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면 그림을 보여줘 - 다정한 큐레이터 공주형이 사귄 작품들
공주형 지음 / 학고재 / 2004년 12월
평점 :
품절


이책을 처음 접하게 된건 이책의 저자인 큐레이터 공주형은 중학교 1학년때 같은반 친구다..

우리반 반장... 늘 넉넉한 웃음을 짓던 그 친구를 싸이를 통해 다시 만났는데 얼마후 책이 나왔다는소식을 들었다.

인형같이 예쁜 두딸의 엄마로 아내로...큐레이터로... 그렇게 바쁜틈에 책까지 냈다는게 대단해 보였다.. 실은 그림에 관심이 없어서 이책을 살땐 의무감(?)으로 구입을 했던것 같다. 

그저 피카소니 고흐니 우리가 미술책에서 만날수 있었던 그런 화가외엔 아무것도 모르던 나였는데....

진주귀고리 소녀를 읽으면서 그림이 이렇게 매혹적일수도 있구나를 느꼈고 이 책을 접하면서는 그림에 흥미를 갖게 되었다...이로 인해 한동안 내 주문도서는 그림에 관련된것들이었다.

대청소를 하면서 책장을 정리해 보려고 하다보니 이책이 눈에 들어왔고 그래서 청소하다 말고 볕좋은곳에 않자 다시 읽어 보았다.

그림과 그녀의 삶이 이렇게 조화롭게 펼쳐지니 딱딱할것 같고 어려울것 같은 그림들이 더 쉽게 다가온다..

종이팩에 담긴 우유를 우유병에 옮기며 우유를 따르는 여자를 생각하고 남편의 와이셔츠 단추를 달면서 레이스뜨는 여자를 흉내내고 있었다는 그녀는 어쩔수 없는 큐레이터인가보다...

프리다 칼로의 <떠 있는 침대>를 보면서는 참 섬뜩하다 싶을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받았는데... 내용을 듣자니 가슴아프다... 

이책을 읽으면서 나도 미술관도 다니면서 눈을 높여봐야지 하고 마음먹었었는데 시간이 반년이상 흐른 지금도 난 화랑근처에도 가보지 못했다.

아무리 인쇄 상태가 최상이라고 해도 눈으로 직접보는것은 많은 차이가 있을것이다..  내 살면서 언젠가는 가겠지.....

푸르른날....그림속으로 빠져들어보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다. 행복한 하루를 L.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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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그림자 1 잊힌 책들의 묘지 4부작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지음, 정동섭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5년 3월
구판절판


"언젠가 누가 그랬어. 누군가를 사랑하는지 생각해보기 위해 가던 길을 멈춰 섰다면, 그땐 이미 그 사람을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 거라고."-282쪽

"좋은 아버지요?"

"그래, 너희 아버지 같은. 머리와 가슴과 영혼이 있는 그런 남자 말야. 자식의 말을 경청할 줄 알고, 자식을 이끌면서도 또 동시에 존중할 줄 아는 남자, 하지만 자기 결점을 자식에게서 보상받으려 하지 않는 그런 남자 말야. 아들이 그냥 자기 아버지이기에 좋아해 주는 그런 사람 말고 그의 인간성으로 인해 감격해 하는 그런 남자. 아들이 닮고 싶어하는 그런 남자 말야."
-29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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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6-03 10: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인터라겐 2005-06-03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해요...그런데 그책은 무지 어려울듯 해서 머뭇거리고 있었는데...일단 질러보겠습니다......^^;

부리 2005-06-03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한테 감사할 필요는 없습니다. 전 그냥 부리인 걸요
-부리이기 때문에 좋아해 주는 그런 사람 말고, 부리의 인간성에 감격해 좋아해주는 그런 사람. 인터라겐님같은 분-^^

인터라겐 2005-06-03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부리님... 전 부리님의 인간성에 감격해서 좋아해요...호호호....

부리 2005-06-03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그런 분이 정말 있었군요!! 흐흐
 
동아 큐브사회 3-1
두산동아 편집부 엮음 / 두산동아(참고서) / 2005년 1월
평점 :
절판


올해 부터 부활된 학력평가로 인해 아이들이 너무 힘들어 보인다.

얼마전  초등학교 3학년인 조카가  학력평가(우리가 보던 중간고사) 라는것을 보게 되었다.

그동안 시험이란게 없다보니 언니도 어떻게 지도를 해야할지 모르고 그래서 늘 따로 공부는 안해도 되니깐 수업시간에 열심히만 집중해서 들으라는 당부만 했었다.

그러데 주위의 엄마들은 보습학원을 따로 보내느니 어쩌니...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언니는 그냥 평소 하던 국어와 수학은 방문학습지를 이용했고 조카가 과학엔 좀 약해서 동네 서점에 가서 동아큐브 과학을 사와서 풀어주는것 외엔 손을 놓고 있었다.

학력평가의 점수가 나왔는데 국어 수학은 평소 하던데로 점수가 나왔고 과학도 문제집을 푼 덕인지 92점이란 점수가 나왔다...그런데 사회점수는 72점.

그런데 조카말이 엄마 선생님이 그러셨는데 난 점수 정말 잘 받은거래요.. ...

알아보니 정말 0점도 있고 평균이 40점대라고 해서 일단은 언니가 안심했다.   그러면서 과학도 동아큐브를 이용해서 점수가 그런데로 잘나왔으니 사회도 문제집을 사서 풀어줘야겠다면서 내게 주문을 넣어줄것을 부탁했다.

조카말이 눈에 안들어온단다...너무 다닥다닥한 글씨가 꽉꽉 들어차있고 색을 많이 써서 어지러울뿐 어떤게 핵심인지 잘모르겠다는 하소연을 하면서 차라리 여기 부록으로 들어있는 CD가 더 좋단다.

그걸 보고 나면 공부하는것보다  더 기억에 남아서 생각하기 쉽다면서...

우리 학교 다닐적 학습지하곤 완전 별천지처럼 다른 문제집을 보면서 이거 한권이면 못할것도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의 교육현실은 언제쯤 제대로 자리가 잡힐까?

엄마들이 국영수에만 목을 메고 있는 상황에서 개선될 여지가 안보이지만...

아이들이 시험을 통해서만이 사회공부를 한다는 현실이 마땅찮다... 행복한 하루를 L.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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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27 15: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인터라겐 2005-05-27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거...수정했어요...

진주 2005-05-27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문제집에도 저렇게 cd를 넣어 만들더라구요.그런데 울 애들은 한 번도 하는 꼴을 못 보니.. 원..... 제가 게을러서 그래요 ㅠㅠ 엄마만 조금 부지런하면 전업주부들은 애들을 학원으로 안 보내도 될 것 같아요. 예체능이나 영어같은 특별한 과목이 아니면 집에서 할 수 있거든요. 수학 학습지같은 것도 시중에 3만원 정도 하던데 연산 학습지 교재 5000원만 투자하면 한 달 공부할 수 있도록 되어 있더군요.
그리고 동아큐브도 좋지만, 저는 해법시리즈 해요. 천재교육꺼..(아, 이거 리뷰로 써야 겠네요)
 
호텔 아프리카 애장판 1
박희정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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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호텔 아프리카를 기억하는것은 나의 설익음에 대한 반성때문이었다.

10여년전 이 만화를 볼때 내겐 좀 충격적인 일들이었으니깐...

버스안에서 흑인이 옆에 앉았다고 냄새가 싫어서 벌떡 일어나 버스에 내리고 백인이 웃으면서 말걸어 오면 베시시 웃으면서 영어를 못하는걸 탓했던 나의 그 이중적인 모습을 부끄럽게 만들었던 만화였다.

영화나 책속에서 그려지는 흑인의 모습들은 내가 이렇게 잘못 생각하게 만든 큰 이유중의 하나였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다가 호텔아프리카를 보게 되었고 어머 미쳤어를 반복하다가 마지막에 가서 그래 사랑이라는데..

누군 흑인으로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났겠냐...   만약 내가 흑인으로 태어나서 저런 천대를 받았더라면 있을수도 없지 하면서 반성하고 또 반성했던것 같다...

만화의 내용은 인적이 드문곳에 집을 개조해 호텔로 만들고 이곳에  할머니와 엄마...그리고 그의 아들 셋이 살면서 그곳에 들어오는 사람들의 이야기부터 이런 저런 얘기가 현실과 과거속을 오가면서 펼쳐진다.

몇권에 이르는 책을 덜렁 3권으로 만들었으니 가격을 좀 높이 책정했는지 모르지만 그래도 노력한 흔적은 보인다..애장판으로 좀더 고급스럽게하고 중간 중간 컬러로 색다른 느낌도 주고...

작가 박희정은 손을 보고 싶었으나 이미 이것은 자기것이 아닌 호텔아프리카를 사랑하는 독자의 것이기에 수정하지 않았다고 서문에 말한다..      행복한 하루를 L.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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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春) 2005-05-27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약간은 바그다드 카페 같은 분위기일 것 같아요. 전 이 만화 제목만 많이 들어봤거든요.

망상 2005-07-16 0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 권에 다 묶은 것 아니던데요. 기억하기로는 이 뒤에 에드와 쥴의 이야기와 아델과 지요의 이야기가 더 있지요- 언제쯤 뒷권이 다 나와줄까요 ㅠㅠ
 
불면증 1
박은아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1년 5월
평점 :
품절


택배가 오자 마자 펼쳐들기 시작해서 2권을 단숨에 읽었다.

보통 만화하면 재미위주로 나가다 정작 주제를 잃고 다른길로 빠져서 다시 돌아오는 길을 잃어버리는게 많은데 불면증은 참 많은걸 생각하게 해준다.

쉬쉬하면서 감추고 싶던 비밀이었던 것들이 이제는 너무 비일비재하게 나타나서 더이상 숨길일도 아닌 세상이 되었으니 말이다.

책속에선 이혼이 아닌 사별후 재혼으로 인해 이복남매가 되었지만  이혼과 재혼이 늘고 있는 우리사회에서 한번쯤 깊이 생각해야할 집어보고 넘어가야할 주제가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본다. 행복한 하루를 L.J.Y

 

ps...제게 이책을 선물해주신 날개님...고맙습니다... 너무 인상적이게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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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5-05-26 1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앗! 그새 리뷰 올리셨군요..^^*

인터라겐 2005-05-27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젠 종일 서재질 접고 책봤어요... 추천까지 해주시니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