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남편한테 사색기행 책을 보여주면서 마구 마구 자랑을 했습니다.
봐라 난 2만원이 넘는 책을 이렇게 받았다...부럽지?
ㅋㅋ 책하곤 안친한 울 남편..책받은게 뭐가 그리좋냐..하더니 책을 넘겨봅니다.
제가 끝을 살짝 접어놓은 부분을 보더니 흠칫..
방금전에 준비하라고 얘기합니다.
갑자기 뭔 준비?
하하하 전 12시를 기해 바다보러 속초로 떠납니다.
아니 그리 바다가 보고 싶다 노랠 불러도 차막혀서 싫다느니 어쩌니 하더니 책귀절이 마음에 와 닿았나 봅니다.
26페이지의 여행에는 계획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생각이 들면 그 날이 길일...
평소 나의 여행론과 일치하기에 접어놓았는데...(원래 책을 잘 안접는다..포스트잍으로 붙이는 버스에서 읽다가 표시하려구 살짝 접었다) 그걸 남편이 본것같습니다.
이책 리뷰 못썼다구 구박(?)받아도 이젠 어쩔수 없습니다. 전 더 한 행복을 느낄테니 말이예요..
걱정입니다..저렇게 텔레비전을 보구 있다가 잠이 들어서 안간다고 그럴까봐서요..
ㅎㅎ 짐쌀것도 없네요...갔다가 해뜨는거 보구 바로 턴해서 속초비행장뒤에 있는 실로암막국수집가서 국수 한그릇 들이키고(살짝 살얼음이 진 막국수 예술입죠..) 바로 서울로 향할 예정으로 가는데 뭔 준비가 필요하겠습니까?
그런데 가슴이 콩닥콩닥 뛰고 있답니다.
몇년만의 여행이거든요...
이제 내책장속의 VIP룸에 사색기행을 넣어둬야 겠습니다...
(아 책장속의 VIP룸은 제일 위치가 좋은 눈높이에 있는곳을 말해요... 그래야 손쉽게 꺼낼수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