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도에 갈 때 당신이 가져가야 할 것
윤승철 지음 / 달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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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 문청 냄새가 장점이자 단점. 남의 일기를 읽는 듯한 느낌. 머잖아 사라져버릴 것들을 한껏 풀어놓은 마음의 잔칫상을 받은 기분. 후지와라 신야의 젊은 방랑기를 접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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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더 로드 - 카오산 로드에서 만난 사람들
박준 글.사진 / 넥서스BOOKS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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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너무나 익숙한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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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이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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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극, 무해하면서 우아하고 부드러운 무라카미 하루키식 표준 - 가독성 좋고, 무언가에 열중하고 있다는 자기만족을 주는 글-이 잘 드러나는 여행기. 읽기 편해서 오히려 불편하고, 세련되어서 오히려 식상해지는 느낌. 잘 읽긴 했는데 허망함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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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사인본에 열광하거나 관심을 갖지는 않으나 이런 책은 기꺼이 구매한다.

우선, 재밌고

       엄마와 하는 여행이고

       여행으로 살아갈 사람인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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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6-05-07 0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이 저자 벌써 세번째 책을 냈군요. 앞의 두권 읽었으니 이것도 읽어야겠어요. 어머니는 글씨도 잘 쓰시네요. 글씨뿐 아니라 글도 잘 쓰실 것 같아요. 예전 책에 짤막하게 어머니가 쓴 글도 잠깐씩 들어가있었는데 기억이 나거든요.

nama 2016-05-07 08:48   좋아요 0 | URL
어머니의 짤막한 글이 중간중간에 나오는데 좀 아쉬웠어요. 아예 몇 페이지 할애해서 어머니의 글이 실렸더라면 더 좋았을 것을요.
그나저나 저렇게 책마다 글을 넣는 것도 고역일 텐데, 하긴 아들과 함께 하는 또 다른 여행이었을 것 같기도 하구요.
 
시간의 뺨에 떨어진 눈물 - 곽재구의 인도기행
곽재구 지음 / 문학판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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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5쪽의 책을 연인 대하듯 읽었다.

 

죽어도 직장에서 죽어야 순직이 된다는 비장한 각오로 평일을 버티고나면 주말엔 말 그대로 좀비가 된다. 그런 좀비같은 상태에서 한줄 한줄 읽어내려가는 이 책은 마치 연인의 속삭임처럼 달콤하다. 때로는 따스한 햇볕이 되고, 때로는 화사한 꽃비가 쏟아지고, 때로는 황량한 마음을 촉촉히 적셔주는 달콤한 가랑비가 된다. 읽는 내내 행복하다.

 

특히 지은이가 일 년 반 동안 머물렀다는 샨티니케탄 이야기가 이어질 땐 당장 직장을 그만두고 나도 그곳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강한 열망에 불타올랐다. 현재 가지고 있는 걸 모두 내려놓으면 아주 불가능하지도 않다는 데 생각이 미치면 이미 마음은 그곳에 가 있었다. 그곳에 가 있다는 상상만으로도 마음은 풋풋해졌다.

 

한바탕 한여름 밤의 꿈과도 같은 책을 드디어 다 읽고나니 다시 어둠이 내린 듯 마음이 무거워진다. 너무나 사랑스러운 책은 읽고나면 후유증 때문에 몸살을 앓을 수도 있다. 마음이 다칠 수도 있다. 이 책이 딱 그렇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나니 고요한 슬픔이 찾아온다. 이런 책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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