과의 소통이 단절된 소외 상황을 암시하고 있다. 또한 주인공 그레고리가 생활비를 버는 동안은 그에게 감사하던 것이 그가 벌레로 변해 생활 능력을 잃자, 그의 존재 자체가 문제시 되고, 이를 통해 사회적 가정적 역할에 대한 의문 또한 제시된다. , 존재와 의식이라는 문제로 압축되는 이야기는 말 그대로 현실의 소외 문제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내내 서늘했는데, 이는 작가의 문체가 너무나 냉담하다는데 있다. 이것이 소외라는 문제에 대한 작가의 시선을 더욱 빛나 보이게 한다.

 

'판결' 또한 변신과 비슷한 맥락의 주제를 이야기한다. 판결은 특히 아버지와의 갈등을 다룬 작품이다. 카프카는 아버지에 대한 공포심을 안고 자랐는데, 이것은 그의 작품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두려움과 존경의 대상이었던 아버지와의 불편한 관계는 독일어를 쓰는 유대인으로서의 불안정감과 함께, 소외와 이중의식이란 카프카의 작품주제에 대한 뿌리를 형성하고 있다. 이 작품은 그런 카프카의 심리상태와 존재의식에 대한 상징이 가득하다. 작품 속의 게오르크가 늙은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려 대항하는 모습에서 작가 자신이 아버지에 대항하고자 그리고 그 공포의 그늘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마음이 여실히 느껴졌다

 

'시골의사'는 좀 난해하다. 우선 현실과 비현실이 뒤섞이는 전개가 그렇다. 맥락을 자칫 놓치면 이야기의 핵심을 놓치기 쉽다. 이 글은 예전에 읽었을 땐 잘 몰랐는데, 요즘에 읽으니 그 다가오는 바가 많이 틀리다. 이야기는 안정된 삶을 추구하고자 하는 인간이 사회적 책임을 벗어나 욕망을 따르려는 충동에 사로잡힌 현실을 이야기하는데, 나이가 들어 안정된 삶에 대한 욕구가 강해지다 보니, 이야기 속의 상징들이 의미하는 바를 좀 더 이해하게 된다.

 

''은 이번에 처음 읽은 작품인데, 참 인간이라는 생물을 잘 관찰했다는 느낌이 드는 단편이다. 동물이 자신의 집을 더욱 안전한 공간으로 만들려 할 수록 그 공간에 집착하여 근심과 불안에 떠는 이야기인데, 이는 인간의 숙명 자체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이라는 단어를 대입해보면 딱 우리의 모습과 같다. 끝없는 불안, 여기저기서 시달리는 삶, 이런 것들에 희생당하면서도 지키려 하는 그 무엇... 카프카라는 작가가 인간의 삶을 얼마나 철저히 분해하고 분석했나를 볼 수 있는 단편이었다.

 

작가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때로는 우울해지기도 한다. 소설 속의 인물이 또는 동물이 또는 벌레가, 나 자신의 모습과 비슷해 보이기 때문이다. 현실에 아등바등 버둥거리고, 원하는 것을 얻고자 그만큼 무언가를 희생하고, 결국엔 나 혼자가 된 듯한 소외감을 느끼는, 현대인의 모습 그대로의 내 모습 말이다. 현실에 힘든 이들에겐 카프카의 작품을 꼭 읽어 보라 권하고 싶다. 이 책의 단편들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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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카페의 노래
카슨 매컬러스 지음, 장영희 옮김 / 열림원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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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으로 이해하는 사랑의 노래 - 슬픈 카페의 노래 _ 스토리매니악​

 

세상엔 참 다양한 형태의 사랑이 있다. 순수한 사랑, 계산적인 사랑, 파괴적인 사랑, 안타까운 사랑, 경악스런 사랑 등, 그 형용사는 몇 개를 붙여도 모자라다. 앞에 어떤 형용사가 붙느냐에 따라 우리의 사랑은 행복하기도 고단하기도 고통스럽기도 하다. 잘 생각해보면 모든 사랑이 얼마간의 고통은 수반하는 것 같기는 하다. 그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이 소설에서 노래하는 사랑은 '기이한 사랑'이다. '기이한'이란 형용사가 딱 어울린다. 미국 남부의 어느 작은 마을에서 홀연히 사라진 남자, 그리고 홀연히 나타난 또 다른 남자. 떠난 남자는 증오하고 나타난 남자는 사랑하는 여자. 이들을 이어주는 카페라는 공간적인 배경까지, 모든 것이 기이한 느낌을 자아낸다.

 

이상한 인물들이 만들어내는 사랑은 묘한 삼각관계를 이룬다. 마치 꼬리잡기를 하듯 사랑은 이어지고 애증이 동반된다. 그 섬세한 묘사가 더 없이 일품인 소설이다. 아주 작은 행동 하나에도 아주 작은 심리 묘사 하나에도, 그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묻어 있다. 작가는 그 묘사들을 모아 하나의 큰 이야기로 엮어냈고, 이는 사랑이라는 원초적인 본능의 본질을 찾게 만든다.

 

작가는 이 원초적 본능에 대한 표현을 '카페'라는 공간을 통해 극명히 드러내준다. 황폐하기 그지 없는 마을에 생긴 카페라는 공간은 마을에 생기를 불어 넣는다. 더불어 그 카페의 주인인 '어밀리어'에게도 사랑이라는 훈풍을 불어 넣는다. 그 곳에 나타난 또 하나의 파괴적인 사랑은 그 따뜻한 사랑의 상징인 카페를 철저히 부숴버린다. 그리고 남는 것은, 다시 황폐함뿐이다.

 

이는 단지 공간으로서의 파괴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공간을 빌어 어밀리어의 내면을, 사랑의 끝에 남은 고독이라는 뜨거운 고통을 상징하는 것이다. 소설을 읽는 내내 이 카페라는 공간이 묻어 났고, 그 공간을 통해 형상화 된 어밀리어와 두 남자의 사랑이 묻어 났다. 결말에 이른 어밀리어의 모습을 보면 결국 사랑은 혼자만의 것이라는 진리에 다다르게 된다. 또한, 사랑은 반드시 고독과 고통을 수반한다는 진리도 이해하게 된다.

 

언뜻 보기엔 그 의미를 잡아내기 쉽지 않아 보이지만, 흐르는 전개에 감정을 맡기면 자연스레 그 모든 것이 배어 나오는 경험을 하게 된다.이성은 이해 못해도 감성이 앞서 이해한다. 사랑하는 자의 슬픔이 뚝뚝 떨어지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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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사라지다 모중석 스릴러 클럽 13
할런 코벤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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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함의 여운이 살아 있는 스릴러 - 영원히 사라지다 _ 스토리매니악

 

작가 '할런 코벤'은 내가 믿고 보는 작가 중의 한 사람이다. 그렇다고 열렬하게 그의 책을 탐하거나 광인처럼 그의 이야기를 찾아 다니지는 않지만, 읽을 때마다 뭔가 하나씩 남겨주고 이야기로서의 재미를 들려주는 작가다.

 

그가 가진 강점 중의 하나는, 가족의 이야기를 거침 없이 풀어놓는다는 점이다. 유교적 사상에 물들어 있고, '우리'라는 민족성이 강한 우리로서는 그의 이야기가 껄끄러울 수도 있다. 가끔은 우리 정서에 어긋나는 가족에 대한 생각을 거침 없이 풀어 놓기 때문인데, 난 이 작가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는 얼핏 우리의 정서와 달라 보일지 몰라도, 그 귀결점은 결국 우리가 지향하는 바와 같다고 생각한다.

 

그 점을 명확히 볼 수 있는 작품이 바로 이 <영원히 사라지다> 아닌가 싶다. 11년 전 사라져 버린 형, 그 형은 애인을 살해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고, 이 때문에 남은 가족은 고통을 받는다. 묵묵히 그 고통을 이겨내던 가족에게 어머니의 죽음으로 인해 작은 파열이 생기고 이 틈을 비집고 진실이라는 겉잡을 수 없는 물줄기가 새어 들어오는 이야기다.

 

저자는 주인공을 다양한 비밀로 밀어 넣는다. 형의 생사 여부, 형의 진범 여부, 살해사건과 연루 된 사람들, 배신과 배신의 이어짐, 이런 것들이 촘촘히 엮이면서 주인공은 진실에 한걸음씩 다가간다. 작가는 이런 면을 엮어내고 구성하는데 있어서는 천재적이다. 너무나 정교하고 너무나 극적이다. 그 이야기의 줄기를 따라가다 보면 때로 놀람을 만나고, 때로 경이도 만나게 된다.

 

그 촘촘한 구성의 끝은 반전이다. 이 작가의 이야기가 대개 그렇지만, 그 반전의 묘미는 참 뛰어나다. 그 모든 이야기의 줄기들이 하나로 딱 모아지며 이루어지는 반전은 이런 장르소설을 읽는 제일의 의미인 재미라는 단어를 생생히 느끼게 해준다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여 얼핏 산만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이는 주인공들을 돋보이게 하는 장치로 작용하여 이야기에 더 몰입할 수 있게도 한다. 특히 이런 스타일의 소설은 주인공이 겪는 심적인 변화와 심적인 의심이 눈에 명확히 보여야 하는데, 이에 있어 더할 나위 없는 장치로 보인다.

 

진실은 너무 짧은 페이지 속에 몰아친 감도 없지는 않지만, 그 진실이 주는 여운이 충분히 그 흠을 지우고도 남는다. 작가만이 보여줄 수 있는 가족과 진실이라는 연결고리는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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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왕의 꽃 1~2권 세트 - 전2권 블랙 라벨 클럽 9
이수연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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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로 태어난 우리 귀신 이야기 - 귀왕의 꽃, 1, 2권 _ 스토리매니악

 

누구나 귀신 이야기 한 둘쯤은 알고 있다. 어렸을 적 부모님에게 듣거나 동화책 같은 것으로 많이 접한다. 요즘의 아이들은 우리나라의 귀신 이야기보다 외국 귀신의 이야기를 더 많이 알고 있는 듯 하다. 그도 그럴 것이 외국의 경우 귀신 이야기가 다양한 컨텐츠로 재탄생되는 반면, 우리나라는 그런 재생산이 많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안타까운 것은 그 정도가 심해져 점점 우리 귀신의 존재가 희미해져 가고 있다는 점이다. 귀신의 존재가 희미해진다니 말이 참 요상하지만,그래도 우리 것을 뭔가 잃는 것 같아 아쉽다.

 

그런 차에 만난 이 소설은 참 반갑다. 이 소설은 새롭게 해석된 우리 귀신 이야기다. 한국 돗가비 전설에 판타지와 로맨스를 섞어 또 하나의 장대한 이야기를 엮어냈다. 이야기는 어디서 들어 본 듯도 하다. 이는 고전에 등장하는 도깨비나, 아귀, 장산범 같은 귀신들이 나오기 때문인데, 귀에 익은 귀신들이 이렇게 각색되어 새로운 이야기로 등장하니 참 즐겁다.

 

작가의 이야기는 귀신 이야기지만 무섭지 않다. 누가 보아도 좋을 정도의 귀신 이야기로 무서운 것보다는 신비스런 이야기라는 느낌이 더 강하다. 특히 귀신들이 인간과도 같이 생활하고, 각 캐릭터 또한 착한 귀신 나쁜 악령 같이 구분 되어 있어 전체적으로 현실이 바탕이 된 판타지라 더 가깝게 느껴진다.

 

가벼운 판타지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구성이 탄탄하다. 전체 4권의 구성 중에 1, 2권만을 읽은 것이라 그 완성도를 논하기는 이르지만,나름의 재미는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구성과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이야기도 속도감 있게 진행되어 전체적으로 지루함 없이 읽어나갈 수 있었다.

 

이 소설에 기대가 되는 이유는 캐릭터에 있다. 앞서 말한 귀신과 더불어 각기 개성을 뽐내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작품의 내용을 풍성하게 하고 이야기를 생기 있게 한다. 캐릭터들이 좀 더 다양한 방면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면 좋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일종의 로맨스라는 틀 안에 있기에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꼭 로맨스가 아니라 다른 스타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도 좋을 법한 캐릭터가 아닌가 싶다.

 

요 근래, 오래 된 이야기의 귀신들을 알아보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어떻게 딱 만났다 싶다. 기존의 귀신 이미지 그대로가 아니라 작가의 상상력으로 재탄생한 귀신들이라 더 반갑다. 나머지의 이야기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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