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향기(또는 냄새)

가장 기본적인 프란세시냐는 식빵 두 쪽 사이에 소시지, 햄, 스테이크등을 끼워 넣고 그 위에 피자치즈를 씌우고 소스를 끼얹어 구운 것이다. 그 위에 달걀 프라이까지 얹어 주기도 한다. 온갖 재료들이 치즈를 씌운 식빵 사이에서 맛깔진 소스와 함께 촉촉히 녹아내리는 맛의 풍부함이 일품이다.(pp.219-220) 
















며칠전 회사동료 E 양이 사직서를 냈다. 쉬고 싶다고 했다. 몇 년간 직장생활을 하면서 얼마나 지쳤을까. 그녀를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았다. 나처럼 더 나이가 많아지기 전에 그만두느니 지금 관두는게 나을 것 같기도 했다. 그때 갑자기 나는 그녀에게 이 책을 선물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리고 포르투갈에 가서 쉬지 않겠냐고도 말했다. 그녀는 그럴까요, 라고 했다. 나는 이 책에 나왔던 프란세시냐를 먹어보고 싶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 책의 설명에 의하자면 이것은 무려 '식빵 두 쪽 사이에 소시지, 햄, 스테이크등을 끼워 넣고 그 위에 피자치즈를 씌우고 소스를 끼얹어 구운 것' 인데 그 위에 계란 프라이까지 얹어준단다. 아..미치겠어...나는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프란세시냐의 사진을 다시 한번 E 양에게 상기시켜주고 집으로 돌아가서는 책을 꺼내 이 사진을 다시 찾아 보았다. 아...진짜 미치겠어...이제 포르투갈은 E 양에게 추천하는 곳이 아니라 내가 가야 하는 곳이 되었다. 프란세시냐를 먹으러.


 

 


 

 


 

 


 

 

(사진출처는 잘 모르겠고 여튼 야후닷컴 영어버젼에서 검색해서 가져왔음.)

 



아...나는 도무지 참을 수 없는 지경이 되어서 포르투갈에 가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래서 비행기편을 알아봤다. 직항은 없다. 경유를 해야하는데 갈 때는 프랑스 파리를, 올 때는 스페인 마드리드 경유다. 비행기 티켓은 2백만원. 내가 쓸 수 있는 여름휴가는 주말을 포함하여 단 5일. 오고 가는데 하루씩을 잡으면 내가 포르투갈에서 묵을 수 있는 시간은 사흘. 3일. 3일간 포르투갈에 묵으며 프란세시냐를 먹기 위해 내가 투자해야 하는 돈은 항공료와 숙박비 기타 등등을 포함하여 삼백만원 가량을 예상한다고 칠 때, 하루에 일백만원 꼴. 저 풍성한 음식을 먹기 위해 치러야 할 대가. 하루에 백만원. 하아-



포기했다.

그런데 좀처럼 포기가 안된다.

그래서 E 양과 계속 얘기중이다. 갈까 말까. 하루에 백만원. 프란세시냐. 갈까 말까. 하루에 백만원. 프란세시냐. 아 진짜 겁나게 먹고 싶다. 나는 뭐 먹고 싶은게 있으면 먹기전까지 다른 생각을 못하겠던데 어떡하지. 저걸 먹으러 가는걸로 결정한다고 해도 8월이나 되야 가능한데. 그때가 여름휴가라...아 젠장. 나는 왜 갑자기 이 음식이 생각났을까.



어제는 점심에 친구를 만나 밥을 먹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날씨가 너무 좋아서 혼자 충동적으로 극장엘 갔다. 디스 민즈 워나 볼까, 하고. 그런데 손님이 없어서 매력적인 우리 동네 극장에...글쎄...손님이 너무 많은거다. 완전 바글바글. 나는 그 분주함을 보자마자 질려버려서는 다시 뒤를 돌아 나왔다. 그리고는 올림픽 공원에 갔다. 하아- 거기도 너무 사람이 많았다. 날씨가 좋아서 다들 나왔는가보다.


 

대낮이었고, 환했고, 밝았고, 날씨도 좋았다. 이어폰에서 나오는 노래는 자꾸 니 생각이 나~ 하는 야광토끼의 노래. 어쩌면 이렇게 날씨와 분위기와 잘 맞는 노래를 나는 듣고 있을까. 나는 멜랑꼴리한 기분이 되어서 걸었다. 중간에 벤치에 앉고 싶었는데 벤치마다 사람들이 앉아있었다. 빈 벤치를 찾는것이 어려웠다. 그래서 그냥 걷기만 했다. 자꾸 니 생각이 나~ 하는 노래를 들으면서. 언젠가의 밤에 올림픽공원에 왔던 기억이 갑자기 떠올랐다. 생각하려고 했던건 아닌데. 그때는 밤이었고 여름이었다. 비가 온 직후라 풀냄새가 사방에 진동했다. 내가 거기에 가자고 했는데, 밤에 오니 어디가 어딘지 알 수가 없던터라 내가 원래 가고자 했던곳엘 가지 못했다. 샌들의 한쪽 굽은 다 닳아서 소리가 요란했다. 벤치에 앉았던 순간, 그가 들고 있던 자신의 자켓을 나에게 건네주었던 순간, 다리로 벌레가 기어다니는 것 같았던 순간, 나란히 한 뼘의 거리를 두고 걷던 순간, 그 매순간들이 그 당시에는 꽤 소중하고 아름다웠지만 지금 떠올려보니 안타까운것이 한두개가 아니었다. 하필 왜 그곳을 걸었을까, 하필 샌들굽은 왜 닳아있었을까, 하필 왜 나는 그날 평소에 하지 않던 눈화장을 했을까, 하필 왜.........이렇게 밝은 낮에, 이렇게 화창한 날씨에 다시 한번 여기에 함께 온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부질없는 생각을 했다. 돗자리를 깔고 앉아 함께 웃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날씨가 좋아서 자꾸 니 생각이 나 
사실은 날씨가 나빠도 그래.

 




어젯밤에는 꿈을 꿨다. 꿈에서 나는 지금의 나였는데 이상하게 고등학교에 배정받아 가야했다. 그런데 내가 알 수 없는 고등학교라 교통편을 사람들에게 물어봤는데 다들 알지 못한다고 했다. 나는 버스를 마냥 기다리기만 했다. 어떤 버스가 가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그리고 시계를 봤는데 수업 시작할 시간이 9분가량 남았고 그래서 초조해졌다. 택시를 타고 데려다달라고 해야겠다고 생각하는데 내 앞에 자가용보다는 더 큰 차가 섰다. 그리고 그 차에서는 내가 알고 있는 한 남자가 내렸다. 나더러 타라고 했다. 그는 (꿈에서)나와는 다른 학교였는데 시험기간이라고 공부중이라고 했다. 당신 우리학교 모르잖아, 라고 말했더니 기사가 데려다 주겠지, 라고 말했다. 그래서 차에 타보니 몇 명의 남학생들이 그 차 안에 더 있었고 다들 공부를 하고 있었다. 그는 기사에게 내가 배정받은 학교를 말하고 거기로 가라고 말했다. 차는 출발했다. 나는 공부하는 그를 방해하고 싶지 않았다. (꿈속에서)그는 꽤 공부를 잘하는 우등생이었다. 얌전히 가려고 했는데 그가 갑자기 내 손을 꼭 쥐고 책을 본다. 무심한듯, 내 손을 잡은걸 인식하지 못한다는 듯, 그렇게 내 손을 잡고 책을 본다. 가슴속이 막 따뜻해져서 나는 그만 말을 걸고 말았다. 시험 언제 끝나? 그러자 그는 다음주 목요일, 이라고 말했다. 응, 공부해. 그리고 다시 그가 잡은 손을 놓지 않은채로 가만히 앉아있는데 그가 갑자기 손을 놓고는 가방에서 수첩을 꺼낸다. 그러더니 시험이 끝난 뒤의 계획을 하나씩 적기 시작한다. 어느 칸에는 '소년 소녀'라고 적다가 나에게 물었다. 당신이 좋다고 했던 그 노래, 그거 뭐였지? 나는 어떤 노래를 말하는지 몰라서 어? 무슨 노래? 라고 하자 소년 소녀가 들어가는 노래야, 제목에. 한다. 아 그래? 나는 나의 스맛폰을 꺼내어 음악파일들을 검색하다가 아, 변두리 소년소녀? 한다. 그러자 그가 맞다, 그거. 나 시험 끝나면 그거 들어보려고. 하더니 수첩에 그 노래의 제목을 적었다. 변두리 소년소녀. 나는 그런 그의 옆모습을 보면서 그런데 왜 이남자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지, 하고 생각했다. 그리고 꿈에서 깼고, 꿈에서 깨고나서 그 이름을 기억하기 위해 애썼다. 그리고 마치 번개를 맞은것처럼 그 이름이 생각난 순간, 이내 가슴이 아파왔다. 심장을 이쑤시개로 찌르는 것 같은 아픔. 



아, 그는 여기에 없지.


그랬다. 그는 아주 먼 곳에, 다른 나라에 있었다. 당신의 꿈을 꿨다고 문자를 보낼 수 없는 곳에 그는 가 있었다. 아 젠장. 그리워만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면 꿈에도 나오지 않으면 좋잖아.



 








그리고 어제 집에 돌아와서 만든 샌드위치. 아빠 엄마랑 하나씩. 슬라이스 햄을 두장이나 겹쳐 넣고 치즈를 한 장 넣었다. 초간단 샌드위치. 그러나 우유랑 먹으면서 만족.

 

 



아침에 일어나 출근하는 것이 좀 힘들었는데 내일이 주말이라는게 아주 큰 기쁨이 된다. ㅎㅎ

어제 친구가 집에 놀러왔다가 나의 책장을 보고 생각보다 책이 적어서 놀랐다고 했는데, 정말 그렇다. 책이 별로 없다. 너무 많이 팔았어. 이제 팔 책이 없다. 그런데 나는 라면계량컵 때문에 책을 질러야 하는 상황이고...한 번만 카드를 긁을까 하다가 시디를 몇장 빼왔고 중고샵에 등록했다. 라면계량컵을 살 만큼의 금액이 됐다. 우하하하하. 책도 줄어들고 시디도 줄어들겠구나. 시디를 팔 수 있는 중고샵 짱 좋다. 나에게 팔 시디가 있어서 다행이다. 꺄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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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프란세시냐
    from 마지막 키스 2012-06-20 17:21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정녕 나를 위해 만들어진 음식이로구나!! 감동스런 재료들 ㅠㅠ
  2. 왜 하필 포르투갈인가요?
    from 마지막 키스 2014-06-12 11:48 
    아..이 책을 어제부터 읽기 시작해서 오늘 출근길까지 70페이지 가량을 읽었는데 흑흑. 너무 힘들다. 가뜩이나 회사 때려치고 어딘가로 떠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정도까지 읽었을 때 이 책의 주인공 그레고리우스는 성실히 잘해오던 교수직을 때려치고 포르투갈로 가는 기차에 훌쩍 몸을 싣는게 아닌가. '포르투게스'라는 포르투갈 여자의 그 발음에 이끌려 그 순간부터 그동안 지탱해왔던 그의 삶이 흔들리고, 그는 어학교재를 사서 집안에서 밤이 새도록 포르투갈
 
 
... 2012-03-02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이, 다락방님. 하루에 백만원씩 쓰며 포르투갈까지 갈 것 없어요. 한때 포르투갈령이었던 마카오 2박 3일 가시면 포르투갈 음식점이...하핫.;;

다락방 2012-03-02 10:09   좋아요 0 | URL
거기에 프란세시냐 팔아요?

비로그인 2012-03-02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one day I'll fly away.
언젠가 나는 영원히 떠날 거에요.

다락방 2012-03-02 10:14   좋아요 0 | URL
언젠가 쥬드님이 계신곳에 방문할게요.

조선인 2012-03-02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맛, 브론테님, 그런 좋은 정보를 주시면 저도 동해버리잖아요.

다락방 2012-03-02 10:22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ㅎㅎㅎㅎ 브론테님은 천재. 아, 알라딘에 글 쓰는거 너무 좋아요 조선인님. 누군가가 어딘가에서 나타나서 막 도움을 줘요. ㅎㅎㅎㅎㅎ

웽스북스 2012-03-02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다락방님.
저 오늘 벅스에서 브로콜리 너마저 다운받았는데,
이 노래가 지나갈 때 문득 다락방님 생각을 했는데.

완전 통했어 통했어!!

다락방 2012-03-02 10:50   좋아요 0 | URL
오!
혹시 다락방 등에도 날개가 달린건 아닐까, 뭐 이런 생각은 안했나요? ㅋㅋㅋㅋㅋ

2012-03-02 10: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3-02 10: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3-02 17: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3-05 15: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2-03-02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페인 여행 상품 중에 포르투갈 까지 둘러보는 코스가 많더군요.
프란세시냐 재료를 보니 주위에서 구할 수는 있는 재료들인데 문제는 저 '소스'군요.
그런데 우리 나라에는 포르투갈 전문 음식점이 단 한군데도 없다는 말씀인가요? 흠...

다락방 2012-03-02 15:42   좋아요 0 | URL
제가 직장을 때려치지 않는한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둘러보는 여행을 하는 기회를 좀처럼 낼 수가 없을것 같아요. 제가 하는일이 좀...orz
네, 인터넷에 포르투갈 음식점을 검색하면 죄다 마카오랑 리스본만 나오네요. 저는 한국에서 프란세시냐를 먹을 수 없는걸까요? 아까 친구가 핸드폰으로 레시피를 검색해 보내줬는데, 오리지널의 맛을 알아야 만들어도 성공의 유무를 알 수 있잖아요. 어휴..

꼬마요정 2012-03-02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이 적어 매력적인 극장... 저도 몇 군데 안답니다. 하지만 가끔 그곳에 사람이 바글거리면 저도 모르게 질려서 뒷걸음질쳐서 나와버리지요. 저도 오랜만에 혼자 극장에나 가볼까..하는 충동이 이네요~

프란세시냐. 이름은 왠지 가벼운 느낌인데, 음... 실제는 정말 먹음직스럽네요. 프란세시냐를 핑계로 포르투갈을 다녀오시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행은... 먼 곳으로의 여행은 사람을 새롭게 만들어주니까요^^;; 물론 이렇게 말하는 저도 못가고 있습니다만.. ㅎㅎㅎ

다락방 2012-03-02 15:43   좋아요 0 | URL
저희 동네 극장은 예술영화만 상영하는 소규모 극장은 아니구요 개봉관이고 상업영화를 하는곳이긴 한데 이상하게 사람들이 잘 안오더라구요. 그래서 당연히 그럴거라고 예상하고 간거였는데 아..정말 기절할뻔 했어요. 여기 왜이러지? 하고 깜짝 놀랐네요.

저도 저 사진 볼때마다 미치겠어요. 포크로 푹 찍어서 한 입 가득 넣고 씹으면 어떤 맛일까, 어떤 기분일까..그걸 느껴보고 싶어서 돌아버릴 것 같아요. 프란세시냐가 아무데서나 구할 수 있는 음식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냥 근처 레스토랑 가면 주문할 수 있는 그런 음식점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흑흑.

이진 2012-03-02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하하, 글을 읽으며 빵빵 터지고 브론테님에게의 덧글을 보고 또 빵터졌습니다.
거기 프란세시냐 파나요...?라니 ㅋㅋㅋㅋ
저도 일본 우동을 먹으러 일본을 무척이나 가고싶습니다. 일단 우동과 프란세시냐는 가격차이가 어마어마 할테니 비교가 안되지만 먹으러 해외를 가는건 비슷한 개념이니 말이죠. 우리가 재벌집 자식들이었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저는 일본의 돈까스 덮밥을 먹으러 떠나고...싶습니다. 하.

다락방 2012-03-05 15:31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저도 이럴땐 재벌집 자식이 아닌게 원망스럽네요. 평범한 직장인이라는게 제 발목을 꽉 붙잡고 있어요. 니가 가긴 어딜가, 돈이나 벌어, 카드값이나 갚으라구!! 하면서 말이지요. 현실은 언제나 쓰디쓴 법입니다. 흑흑.
그렇지만 소이진님, 우리 희망을 잃지 말아요. (읭? 무슨 희망?) 우리는 기필코 언젠가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원하는 곳에서 먹을 수 있을겁니다! 불끈!!

레와 2012-03-02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 머릿속에 남아있는 기억 때문에(사실 기억보다 더 강렬한 그 무엇, 예를들면 버거를 크게 한입했을때 만끽 할 수 있는 충만한 기쁨이라든가..ㅋ) 사진만 보아도 침고여요. 츄르릅..;; ㅋ

분명 서울어딘가 파는 곳이 있을거에요! 내가 찾으면 꼭 알려줄께요. ㅎㅎ

다락방 2012-03-05 15:29   좋아요 0 | URL
이게 저도 네이뇬에 검색해봤는데 마카오 음식점 밖에 안나오더라구요. 우앙 ㅠㅠㅠㅠㅠㅠㅠㅠ 서울 어딘가에 팔지 않는것 같아요. 지방도 마찬가지구요. 그래도 혹여 레와님, 알게 되신다면, 그렇다면 제게 정보를 주세요. 흑흑. ㅠㅠ

프란세시냐..우앙 ㅠㅠ

moonnight 2012-03-02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아. 맛있겠다. 프란세시냐. 배고파. -_ㅠ
저는 무려! 포르투갈을 다녀왔는데도 저 음식은 구경도 못했다구요. 뭔가 너무너무 억울해요. ㅠ_ㅠ;

저도 브론테님 말씀에 마음이 동동 떠버렸어요. 마카오. 마카오. -_-;;;;;;;;;;;;;;;;;;

꿈에 누가 나타나면, 그 전까지는 분명 아무 생각 없었는데도 갑자기 마구 좋아지곤 했어요. 저는요. ( '')

다락방 2012-03-05 15:29   좋아요 0 | URL
우앗. 문나잇님! 포르투갈 다시 한번 가세요. 프란세시냐를 안드시고 그냥 오셨단 말입니까! 반칙이에요, 반칙!!
저도 마카오 마카오.........아 모르겠어요. 마카오든 포르투갈이든 모르겠어요, 모르겠다구요. 전 이제 어쩌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미친갈등중)

저도 꿈에 누가 나타나면 막 좋아지곤 했어요. 심지어 전지현까지도....여자인데... ㅋㅋㅋㅋㅋㅋㅋ

2012-03-02 23: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3-05 15: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버벌 2012-03-03 0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를 봤어요. 언제나 사람이 바글바글 거리는 곳에서 진동의자에 앉아서요.(저희동네는 사람이 적은 극장이 없어요. 무엇보다 극장 자체가 없어요. 마트는 있는데...) 전 극장에 잘 가지 않아요. 그날은 날이 좋았고, 급약속도 생겨서 극장에 갔습니다. 사실 극장에서 영화를 봤다는 것보다. 무엇이든 했다는 것에 만족을 했어요. 전 야근 근무시엔 절대 밖에 나오지 않는데. 이날은 학교가는 막내를 무작정 따라나섰고,(가는길에 서점에 세워달라했어요) 화장도 머리도 안감고, 무려 백화점 근처에 있는 서점엘 갔습니다. ㅡㅡ;;;;; 날이 좋았어요. 그냥 들어가기엔 날이 너무 좋아서 친구를 불러 엄청 비싼 샐러드를 먹고, 영화를 보고, 금전출납부-> 오잉? 를 샀어요. ㅎㅎㅎ 저는 가지고 있었구요, 친구에게 줄 선물로요. 지갑은 텅텅비었는데. 일단 하루에 쓴 돈을 카드던 현금이던 써 보려구요. 으악~~ 돈돈돈 돈이 웬수에요. 날은 좋았는데. 다녀와서 금전출부에 적힌 택시비와 점심값을 보면서 머리를 쥐어뜯었어요. 아아아.. 날이 좋았지만 그냥 집에 들어왔어야 했나? 하면서 ㅋ 참고로 야근은.......어머니는 다음날 쓰러진 나를 보고 시체인줄 알았다고.....아~ 날이 참 좋았어요. 그게 문제였어요.

다락방 2012-03-05 15:28   좋아요 0 | URL
진동의자........는 뭡니까? 모텔에 있는 러브체어인가 뭐 그런건가요? 진동은..왜 필요하죠? 정말 모르겠네요. ㅎㅎ
금전출납부 ㅋㅋㅋㅋ 저도 금전출납부 산 적이 있었는데 그걸 기록하는게 제게는 완전 의미가 없더라구요. 그러니까 그걸 보고 뭔가 절약하게 되고 그러는게 아니라 응 계속 먹느라 돈 썼구나 하는 일종의 확인작업이랄까. 보다가 열받아서 쓰다 말았어요. ㅋㅋㅋㅋㅋ

토요일 낮에는 날씨가 좋아서 룰루랄라 외출했거든요. 그래서 분위기있게 친구랑 고기에 소주를 마시고 슬렁슬렁 올림픽공원에 캔맥주를 사들고 갔어요. 그런데 밤에는 추운거에요. 오들오들 떨면서 겨우 맥주 캔 하나씩 다 마시고 콧물 질질 흘리고 .. 흑흑. 분위기 찾다가 얼어죽을 뻔 했지 뭐에요! ㅠㅠ

그나저나 월요일이에요.. 아..받아들이기 싫어... ㅠㅠ

2012-03-03 22: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3-05 15: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달사르 2012-03-03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된 일과를 견딜 수 있는 건 퇴근 후의 맛있는 안주 때문이죠.
비싼 항공료를 견딜 수 있는 건 입 안에 들어갈 프란세시냐의 먹어보지 않은 맛 때문이죠.
그러나 꿈에서조차 떠오르지 않는 그의 이름은
꿈에서 깨어나서 맛있는 걸 먹어도 그 맛을 모르게 해요.
아..

나도 프란세시냐 먹으러 가고 싶어지네요. ^^

다락방 2012-03-05 15:24   좋아요 0 | URL
아 달사르님.
저는 오늘 오전부터 왜이렇게 치킨에 맥주 생각이 나는걸까요. 제 방 책장에 숨겨순 새우깡도 생각나요. 맥주랑 먹으면 정말 맛있겠다 사면서요.
그쵸, 제가 항공료를 감당할까, 하고 고민하는건 프란세시냐 때문이죠. 그걸 한번도 먹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하아....먹어보고 싶어요 먹어보고 싶습니다! orz

LAYLA 2012-03-05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 전 왜 포르투갈에서 저런 걸 안먹었을까요 저도 이 새벽에 먹고 싶어졌어요오오오오
사직하는 동료분에게 다락방님같은 분이 있어서 참 좋겠어요.

다락방 2012-03-05 15:21   좋아요 0 | URL
위에서 세번째 사진의 고깃결 좀 보세요. 아 진짜 미치겠어요. 저걸 안먹고 제가 지금 대한민국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뭘하고 있답니까, 대체. 심지어 점심엔 햇반과 사발면을 먹었어요. 흑흑.

동료는 퇴사를 조금 보류하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답니다. 훗 :)

2012-03-05 09: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3-05 09: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차좋아 2012-03-05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녁에 아니 지금 햄버거 먹으러 가야겠어요. 너무 맛있어 보이네요 ㅎㅎ
잘 지내셨죠 다락방님 ^^

다락방 2012-03-06 09:49   좋아요 0 | URL
그동안 어디서 뭘하셨습니까!
햄버거는 먹었어요?

2012-03-07 11: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3-07 14: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3-08 11: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2-03-09 08:27   좋아요 0 | URL
방금 이메일 발송했습니다. 확인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