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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의 추방
한병철 지음, 이재영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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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의 출현은 인류 삶의 편리함을 가져다주었지만 덩달아 우리 삶을 서서히 좀먹는 도구로 전락하고 있기도 하다.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 선과 악이 늘 공존하듯 긍정의 힘과 부정의 힘이 인터넷을 지배한다. SNS는 독인가 아니면 디지털 환경을 통한 사람들과 원활한 소통을 돕는 도구인가. 

틀렸다. SNS는 독이고 타자를 인정하지 않는 수단이다. 

한병철의 지적은 과연 옳은 것인가. 남들과 다르게 태어난 우리는 우리 스스로 남들과 같아지기를 갈망한다. 남의 것을 흉내 내고 남과 다르지 않기 위해 남이 간 곳을 방문하고 인증숏을 남긴다. 나도 그 안에 있다는 것을 늘 부각시키며 앞서기도 하고 뒤따르기도 한다. 

한병철의 이번 책 타자의 추방에서는 '경청'을 강조한다. 다른 이의 말을 들어줄 수 있는 공간을 우리는 점점 잃어가고 있다. 그러한 공간을 버리고 있다. SNS는 진정한 소통의 도구가 결국 아닌 것이다. 먼 것을 가까이 끌어들임으로 해서 가깝다는 인식을 심어주지만 더욱 우리는 소통에서 멀어질 뿐이다. 

"디지털 화면은 경이를 전혀 허락하지 않는다. 익숙함이 증가할수록 정신을 활성화하는 경이의 잠재력이 모조리 사라진다. 예술과 철학은 낯선 것, 주관적 정신과 다른 것에 대한 배반을 철회하는 작업을 할 의무를 지닌다. 다시 말해 주관적 정신의 확정적인 네트워크로부터 타자를 구원하고, 타자에게 그 낯설게 하는, 경이로운 다름을 되돌려 주어야 하는 것이다."-94쪽 중

진짜 소통은 무엇인가. 진짜 소통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한다. 오늘을 사는 삶의 지혜를 그의 풍부한 철학적 사고를 통해서 조금이나마 거두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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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뉴스의 나라 - 우리는 왜 뉴스를 믿지 못하게 되었나
조윤호 지음 / 한빛비즈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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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매일 만나는 뉴스는 진짜인지 의심해야 한다. 광고가 기사로 둔갑하고 진짜 읽어야 할 기사는 보이지 않는다. 가짜 뉴스가 진짜 뉴스로 사람들에게 전달된다. SNS를 탓하고 있을 수 없다. 진짜를 읽어내고 가까를 걸러낼 수 있는 미디어 독해 능력을 키워야 한다. 스스로 부딪히고 공부해야 한다. 사회의 변화를 제대로 읽어내야 한다. 


정의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건강한 사회를 지킬 수 있는 것이다. 뉴스를 읽는 힘을 길러야 한다.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진실이 가려져 있지 않은지 비판능력을 가져야 한다. 어디에서도 사실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는다. 미디어 교육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미진하다. 많은 미디어들이 늘어나고 SNS가 활성화되어 있어 보도는 많아졌지만 검색 순위만을 노리는 어뷰징 기사들이 좀 많아졌는가. 스스로 시장을 무너트리는 이러한 부도덕한 행위들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보지 않으면 된다. 외면하면 된다.


우리 시대에 진짜 언론은 어디에 있는가. 언론사는 언론으로서 미디어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회복해야 한다. 포털에 넘겨 준 언론으로서의 기능을 다시 돌려받고다 한다면 스스로 힘을 가질 수 있도록 제대로 된 기사, 보도기사를 쓰는데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뉴스 소비자는 더 이상 뉴스를 신뢰할 수 없게 된다. 자신이 읽은 기사가 돈을 받고 쓴 광고인지 기자의 취재물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형태는 결국 기사는 물론이고 매체 자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244쪽 중


<나쁜 뉴스의 나라>는 최근 우리 사회를 혼란으로 몰고 있는 뉴스 보도의 형태를 살펴보고, 언론의 정상적인 기능 회복을 촉구한다. 미디어가 스스로 자정능력을 가져야 하지만 동시에 독자로서 시청자로서의 책임을 회피하지 말아야 한다. 


미디어오늘의 기자로 활동 중인 저자는 이 책 <나쁜 뉴스의 나라>를 통해 우리 사회를 덮어 온 뉴스들-지라시와 가짜 뉴스를 비롯 어떤 것이 나쁜 뉴스인지 살펴보고 그것들을 걸러내는 방법들을 실제 기사를 통해서 조목조목 따져본다. 그를 통해서 다시 제대로 된 언론으로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는지 제안한다.


"뉴스 유통이 장악된 시대, 변화한 유통과 소비 구조에 걸맞은 대안적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대안 언론의 미래가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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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젠다 세팅 - 당신의 생각을 조종하는 숨은 권력
맥스웰 맥콤스 지음, 정옥희 옮김 / 엘도라도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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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언론들은 언론으로서의 역할에 윤리적,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 언론의 자유는 그 책임을 다할 때 더 강해지는 것이다. 


언론이 어떤 뉴스들을 생산해내는가를 유심히 관찰해보라. 특정한 소식들이 특정 신문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나올 때 보면 이게 뭐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다른 신문사들은 왜 가만히 있는 건가? 왜 유독 그 신문사만 그런 뉴스를 보내는 걸까. 사주와 관련된 소식이거나 혹은 관련 기업의 여론을 우호적으로 끌어들이려는 뉴스임을 눈치챌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중요한 정책결정과 투표 등 언론의 아젠다 세팅을 통해 어떤 것이 공론화되고 묻히는지, 그리고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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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뉴스 - 뉴스는 이야기다
SBS 스브스뉴스팀 엮음 / 책읽는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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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지식채널이 영상미디어라고 하면 카드 뉴스 형식의 EBS 지식채널과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은 스브스뉴스를 통해 소개된 내용들을 그래픽 이미지와 함께 소개한다. 우리 삶의 변화를 이끈 사람들을 소재로 한 수많은 뉴스들을 간결하게 소개한다. 우리가 꼭 알아야 할, 혹은 챙겨야 할 사람들의 이야기, 우리가 지금 이렇게 살아가는 것은 앞선 사람들의 혹은 동시대 사람들의 수고와 고난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었다. 


앞으로도 우리는 그렇게 살아내야 한다. 그러한 삶의 동반자로서 우리가 우리 주변에 일어나는 뉴스에 좀 더 관심을 갖고 살아야 한다. 


스브스뉴스는 관심 밖으로 밀려나는 것들을 다시 끌어와 잊지 말라고 일깨운다. 궁금했던 이야기들 혹은 놓치고 사는 이야기들을 통해 재미도 느낀다. 이발소의 외과의사 편은 새로 알았다. 이발소의 삼색 기둥이 의미하는 것이 동맥, 정맥이라는 것을... 그 밖의 많은 인물들의 이야기도 새롭다. 퀴리 부인이나 버지니아 울프의 생은 또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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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과학 기술에 다시 말을 걸다 주니어김영사 청소년교양 16
이상헌 지음, 정재환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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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지능이나 인공 로봇이 주는 이득을 골고루 나눠 가진다면 우리는 이들의 기술을 받아들이고 반겨야 할 것인가. 


그러한 질문에 나름 답을 제시하는 책. 


주니어 김영사 청소년 교양 시리즈로 기획된 <철학, 과학 기술에 다시 말을 걸다>의 저자 이상헌님의 생각과 현재 진행 중인 다양한 분야의 기술들을 접해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우리는 이러한 기술 앞에서 인간 윤리와 도덕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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