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로 산다는 것
김학원.정은숙.강주헌 외 지음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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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진진한 책이다. 강의형 책이다. 강의를 바탕으로 하여 만들어진 책이다. 저자들의 이야기가 말처럼 들린다.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겪는 여러 가지 일들을 이야기한다. 저자관리, 출판, 사람관계, 일처리, 번역과 특정 부분의 책 기획 등 다양한 일들을 이야기한다. 각자가 속해 있는 출판사의 성격과 하는 일이 잘 전달되고 있다. 책을 안 읽는다고 하지만 이렇게 책을 만들어 삶의 자양분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좋겠다. 여러 가지 기반들이 만들어지고 책을 만들어가는 사람들 또한 기획력과 상상력으로 좀더 발전적인 진보가 이루어지길 바란다. 무엇보다 이 책 가운데서 마음산책 정은숙 대표의 글 중 번역가를 찾는 일과 그를 둘러싼 이야기가 흥미롭다. 한 번의 인연을 소중히 하고 적어도 세 번 이상은 같은 출판사에서 책을 내도록 저자를 설득하고 또 그렇게 이끌어 줌으로 해서 자신의 분야에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일을 하니 말이다. 단순히 한 번 맺고 끊는 인연이 아니라 꾸준하게 각인을 시켜주는 일을 맡아서 하니 말이다.

 

‘편집자로 산다는 것’은 출판사 창업과 출판기획에 좀 더 관심을 갖고 있는 분들에게 현실감있게 다가설 것으로 본다.

 

개인도 마찬가지지만 지속가능한 성장을 꿈꾸는 출판사라면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지식, 즉 암묵지를 형식지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 형식지는 말 그대로 눈에 보이고 만질 수 있으며 즉시 활용하거나 개선할 수 있는 형태다. 더군다나 규격화하여 저장 가능하니, 시간이 지난 다음에도 얼마든지 재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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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 혜민 스님과 함께하는 내 마음 다시보기
혜민 지음, 이영철 그림 / 쌤앤파커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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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원망할 일이 아니다.

 

원망을 살 일도 만들지 않으면 된다. 내가 쉬면 된다. 그런데 그렇게 하지를 못한다. 끊임없이 비교하고 남과 나를 놓고 저울질 하다보면 화가 나고 짜증이 나는 것이다. 지칠 때는 좀 쉬어가면 되는데 그러질 않는다. 뒤쳐지면 안된다는 강박관념이 뿌리박혀 있기 때문이다.

 

혜민 스님은 그 이야기를 한다. 내가 가던 길을 멈추고 나를 돌아보면 나를 더 알게 되는 것이다. 누구보다 소중한 나를 위로하는 것, 그것이 내 일생에서 할 일이다. 그런데 가두어 둔다. 좋아하는 것들을 단지 돈이라는 이유 때문에 못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마음의 자유를 갖는 것 만큼 소중한 일이 있겠는가. 그래서 이렇게 말을 한다.

 

당신은 바로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그대로

존귀하고도 온전한 사람입니다.

이 존귀하고 온전함을 보지 못하는 것은

내가 나 자신에게 만들어 부여한

나에 대한 고정관념, 그것에 대한 집착 때문입니다.

나 자신의 존귀함과 온전함을 발견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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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도 무게가 있습니다
이철수 지음 / 문학동네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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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수님의 판화는 봤지만 글은 그냥 흘렸었다. 박웅현의 책에서 그에 대한 감상과 글을 이야기하길래, 다시 책을 찾았다. 글이 들어온다. 삶이 몇 줄에 그렇게 녹아질 수 있을까. 작으 그림 한 장이 글을 대신하고 몇 줄으 글이 삶을 말해준다.

 

바쁘단 핑계로, 사람의 진면목을 서로 놓치고 삽니다.

버리고 돌아서야 할 것이 많습니다.

 

‘큰창’에서

 

살아있는 것의 아름다움과 그 아름다움을 지키지 못하고 못되게 사는 사람의 또 다른 모습을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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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과 빈병 - 글쓰기 실력이 눈에 띄게 달라지는 100가지 노하우
배상문 지음 / 북포스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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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명의 작가들의 책 속에서 뽑은 글들을 갖고 창작의 방법을 이어간다. 왜 글을 써야 하는지, 어떻게 써야 하는지 등 작가로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따져보도록 하면서 그 길을 모색한다. 저자 자신도 블로그를 통해서 모은 글들을 이렇게 책으로 엮어나가듯 목적이 있고 의미 있는 일들에 시간을 투자할 때 성과물을 챙길 수 있음을 직접 느끼도록 한다. 그가 인상깊게 봤던 책들을 통해서 다양한 작가들의 글쓰기 형태를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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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지옥 紙屋 - 신청곡 안 틀어 드립니다
윤성현 지음 / 바다봄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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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이에 들어와서 낯선 곳에서 아침을 만나는 일을 해 본 일이 별로 없다. 그렇다고 그 전에 그리 많았다는 것은 아니다. 여행을 떠나고 낯선 사람들과 만나면서 내가 느껴보지 못했던 일상을 접할 때 오는 그 냄새와 풋풋함 아님 설레는 마음이 좋다. 무엇이 나올지, 어떤 음악이 흘러나올지 모르면서 무한상상을 하며 라디오를 틀어놓는다. 그것이 남의 이야기이지만 마치 내 이야기처럼 듣고 내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라디오에서 나오는 목소리와 그 음악에 귀 기울인다. 낯설음이 익숙함으로 바뀔 때 지루함이 찾아오지만 그러하지 않고 오히려 더 결속하게 만드는 것, 그것이 PD와 진행자가 할 일이고 그 속으로 청취자들이 빨려들어간다. 때로는 자신의 재능을 강하게 인정하고 자랑하는 일도 필요하겠다 싶다. 뻔뻔할 정도로, 주눅들지 않고, 왜, 그건 내 인생이고 낼 삶이고 내 삶만큼 잘 아는 이가 누가 있겠는가 하는 것 말이다. 윤성의 PD의 일상과 생각들을 묶어 놓은 책이다. 앞으로 또 어떤 음악으로 사람들과 만날지. 쉼과 일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한 몸으로 굴러가는 것을 그에게서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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