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나탈리 골드버그 지음, 권진욱 옮김 / 한문화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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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글을 쓰고자 하는 사람이나 글을 쓰는 것을 가르치는 사람들에게 모두 유익한 책이 될 것이다. 처음 글을 써보겠다고 마음 먹은 사람들이 겪는 어려움을 알고 그것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문법적인 사항에 얽매여 좌절하게 하지 않는다. 내 안에 든 것들을 밖으로 꺼내는 것의 어려운 장벽을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가 가르쳤던 사람들은 어떻게 극복을 했는지 한 장 한 장 넘기며 받아들일 수 있다. 긴 예문이 없어도 좋다. 소주제가 짧다고 내용이 빈약하지 않다. 알아야 할 것들만 제대로 기록했기 때문이다. 


"글쓰기는 발견의 기록이다. 당신은 자신이 쓰고자 하는 화제에 대한 사전적 정의가 아니라, 당신과 그 화제와의 관계를 발견하기를 원한다."-158쪽,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중


"이야기를 지어보는 것은 좋은 방법이다. 이런 일을 부끄러워하거나 수치스럽게 생각하지 말라. 이야기 만들기는 글쓰기 훈련의 자원이다. 이야기를 해봄으로써 무엇이 다른 사람의 관심을 끌고 무엇이 지루하게 만드는지 의사전달력과 표현력을 배우게 된다."-132쪽,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중


듣는 것은 곧 받아들이는 것이다. 당신이 더 깊이 들으려 하면 할수록 더 좋은 글을 쓰게 될 것이다. 아무런 편견 없이 사물이 가는 길을 받아들일 때 그 사물에 대한 진실한 글이 태어난다. 만약 당신이 사물의 이치를 잡아낼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글을 쓰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얻은 셈이다."-99쪽,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중


"글쓰기는 우리를 동결시키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자유롭게 흐르도록 하는 것이어야 한다."-67쪽,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중


우리는 스스로가 게으르며 불안정하고 자기혐오나 두려움에 쌓인 존재, 정말 말할 가치도 없는 존재라는 사실과 직면하는 순간을 경험할 필요가 있다. 그때 당신은 더 이상 어디로도 도망을 칠 수 없는 막다른 골목에 다다를 것이다. 이제 당신은 별수 없이 자신의 마음을 종이 위에 풀어 놓아야 하며, 그 가련한 목소리가 들려주는 말을 경청해야 한다. 

이런 쓰레기와 퇴비에서 피어난 글쓰기만이 견고한 글이 된다. 당신은 어느 것으로부터 도망치지 않게 된다. 당신은 예술적 안정성을 지니게 된다. 안에서 울려 나오는 목소리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바깥에서부터 쏟아지는 어떤 비평도 무섭지 않다. -43쪽,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중


듣는 것은 곧 받아들이는 것이다. 당신이 더 깊이 들으려 하면 할수록 더 좋은 글을 쓰게 될 것이다. 아무런 편견 없이 사물이 가는 길을 받아들일 때 그 사물에 대한 진실한 글이 태어난다. 만약 당신이 사물의 이치를 잡아낼 수 있다면, 그것으로 글을 쓰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얻은 셈이다. -99쪽,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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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을 위한 글쓰기의 모든 것
사이토 다카시 지음, 임해성 옮김 / 21세기북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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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사이토 다카시는 누구인가. 그는 말 그대로 베스트셀러 작가다. 메이지대학교 문학부 교수로 재직 중인 그가 이번에는 대화편과 독서 편에 이은 글쓰기 편으로 시리즈의 완결편이라고 할 수 있는 <직장인을 위한 글쓰기의 모든 것>을 냈다. 


직장인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가 이전에는 발표의 기술이었다. 한때는 프레젠테이션에 대한 비법류가 주류를 이루었다. 말하기에 대한 기술 역시 중요하지만 지금 우리를 강하게 압박하는 것은 글쓰기이다. 


SNS의 출현은 이용자들로 하여금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었다. 타인의 글과 사진을 보며 스스로가 자발적인 참여를 할 수 있게 자극했다. 기업은 사람들이 모이는 미디어 채널에 마케팅 비용을 쏟아붓고 있다. 매체 성격에 맞는 글을 쓰는 사람들을 채용하고 그들에게 홍보 책임을 맡겼다. 이렇게 사내외적으로 글 쓰는 기술을 가진 사람들이 인기다. 


그러다 보니 좀 더 사람들이 읽고 호응해 줄 수 있는 글쓰기에 대한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좋아요'를 많이 받고, '공유'를 더 많이 해 줄 수 있는 글을 생산하는데 온 힘을 쏟고 있다. 물론 부작용도 생긴다. 개인적인 의견이 회사의 의견처럼 보여지고 유통되기도 한다. 


이러한 시대, 우리는 어떻게 글을 쓰고 읽어야 할까. 저자는 직장인들을 위한 다양한 글쓰기 비법을 이 책을 통해 압축, 소개한다. 다이제스트라고 할 수 있다. 비즈니스적 관점에서의 글쓰기에 필요한 방법을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소개한다. 본문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목차만 봐도 어떤 것을 준비하고 무엇을 주의해야 하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책의 목차를 먼저 살펴보고 생각의 폭을, 글쓰기의 깊이를 정리해봐도 좋을 것 같다.


책은 모두 6장으로 이루어졌다. 직장인의 글쓰기 능력 필요 이유를 시작으로 글쓰기 능력 향상을 위한 기본 연습, 비즈니스 문서작성 방법, 글쓰기 기술을 비롯하여 저자가 글쓰기 능력을 키우는데 도움을 얻은 책 소개로 이 책의 내용이 끝난다. 저자는 현대 직장인에게 문장력은 인간관계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하다는 점을 꼽는다. 충분히 공감한다. 사고력을 키위기 위해서는 직접 써보라고 말한다. 


"이처럼 직장인에게는 그 문제를 주체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 즉 당사자 의식을 갖고 있다는 것을 메시지로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그것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문서 작성법의 소유자인가 아닌가가 판단의 중요한 근거가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43쪽 중


글쓰기 능력은 사실 하루아침에 생기는 능력이 아니다.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는 일이다. 저자는 글을 잘 쓰려면 우선 많이 읽으라고 한다. 좋은 책을 찾아 읽을 것을 권한다. 그의 글쓰기는 독서에서 시작되었다. 좋은 문장을 모방하고 그것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일이 필요하다. 


"글쓰기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읽기가 중요하다. 문장력을 키우고 싶다면 가능한 한 많은 글을 접해 보는 것이 좋다. 나아가 마음에 드는 책은 소리 내어 읽기를 권한다. 문장의 좋고 나쁨은 소리를 내어 읽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문장이 부드럽게 잘 흘러가고 있는가 아닌가를 바로 알 수 있기 때문이다."-187쪽 


말하기, 쓰기, 읽기는 별개가 아니다. 이들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저자도 그런 의미에서 대화, 독서에 이어 글쓰기를 주제로 한 책을 썼다. 다. 사람을 움직이다. 살아 있는 문장을 쓰기 위한 저자의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 책에는 그러한 저자의 풍부한 글쓰기 경험과 비법이 잘 요약정리되었다. 


"이야기하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것은 대단히 합리적이고 피로가 적은 직업이다. 상대와 이야기하면서 떠오른 생각이나 아이디어를 수첩이나 스마트폰에 저장하는 것도 좋은데, 그러한 아이디어도 말하거나 듣고 있는 동안에 더욱 번뜩이는 법이기 때문이다."-206쪽


문서 하나의 잘못된 표기 하나가 계약을 망칠 수 있다. 회사의 신뢰를 무너뜨리기도 한다. 직원 하나의 실수를 회사의 비용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개인의 책임으로 묻기 전에 회사도 글쓰기 능력을 갖춘 직원을 뽑고 뽑은 후에도 끊임없이 그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지하고 지원해야 할 때이다. 왜냐하면 일은 관계에서 시작되고 끝나기 때문이다. 


저자는 문장 작성 시에 작성된 문서를 이메일을 통해 보내기 전에 잘 살펴보고 문장의 힘을 더하기 위해 적절한 문장을 인용하는 것도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지적한다. 


관계를 만드는 좋은 문장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그것이 비즈니스의 성패다. 글쓰기는 그래서 타이밍이다. 적절한 반응, 적극적인 표현과 겸손한 응대가 문장을 통해서 사람의 성격, 기업의 성향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직장인을 위한 글쓰기의 모든 것>은 글쓰기에 어려움을 겪는 초보에서부터 어느 정도 글을 쓴다고 자부하는 분들도 자신의 글쓰기에 문제점은 없는지 타인의 글쓰기는 어떤 방법으로 이루어지는지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사이토 다카시의 글쓰기 힘은 독서에 있었다는 점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신문을 매일 보는 습관이 글쓰기 능력 향상에 커다른 효과를 주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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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생각쓰기
윌리엄 진서 지음, 이한중 옮김 / 돌베개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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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에 대한 탐구서다. 경험만큼 글의 풍부함을 더해주는 게 있을까. 윌리엄 진서의 이 책은 경험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그리고 그것을 글쓰리고 어떻게 연결할 수 있는지 일러준다. 글쓰기와 관련한 그의 풍부한 경험이 이 책을 빛나게 한다. 현장에서 강의하고 그 강의에서 나온 결과물들을 소개하면서 어떤 면이 잘되고 어떤 것이 문제가 되는가를 일러준다. 논픽션 글쓰기의 중요성과 필요성도 새삼 느낀다. 늘 연습하고 고쳐나간다면 언젠가 자유롭게 글을 쓰고 다룰 수 있는 시간이 내게도 오지 않을까. 

불필요한 단어를 제거하는 것은 쓰고나서 끊임없이 고쳐나가는 것이다. 그것이 글을 더욱 맛나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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