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당신을 오랫동안 사랑했어요』를 보고 나서 나는  필립 클로델의 소설을 읽기로 마음 먹었고, 판매되고 있는 그의 소설 두 권을 샀다. 『무슈린의 아기』와, 『회색 영혼』. 제목만으로는 도무지 어떤 이야기인지 알 수가 없었으나, 나는 그가 하는 이야기에 한번쯤은 귀를 기울여 보는 것이 좋을거란 생각을 했다. 그의 이야기는 나를 실망시키지 않을거라고, 나는 단지 영화를 한 편 본 것 뿐인데 그런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정말로,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내가 그의 영화속에서 그를 좋아하게 된 부분은 그러니까 불신으로 가득찼던 상대를, 불안으로 대했던 상대를, 서서히 믿게 만들었던 그 순간 이었다. "내 자식들을 살인자와 함께 둘 수 없어!" 라고 말했던 남자가, "처형한테 우리 아이들을 봐달라고 부탁해보지." 라는 말을 하게 되는 바로 그 순간. 그 순간의 미묘한 불안과 긴장과 떨림과, 그, 안도감. 필립 클로델은 자신의 영화에서 자신의 책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기게 될지, 그렇게 힌트를 주고 있었나보다. 

 

서로 말이 통하지 않는 두 남자가 나온다. 한명은 '차오아인' 이라고 말하고, 한명은 '봉쥬르'라고 말을 하는, 무수히 말을 하지만 한쪽에게는 도무지 영문을 알 수 없는 말들. 한명은 이름을 부르지만 상대는 왜 저렇게 자꾸만 인사를 하는거야, 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는 그들. 

그런 그들이 공원 벤치에서 우정을 나눈다. 아, 나는 이 세상의 모든 공원 벤치에 축복을 내리고 싶다. 공원 벤치는 그야말로 완벽한 장소이다. 공원 벤치에 같이 앉아있는 사람들의 관계가 가족이든 연인이든 친구든, 공원 벤치는, 오, 특급호텔의 물침대보다 더 애틋하고 은밀하다. 모름지기 깊은 관계를 가지려면 공원 벤치에는 한번쯤 가줘야 하는게 아닐까. 그 공원의 그 벤치, 라고 부를 만한 사이가 된다면 그들이 특별하지 않다고는 아무도 말할 수 없을거야. 

무슈린도 그리고 바르크씨도 그 공원에 가서 상대를 만나는 시간을 기다린다. 서로 말은 통하지 않지만 그들에겐 서로의 우정이 가서 닿는다. 그러다가 바로크씨는 무슈린으로부터 담배 두갑을 선물받는다.  

바르크 씨는 양손에 담뱃갑을 거머쥐었다. 담배 두 갑에 금세 가슴이 뻐근할 정도의 감동이 밀려왔다. 자기가 좋아하는 브랜드도 아니고 더군다나 박하 향이 너무 거슬려 절대로 태우지 않던 담배인데도 말이다. 그런 게 중요할 리 없었다. 바르크 씨는 담배와 노인을 번갈아 바라봤다. 당장에라도 노인을 꽉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뭐라고 마음을 전하고 싶은데 말이 목에 걸려 나오질 않았다. (p.53) 

자신이 좋아하는 브랜드도 아니고 절대로 태우지 않던 담배인데도 바로크씨에게 이 담배는 더할나위없이 소중하다. 가슴이 뻐근할 정도의 감동을 주는 그런 담배. 

노인이 선물해준 담배여서 그런지 바르크씨는 이제껏 피워본 담배 중에 가장 맛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훨씬 낫군, 훨씬 나아. 박하 향까지도 향기롭게만 느껴졌다. 바르크 씨는 몸이 가뿐해짐을 느꼈다. 박하 향 덕에 가슴이 후련해져 숨도 더 시원스레 쉴 수 있는것 같았다. 온몸이 날아갈 듯 상쾌했다. (p.54) 

바로크씨는 기분이 너무 좋았다. 벤치에서 만난 무슈린을 까페로 데리고간다. 자신이 담배를 선물로 주었던 감정, 그리고 상대가 받고 기뻐하는 감정, 이 모든 것들이 무슈린을 행복하게 한다. 

무슈 린도 같은 생각이었다. 까페엔 사람이 없다시피 해 둘만 있는 느낌이었고 게다가 아기는 침대에 누운 것처럼 편안하게 잠들어 있었다.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었다.(p.54)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었다! 

여기까지도 이 소설은 좋다. 말도 통하지 않는 두 노인의 우정이 따뜻해서. 그러나 이 소설은 노인의 우정을 말하기 위한 소설이 전부가 아.니.었.다. 하- 나는 반전에 매력을 느끼는 타입은 아니다. 『살인자들의 섬』도,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도 내겐 심드렁하다. 그러나, 이 책의 반전, 이건, 이 얇은책을 읽고 책장을 덮었을 때 느끼기엔 버거운 감정이다. 그래서 도무지 곧바로 그의 소설을 또 집어들 자신이 없다. 반전이 충격적이어서가 아니라, 그 작은 반전, 그 있을법한 반전이 그냥 지나치기엔 서늘하고 아파서다.

이 책은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 모두가 좋아할 만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어떤이들에겐 이게 뭐 어쨌다는거야 할 수도 있겠지만, 치니님, 치니님은 이 책을 읽으셔도 좋겠어요.  

 

 

 

 

어제 술을 마시고 집으로 들어가는 길에, 친구가 이 책의 백페이지쯤을 읽고 있다는 문자를 보냈길래, 집에 가서 샤워를 하고 이 책을 꺼냈다. 백페이지쯤엔 무슨 이야기가 나오지? 에미와 레오가 무슨 얘기를 하는거지, 그 쯤에선? 

나는 침대 위에 엎드려서 이불을 뒤집어 쓰고 이 책의 백 페이지를 펼쳐서 읽기 시작한다. 그리고 오, 118페이지를 보고 빵 터져버렸다. 혼자서 지저분한 방안, 침대위에 엎드려서 하하, 하고 소리내어 웃어버렸다.  

118페이지의 에미는 레오에게 만나자고 떼를 쓰고 있다. 하하하하. 아 웃겨. 

 

 

2분뒤 

Re: 

나의 메일 파트너가 나를 만나보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납득할 수가 없어요. 구제불능 레오, 어쩌면 제가 가슴 큰 금발 여자일 수도 있잖아요!!! 

 

30초 뒤 

Aw: 

그렇다고 제가 뭘 어쩌겠습니까? 

 

20초 뒤 

Re: 

뚫어지게 보시구랴. 

 

35초 뒤 

Aw: 

제가 뚫어지게 바라보는 게 당신 마음에 들까요?

새벽 세시를 몹시도 좋아하는 친구들과 만났을 때, 그 친구들은 에미가 정말 좋다고 열광을 했었는데, 나는 그랬다. 나는, "나는 레오가 훨씬 더 좋아요!" 라고. 아, 난 레오가 정말 좋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후버까페 만남이 있은 뒤 레오는 에미에게 '당신이 세 에미 후보 가운데 하나임을 고백하면 제가 누구였는지 힌트를 드리지요'라고 제안하고 에미는 힌트를 먼저 달라고 한다. 그러자 레오는 이렇게 답한다. 

형제 있어요? 

하하하하. 이 문장이 그가 주는 힌트. 아 완전 사랑해 정말. 이런식의 힌트를 주는 남자라니!  

 

그나저나 이 페이퍼 쓰려고 집에서부터 『무슈린의 아기』와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를 가방에 넣어가지고 무겁게 들고왔다. 도무지 내가 무슨 생각을 하며 왜 이렇게 살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뇌는 없고 힘은 센 여자사람이로구나,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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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에게도 무슈 린의 아기같은 존재가 있어요
    from 음... 2010-03-22 17:21 
    눈이 온다. 3월22일인데 눈이라니, 라고 중얼대다가도, 눈에게 그건 부당한 말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눈이라면, 까짓 거 내리고 싶은데 3월이고 4월이고 무슨 상관이냐, 난 내가 내려가고 싶을 때 내려갈란다, 어차피 너희들도 자연을 따르지 않고 너희 멋대로 겨울에도 여름처럼 여름에도 겨울처럼 지내지 않느냐, 그런 심뽀가 될 것 같기도 하다.  그런 것이다. 정상 vs. 비정상이라는 것도 아마.  눈이 3
  2. 내게는 하나의 작은 우주
    from 마지막 키스 2010-04-25 21:31 
    을지로 전주집 삼겹살집에서는 파절이 위에 계란 노른자를 띄워준다. 계란 노른자를 젓가락으로 톡- 터뜨려서 파절이와 함께 섞고, 그 파절이와 함께 구워진 삼겹살을 먹으면 한없이 고소하다. 익힌 콩나물과 양념한 부추무침도 함께 내어주는데, 그것들까지 삼겹살과 한데 구워, 상추에 고기며 마늘, 파절이, 콩나물과 부추를 넣고 쌈을 싸면 한 입 가득이다. 때때로 너무 커서 숨이 넘어갈 것도 같다. 그런데 그 맛이 일품이라, 나는, 도무지 그 삼겹살집을 끊을래야
  3. 당신이 내 눈앞에 서있는 건, 나의 기도 때문이야.
    from 마지막 키스 2011-05-26 16:09 
    중국인 시 씨는 이혼한 딸을 만나러 미국에 온다. 그러나 딸과의 이야기는 시 씨가 원했던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는다. 아버지와 딸은 그다지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는다. 아버지는 원하지만 딸은 원하지 않는다.아버지가 생각하는 딸의 혼자의 삶은 결코 충만하지 못하다. 딸이 새로운 삶을 살기를, 그러니까 다른 남자를 만나 다시 가정을 꾸리기를 원한다. 그러나 딸은 결코 아버지의 뜻대로 해줄 생각이 없어 보인다.너무 많은 시간을 혼자 보내는 것은 여자에게, 특히
 
 
무스탕 2010-03-18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솔직히 말해봐요. 세벽 세 시.. 몇 번이나 읽었어요?

다락방 2010-03-18 09:28   좋아요 0 | URL
저 하나 더 사서 사무실에 둘까봐요. 번번이 들고다닐수도 없는 노릇이고 말입니다. 아니, 무스탕님! 레오가 나오는데 어떻게 한번만 읽고 말겠습니까? 전 레오를 사랑해요, 사랑한다구요!!

다락방 2010-03-18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레오 말하는 것 좀 봐요. 제가 뚫어지게 바라보는 게 당신 마음에 들까요?

아 들지 이놈아. 니가 뭘해도 마음에 들지. 어쩌면 말도 그렇게 이쁘게 하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레와 2010-03-18 11:09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고 레오, 이 여자 사람 좀 말려줘요!!!

다락방 2010-03-18 11:35   좋아요 0 | URL
나 레오땜에 죽겠다능 ㅋㅋㅋㅋㅋ

네꼬 2010-03-19 15:41   좋아요 0 | URL
아하하하하하. 나 죽네, 다락님 왤케 웃겨요? 하하하하하하.

다락방 2010-03-19 17:05   좋아요 0 | URL
네꼬님이 더 자주 온다면, 난 더 자주 웃겨드릴수도 있는데!!

비로그인 2010-03-18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다고 제가 뭘 어쩌겠습니까?



전 저 사람의 저 말에 반했어요.


아차 그리고 다락방님도 독일어 입문 어때요? 제가 계속 말했잖아요. 언어는 이성에게 배우면 빨리 는다고. 레오에게 배우면 일취월장 한다에 내 오백 원 걸어요.

다락방 2010-03-18 10:12   좋아요 0 | URL
에미는 꽤 유머감각이 있는데, 그 유머가 까칠할때가 종종 있어요. 레오를 만나고 싶고 레오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확신을 갖고 싶은 마음에 그런 까칠한 유머를 구사하죠. 그게 다 보여요. 그리고 저는 그런 에미를 속속들이 이해하고 말입니다. 어떻게 이해하지 못하겠어요!

그런 에미가 레오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이런점들인 것 같아요. 그 섬세한 다정함. 에미가 농담을 하든 깐죽거리든 늘 다정하게 대해주잖아요.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남자에요, 그는.


네, Jude님.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 부터 저 역시 독일어를 시작할것인가를 내내 생각했었어요. 레오의 저 모든 말들을 독일어로 느끼고 싶어서요. 흐음, 레오에게 배워볼까요, 정말? 아 두근두근해요.


레와 2010-03-18 11:10   좋아요 0 | URL
Jude님, 오백원은 너무 싸요!

난 천원!!! ㅋ

다락방 2010-03-18 11:35   좋아요 0 | URL
아 이 여자사람들. 돈이 그렇게들 없나요? 오백원이나 천원밖에 못걸겠나요? 회덮밥 사먹을만큼 좀 걸어주면 안되나요? -_-

비로그인 2010-03-18 12:56   좋아요 0 | URL
그럼 전 소인배인지라 천오백 원 겁니다 흐흣

다락방 2010-03-18 13:05   좋아요 0 | URL
아! 어떻게 해야 만원까지 올라갈까요! ㅎㅎ

무스탕 2010-03-18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다고 제가 뭘 어쩌겠습니까?


이 말이요, 30초 뒤에 나왔기 망정이지 2분쯤 뒤에 나온 말이라면 레오가 좌절했다고 생각했을거에요.
30초라는 시간차가 있었기에 느낌이 달라졌어요.
레오의 생각이 아직도 진행중이고 에미에게 슬쩍 떠넘기는 분위기도 조성됐지요.

레오는 정녕 선수였을까요? 크크크크크

다락방 2010-03-18 10:14   좋아요 0 | URL
에미는 끊임없이 레오를 자극하고, 레오는 그 자극에 그대로 당하는 법이 없죠. 언제나 다정함으로 그 위기를 모면해요. 하하하하

전 저때의 에미의 까칠함도 좋아요. 뚫어지게 보시구랴!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에미의 저때의 저 심술이 아, 저는 오백프로 감정이입되요, 정말. 보고싶어 죽겠는데 대체 왜 만나주지 않는거야. 나 금발에 가슴 큰 여자일지도 모르잖아 이 빵꾸똥꾸야!! 하아-

레오가 진짜 선수라 할지라도, 저는 그런 선수라면 그냥 넘어갈랍니다. ㅎㅎ

치니 2010-03-18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아, 이거였군요. ^--^
사람이 그러하듯, 책도 그냥 보기만 해도 1초만에 '저건 분명 내 마음에 들 거야'라는 생각이 드는 책이 있어요.
그게 <무슈린의 아기>였어요. 그런데도! 전 아직 이 책을 읽지 않았어요! (도서관에서 몇번이나 들었다 놨다만 했을 뿐) 아마 이렇게 다락방님의 지름질을 받으려고 기다렸던 모양입니다. 오케이 이번에는 정말로, 읽을래요. 다만, 반전에 대한 언급 때문에 벌써부터 마음이 아파지려고 하네요. 으.

그리고 말이죠, 이런 페이퍼를 쓰려고 집에서 책을 두 권이나 들고 오는 다락방님, 어디 레오 같은 남자가 나타나서 마구마구 사랑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불쑥 드는 아침입니다. 헤.

다락방 2010-03-18 11:37   좋아요 0 | URL
일전에 제 페이퍼에서 치니님이 이 책을 알고계시지만 아직 읽지는 않았다는 걸 기억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이 책을 읽자마자 오, 치니님이 읽으시면 좋겠구나, 라고 생각했답니다. 얇은책이라 금세 읽힐거에요. 그리고 치니님은 이 책이 얘기하는 바를 가장 잘 받아들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아 그러니까 말이죠, 대체 왜 집에서부터 책을 들고 오면서 이런 페이퍼나 쓰고 앉았을까요. 일은 안하나요? 머릿속엔 온통 페이퍼 생각 뿐인가요? 레오 같은 남자가 나타나면 제가 돈을 좀 줘야할까요? 돈을 줄테니 나를 조금만 사랑해주겠니, 하면서 말이지요.

L.SHIN 2010-03-18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저 책을 안 읽어봐서...도대체 무슨 말인지 이해 못 하고 퇴장하는 외계인 지나가요...-_-

다락방 2010-03-18 11:39   좋아요 0 | URL
아, 가슴이 쓰라리군요! 그렇지만요, L.SHIN님. 저는 L.SHIN님이 설사 이 책을 읽으셨다고 해도 저처럼 느끼시진 않을것 같아요. 이 책은 음, L.SHIN님의 취향은 아니지 않을까 싶어져요. 물론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지만 말입니다.

제가 무척 사랑하는 주인공들이에요. 레오와 에미.
그 둘은 살아있어요, 이 책속에서. :)

L.SHIN 2010-03-18 15:13   좋아요 0 | URL
아무리 생각해도, 나만 이해 못하고 지나가는 건 너무 억울해서, 책을 담으려고 다시 왔어요.
다른 사람도 아니고 다락님이 쓰신 글에 이렇게까지 씁쓸하게 뒤돌아 간 적은 처음이라구요!

참, 전 위트한 독일 소설과 의외로 잘 맞는답니다. 모르셨어요? 후후후

다락방 2010-03-18 15:23   좋아요 0 | URL
위트하기만 한게 아니라, 말랑말랑 몰캉몰캉 두근두근 그러다가 서운하기도 하고 아흑, 몰라요.
이 안에 다 있어요, 다. 죄다 있어요. :)

L.SHIN 2010-03-18 19:32   좋아요 0 | URL
종합과자선물세트군요.(읭?)

레와 2010-03-18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레오같은 남자가 나타난다면, 내 청춘(?)을 다 바치겠소!!!

다락방 2010-03-18 11:41   좋아요 0 | URL
레와님의 처어어어어어엉추우우우우우우운이라구요? 오, 레와님과 저에게 청춘이 남아 있단 말입니까!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레오같은 남자라면, 아니 저는 레오같은 남자는 싫어요, 그냥 레오라면, 바로 그라면, 저는 청춘에 제 돈까지 얹어서(읭? 무슨돈?) 다 바치겠어요. 부디, 그가 다른 여자를 바라보지 않기만을 바라면서 말입니다. 왜냐하면 그가 다른 여자를 바라보면, 전 또 어쩌지 못하고 그런 그를 계속 좋아할테니 말이죠. 아, 가슴 시리다. ㅠㅠ

레와 2010-03-18 13:45   좋아요 0 | URL
아.. 비극적이군..ㅡ.ㅜ

다락방 2010-03-18 13:50   좋아요 0 | URL
응. 내잘못이야. 비극적으로 만든 내 잘못이에요 ㅠㅠ

비로그인 2010-03-18 16:19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이 얹어서 바칠거란 돈은 회덮밥 사먹을 돈 만 원임. 다 알고 있어요 호홋

다락방 2010-03-18 16:23   좋아요 0 | URL
Jude님. 저를 너무 많이 알고 계시네요. 음...저 이제 신비주의로 돌려야겠어요. 여기에 절 아는 사람이 너무 많아요. ㅎㅎ

마노아 2010-03-18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뚫어지게 보시구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쩜 좋아요, 저는 다락방님을 뚫어져라 보고 싶어요.(>_<)

다락방 2010-03-18 13:13   좋아요 0 | URL
저도 거기 읽다가 완전 대박 빵 터졌던 거에요. 뚫어지게 보시구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응, 조만간 봐요. 그리고 나를 뚫어지게 보시구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노아 2010-03-18 14:33   좋아요 0 | URL
오늘 점심 때 급식으로 삼겹살 나왔어요. 하지만 다락방님과 먹었던 삼겹살만큼 맛난 삼겹살은 다시 없을 거예요. 조만간 뭉쳐요. 봄날이 정말 봄날일 때요~ 다락방님을 으스라져라 안고 뚫어져라 보겠어요!!

다락방 2010-03-18 14:50   좋아요 0 | URL
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

우리 그럼 서로를 으스러지게 안고 뚫어지게 보고, 뭐 그래야겠군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삼겹살 만세!!

습관 2010-03-18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홍보(?) 덕분에 얼마전에 읽었어요.

너무너무너무 재미있었어요. ㅎㅎ

근데, 저 이거 빌려 읽었거든요. 조만간에 하나 소장해야 할까 봐요.

좋은 책들 많이 많이 홍보해 주세요..한번 말고, 두번, 세번, 네번...

다락방 2010-03-18 14:49   좋아요 0 | URL
아니, 습관님. 이 좋은 책을 이제야 보셨단 말입니까!! 제가 이 책을 홍보한게 벌써 햇수로 3년짼데 말입니다!! 그나저나 습관님께도 좋은책이 되었다니 정말 다행이어요. 네, 소장하세요. 문득문득 어디를 펼쳐도 거기에 살아있는 레오와 에미가 있으니까요! :)

세실 2010-03-18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다락방님의 마음을 사로잡은 레오는 대체 어떤 매력이~~~
당장 장바구니에 넣었습니다. 어제 질렀는데 오늘 또....ㅎㅎ

다락방 2010-03-18 17:29   좋아요 0 | URL
그 여자는 나를 휘저어놓고, 들뜨게 한다. 종종 그 여자를 달로 보내버리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꼭 그 마음만큼 그 여자를 달에서 도로 데려오고 싶어진다.

라는 말을 할 줄 아는 남자에요, 레오는.

아이참, 세실님. 읽으시면 이 봄이 힘드실텐데요. 두근두근해서. ㅎㅎ

세실 2010-03-18 18:04   좋아요 0 | URL
와우..기대됩니다.
큰일났네요..봄바람 나면 다락방님이 책임지세욧^*^

다락방 2010-03-19 08:31   좋아요 0 | URL
세실님, 로맨틱 코메디 장르를 좋아한다고 하셨으니, 그렇다면 이 책도 취향에 맞으실 거에요. 물론 이 책이 코메디쪽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말입니다. 그러나 봄바람, 아 봄바람은 제가 어떻게 해드릴 수 없어요. 정신 바짝 차리셔야 됩니다. 안그러면 저처럼 자꾸 근무시간에 멍때려요. ㅠㅠ

pjy 2010-03-18 2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땜에 결국 지르네요~ 누구같은 남자보단 딱! 그 남자가 필요하죠^^

다락방 2010-03-19 08:33   좋아요 0 | URL
그쵸. 누구같은 남자보단 딱 그남자. 맞습니다, 맞는 말씀이세요. 후훗

yamoo 2010-03-19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어제 침대에서 짐멜의 <돈의 철학>을 보고 있었어요~ 근데, 역시 침대에서는 말랑말랑한 소설을 읽어야 재맛이에요..ㅎㅎ

다락방 2010-03-20 12:34   좋아요 0 | URL
아니면 지독하게 야한 소설이거나 말이죠. 막 므흣므흣해지게.
:)

2010-03-19 18: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3-20 12: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알리샤 2010-03-20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다락님은 왜 문자보낼 때 이불을 뒤집어쓰실까요ㅎㅎ 막 그 장면 상상하면 웃음나와요. 귀여우신 우리 다락빵님.

다락방 2010-03-20 12:36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이불은 왜 뒤집어 쓰나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sweetrain 2010-03-20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랑말랑한 책을 읽고 싶어요. 아주아주 말랑말랑한 책이요. ㅡ.ㅜ

다락방 2010-03-20 21:26   좋아요 0 | URL
sweetrain님, 결말을 읽기 전까지 [새벽 세시,바람이 부나요?]는 아주 말랑말랑해요.