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콘텐츠 기획 - 문화예술 프로그램 기획과 개발자를 위한
김경섭 지음 / 북퍼브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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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문화 예술을 주제로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데 필요한 기획의 전체 과정을 저자의 오랜 현장 경험에 기반하여 서술하고 실제 다양한 사례들을 함께 소개한 책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문화 예술 관련 콘텐츠의 전체 개발 과정의 단계들(아이디어부터 기획, 계획, 실행, 평가)을 소개하고 필요한 작업 내용과 활동 사항들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방식으로, 6개 단원에 걸쳐 기술하고 있다.


저자는 문화 예술 기획 분야의 전문가인 김경섭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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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요즘 들어 문화 예술 콘텐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언론을 통해 관련 기사들을 자주 접하게 되는데, 이런 것이 전혀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문화 예술 관련 뉴스가 없으면 심심하게 느껴질 정도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지만, 문화 예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콘텐츠 자체를 만드는 것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문화 예술의 콘텐츠란 무엇인가? 문화 예술 콘텐츠를 만들려면 무엇이 필요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런 의문들에 대한 답변과 관련된 내용들이 이 책에서 주로 다루어지는 것들이다.


콘텐츠와 관련하여 일반적으로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용어들 중에서 몇 가지 핵심 용어들에 대해 저자는 의미를 명확히 구분하여 사용하고 있다

문화 예술, 콘텐츠, 기획, 계획, 사업 기획, 콘텐츠 기획, 문화 예술 교육, 문화 예술 활동 등이 대표적이다.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되어 개인적으로 만족한 것이 몇 가지가 있다:


문화 예술 활동과 문화 예술 교육은 완전히 다른 것이고, 교육의 경우 교수 자와 학습자의 구분이 생기기 때문에 훨씬 더 어렵다는 것이다.


무형적 산출물인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 여러 가지 요소들이 필요하고 고려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자 콘텐츠 기획의 시작점이 되기도 하는 2가지를 저자는 강조한다

대상(누구)과 목적().


콘텐츠를 만들어내기 위한 모든 작업 과정이 단계 별로 나누어 세부적인 작업 내용들이 소개되고 있지만,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각 작업 단계별로 소요되는 비용까지 고려한 하나의 콘텐츠 사업 기획 수준까지 소개하고 있다.


특히, 저자가 경험했던 전래놀이에 대한 공모 사업을 사례로 콘텐츠를 기획하고, 기획한 프로그램을 현장에서 실행하고, 실행 결과에 대한 소감과 평가를 기록한 내용은 매우 구체적이라 참고할 만한 가치가 있다.

전반적으로, 문화 예술 관련 콘텐츠 기획에 대해 실제 현장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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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링의 생각하는 기계 - 인공지능(AI)의 아버지에게 배우는 컴퓨터 과학의 기초
Abe Ayame.Kasai Takumi 지음, 이아름 옮김 / 위즈플래닛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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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컴퓨터 과학 분야의 계산 이론의 주요 주제와 개념들을 수학적인 관점에서 해석하고 이해한 내용을 일러스트 그림과 함께 서술한 책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계산 이론 내용의 다양한 주제(수학적 귀납법, 계산 모델, 알고리즘, 계산가능성, 튜링 기계, 수리 논리 등)을 총 13개 단원에 걸쳐 가능한 한 쉬운 설명과 비유를 사용하며 개념들을 기술하고 있다.


저자는 아베 아야메와 카사이 타쿠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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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링(Alan Turing)’하면 일반인에게는 좀처럼 알려져 있지 않지만, IT 분야에 관심이 있는 경우에는 너무나도 유명한 인물이다

알란 튜링은 우리가 흔히 쓰는 사과 모양의 로고를 가진 핸드폰과도 깊은 관련이 있고 사실상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컴퓨터의 개념과 모델을 처음으로 고안한 인물이기도 하다

특히, 알란 튜링이 처음으로 고안한 자동 계산 기계인 튜링 기계(turing machine), 바로 이 책의 주제이기도 하다.


책의 내용은 튜링 기계를 주로 다루지만, 사실상 대학교 컴퓨터학과 교과목 중에 하나인 계산이론과목의 내용을 전부 포함한다: 집합론, 형식논리학, 오토마타론, 언어론, 계산이론 등이다.


가장 핵심적인 이론인 계산가능성 문제와 계산 복잡도의 내용을 튜링 기계의 정지 문제와 연관 지어 설명하고, 튜링 기계의 원리를 수학적 개념으로 설명하고 있다

특히, 여러 정리들을 요약하여 하나의 도식으로 표현한 그림은 계산 이론의 핵심 내용을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반면에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다: 전반적으로 수학적인 관점에서 계산 이론을 이해한 내용을 바탕으로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더군다나 예제로 삼아 독자적으로 만든 프로그래밍 언어나 비유적인 설명 내용 자체가 추상적이고 일관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배경 지식이 있건 없건 상관없이 독자 입장에서 이해하고 받아 들이기가 쉽지 않다.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은, 책 제목과는 다르게 튜링의 업적이라고 알려진 컴퓨터라는 계산 기계의 개념의 위대함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아서 안타깝게 느껴졌다

알란 튜링의 생애를 담은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The Imitation Game, 2014)]에서 묘사된 것처럼, 튜링이 고안한 계산 기계는 프로그램과 입력 데이터를 함께 입력으로 받아 들여 제어를 수행하고 계산을 실행하여 결과를 만들어 낸다는 점이다

제어 명령어입력 데이터를 따로따로 분리하여 처리하는 계산기가 아니라, ‘제어 명령어도 또 하나의 데이터로 간주하여 자동 계산기계에서 처리하는 방식의 작동 원리를 처음 고안해내고 실제로 이 아이디어를 가지고 2차 세계대전에서 이니그마라는 암호해독기를 만드는데 적용하게 된다.

 

전반적으로 계산이론의 주요 내용들을 빼놓지 않고 두루 소개한다는 점에서 참고할 만 하다.




***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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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 - 20세기를 뒤흔든 제2차 세계대전의 마지막 6개월 마이클 돕스의 냉전 3부작
마이클 돕스 지음, 홍희범 옮김 / 모던아카이브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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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차 세계 대전 종전까지의 마지막 6개월 동안의 주요 사건들에 대한 서술을 담은 책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1945 2월 얄타회담이 열리는 시점부터 1945 8월 일본의 항복까지에 일어나는 주요 사건들을 3부분으로 나누어 총 21개 단원에 걸쳐 서술하고 있다.


저자는 역사 전문 작가 마이클 돕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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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대전을 다룬 도서는 많이 나와 있지만, 종전이 되는 해 1945년에 벌어졌던 사건들에 가려져 드러나지 않았던 사실들을 이 책은 다루고 있다:


연합국의 승리의 전황의 기운이 보이기 시작하던 무렵 19452월에 열린 얄타회담부터 시작된 2차대전의 전쟁 보상 처리 문제와 종전 이후의 세계 체제에 대한 준비는, 특히 러시아와의 사이에 폴란드 처리 문제일본 전쟁 참전 문제에 대한 최고 지도자들의 동상이몽의 결과물로 예상과 다른 결과로 나타나게 된다.


19454월 루스벨트 대통령을 이어 해리 트루먼이 대통령이 되고, 5월 독일이 항복하지만, 러시아는 서부 진격 중에 침공한 동유럽 국가들을 경계로 민족자립의 원칙을 이유로 서유럽 연합국으로부터의 교류를 차단하기 시작한다.


독일은 서방 연합국과 러시아에 의해 분할되고, 폴란드 영토는 러시아의 의도대로 정해지게 된다.


얄타회담에서 약속했던 일본과의 전쟁 참전을 미루어 오던 러시아는 일본에 원자폭탄이 떨어지고 나서야 4일 후에 비로소 선전포고를 하게 되고, 7일 후에 일본의 항복으로 2차 대전이 종료하게 된다.


아무래도, 이 책에서 두드러지는 점은 인물 묘사에 있다고 생각된다

스탈린, 처칠, 루스벨트와 트루먼 등 연합국을 대표하는 3개국(영국, 미국, 러시아) 수뇌부와 보좌진이 주고 받는 대화 속에 드러나는 개성과 인간 관계, 서로에 대한 평가에 대한 묘사가 주를 이룬다

처칠의 순진함이나 스탈린의 음흉함, 트루먼의 근시안과 단순함, 루스벨트의 노련함 등을 느낄 수 있다.  


인상적인 내용으로는 2차대전 이후에 성립되는 미국과 러시아의 양대 진영의 냉전의 대립체제가 실상은 1945년의 2월과 8월의 2 차례 회담에서 시작되었다는 점을 저자는 지적하고 있다

시작은 민주주의와 공산주의의 대립이 아니라 평화 회복과 UN기구처럼 국제 평화 체제 확립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출발되었지만, 1945년 이후의 역사는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버린 모습이라는 것이다

물론 역사에는 가정이 없다지만, 루스벨트가 좀더 오래 살았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아무래도 한국인의 입장에서 한국과 관련된 내용에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다

한반도의 운명은 얄타회담에서 연합국의 신탁통치 안으로 결정되었다.

독립 국가 수립이 아닌 점도 아쉽지만, 더욱 안타까운 점은, 기본적으로 루스벨트를 제외한 어느 국가 지도자도 일본 식민지 한반도의 국가 주권에 철저하게 무관심했으며, 루스벨트는 한반도에 대해 너무 무지했다는 점이다.


흥미로운 점은 포츠담회담 당시 러시아는 미국의 원자폭탄 완성 소식을 알고 있었고, 러시아도 독자적으로 원자폭탄 개발 중이었다는 점이다.


2차 대전의 종전이 가지는 영향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관점을 제시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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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의 선택 - 생사의 순간, 최선의 결정을 내리는 법
사브리나 코헨-해턴 지음, 김희정 옮김 / 북하우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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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현직 소방관이 경험과 연구에 기반하여 개발한 긴급 구조 환경에서 위험을 고려한 의사 결정 절차와 방법론에 관해 기술한 책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저자가 18년 동안 소방관으로 근무하면서 현장에서 느꼈던 경험과 이론적 연구 내용을 결합하여 고안해 낸 의사 결정 방법론과 교육 방법에 관한 이야기들을 10개 단원에 걸쳐 다루고 있다.


저자는 영국의 현직 소방관 심리학자 사브리나 코헨 해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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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드라마나 영화에서 등장하는 소방관이란 직업은, 특히 소방대장은 어린이들에게는 현실 속의 영웅이자 선망의 대상인 것처럼 묘사된다

확실히 한국보다는 영웅적인 이미지가 강한 것 같다.


이 책은 현직 소방관이 들려주는 현실적 소방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물론, 이른바 상상 훈련의 시나리오 내용이 다수 포함되어 있지만, 화재 현장의 비참함이나 긴급함은 전혀 차이를 못 느낄 정도로 생생하게 전달된다

소방관 조직도 마찬가지로, 일반적인 조직 사회에서 볼 수 있는 계급과 경험의 차이에서 오는 충돌이나 대립의 사례까지 소개된다.


개인적으로 소방관의 업무 진행에 관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에 만족스러웠다

흥미로운 점은, 화재 진압 체계가 2원화되어 진행된다는 사실과 군대 못지 않은 철저한 계급기반 지휘 체계라는 점이다

화재 현장 진압팀과 화재 지휘 본부팀. 1인의 절대 권력의 지휘관이 다수의 소방관을 지휘한다는 점이다(마치 군대의 전투 상황이 연상되는 대목이다).


책의 주요 핵심 주제는, 저자가 수행했던 심리학 연구 내용으로 다양한 에피소드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 ‘긴급 결정 제어 프로세스통합 결정 제어 프로세스’. 

몇 가지 질문만으로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전략과 방법을 짧은 시간 안에 가려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일상 생활 속에서도 활용할 만한 내용이라는 생각이 든다.


대형 재난 사고의 경우에 필요한 통합 지휘 본부의 구성과 운영이나 훈련은, 한국의 경우에 특히 절실하게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곳곳에서 저자 자신이 가진 소방관의 고위 관리직이라는 명예와 소방관으로서의 자부심이 지나치게 표현된 것이 겸손함과는 거리가 멀어 거슬리게 느껴질 수도 있다: 화재가 발생하면, 영국 최고 지휘관 직급인 저자가 반드시 현장 지휘를 해야만 하는가? 만약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곳에서 화재가 발생해서 지휘관 숫자가 모자란다면? 만약 현재 연락이 안 되는 상태라서 골든타임이 지나면 어떻게 되는가? 저자가 참여한 모든 화재가 성공적인 화재 진압이라는데, 성공적이라는 평가 기준은 무엇인가?


한편으로는, 영국 사회에서 약자에 속하는 저자의 배경을 고려하면, 현재 직위를 자랑스러워 하는 모습에 이해를 넘어 연민의 기분이 들기도 한다.


전체적으로, 저자가 제안하는 긴급 상황에서의 의사 결정 방법론은 충분히 활용할만한 빛나는 내용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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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기다리는 시간 강석기의 과학카페 9
강석기 지음 / Mid(엠아이디)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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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신기하고 흥미로운 여러 가지 현상이나 원리들에 대해 관련된 과학적 연구 결과와 자료들을 근거로 상세하게 해설하고 소개하는 과학교양서적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8개 과학 분야(바이러스; 핫 이슈; 건강, 의학; 신경과학, 심리학; 생태, 환경; 천문학,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에서 새롭게 발견되거나 밝혀진 사실과 연구 내용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부록으로 2019년에 타계한 과학자 14명의 생애와 업적을 간략히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과학전문 기자 출신의 강석기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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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화제가 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나 전자 담배 유해성 논란,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의 원리와 같은 일상 생활 속에 등장하는 이슈에서부터 블랙홀이나 지구온난화, 고유전학이나 고단백질학처럼 흥미로운 과학적 사실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다양한 내용들이 이 책에서 다루어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과학 전문 논문 잡지인 naturescience의 논문 내용들을 바탕으로 저자가 전문 용어나 세부적인 연구 결과의 의미를 해석하여 일반적인 과학 상식 수준에 맞추어 해설을 하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듯 하다.


무엇보다, 저자의 전문분야가 화학이 맞나 싶을 정도로 화학뿐만 아니라 물리학, 신경과학, 우주과학, 생물학 등 여러 분야를 넘나들며 쏟아지는 광범위한 저자의 과학 지식과 관심에 감탄하게 된다.


덕분에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흥미로운 사실들도 많이 있어서 만족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몇 가지를 예를 들면, 코로나 백신이 개발되는 시기가 어느 정도 걸리게 될지, 수면과 명상이 장수에 중요하다든지, LSD 물질이 마약 분류에 속해 있지만 실상은 중독성이 없고 오히려 중독현상을 치료하는 역할을 한다든지, 과일 주를 담글 때 사용되는 효모가 발효되도록 과일 외에 설탕이 왜 추가되는지, 치매와 암 질병 사이의 역전 관계 같은 것들이다.


또한, 잘 알려지지 않은 과학자들의 생애와 업적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는 부분도 단조롭게 느껴지지 않는다.


전반적으로 독자가 전문적인 과학적 배경 지식이 없다 하더라도, 일반적 과학 상식 수준에서 이 책의 내용을 접하고 이해하는데 전혀 문제없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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