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북플로 글작성)

 

지금은 인터미션...

감동을 잠시 누그러뜨릴 시간...

 

 

 

 

 

 

 

 

 

 

 

 

 

(오늘 약간 보충, 프로그램북이 너무 비싸서 이 공연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피지 못하는 게 못내 아쉽다.)

 

 

 

 

정말 감동적인 공연이었다.

내일이라도 당장 뛰어가서 또 보고 싶은 멋진 뮤지컬이다.

오랫동안 결코 잊지 못할 '깊은 감동'을 안겨준 걸작이다.

 

 

 - 프로그램 안내 팜플렛 1

 

 

 

 - 프로그램 안내 팜플렛 2

 

 

 

 - 프로그램 안내 팜플렛 3

 

 

 

 - 등장 인물들

 

 

 

 - 캐스팅

 

 

 

 - 공연 장면

 

 

 

 - 관련 동영상 링크(아직까지 동영상을 알라딘에 직접 올릴 방법을 못찾겠다.)

 

http://youtu.be/6vqTcrgE9u4

http://youtu.be/4-L6rEm0rnY

http://youtu.be/FWNWt3kiTW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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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4-12-06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캣츠 보셨군요~~ 저도 몇년전에 봤는데 럼 텀 터거는 정말이지 섹쉬했어요^^
얼마전 청주에도 하길래 두 아이 보여줬더니 밤마다 CD 들으며 자네요.
감동이었다고...

oren 2014-12-08 11:53   좋아요 0 | URL
럼 텀 터거.. 정말 대단한 고양이더라구요. 춤뿐만 아니라 노래와 얼굴 표정 연기 등등이 모두 완벽하다 싶더군요. 캣츠와 같은 대작의 경우, 오리지날 공연팀이 내한공연을 할 때마다 꼭 놓치지 말고 봐야겠다 싶더군요. 무대장치와 조명, 음향, 연기, 댄스 등등에서도 많은 차이가 있지만, 특히 배우들의 노래 실력은 정말 놀라운 차이를 보여주니까 말이지요. 저는 《지킬 앤 하이드》같은 뮤지컬도 몇 번 봤는데, 오리지날 공연님이 들려주던 폭발적인 노래를 직접 한 번 들어보니 작품 자체가 다르게 느껴질 정도더군요. 앞으로 언젠가는 오리지널 『캣츠』가 다시 `여기로` 돌아오겠지요. 그때 또다시 느끼게 될 진한 감동이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ㅎㅎ
 
데모크리토스에 대하여...

 

 

어젯밤에 어떤 책을 읽다가 묘한 구절을 발견하고는 어느날 갑자기 눈덩이처럼 불어난 '북플 친구'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까지도 혹시 페북이니 북플이니 하는 SNS 서비스의 등장을 미리 내다본 건 아닐까 싶은 생각마저 들었다. 

 

나는 북플이라는 어플에서 여태껏 '친구 신청' 버튼 한 번 누른 적이 없었던 듯하다. 그런데 북플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쇄도하는 '친구 신청'을 넙죽넙죽 받아들이다 보니 어느새 '북플 친구'가 엄청 늘었다. 어느새 북플은 나에게 '우정상'까지 쥐어 주었다. 갑자기 '술' 생각도 나고, 서로 '술 한 잔' 사주지도 못하는 '친구'도 친구일까 싶은 생각도 든다. 이 글을 쓰다 보니 안치환의 노래가 저절로 떠오른 탓이다.

 

마침 잘 됐다. 오늘 저녁 망년회에 가면 쩨쩨하게 굴지 말고, 가슴을 쫙 펴고, 서로 '친구답게' 술잔을 쎄게 부닥치고 싶다. 그리고 모처럼 거나하게 취하고도 싶다. 술도 한 잔 나오지 않는 '북플의 세계'는 좀 잊고.

 

친구(philos)처럼 보이는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는 친구가 아니며,

친구처럼 보이지 않는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는 친구이다. 

 

이해 깊은 한 사람의 우정(philia)이 어리석은 모든 사람들의 우정보다 더 낫다. 

 

 - 데모크리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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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04 17: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12-04 17: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돌연변이 2014-12-04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생은 나에게 술 한 잔 사주지 않았다 그 시 맞나요?

oren 2014-12-05 11:39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돌연변이 님.
* * *
인생은 나에게 술한잔 사주지 않았다
겨울밤 막다른 골목길 포장마차에서
빈호주머니를 털털 털 털어
나는 몇번이나 인생에게 술을 사주었으나
인생은 나를 위하여 단한번도 술한잔 사주지 않았다
눈이 내리는 그런 날에도 돌연꽃 소리없이
피었다 지는 날에도
인생은 나에게 술한잔 사주지 않았다

빈호주머니를 털털 털 털어
나는 몇번이나 인생에게 술을 사주었으나
인생은 나를 위하여 단한번도 술한잔 사주지 않았다
눈이 내리는 그런 날에도 돌연꽃 소리없이
피었다 지는 날에도
인생은 나에게 술한잔 사주지 않았다
인생은 나에게 술한잔 사주지 않았다

sky100000 2014-12-05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슴깊이 공감됩니다.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oren 2014-12-05 12:10   좋아요 0 | URL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sky100000 님~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의 단편 선집 대우고전총서 12
김인곤.강철웅.김재홍.김주일.양호영.이기백.이정호.주은영 옮김 / 아카넷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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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케로가 데모크리토스를 두고 한 말들

 

그러므로 대중적인 명성은 그것 자체를 위해서 추구되어서도 안 되고 명성을 얻지 못한다고 크게 안달이 나서도 안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데모크리토스는 "내가 아테네에 왔는데, 거기서 아무도 나를 알지 못했다"고 말한다. 견실하며 진중한 사람, 그런 사람은 명성으로부터 벗어나 있는 것을 자랑스러워한다.(『투스쿨룸 논쟁집』)

 

나는 데모크리토스에 대해서 무어라고 말할 것인가? 우리는 재능의 크기에서 뿐만 아니라, 사고력의 크기에서 그를 누구와 비교할 수 있을까? 그는 대담하게도 "나는 우주(universum)에 대해서 이렇게 말한다"라는 말로 시작했던 자이다. 그는 자신이 취급하지 않는 것을 아무것도 아닌 것(nihil)으로 배제한다. 우주를 제외하고 무엇이 있을 수 있는가?(『아카데미카』)

 

그래서 내가 보기에 플라톤과 데모크리토스가 하는 말은 시행의 형식은 결하고 있으나, 시보다도 더 기운차고 더할 나위 없이 명료한 어휘의 광채를 지니고 있어서, 어떤 사람들에게는 희극 시인들의 시보다도 오히려 더욱 시다운 시로 여겨지고 있다.(『연설가』)

 

 

 

아리스토텔레스가 데모크리토스를 두고 한 말

 

일반적으로 사물의 생성소멸과 운동변화에 관한 모든 문제들에 관해서 데모크리토스 이외의 그 어떤 사람도 피상적인 것 이상으로 깊이 고찰하지 않았다. 그는 모든 문제에 대해 고찰했으며, 그 당시에 이미 고찰 방식에서 아주 남달랐던 것이다.(『생성과 소멸에 관하여』)

 

 

 

데모크라테스 교훈집의 격언들*

(* 데모크라테스의 격언들은 12세기 필사본에서 뽑은 것으로, 스토바이오스가 인용하는 것들과 종종 일치하며, 따라서 분명 데모크리토스의 것으로 돌려져야 한다. ······)

 

만약 누구든 지성(nous)을 가지고 다음과 같은 나의 판단(gnōmē)에 귀 기울인다면, 훌륭한 사람에게 걸맞은 많은 행동들을 하게 될 것이고, 많은 나쁜 행동들을 하지 않게 될 것이다.

 

혼의 좋은 것들을 선호하는 사람은 더욱 신적인 것들을 선호하지만, 몸의 좋은 것들을 선호하는 사람은 인간적인 것들을 선호한다.

 

나쁜 짓을 하는 자를 못하도록 막는 것은 훌륭한다. 그러나 만약 막지 못한다면, 같이 나쁜 짓을 하지는 말아라.

 

휼륭한 사람이 되거나, 아니면 훌륭한 사람을 모방하거나 해야 한다.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은 몸도 재물도 아니고, 올바름(orthosynē)과 폭넓은 분별력(polyphrosynē)이다.

 

두려움 때문이 아니라 마땅히 그러지 말아야하기 때문에 잘못에서 벗어나라.

 

불행(symphora) 속에서 마땅히 해야 할 바를 분별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수치스러운 행위들에 대한 후회는 삶을 구제해 준다.

 

참된 것을 말해야 하며, 말이 많아서는 안 된다.

 

나쁜 짓을 하는 자가 나쁜 짓을 당하는 자보다 더 불행하다.

 

잘못(plēmmeleia)을 온화하게 참아주는 것이 관대함(megalopsychiē)이다.

 

법(nomos)과 통치자(archōn)에게, 그리고 자신보다 더 지혜로운 사람에게 복종하는 것이 절도 있는 행동이다.

 

훌륭한 사람은 하찮은 사람들이 책잡더라도 개의치 않는다.

 

자신보다 더 열등한 사람의 다스림을 받는 것은 견디기 어렵다.

 

재물에 완전히 노예가 되는 것은 결코 옳은 일이 아닐 것이다.

 

설득하는 데는 말(logos)이 여러모로 황금보다 더 강하다.

 

분별(nous)을 지녔다고 자신하는 자에게 훈게하는 사람은 헛수고 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치(logos)를 배우지 못했으면서도 이치에 따라서 산다.

 

많은 사람들이 가장 부끄러운 일들을 행하면서도 가장 훌륭한 말들을 해댄다.

 

어리석은 사람들은 불행을 겪고서야 분별을 갖추게 된다.

 

훌륭한 말이 아니라 훌륭한 일과 행위를 추구해야 한다.

 

아름다운 것에 걸맞은 성품을 타고난(euphyees) 사람들이 아름다운 것들을 알아보고 추구한다.

 

가축의 우수함(eugeneia)은 신체의 강건함에 있고, 사람의 우수함은 좋은 성향(eutropiē)과 품성(ēthos)에 있다.

 

바르게 분별하는 자들의 희망은 이루어질 수 있지만, 어리석은 자들의 희망은 그럴 수 없다.

 

기술(technē)도 지혜(sophiē)도 누군가가 그것을 배우지 않는다면 얻을 수 없는 것이다.

 

남의 실수보다는 자신의 실수(hamartēma)를 따지는 것이 더 낫다.

 

잘 정돈된 성품(tropos)을 가진 사람들이 삶도 짜임새 있게 꾸려간다.

 

나쁜 짓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하기를 바라지 않는 것이 훌륭하다.

 

아름다운 행위들(ergmata)에 대해 칭송하는 것은 아름답다. 나쁜 행위들에 대해 그렇게 하는 것은 정직하지 못한 자와 협잡꾼의 행위(ergon)이기 때문이다.

 

박식한(polymatēs) 많은 사람들이 분별(nous)을 갖고 있지 않다.

 

박식(polymathiē)이 아니라 높은 분별(polynoiē)에 힘써야 한다.

 

뉘우치기보다는 행하기에 앞서 미리 생각하는 것이 더 낫다.

 

모든 사람을 신뢰할 것이 아니라, 믿을 만한 사람들을 신뢰하라. 전자는 어리석은(euēthes) 일이지만, 후자는 분별 있는 사람(sōphroneōn)의 일이기 때문이다.

 

믿을 만한 사람과 믿을 만하지 않는 사람은 행하는 일들을 통해서 뿐만 아니라, 원하는 것들을 통해서도 판별될 수 있다.

 

좋은 것(agathon)과 참된 것(alēthes)은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지만, 즐거운 것(hēdy)은 사람에 따라 제각기 다르다.

 

과도하게(ametrōs) 욕구하는 것은 아이들이나 하는 짓이지, 어른이 할 바가 아니다.

 

때에 맞지 않는 쾌락(akairoi)은 불쾌를 낳는다.

 

어떤 것에 대한 강렬한 의욕(orexis)은 혼을 눈멀게 하여 다른 것들을 봇 보게 한다.

 

올바른 사랑(erōs)은 아름다운 것들을 방자하지 않게(anybristōs) 갈망하는 것이다.

 

이롭지 않다면 어떤 쾌락도 받아들이지 말아라.

 

어리석은 자들에게는 다스리는 것보다 다스림을 받는 것이 더 낫다.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어리석은 자들(nēpioi)에게는 말(logos)이 아니라 불행(symphorē)이 선생이다.

 

평판과 부(富)는 사리분별(xynesis) 없이는 안전한 재산이 못된다.

 

돈을 버는 일이 쓸모없지는 않지만, 부정하게 돈을 버는 것은 무엇보다도 나쁘다.

 

못된 자들을 모방하는 것은 곤란하지만, 훌륭한 자들을 모방하려 하지 않는 것도 곤란하다.

 

남의 일로 분주하면서 자신의 일을 모르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매번 하려고 마음만 먹는 것은 행위를 마무리 짓지 못한다.

 

말로는 모든 것을 다하면서도 실제로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사람들은 정직하지 못하며 겉보기만 훌륭하다.

 

재산과 분별을 모두 가진 사람이 복 있는 자다. 그는 재산을 마땅히 써야 할 곳에 제대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더 좋은 것에 대한 무지가 잘못의 원인이다.

 

부끄러운 짓들을 하는 자는 먼저 자신을 부끄러워해야 한다.

 

반대를 일삼고 말을 많이 늘어놓는 사람은 마땅히 배워야 할 것들을 배우는 데 걸맞은 성품을 타고난 자가 아니다.

 

모든 것을 말하면서 아무 것도 들으려 하지 않는 것은 거만(倨慢, pleonexiē)이다.

 

못된 자가 호기(好期, kairos) 잡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

 

질시하는 자는 적을 괴롭히듯 자신을 괴롭힌다.

 

나쁜 짓을 저지르는 자가 적이 아니라, 저지르려 마음먹는 자가 적이다.

 

친척들의 적의가 타인들의 적의보다 훨씬 견디기 힘들다.

 

모든 사람에 대해서 의심을 품는 자가 되지 말고, 신중하며(eulabēs) 흔들림 없는 자(asphalēs)가 되라.

 

그보다 더 나은 보답을 하기로 마음먹고 호의(charis)를 받아들여야 한다.

 

호의를 베풀 때 그대는, 받는 자가 사기꾼이어서 좋은 것 대신 나쁜 것으로 갚지나 않을지, 받는 자를 미리 살펴보라.

 

작은 호의도 때가 적절하면 받는 이들에게 지극히 큰 것이다.

 

명예는 분별 잘 하는 사람들에게서 큰 힘을 발휘한다. 그들은 명예를 얻으면서 그 까닭을 이해하기 때문이다.

 

보답에 눈독들이는 이가 아니라, 잘 해주려고 마음먹는 이가 후한 사람이다.

 

친구(philos)처럼 보이는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는 친구가 아니며, 친구처럼 보이지 않는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는 친구이다.

 

이해 깊은 한 사람의 우정(philia)이 어리석은 모든 사람들의 우정보다 더 낫다.

 

쓸만한 친구가 하나도 없는 사람은 살 가치가 없는 사람이다.

 

믿을 만한(peiranthes) 친구들이 오랫동안 머물지 않는 사람들은 성미가 까탈스럽다.

 

많은 사람들은 친구들이 부유하다가 궁핍해지면 외면한다.

 

균등(to ison)은 모든 것에서 아름답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지나침(hyperbolē)과 모자람(elleipsis)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내가 보기에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하는 것 같다.

 

매력 있는 노인은 감미로운 말로 마음을 사로잡으며(haimylos) 진지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spoudaiomythos)이다.

 

신체의 아름다움은, 지성(nous)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동물적인(zōōdēs) 것이다.

 

운이 트일 때[일이 잘 될 때]는 친구를 찾기 쉽지만, 불운할 때는 무엇보다 힘들다.

 

친척들 모두가 친구는 아니고, 유익한 것에 관해 같은 견해를 갖는 사람들이 친구이다.

 

우리가 사람인 한에서는 사람들의 불행에 대해 비웃지 않고 함께 슬퍼하는 것이 온당하다.

 

좋은 것들은 그것을 찾는 사람들에게 힘들게 생기지만, 나쁜 것들은 그것을 찾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생긴다.

 

비난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우정에 걸맞은 성품을 타고난 사람이 아니다.

 

여자가 말(logos)을 연습하지 않게 하라. 그것은 무서운 일이니까.

 

여자의 지배를 받는 것은 남자에게는 극도의 모욕(hybris)일 것이다.

 

아름다운 어떤 것을 늘 생각하는 것은 신적 지성(nous)의 일이다.

 

만일 누구든 신들이 모든 것을 살피고 있다고 믿는다면, 그는 숨어서든 드러내 놓고든 잘못을 범하지 않을 것이다.

 

이해력이 없는 자들을 칭찬하는 사람은 그들에게 큰 해를 입힌다.

 

자신에게서 보다 다른 사람에게서 칭찬받는 것이 더 낫다.

 

칭찬받는 이유를 네가 알지 못한다면, 아첨받고 있다고 생각하라.

 

세계(kosmos)는 연극무대(skēnē), 삶은 한편의 연극(parodos), 그대는 와서, 보고, 떠나네.

 

세계는 변화(alloiōsis)에 불과하고, 삶은 상념(hypolēpsis)일 뿐이네.

 

작은 지혜(sophia)도 큰 어리석음(aphrosynē)으로 인한 평판보다는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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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술 한 잔' 사주지도 못하는 '친구'에 대하여...
    from Value Investing 2014-12-04 16:28 
    어젯밤에 어떤 책을 읽다가 묘한 구절을 발견하고는 어느날 갑자기 눈덩이처럼 불어난 '북플 친구'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도 페북이니 북플이니 하는 서비스의 등장을 미리 알고 있었던 건 아닐까 싶은 생각마저 들었다. 나는 북플이라는 어플에서는 여태껏 '친구 신청' 버튼 한 번 누른 적이 없었던 듯하다. 그런데 북플은 나에게 '우정상'까지 쥐어 주었다. 갑자기 '술' 생각도 나고, 서로 '술 한 잔' 사주지도 못하는 '친구'도
 
 
2014-12-04 17: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12-04 17: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나는 다시 읽을 때에는 얼굴을 붉힌다.
왜냐하면 많은 문장이 작가인 내가 판단하기에도
마땅히 삭제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 오비디우스

 

 * * *

  

아리스토텔레스의 저 유명한 말, 즉 '자기 작품을 경멸하며 박대하는 것까지도 모정다운 뽐내는 애교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은 얼마나 정곡을 찌르는 말인가. 그리스 철학자의 그 말을 인용했던 몽테뉴는 또 얼마나 재치있게 그 자신의 허물을 용케 피해 갔던가.

 

애정으로 떨리고 있는 증거

얼마나 자주, 그리고 어리석게도 나는 내 책 이야기를 하느라고 내 책을 늘려 간 것인가! 어리석고말고, 이와 같은 일을 하는 다른 자들을 두고 나도 똑같은 말을 한다. "그들이 자기 작품에 그렇게도 자주 곁눈질하는 것은 그들이 자기 작품을 위한 애정으로 떨리고 있는 증거이고, 자기 작품을 경멸하며 박대하는 것까지도 모정다운 뽐내는 애교에 지나지 않는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처럼, 자기를 평가하거나 경멸하는 일은 흔히 똑같은 오만한 태도에서 나온다는 것을 생각해 보아야 할 이유만으로도 그렇다. 다른 점에서보다도 이 점에서 내가 더 자유로워야 하지만, 내가 나의 다른 행동들에 대해서 하는 식으로 나와 내 문장에 관해서 쓰고 있는 이상 내 제목은 그 자체로 뒤집히는 터이니, 모두가 이 변명을 받아 줄 것인지 모를 일이다.

 

나는 옛사람들의 글을 여기에 내 멋대로 끌어들임으로써 그저 나의 '곁눈질'에 대해 조금이라도 덜 부끄러울 수 있을까를 궁리해 보며, 서둘러 옛 사람들의 등 뒤로 내 꼬랑지(혹은 꼬라지?)를 감추고 싶은 마음 뿐이다.

 

(북플이 새로 등장하면서 여러 변화가 생겼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했던 '공감' 단추가 사라졌고, 다들 '좋아요'가 좋으니 좋을 대로 하자고 '좋아요' 단추가 새로 도입되었다. 그런 건 다 좋다. 그런데, 아무리 그렇더라도 오래 전부터 애써 공든 탑 쌓아 올리듯 쌓아 왔던 '추천 + 공감 + 좋아요'의 누적 포인트까지도 '좋을 대로' 차감당하는 건 뭔가 좀 억울하다 싶다. 아는 사람들은 다 안다. 그 사소한 '단추' 한 번 누르기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그리고 그 한 번의 '누름'을 당하기가 얼마나 더 어렵던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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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의 책과 새로운 기원

 

 

어제 오후 : 스마트폰으로 담은 도서관 주변 사진들을 북플을 이용하여 글로 올려 보았다.

오늘 저녁 : 북플로 올린 글을 '알라딘 서재'에서 조금 수정하고 사진 한 장(10번)을 덧보탰다.

사진이 담긴 시간 : 2014/11/30 오후 4:14 ~ 2011/10/30 오후 8:29


 

1. 내가 자주 가는 고양시립 원당도서관 풍경.

    내가 사는 곳에서 6lm쯤 떨어져 있고, 무척 오래된 낡은 도서관이지만 무엇보다 조용해서 좋다.

 - 2014/11/30 오후 4:14

 

 

2. 저자의 주장이 너무 지나친 감이 없지 않지만, 어쨌든 공감할 만한 글이다.

 - 2014/11/30 오후 4:08

 

 

3. 책을 쓰윽 살펴 보니 니체와 쇼펜하우어의 명문장도 꽤 많이 담겨 있다.

 - 2014/11/30 오후 4:07

 

 

4. 서쪽 하늘을 온통 붉게 물들이던 어느 저녁, 저녁놀을 가린 건물들이 야속하기만 하다.

 - 2014/08/02 오후 7:49

 

 

5. '책속에 우리의 미래가 있습니다'

2013/11/10 오후 4:16

 

 

6. 다소 삭막한 도서관 담장을 제법 아름답게 장식한 덩쿨

2013/11/10 오후 4:11

 

 

7. 한여름 더위를 피하기엔 더없이 훌륭한 아름드리 은행나무가 어느새 금빛 찬란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 2013/11/10 오후 4:07

 

 

8. 땅바닥을 수북히 덮은 쇠락한 잎들.

 - 2013/11/10 오후 3:57

 

 

9. 도서관 건물을 따라 드높이 자란 나무

2011/10/30 오후 8:29

 

 

10. 도서관 창가에 피어난 목련 꽃망울, 바로 그때이 왔(었)다!


Shooting Date/Time 2012-04-01 오전 11:42:2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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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01 17: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12-01 20:4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